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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내 카드는 [X.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6
최근연재일 :
2023.10.31 18: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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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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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55. 의심할 수밖에 없는

DUMMY

조금 혼란스러운 머리를 추스르기 위해 [III. 여왕(The Empress)]의 성으로 돌아와 처음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선 아디나와 나린은 벌써 꽤 오랜 시간 아무 말도 없었다.

일단..

충격적이었다.

하이드와 함께 부디 일어나길 바라며 챙겨주었던 사람이

모든 삶을 포기한 듯이 그 어떤 움직임도 없었던 사람이

일어나서 움직이고 있다.

다만..

그런 사람이 메이저 아르카나 [IV. 황제(The Emperor)]의 주인이자 최소 세 장 이상의 아르카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줄 상상도 못 했다.

혹시.. 하이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아디나는 고개를 들어 의자에 앉아서 책상만 바라보고 있는 나린을 보았다.

아마..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훨씬 더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스텔라.. 라고 했었나.

이름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어딘가에서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닐까 싶다.

-...[0. 광대(The fool)]를 건들면 죽여버리겠어.

스텔라라는 그 여자아이가 [III. 여왕(The Empress)]에게 했던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쩌면.. 왜 여기 있는 거냐는 질문은 [III. 여왕(The Empress)]에게 한 말이 아닌, 아디나와 나린에게 하는 말이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나린과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도 없다.

물론 지금까지 이 방을 사용하면서 [III. 여왕(The Empress)]이 도청하고 있지 않았었더라도 스텔라와 나린의 관계, 아디나에게 하려던 말 등등을 생각해보자면 충분히 의심하고 경계해 자신의 시종들을 숨겨놓았을지도 모른다.

“ 하아... “

나린이 눈을 감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 ..스텔라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야. “

어..

말을 해도 되는 걸까?

[III. 여왕(The Empress)]이 듣고 있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겠는가.

나린도 지금 정상적인 상태가 아닐 것이다.

여기서 말을 막아버리는 것도 훨씬 부자연스럽다고 느낀 아디나는 그대로 가만히 듣기로 한다.

“ 어렸을 때 헤어진 뒤로..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있을 줄이야.. 게다가 아르카나 소유자일 줄이야.. 전혀 몰랐어.. “

아직 상황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III. 여왕(The Empress)]을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간단하게, 짧게 이야기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으리라.

“ 그랬구나.. “

죽은 줄 알았던 가족 같은 존재가 살아있다.

기쁜 일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아르카나 소유자이면서, [III. 여왕(The Empress)]을 공격하고, 먼 과거에서부터 사람들을 다스렸던 [IV. 황제(The Emperor)] 아르카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마냥 기뻐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만일 나린의 말대로 과거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IV. 황제(The Emperor)]를 직접 죽인 것이 되는데..

나린에게는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충격이었다.

“ ..아디나. “

“ 응? “

“ 우린 이제 어떻게 할 거야? “

갑작스러운 현실적인 이야기에 살짝 당황했지만 나린의 눈동자는 여전히 혼란스러운 듯이 흔들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 아디나가 예상한 대로 말을 이어나갈 것 같았다.

친구로서 그런 나린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아디나는 조금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대답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겼다.

“ 글쎄.. 솔직히 메이저 아르카나들의 싸움에는 크게 관여하고 싶지는 않아. 아직 우리는 아는 게 많이 없으니까. 솔직히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들도 조금 이상해 보이기도 하고.. “

아디나는 자신이 한 말을 천천히 생각하다 보니 혼란스러웠던 머릿속이 아주 조금은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 그렇다고 전혀 눈을 뗄 수는 없는 게 우리에게도 [0. 광대(The fool)]가 있으니까. 전혀 연관되지 않을 수도 없어. 그러니.. 지금은 천천히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

그리고 지금부터 나린이 하려는 말이 분명 아디나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그.. 그러면.. 혹시.. .. 스텔라를.. 만나러 가도 될까..? “

어떤 일이 있었기에 메이저 아르카나를 가지게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뭐 어떤가.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 아니.. 가족이 살아있다.

그것만으로도 만나러 가보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당연할 것이다.

아디나는 나린을 향해 활짝 웃어준다.

“ 그래. 당장에는 그래도 상관없을 것 같아. 마침.. 그.. 스텔라가 나에게도 할 말이 있었다니까.. 그것도 무엇인지 조금 신경 쓰이고 말이야. “

그 질문이

메이저 아르카나로써 물어보는 것인지,

아니면 20층에서 있었던 일로써 물어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린의 동생과 관련 있는 일이라면 분명 무언가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 고마워.. 탑을 오르고 싶었을 텐데.. 발목 잡아서 미안해. “

“ 괜찮아. 신경 쓰지 마. 어차피 지금 이 상황에서는 올라가는 것도 무리가 있을 테고 말이야.. “

-똑. 똑. 똑.

언제나 일정한 박자로 문을 두드리고, 아주 잠깐의 시간이 흐르면 문이 열린다.

