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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HUNTER n GATHERER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9도
작품등록일 :
2020.05.12 10:30
최근연재일 :
2020.07.03 07:11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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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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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글자수 :
289,832

작성
20.05.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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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가치

존댓말, 존칭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세상, 위계가 흐릿한 기원전 4만년으로 안내합니다.




DUMMY

#31


“사냥하는데 여자애를 데려오겠다고?!”


“그 아이를 데려갈 바에는 차라리 에흘린이나 하오마를 데려가겠다.”


“창은 들 수 있대?”


“저번에 그만큼 시끄러웠으면 됐지. 모자라서 그래? 동굴 안에 아직도 둘이나 남아 있어.”


“아냐 데려오라고 해. 우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어. 거 머시기냐 솔다따스님인가 뭔가 말야. 세상에 있지도 않은 걸 있다고 우기고. 그게 어떻게 생겼는지 말도 못하고 그리지도 못해. 곰이냐고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래. 사리나인가 뭔가하는 여자 때문에 여자들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자무카가 그동안 쌓아뒀던 불만을 터트렸다.


자무카는 세바히쿠와 다투면 근력에서 밀렸다.


하지만 한 때 엔리케를 능가하는 최고의 사냥꾼이었고,


싸울 때 내는 꾀는 자무카가 한 수 위였다.


지금도 세바히쿠가 사냥을 나가지 않는 날엔 자무카가 사냥을 지휘한다.


#31-1


“도치 오빠, 나 올간네 가서 사냥하는 거 구경하고 올께. 올간이 나 지켜주기로 했어.”


“너 사냥은 핑계 아냐?”


도치는 이난나의 짝으로서 봤을 때, 늙다리 초초이카보다 같은 할머니의 자손이 좋았다.


“쳇! 내가 올간이랑 뭘 하든, 오빠나 잘해.”


“어쭈, 이제 짝이 생겼다 이거지? 짝 없는 사람 서럽네.”


“내가 언제 올간이 내 짝이랬어? 난 그런 말 한적 없다고!”


“다치지 말고.”


“누가 앤 줄 알아? 오빠나 사냥가서 조심해!”


이난나는 천막을 걷고 나왔다.


무치는 언제봐도 천막이 신기했다.


바람 불면 훅 날아갈 것 같았다.


그 안에 사는 작은 머리 인간이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난나를 납치하던 그 날도 호숫가엔 천막이 여러 개 세워져 있었다.


그 천막을 이렇게 자주 보게 될 줄 몰랐다.


천막 안에 처음 들어갔을 때, 천막이 주는 아늑한 느낌은 동굴과 여러모로 달랐다.


그것은 동굴 안에서 쓰는 가림막과도 비슷했다.


하지만 가림막은 위가 뻥 뚤려 있었다.


천막은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다.


천막의 주인이 허락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웃기기도 했다.


손으로 걷어내도 금방 무너질 것 같은 천막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작은 머리 인간들은 천막의 경계를 소중하게 지켰다.


#31-2


“창은?”


“창? 창이 왜 필요해?”


“너도 같이 사냥한다는 말 아녔어?”


“나? 사냥한다고 말한 적 없는데?”


“너도 같이 가자며?”


“어!”


“넌 사냥하는 동안 가만히 서 있을거야?”


“네 옆에 있을건데?”


“난 뛰어 다닐건데?”


올간이 어이없어 이난나의 말투를 흉내 냈다.


“아이고, 뛰어다니기도 벅차겠다. 창은 여울, 베르, 시루 정도는 되야 쓰는 거지. 난 네가 어미 염소를 어떻게 잡는지가 궁금할 뿐이야.”


올간은 기가 찼다.


“어미 염소가 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오늘은 사냥을 가는거야. 창 없인 안돼. 짐승들이 달려들면 네 스스로 지킬 정도는 되야지.”


“쳇! 내가 죽길 바라는 거야?”


“내 말이 그런 뜻은 아니잖아?”


