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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내 카드는 [X. 운명의 수레바퀴]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56
최근연재일 :
2023.10.31 18:20
연재수 :
1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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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1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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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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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44. 고마워 친구

DUMMY

처음 보았을 때는 이 꽤 큰 공이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눈이라는 것이 정말 의심됐지만, 양손으로 들고 달리면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 구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마주했을 때의 느낌과 똑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보다 가벼운 덕분에 아디나가 들고 달리기에도 무리가 없기는 했지만 그래도 양손으로 들고 가야 할 정도로 부피가 큰 탓에 뒤에서 날아오는 공격들을 받아치기가 힘들었다.

“ 으앗..! 하아.. 하아.. 으..! 여긴 어디야..! “

안타깝게도 일단 들고 뛰는 바람에 왔던 길로 달려나가지 못한 아디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이 원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 으으으으으으으으!!! 내 전리품을 내놔 이 도둑아!!!!! “

도망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던 [0. 광대(The fool)]가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는 것에 진심으로 화가 나는 바람에 모든 검은 그림자들과 사람들을 이끌고 아디나를 뒤쫓는다.

[0. 광대(The fool)]의 손에서 타오르는 채찍이 휘둘러지고, 아디나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눈과 똑같은 크기의 알록달록한 공이 통통 튀며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아디나의 눈에서 별자리들이 꺾이고 아디나는 망설임 없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별자리들을 따라 움직인다.

-퍼펑!!! 펑!!!

“ 윽..! 귀 아파..! “

단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오직 별자리만을 따라 움직이던 아디나의 바로 옆에서 알록달록한 공들이 폭발한다.

그리고 별자리를 따라 뛰어오르자 바닥에서 아디나의 발목을 노리고 날아온 채찍이 허공을 가른다.

“ 으으으으으으!!! 왜 이렇게 날랜 거야!! 짜증 나게!!! 짜증 나!! 짜증 난다고!!! “

[0. 광대(The fool)]의 눈에는 정말 아디나가 얄밉게, 아슬하게 회피하는 것이 농락하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사실 아디나는 너무나도 필사적으로 별자리를 따라 달려나가고 있었다.

심지어는

“ 으..! 또 점점 흐려져..!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점성술 - 황소자리]! “

“ 뭐..?! 마이너 아르카나가 아니야?! 뭐야?! 엥?! 운명은 저런 허연 녀석이 아니었는데?! 엥?! 뭐지?! 내가 바보인 줄 아냐?! 어디서 거짓말을?! “

가끔씩 이렇게 흐려지는 별자리 때문에 억지로 별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변수를 만들어내야만 했다.

별자리로 만들어낸 거대한 황소가 사방에서 아디나를 가두려는 검은 그림자들을 들이받는다.

흐려졌던 별들이 다시 빛나기 시작하면서 아디나가 달려갈 길을 밝힌다.

그리고 [0. 광대(The fool)]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 뭐..?! 마이너 아르카나가 아니야?! 뭐야?! 엥?! 운명은 저런 허연 녀석이 아니었는데?! 엥?! 뭐지?! 내가 바보인 줄 아냐?! 어디서 거짓말을?! “

상대는 분명 마이너 아르카나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0. 바보(The fool)]라고 하더라도 메이저 아르카나의 얼굴은 어렴풋이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

절대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의 얼굴은 저런 얼굴이 아닌데.

저런 하얀 녀석은 메이저 아르카나에 없는데.

하지만 거짓말이 아니라는 듯이 별자리로 만든 황소가 뛰어다니며 [0. 광대(The fool)]의 검은 그림자들을 부숴버리고 있었다.

“ 크으으으으... 그래.. 이젠 용서할 수 없어...!! 아무리 아르카나가 있다고 해도 하얀 년은 죽여버려야겠어!!! 나와라! [0. 광대(The fool) - 잭 오 랜턴]!! “

[0. 광대(The fool)]가 자신의 아르카나에서 꽤 큰 호박을 꺼내 집어 던지자 그 안에서 검은 몸통이 튀어나오고, 호박에 구멍이 뚫리며 얼굴이 만들어진다.

그리고는 기괴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키기기기기기기긱!!! 키킼!!

[0. 광대(The fool)]가 만들어낸 잭 오 랜턴이 자신의 그림자에 손을 집어넣어 양손으로 힘겹게 들 만큼 거대한 낫을 꺼내 들고 아디나가 만들어낸 별자리를 향해 달려간다.

크기로 본다면 별자리로 만든 황소가 한번 들이받는 순간 깨져버릴 호박처럼 느껴지지만 안타깝게도 아디나의 별자리는 아직 힘이 약한지 거대한 낫에 조금씩 찢겨나가기 시작한다.

“ 읏..! 안돼..!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악..! “

아디나가 조금 무리해서라도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 아르카나를 만들어내는 순간 [0. 광대(The fool)]의 움직임을 잠깐 놓쳐버리는 바람에 [0. 광대(The fool)]의 채찍에 발목이 감겨버리며 넘어졌다.

-투둑.. 툭... 데구르르르르...

“ 앗..! 안돼..! 다 왔는데..!! “

아디나가 넘어지면서 놓쳐버린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눈이 그대로 앞으로 굴러가며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떨어지면서 어떻게든 아래층으로 내려가 이 눈을 가져다주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자신의 편으로 삼으려고 했던 아디나의 계획이 틀어져 버린다.

“ 드디어 붙잡았다 하얀 년..!!! “

점점 불타는 채찍이 부츠를 잡아먹고 발목을 태우려고 하고 있기에 아디나는 급하게 신발을 벗고 다시 달려나간다.