그리고 여느 때와 똑같이 시종이 아디나와 나린을 바라보고 허리를 숙인다.

“ [III. 여왕(The Empress)]님께서 부르십니다. “






마침 식사 시간과 겹친 모양인지 아주 긴 테이블 위에 간단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다.

물론 [III. 여왕(The Empress)]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아디나와 나린이 자리에 앉자 화려한 요리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간지도 모르고 아디나와 나린은 천천히. 아주 조금씩 스테이크를 썰어 먹기 시작한다.

“ 별로 입맛이 없네.. “

세네 번의 포크가 입과 접시를 오가고 난 뒤에 나린이 그대로 테이블에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았다.

“ 그러게.. 그래도.. 음.. 먹어두는 게 좋을 거야. 다시 여행길로 들어서면 영양 관리가 쉽지 않을 테니까. “

무엇보다 여행길에 가장 힘든 것이 잠자리이며, 그다음이 음식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아디나는 억지로 나린에게 음식을 권유한다.

물론 나린도 함께 여행하면서 느꼈던지라 아디나의 그런 행동이 배려라고 느껴져 한번 웃어주고서는 다시 포크를 집었다.

“ 어머. 아직 식사 중이시군요? 입맛에 안 맞으신지? “

항상 늦게 오는 [III. 여왕(The Empress)]이 아마 이쯤이면 식사가 끝났으리라 생각했는지 홀에 들어서자마자 살짝 놀란다.

“ 아.. 아뇨. 맛있어요. 이런 요리는 또 먹기 힘들 정도에요. “

“ 후훗.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아무래도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공격한 것인지라 처리할 일이 많았네요. 참 교활하기도 하죠. “

[III. 여왕(The Empress)]이 가장 상석에 앉자 곧바로 옆에 있던 시종이 차 한 잔을 따른다.

83층의 알록달록한 특이한 숲에서 나는 꽃을 끓인 저 차는 굉장히 독특한 향을 내는데 아무래도 [III. 여왕(The Empress)]은 특이해서 마신다기보다 저 향 자체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 제가 없는 사이에 제 성을 공격한 인원은 총 여섯 명이라고 하더군요. “

여섯 명이라..

고작 여섯 명이 성을 공격한다는 것이 웃긴 말이기는 하지만 이들이 전부 아르카나 소유자라면 말이 다르다.

그렇기에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는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 그들 중 다섯 명은 아마 두 분을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받은 정보에 의하면 아르케라는 집단.. 네. 베티르가 키우고 있는 마이너 아르카나들입니다. “

자연스레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래서 [III. 여왕(The Empress)]은 그때 베티르가 움직였다고 표현한 것일까.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베티르가 직접 공격해오지는 않은 모양이다.

“ 그리고 남은 한 명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죠. 저희 쪽에서도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

[III. 여왕(The Empress)]은 아마 스텔라를 가리키고 하는 말일 것이다.

분명 나린도, 아디나도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고 물어볼 것이라 각오했기에 얌전히 [III. 여왕(The Empress)]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 저희 측에서 파악해본 결과.. 스텔라라고 부르셨던가요? 그분과 아르케는 서로 마주 보고도 싸우지 않았으며, 저희 시종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하더군요. “

“ 그.. 그럴 리가..! 스텔라가 그럴 리가 없.. 어요.. “

그럴 리가 없다.

아니 그럴 수 있는 아이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마주한 스텔라는.. 분명 아디나를, [III. 여왕(The Empress)]을 공격했었다.

그런 사실을 떠올렸다고 생각했는지 [III. 여왕(The Empress)]은 은은한 미소를 보낸 후 말을 이어 한다.

“ 스텔라라는 여자 또한 베티르의 편에 섰다는 것이겠죠.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베티르의 편에 섰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생겨납니다. 그렇지 않나요? “

반박할 수 없다.

베티르는 [IV. 황제(The Emperor)]를 공격했다.

그리고 스텔라는 [IV. 황제(The Emperor)]를 사용했다.

똑같은 메이저 아르카나가 두 장이 존재할 리는 없다.

그렇다는 것은 베티르와 스텔라 간의 접점이 없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III. 여왕(The Empress)]과 마주하고 왜 여기 있냐고 물어보는 것도.

[III. 여왕(The Empress)]에게 있어서는 그 말이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 ...만나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제가 아는 스텔라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니에요.. 절대.. “

부정이 아닌 바람이다.

포크를 쥔 손에 강하게 힘이 들어간다.

아디나는 그런 나린을 바라보고는 숨을 고르고 [III. 여왕(The Empress)]을 바라본다.

“ ..저기.. 저희는 이제 이곳을 떠날까 합니다. “

“ 음? 이렇게 혼잡할 때는 이곳에 계시는 게 좋을 텐데요. 공격당한 것이 불안하다 하시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부터는 제가 있을 테니까요. “

처음부터 이들이 베티르의 편에 서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다.