무치는 둘이 티격태격 하는 것이 한 편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고,


다른 한 편으로는 부러웠다.


“도치 창이라도 가져와!”


“안돼, 도치도 오늘 사냥 나간다고 했어.”


“누구 창이든 가져와! 널 죽게 놔둘 순 없다고. 사냥이 장난인 줄 알아?”


이난나는 자기를 죽게 놔둘 순 없다는 말에 심장이 콩닥 뛰었다.


“알았다고, 깜짝 놀랐네. 가져오면 될 거 아냐.”


이난나는 베르를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한 뒤 창을 빌렸다.


#31-3


“이난나가 올간을 따라 사냥을 갔다고?”


여울은 눈이 휘둥그레 베르를 쳐다봤다.


“사냥을 간 게 아니라, 사냥 가는데 따라 갔다고. 올간이 창을 가져오라고 했다면서 나한테 창을 빌리러 왔어.”


“도대체 걔는 간이 어디까지 나와있는 거야?”


“몰라, 이번에 올간이 잡아온 염소 두 마리 덕분이 사슴한테 줄 젖이 더 이상 안 모자란다나 뭐라나. 나도 젖이 이제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는데 자꾸 달라고 해서 괴로웠거든. 잘 됐지. 그나저나 나도 궁금해. 염소를 어떻게 산채로 잡아왔지? 사슴한테 염소젖을 물리는 건 신기하기도 하면서 좀 웃겨”


“뭐, 솔다따스가 보호해 주는 애잖아? 늑대들도 지켜주고, 사리나가 알면 기절하겠네. 나도 이제 모르겠다.”


“그러게 말야.”


여울은 이난나의 돌발행동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32


동굴에서 서쪽으로는 1km떨어진 곳에,


북쪽으로는 15km가량 떨어진 곳에는 각각 강이 흐르고 있었다.


두물머리 부근에서 두 강이 모이는데, 병처럼 모여 서쪽을 향해 흘렀다.


몰이 사냥을 하기에 최고의 사냥터였다.


테오로와 무치가 동북쪽으로 오십보 가량 앞서 나갔고,


사냥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열보 가량 간격을 띄우며 포위망을 만들었다.


포위망은 전체적으로 호를 그리며 두물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포위망은 동쪽 산으로 올라가는 길만 열어두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올간이 이난나와 함께 지키고 있었다.


사슴 떼 중에 포위망을 벗어나는 녀석을 사냥하기 위해서였다.


사슴들은 북쪽이든 서쪽이든 강으로 몰리든지 북쪽 산으로 뛰어올라가야 했다.


산 위를 뛰어올라 가는 녀석을 잡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포위망 사이로 빠져나가는 녀석들은 거의 없었다.


한 마리가 올간이 지키는 쪽으로 맹렬히 달렸다.


짐승들은 사람보다 빠르지만 빨리 지쳤다.


포위망을 만들던 사람 중 일부가 녀석을 목표로 쫓아왔다.


녀석을 강둑으로 몰았다.


올간은 이난나의 손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올간! 손 놔! 그래야 빨리 쫓아가지!”


사슴이 남쪽으로만 달리지 않게 만들면 됐다.


동쪽은 오르막에, 북쪽은 강에, 서쪽은 사람들에게 이미 막혀 있었다.


올간이 속력을 올렸다.


이난나가 지친 기색도 없이 따라오자 올간은 속으로 꽤나 놀랐다.


빠르기만 따지자면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올간이었다.


사슴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멈춰서 숨을 고르고 있었다.


땀을 사람처럼 흘릴 수 없으니 더 이상 뛰는 건 불가능했다.


자무카가 사슴의 목을 향해 사정없이 창을 내리꽂았다.


이난나는 올간의 팔을 꼭 잡았다.


“만족해?”


“헉, 헉”


올간이 묻자 이난나는 올간의 팔을 잡고 허리를 숙인채 숨만 가쁘게 몰아쉴 뿐이었다.


사슴의 다리를 막대기에 묶었다.


