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9도 님의 서재입니다.

HUNTER n GATHERER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9도
작품등록일 :
2020.05.12 10:30
최근연재일 :
2020.07.03 07:11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4,883
추천수 :
689
글자수 :
289,832

작성
20.05.13 09:13
조회
114
추천
11
글자
8쪽

해방

존댓말, 존칭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세상, 위계가 흐릿한 기원전 4만년으로 안내합니다.




DUMMY

#12


스르르, 이난나는 조심스럽게 다리를 당겼다.


‘드디어 깼나?’


올간은 이난나의 기척에 벌떡 일어났다.


조금 전보다 확실히 더 웅크린 자세였다.


‘움직였다!’


“어이, 이제 정신이 좀 드나?”


올간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들었다.


시선이 모두 이난나에게 쏠렸다.


이난나는 숨간 움찔했다.


갑자기 들리는 말에도 깜짝 놀랐다.


‘누구지?’


이난나는 조심스럽게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생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생각해 보니 자기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이 사람은 말을 건네고 있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엔 장난기가 묻어 있었다.


기분이 나쁜 건지 좋은 건지 웃는 것 같으면서도 말투는 자뭇 거만했다.


“너무 그런 표정이면 곤란한데~”


말을 거는 건지 혼잣말을 하는 건지 말꼬리를 흐렸다.


머리는 띵하고 손목은 쓰라렸다.


녀석이 다가왔다.


움찔 뒤로 움직이려 했지만 손발이 묶였으니 몸이 뜻대로 움직일 턱이 없었다.


“어허, 가만히 있어. 네 짝이 곧 널 자유롭게 해줄테니”


녀석이 풀어준다는 말에 반갑기는 했지만, 짝이 어쩌고 저쩌고 헤실헤실 웃으며 다가오는 모습에 순간 역겨움이 올라왔다.


차라리 생판 모르는 말을 하고 있다면 오히려 속 편할텐데, 이 녀석은 분명 짝이라고 했다.


본능은 그를 거부하고 있었다.


“재수 없어”


이난나는 무심코 나직히 내뱉었다.


“어이쿠, 이거 첫 만남부터 완전 망했구만.”


올간도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 때문인지 마음과 입이 따로 놀았다.


다른 사람이야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던 에흘린이나 남무는 달랐다.


“그걸 이제서야 풀어주냐? 진작 풀어줬어야지. 니가 그러니까 여자애들이··· 널 좋아할 턱이 있겠냐? 짝? 웃기고 있어”


에흘린은 어설프긴 해도 이난나가 분명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올간을 비웃었다.


“왜 이래? 나 꽤나 인기 있다고!”


“웃기시네”


에흘린은 빈정거리며 올간을 흘겨봤다.


“올간! 멈춰!”


세바히쿠도 동굴을 나오다가 올간의 목소리를 들었다.


세바히쿠의 참견에 올간은 다시 부아가 치밀었다.


“아이를 풀어줘”


이번에는 에가의 목소리였다.


에가는 팔짱을 낀 채 모닥불을 향해 걸어나오고 있었다.


세바히쿠는 죄인이라도 된 것처럼 에가의 눈치를 보며 반보 뒤에서 쫓아나오는 중이었다.


묘한 광경이었다.


“에가, 그건 좀···”


세바히쿠는 에가의 눈빛에 말을 먹었다.


“왜? 아직도 저 계집애한테 관심 있어?”


에가가 세바히쿠를 째려보고 있었다.


“에가, 그게 아니라···도망이라도 가면 곤란해.”


“제깟게 도망가 본 들? 이 숲을 헤쳐나갈 수 있을거라 생각해? 그리고 어차피 당신이 원래 죽이려고 했던 애 아니야?”


세바히쿠는 한 마디도 대꾸할 수 없었다.


“남자들이란 도대체···머릿 속에 그 생각 밖에 없지?! 작은 머리 인간들쯤이야 우습다고 하지만, 온통 그 녀석들로 꽉 차 있다고, 우리 할머니 못봤어? 늬네 남자들을 죽이는 건 결국 작은머리 인간들이 될거야. 조심해!”