단지 시종들의 정보에 의하면 베티르의 편에 섰다고 한들 이들은 휘말렸다는 가능성이 매우 컸다고 느껴 회유해보려고 했었다.

그러나..

베티르가 저지른 짓이 어떤 행위인지 들었으면서.

메이저 아르카나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게 되었으면서.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들과 얼굴을 텄음에도 이들은 떠나려 한다.

[III. 여왕(The Empress)]은 이 순간 방침을 정한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으나 이들을 보냈다간 베티르의 편에 [0. 광대(The fool)]는 물론이고 [IV. 황제(The Emperor)]까지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를 때, 나약할 때 구속하든가.

아니면 처리하든가.

선택해야 한다.



[III. 여왕(The Empress)]이 아디나와 나린을 이 성에 묶어두려는 것이라고 느껴진 건 왜일까.

아마 자신을 공격한 스텔라에게.

베티르에게 붙은 스텔라에게 간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충분히 그렇게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 아뇨.. 그.. 사실 스텔라는.. “

“ 잃어버렸던 가족이라도 되나 보죠? 그래서요? 그녀를 찾아가신다는 건가요? 그래서 어떻게 하실 생각이죠? “

물론 [III. 여왕(The Empress)]은 미리 시종을 통해서 아디나와 나린의 대화를 전부 알고 있었지만 태연하게 방금 유추해낸 척을 한다.

아디나는 당연히 그런 [III. 여왕(The Empress)]의 연기에 속아 넘어가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느꼈다.

“ 아.. 아뇨 그.. 어쩌면 저희가 스텔라를 설득해서 데려올 수도 있는 거고.. “

“ 말이 안 돼요. 당신들이 데려올 수 있다는 만큼 여러분들이 그쪽에 붙을 가능성도 있지요. 심지어 당신들은 똑같이 아래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잖아요?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지 않나요? 안 그런가요 [0. 광대(The fool)]? “

일부러 나린이 아닌 [0. 광대(The fool)]라고 부른다.

그 순간 아디나의 등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 들었다.


베티르와 손을 잡고 있었던 [0. 광대(The fool)].

물론 지금은 나린의 손에 들어와 있지만 [III. 여왕(The Empress)]의 입장에서는 나린에게 [0. 광대(The fool)]를 주고 손을 잡고 있다고 볼 수도 있었다.

베티르가 공격한 [IV. 황제(The Emperor)].

그 아르카나조차도 아르케와 함께 이 성을 공격하던 스텔라가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디나와 나린은 그런 스텔라를 만나기 위해 성을 떠나려 한다.

모든 일이 전부 베티르와도 연관되어 있으며, 하필 그런 베티르는 [III. 여왕(The Empress)]을 공격했다.


...

그렇다고.. 이 성에 있을 수만은 없다.

실제로 스텔라가 아르케에 합류했는지.

베티르와 손을 잡았는지는 모른다.

만일 손을 잡았다고 한다면 베티르가 일으키려는 대재앙에도 힘을 보태는 것이 되며, 수많은 메이저 아르카나와 싸우게 될 것이다.

만일 손을 잡지 않았다고 한다면 [IV. 황제(The Emperor)]를 노리고 있는 베티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혼자서 [III. 여왕(The Empress)]을 공격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위험해진다.

...이거..

뭔가 당한 기분인데.

설마 이것이 처음부터 베티르가 계획한 것인가..?

“ 저는 여러분들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해해주시겠죠? “


작가의말

아르카나의 한글 명칭은 진행에 맞게 임의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문은 타로카드명칭 그대로 적어놓았기 때문에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에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부분이 불편하시다면..

죄.. 죄송.... 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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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7. [0. 광대(The fool)]의 속임수 23.06.28 21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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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충고와 경고 23.06.13 25 0 15쪽
46 45. 친구의 선물 23.06.12 23 0 17쪽
45 44. 고마워 친구 23.06.09 24 0 18쪽
44 43. 바보/광대 23.06.08 23 0 15쪽
43 42. 인형 23.06.07 26 0 15쪽
42 41. 사라졌던 사람들 23.06.06 26 0 15쪽
41 40. 내 눈을 찾아줘 23.06.05 25 0 14쪽
40 39. 검은 숲 23.06.04 25 0 15쪽
39 38. 황제의 자리에 오르다 23.06.03 25 0 16쪽
38 37. 전장의 지휘자 23.06.02 21 0 16쪽
37 36. 혼자서 짊어지려는 쓰레기 자식 23.06.01 23 0 17쪽
36 35. 세대교체 23.05.31 26 0 16쪽
35 34. 살아나갈 것인가 죽으러 갈 것인가 23.05.30 22 0 15쪽
34 33. 일시적 동맹 23.05.29 24 0 15쪽
33 32. 계기 23.05.28 19 0 18쪽
32 31. 또 다른 비극적인 결말 23.05.27 20 0 17쪽
31 30. 데이지 꽃 23.05.26 23 0 16쪽
30 29.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23.05.25 20 0 15쪽
29 28. 헌터 살인 사건 23.05.24 2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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