사람들은 사슴을 교대로 짋어지고 내리막을 내려갔다.


두물머리 쪽에는 또 다른 한 마리가 똑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사슴 사냥은 기대보다 시시하게 끝났다.


“어미 염소도 이렇게 잡은 거야?”


“아니.”


“나는 어미 염소를 어떻게 잡았는지가 궁금했는데···”


“아쉬워?”


“그게···아쉬운 건 아니고, 염소가 아니라 차라리 사슴이었으면 하고 바라긴 했어. 염소는 너무 작아서, 아기 염소도 사슴도 모두 불쌍해.”


“솔직히 말할께. 이난나, 어미 사슴, 어미 염소, 새끼 사슴, 새끼 염소는 불쌍하다고 하면서, 조금 전에 사슴을 죽일 땐 너 조용히 보고만 있더라?! 왜 그런거야?”


“사람도 먹고 살아야지. 아기 사슴, 아기 염소는 이제 막 태어났잖아. 얼마 살아보지도 못하고 죽는다는 게 불쌍하다는 거지.”


“태어나다가 죽는 아기도 많고, 아이를 낳다가 죽는 여자도 많잖아?”


“응, 다 똑같이 불쌍해.”


“그럼, 그렇게 죽는 것은 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니야? 사피는 왜 그렇게 살리려고 애쓰는 거야?”


“살릴 수 있는 건 살려야지. 어차피 죽을 거라고 그러면, 우린 태어나지 말았어야지. 어차피 죽을 거 왜 먹어?”


올간은 이난나의 질문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살아있으니 살려고 하는 거지. 일부러 죽으려고 할 필요는 없잖아?”


올간은 다시 자기 나름의 이유를 찾아 간신히 대답했다.


“내 말이 그 말이야. 우리 모두의 몸 속에는 영혼이란 것이 있대. 몸이 죽으면 살은 누군가의 배고픔을 막아주지. 그리고 죽은 몸에 있던 영혼은 새로운 몸을 찾아나서야 하는 거야. 그런데 그 영혼이 모두 새로운 몸을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래.”


“이난나, 무슨 얘긴지 잘 모르겠어.”


“네가 사피를 살리려고 애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해서 알려주는 거야. 쉽게 말해서, 사피는 누군가가 다시 태어난 거야. 다시 태어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는 몰라. 어떤 영혼은 다시 못 태어날 수도 있고, 보통은 엄~청 오래 걸린데”


“죽으면 끝 아니야? 나는 누가 다시 태어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나도 자세히는 몰라. 아므하가 해준 말이야. 솔다따스가 살아 있는 영혼과 죽은 영혼을 모두 돌본다고 했어.”


“저번에도 물어본 적이 있는데. 솔다따스는 누구고, 아므하는 또 누구야?”


“솔다따스는 우리가 사는 숲과 들을 돌보는 신령이야. 신령은 곳곳에 있다고 아므하가 그랬어. 아므하는 나를 키워준 남자야.”


“아므하가 네 아빠야?”


“아빠가 뭐야?”


“너 아빠가 뭔지 몰라서 묻는 거야?”


“너도 솔다따스가 누군지 모른다며?”


“넌 솔다따스를 본 적이 있어?”


“넌 아빠를 본 적이 있어?”


“당연한 거 아냐?”


“네가 아빠를 어떻게 봐? 아므하가 아빠냐고 물었잖아?”


“잘 들어봐. 내 엄마는 남무야. 너도 봤지?”


이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아빠는 엔리케고, 지난 해에 죽었어. 아빠와 엄마가 어릴 때부터 나를 키웠지. 물론 할머니도 있었지만, 아빠와 엄마가 서로 속맞춤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태어나지 않았을거야. 남자와 여자가 속맞춤을 해야만 아기가 생기는데, 내 엄마는 아빠 엔리케 외에는 속맞춤을 한 적이 없다고 했어. 우리는 모두 각자 엄마와 아빠가 있어.”