에가의 할머니 이리나는 이난나처럼 작은머리 인간이었다.


할머니로 인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떠올리자 주위는 침묵에 쌓였다.


“그래서, 에가, 풀어줘서 어쩌자는 거야?”


“작은머리 애들한테 돌려줘야지!”


“난 싫은데?”


올간이 다시 끼어들었다.


“저 자식을 묶어 놔야 해! 뚤린 입이라고 제 멋대로 지껄이고 있어.”


사태의 화근을 만든 장본인이 올간이었다. 에가가 거품 물고 언성을 높였다.


“뭐라고!? 누나라고 가만있자 하니까!”


“올간! 적당히 해라.”


세바히쿠가 올간을 제지했다.


가만히 지켜보던 남무가 세바히쿠와 에가에게 다가갔다.


“에가, 세바히쿠, 올간은 내가 타이를께. 참아. 정 안되면 우리 씨족에서 내보내마.”


남무의 입에서 무거운 얘기가 나왔다.


상황이 나쁘면 올간을 추방하겠다고 올간의 엄마가 선언한 것이다.


올간은 그녀의 아들이기도 했지만, 그녀의 오른팔이나 다름없었다.


그 오른팔을 잘라내겠다고 한다.


씨족에서 세바히크와 함께 발언권이 가장 강한 사람 중 한 명이 남무였고, 에가였다.


남무는 에가의 이모이기도 했다.


세바히크에게 무력이 있다면 남무에게는 정치력이 있었다.


정치력은 일정부분 무력이 받쳐줘야 했다.


남무 본인의 실력도 있었지만 죽은 남편이 큰 몫을 했고, 남편이 죽은 이후로는 올간이 그 공백을 메웠다.


올간은 씨족 안에서 굉장히 특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것이 올간을 안하무인으로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한참 어린 나이였지만 또래와 달리 씨족 안에서 무력과 정치력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 할머니한테 전수받은 지식까지.


올간은 씨족 안에서 나이에 비해선 넘사벽에 가까웠다.


그간 올간이 제 멋대로 굴어도 아무도 제지를 못했다.


사실 남무가 원인을 제공한 셈이다.


“엄마 말이 맞네, 쟤 하나 데려왔다고 난리가 나는구만. 뭘 추방까지 한다고 그래, 그냥 내 발로 나가줄께, 이쁜이! 살아있어라, 나중에 보자!”


올간은 이난나에게 윙크를 하곤 숲으로 사라져 버렸다.


남무는 잠시 놀라는 눈치였으나 올 것이 왔구나라고 이내 마음을 접었다.


한숨이 나왔다. 엄마보다는 할머니를 더 따르던 아이다.


할머니가 사라져서일까? 제 아빠가 죽어서일까?


그 후부터 비뚤어진 행동이 부쩍 늘었다.


제가 이제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에가가 나서서 이난나를 묶고 있던 나머지 밧줄들을 모두 풀었다.


모두가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이난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자기들끼리 소란이 일더니 밧줄을 풀어주러 왔던 재수없는 녀석은 휑하니 사라졌다.


주위를 다 둘러봐도 생김새가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


말로만 들었던 큰 머리 사람들이 분명했다.


얼굴은 대체로 희었다.


에가는 그들 중에서 비교적 아름다운 편에 속했다.


조금은 나이 들어 보이는 여인, 남무를 바라봤다.


그 옆에 서 있는 에흘린도 다른 사람들과 미묘하게 달랐다.


남무는 묘한 기시감마저 드는 얼굴이었다.


어떻게 우리말을 할 수 있지?


두려움은 밧줄이 풀리며 서서히 사라진 반면 궁금증은 쌓여갔다.


“이름이 뭐니?”


“응? 우리말을 어떻게 할 줄 알지?”


“묻는 말에나 대답해.”


뭔가 가시돋힌 말이었다.


행동과 말이 서로 어긋났다.


큰 머리 사람들은 다 이 모양인가 싶었다.


“이난나”


“에가, 난 에가야. 여기 널 죽여야 한다는 사람,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람, 방금 전에 그 미친 놈은 널 제 짝으로 만들겠다고 우겼고, 네게 흑심을 품은 남자들 등이 있어. 난 널 돌려보내려는 쪽이고.”


떠듬떠듬이지만 이난나가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또박또박 말했다.


이난나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 상대가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돼? 아니 내가 뭘 할 수 있지?”


에가는 꽤 어리게 보이는 이난나가 당돌하게 대답하자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아니, 네가 뭘 할 수 있는 건 없어. 그냥 네 상태를 알려주는 것뿐이야. 너무 두려워 말라고 하는 말이야.”


“고마워.”


그 말 외에 딱히 떠오르는 말이 없었다.


#13


이난나는 사슴을 잊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머리를 굴려도 딱히 뾰족한 수도 없었다.


그러다 문득 막 깨어났을 때 봤던 사슴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슴, 사슴은 어떻게 됐어? 아기 사슴이 있었는데?”


작가의말

네안데르탈인 주요 등장인물

(네 : 네안데르탈인, 사 : 호모 사피엔스)

올간 : 주인공, 네 75%, 사 25%, 남성, 만 14세

남무 : 올간의 엄마, 네 50%, 사 50%, 여성, 만 35세

세바히쿠 : 에가의 남편, 네 100%, 남성, 만 26세

무치 : 올간의 친구, 네 100%, 남성, 만 14세

에흘린 : 올간의 친누나, 네 75%, 사 25%, 여성, 만 19세

에가 : 알라하의 딸, 올간의 사촌누나, 네 75%, 사 25%, 여성, 만 22세

하오마 : 알라하의 딸, 올간의 사촌누나, 네 75%, 사 25%, 여성, 만 17세


호모 사피엔스 주요등장 인물 

이난나 : 주인공, 호모사피엔스 100%, 여성, 만 13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9 SHINWOO
    작성일
    20.05.23 02:22
    No. 1

    네안데르탈인과 사피엔스는 서로 다른 말을 사용했군요.
    하긴 생각해보면.. 동물들도 태어나 자란 환경이 다르면 서로 말이 다르고 사투리도 있다고 하니..
    올간 부족과 이난나 부족은 가까운 지역에서 살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도 말이 다른가요?
    뭐랄까.. 같은 땅에 살지만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말이 다른 것처럼?
    그 정도로 종이 많이 달랐던 것일까요?

    ㅎㅎ 뭐랄까, 이 소설은 공부하는 기분이 듭니다. 인류학에는 큰 관심이 없지만, 역사는 좋아하거든요. 누군가 이론 형태의 인류학을 말했다면 금방 흥미를 잃었을 텐데. 이건 소설 형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새로 알게 된 지식을 흡수하게 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23 02:49
    No. 2

    고고학, 인류학적인 지식을 소설로 풀어내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제 희망이 통하는 느낌입니다. SHINWOO 작가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는 현대의 어느 인종 차이보다 훨씬 컸습니다. 개와 늑대보다 차이가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서로 종이 분리된 기간이 유전학적으로 따졌을 때는 최근의 일이라 (약 50만년 전?)
    이종 교배가 가능하고, 번식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와 똑같이 말을 했다는 것도 최근(2020년 발표된 따끈따끈한 논문)에서야 제기되고 있는 가설입니다. 저는 똑같이 말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어려운 얘기인데, 모계로만 유전되는 유전자(mtDNA)가 있는데, 우리 몸에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는 바로 이 mtDNA의 일부였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건 소설 속 설정과 위반되는 부분이 있어서 더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SHINWOO
    작성일
    20.05.23 03:03
    No. 3

    네안데르탈인이 우리와 똑같이 말을 했고, 사피엔스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네요.
    소설에서 이난나 부족과 올간 부족은 다른 말을 하잖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사라진 종의 말이 살아남은 종에게 남겨졌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 반대일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사피엔스가 살아남았으니 사피엔스의 언어, 문화 등이 더 강할 거라고.