“아니야, 아므하는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어. 남자와 여자가 속맞춤을 하면 아기가 생기는 건 맞아. 하지만 속맞춤을 한다고 다 아기가 생기지는 않아. 그리고 우리 엄마는 속맞춤을 아므하 하고만 한 것도 아니야. 그건 아므하도 마찬가지고. 엄마는 나를 낳았어. 하지만 엄마와 속맞춤을 한 남자는 많아. 올간처럼 엔리케 한 사람이 아니란 말야. 아므하는 솔다따스님이 엄마의 몸 속에 영혼을 불어넣어줘야 남자의 정기와 만나 아이가 생긴다고 했어. 아므하가 날 키운 건 맞아. 네가 말하는 아빠가 아이를 낳을 수 있게 속맞춤 하는 남자란 뜻이 있다면 아므하가 아빠 중 한 명이 아닐까?”


“솔다따스는 어떻게 생겼어? 본 적도 없다면서?”


“솔다따스는 여기저기에 나타나, 곰의 모습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고 했어. 너~! 내가 한 말을 안 믿는 거야?”


올간은 이난나가 하는 말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난나를 못 믿는 것도 아니었다.


“아니, 난 널 믿어. 내 눈 앞에 이렇게 또렷이 있는 걸? 어미 염소를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지?”


“응, 도대체 어떻게 잡은거야?”


“그거? 되게 쉬워, 오늘 사슴 잡는 거 봤지?”


“응”


“거의 똑같아. 어디도 못 가게 막은 다음 창 대신 마향을 코에 갖다 대. 그렇게 조금만 있으면 돼. 그럼 죽지 않고 쓰러지기만 하지. 하지만 마향은 중간에 깰 수 있어서 왠만하면 잘 안써. 옛날에 남자들이 다른 부족 여자를 훔쳐올 때 많이 썼지.”


“으흥~그래?”


이난나의 말끝이 올라갔다. 올간을 한참 째려봤다.


“왜? 나랑 그렇게 억지로라도 그 속...맞춤을 하고싶었던 거야? 이 나..쁜...놈아!”

이난나는 자기 입으로 속맞춤 어쩌고저쩌고 말하고 보니 부끄러웠다.


욕이라도 해야 부끄러움이 가실 것 같았다.


욕을 해도 여전히 부끄러웠다. 주저앉았다.


갑자기 서글퍼졌고 울음이 나왔다.


올간은 갑자기 흐느끼는 이난나의 울음소리에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사슴을 지고가던 막대의 한 쪽 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


“이난나. 미안해. 내 잘못이야.”


이난나는 올간이 멈춰서 돌아왔을 때 마음이 이미 풀렸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나쁜 새끼.”


올간을 흘겨봤다.


“그니까. 그게··· 우리 일족이 가끔 그래. 한 명만 사랑해야 하는데, 난 예쁜 네가 좋더라. 훔쳐라도 데려오고 싶었어. 내 생각만해서 미안해.”


“흥! 그래, 네 생각만 해서 다행이야.”


이난나는 올간을 끌어안고 얼굴에 뽀뽀했다.


올간의 체취가 진하게 콧 속에 스몄다. 수컷의 체취였다.


올간은 이난나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었다.


작가의말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의 주장에 의하면, 

사피엔스는 가졌으나 네안데르탈인은 가지지 못했던 능력이 

바로 허구를 믿는 힘이라 했습니다.

허구를 읽고 있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네안데르탈인 주요 등장인물

(네 : 네안데르탈인, 사 : 호모 사피엔스)

올간 : 주인공, 네 75%, 사 25%, 남성, 만 14세

남무 : 올간의 엄마, 네 50%, 사 50%, 여성, 만 35세

세바히쿠 : 에가의 남편 100%, 남성 26

무치 : 올간의 친구, 네 100%, 남성, 만 14세

에흘린 : 올간의 친누나, 네 75%, 사 25%, 여성, 만 19세

에가 : 알라하의 딸, 올간의 사촌누나, 네 75%, 사 25%, 여성, 만 22세

하오게 :  100%, 남성 23

테오로 : 네 100%, 남성, 만 30세

자무카 : 한 때 동굴의 사냥 1인자, 네 100%, 남성, 만 33세

엔리케 : 남무의 남편 100%, 남성사망

 