    모계로만 유전되는 유전자가 후손에게 전달되었다면 이난나(사피엔스)의 유전을 받았겠지요? 나중에 올간이랑 결혼하면 올간의 유전자와 이난나의 유전자가 섞인 것이 혼혈 아이에게 남을 것이고. 그 혼혈 아이가 여자라면 올간의 유전자도 그대로 다음 후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그러면 첫 번째 아버지가 네안데르탈인이어도 부인의 모계 유전자를 통해 전달되는 것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만. 말하면서도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

    죄송해요, 저 때문에 새벽에 잠도 못 주무시고..
    갑자기 불타오르는 학구열을 주체할 수가 없어서..ㅋ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23 03:18
    No. 4

    여기서 사피엔스는 우리의 직계 조상들을 뜻합니다. 4~5만년 전부터 발견되는 사피엔스는 모던 휴먼이라고도 부릅니다.^^
    사피엔스의 언어는 당연한 것이고, 네안데르탈인은 이전까지만 해도 언어적으로 현생 인류보다 한 수 아래였을 것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두뇌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신체 대비 두뇌 크기도 우리보다 큰데, 말은 우리보다 어눌하다는 학설들이 이해가 안됐었어요.
    그런데 올해 나온 논문들을 보고, 역시 서양학자들의 편견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 글이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보니, 학설과 반대로 쓰여진 부분도 꽤 있습니다.
    SHINWOO 작가님께서 정확히 보셨어요. 모계로만 유전되는 유전자라서, 올간의 유전자는 유전되지 않는 것이 맞아요. 실제로는 어디인지 몰라도 에흘린이나 에가 이런 사람들이 현생 인류와 섞여 후손을 만들어 낸 것이 맞을 겁니다. 그러면 소설이 꼬이니까! ㅎㅎ
    소설이 좋은 것은 보는대로 믿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고고학, 인류학 쪽 학설은 차라리 소설이 낫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자고 일어나면 기존 학설이 뒤집어 지는 수준이라. 당췌 믿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냥 소설로 풀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믿거나 말거나인거죠. 소설은 좋은게 판단은 독자 몫이잖아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HUNTER n GATHERER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귀환2 +26 20.06.02 57 11 13쪽
28 기만 +22 20.06.01 50 12 13쪽
27 신령 +22 20.05.30 58 13 12쪽
26 사냥3 +22 20.05.29 53 10 12쪽
25 내공 +20 20.05.28 60 11 10쪽
24 할매 +22 20.05.27 61 9 14쪽
23 기술 +32 20.05.26 63 11 13쪽
22 질투 +22 20.05.25 55 10 12쪽
21 우천 +18 20.05.23 56 10 13쪽
20 늑대2 +18 20.05.22 52 12 11쪽
19 공존 +14 20.05.21 56 12 12쪽
18 늑대 +22 20.05.20 65 12 10쪽
17 사냥2 +10 20.05.19 68 16 11쪽
16 들것 +8 20.05.18 58 12 11쪽
15 가치 +8 20.05.17 59 12 13쪽
14 귀환1 +4 20.05.17 53 10 9쪽
13 생명 +4 20.05.16 58 8 9쪽
12 차이 +2 20.05.16 63 7 9쪽
11 치료 +4 20.05.15 64 8 8쪽
10 확인 +12 20.05.15 76 7 8쪽
9 재회1 +4 20.05.14 73 7 8쪽
8 조우 +4 20.05.14 80 7 8쪽
7 생존 +4 20.05.13 105 9 9쪽
» 해방 +4 20.05.13 115 11 8쪽
5 수색 +9 20.05.12 148 15 9쪽
4 동굴 +16 20.05.12 179 15 8쪽
3 여자 +9 20.05.12 250 21 8쪽
2 파호 +14 20.05.12 370 29 10쪽
1 실종 (6월 1일 수정) +56 20.05.12 898 80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