호모 사피엔스 주요등장 인물 

(전원 호모 사피엔스 100%)

이난나 : 주인공, 호모사피엔스 100%, 여성, 만 13세

도치 : 이난나의 이부 오빠, 남성,  18

여울 : 발륵치의 현재 아내여성 25

베르 : 두 돌 지난 아기의 엄마, 여성, 만 21세


동물

사피 : 아기 사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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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0.05.17 14:24
    No. 1

    추천....놀러오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8 08:27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붉은호수.
    작성일
    20.05.17 22:50
    No. 3

    전에 생각지도 못했을 만큼
    소재가 정말 참신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8 08:28
    No. 4

    재밌었는지 궁금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탈퇴계정]
    작성일
    20.05.21 22:39
    No. 5

    참 독특한 설정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21 23:13
    No. 6

    알타미르 동굴벽화나 슈타델 동굴에서 나온 사자머리 인간상,
    모두 인간이 어떤 상상을 할 수 있는 존재였다는 증거라고 하는데요.
    소설의 시기보다 대략 1년 정도 이후에 있었던 일이긴 합니다.
    그런데 어떤 문화라는 것이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난 거라고 보지는 않거든요.
    영혼을 믿는 건 굉장히 오래 됐을 것 같아요.

    농경사회 이전만 해도 한 여성이 여러명과 관계를 갖고 아이를 갖는 경우가 흔했다고 합니다. 현대의 수렵채집사회를 관찰한 결과, 힘쎈 남자, 똑똑한 남자, 재밌는 남자와 함께 자면 아이에게 그런 특성이 모두 물려진다고 믿는 부족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혼을 믿는 게 아빠란 존재를 믿는 것보다 더 먼저이지 않았을까란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러니 독특한 설정이라기 보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소설 속에 버무린 것에 불과합니다.
    이렇지 않았을까 하고요^^
    이런 댓글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잘생긴낙타
    작성일
    20.05.23 23:25
    No. 7

    앗 댓글로 남겨야지 했는데 이미 작가의 말에 쓰셨네요..ㅎ 잘 즐기다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24 01:06
    No. 8

    이렇게 정독을 해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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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신령 +22 20.05.30 58 13 12쪽
26 사냥3 +22 20.05.29 53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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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할매 +22 20.05.27 61 9 14쪽
23 기술 +32 20.05.26 63 11 13쪽
22 질투 +22 20.05.25 55 10 12쪽
21 우천 +18 20.05.23 56 10 13쪽
20 늑대2 +18 20.05.22 52 12 11쪽
19 공존 +14 20.05.21 56 12 12쪽
18 늑대 +22 20.05.20 65 12 10쪽
17 사냥2 +10 20.05.19 69 16 11쪽
16 들것 +8 20.05.18 58 12 11쪽
» 가치 +8 20.05.17 60 12 13쪽
14 귀환1 +4 20.05.17 53 10 9쪽
13 생명 +4 20.05.16 59 8 9쪽
12 차이 +2 20.05.16 63 7 9쪽
11 치료 +4 20.05.15 64 8 8쪽
10 확인 +12 20.05.15 76 7 8쪽
9 재회1 +4 20.05.14 73 7 8쪽
8 조우 +4 20.05.14 80 7 8쪽
7 생존 +4 20.05.13 105 9 9쪽
6 해방 +4 20.05.13 115 11 8쪽
5 수색 +9 20.05.12 148 15 9쪽
4 동굴 +16 20.05.12 179 15 8쪽
3 여자 +9 20.05.12 250 21 8쪽
2 파호 +14 20.05.12 370 29 10쪽
1 실종 (6월 1일 수정) +56 20.05.12 899 8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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