“ 어딜 가려고!!!! 저년을.. 그래..!! 죽여!!! “

이제는 아디나를 붙잡아 인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닌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 [0. 광대(The fool)]의 말에 반응해 잭 오 랜턴이 별자리를 전부 부숴버리고 아디나의 앞을 틀어막는다.

“ 앗..! “

-께겍!!! 키히히히히히히히히!!!!!!

끝이다.

눈앞에서는 잭 오 랜턴이 낫을 들고 찢어지는 호박이 잔혹하게 웃으며 아디나를 죽이려 든다.

뒤에서는 [0. 광대(The fool)]가 채찍과 공을 들고 아디나를 향해 던진다.

좌우로는 검은 그림자들이 다가오지는 않지만 도망가지 못하게 틀어막고 있다.

아디나로부터 퍼져나가던 별자리들도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니..

아니... 하나..

바로 발밑에 별 하나가 남아있잖아.


아디나가 급하게 고개를 숙이자 잭 오 랜턴이 낫을 고쳐 쥐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찍는다.

-까드드드득..!!

그리고 무언가에 의해 잡아먹힌다.

그 무언가는 다시 한번 거대한 입을 벌려 이번엔 아디나를 잡아먹기 위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무언가의 정체를 눈치챈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

그 순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입이 그 자리에 멈춘다.

“ ...친구.. 목소리.. 내 친구.. 이렇게 생겼었구나..? 굉장히 하얗네.. “

아무래도 아디나를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으로 보아 굴러갔던 눈이 제대로 전해진 모양이다.

“ 누.. 눈은 잘 받았나 보네? 못 받을까 봐 걱정했는데. “

아디나가 말을 건네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입이 잔혹하게 웃는다.

“ 친구가 보내준 거구나.. 고마워 친구.. 믿길 잘한 것 같아. “

“ 으으으으으으 젠장맞을 하얀 년...!!! “

[0. 광대(The fool)]가 자신의 모자를 쥐어뜯으며 화를 내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도 그대로 멈춘다.

그리고 천천히 [0. 광대(The fool)]를 바라본다.

“ ...오랜만이야.. [0. 광대(The fool)].. “

“ ..그래! 오랜만이야! 그러니 이제 꺼져줄래? 그년에게 볼일이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많거든? “

오랜만이라는 말이 참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설마 이 둘도 친한 사이일까.

아니.. 그래도 지금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저 녀석이야!! 저 녀석이 너의 눈을 훔쳐 갔어!! “

“ ...뭐? “

아디나를 바라보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얼굴이 [0. 광대(The fool)]를 바라본다.

“ 난 네 녀석의 눈을 훔쳐 간 적이 없어! 인간들이 나에게 줬을 뿐이지!!! 날 방해하지 말고 얼른 가라고!! “

이번엔 다시 아디나를 바라본다.

“ 거짓말이야!! 저 녀석이 가지고 있는걸 보고 내가 너에게 주려고 달려온 거라구!! 이거 봐! 저 녀석이 날 못 가게 막으려고 채찍도 휘둘러서 내 신발이 불타버렸어! “

아디나가 한쪽 맨발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보여준다.

그리고는 난감한 듯이 하늘을 바라본.. 아니.. 매달려 있으니까 고개를 숙인다.

망설인다.

하얀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0. 광대(The fool)]를 죽여버리고 싶다.

그러나 [0. 광대(The fool)]의 말이 사실이라면 [0. 광대(The fool)]는 눈을 맡아준 착한 사람이고, 인간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친구를 믿으라고 하지만..

“ ...메이저 아르카나는 공격하지 말라고 제일 친한 친구가 그랬는데.. “

‘ 운명 ‘ ..

“ 킥킥킥킥..! 그래!! 넌 날 공격하면 큰일이 날 것이야!!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장담하지!! 그러니 얼른 그 하얀 년을 넘기고 꺼져!! “

메이저 아르카나가 메이저 아르카나를 공격한다는 것.

그것은 두 장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얻는다는 것.

그것은 힘의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

그것을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아디나는 최대한 머리를 굴려본다.

어떻게 해야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이쪽 편으로 만들 수 있을까.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이해할 수 있을 만한 말을 해야 한다.

“ ..그래.. 잘 들어! 저 녀석이 훔치지 않은 건 맞아!! 하지만 저 녀석이 인간들을 조종해서 눈을 훔쳐서 저 녀석이 받아먹은 걸 거야! 난 봤어! 그 붉은 펜던트를 가진 사람이 [0. 광대(The fool)]와 함께하고 있는걸!! “

붉은 펜던트를 가진 남자.

그 사람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잊지 못하겠지.

-까드득...

점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몸에서 검은 뿌리가 자라기 시작한다.

“ 난 모르는 일이야! 누가 주워왔을 뿐이라고! 물론 돌려줄 마음은 없었지만! 우리끼리 싸우면 큰일 난다는 걸 알고 있을텐데?!!! 그만둬!! 얼른 저리 꺼지라고!! “

아디나가 바라보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분위기와 [0. 광대(The fool)]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눈앞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정말 건드려서는 안 되는 절대적 강자라는 것을.

아디나는 침을 한번 삼키고 결정타를 날리기로 한다.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나와 함께 있던 우리 친구 있지?! 그 친구도 저 녀석에게 붙잡혔어!! 부탁해!! 나랑 같이 ‘ 우리의 친구 ‘ 를 구하자!! “

“ ...친구... 친구... 친구를 건드려... 용서 못 해... 절대 용서 못 해... 절대..!!! “

한순간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몸에서 검은 뿌리들이 뿜어져 나와 이 척박한 땅을 울창한 검은 숲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는 [0. 광대(The fool)]를 향해 입을 크게 벌리며 달려나간다.

“ 힉..! 오지마..! 오지마!!!! 다른 메이저 아르카나들이 무섭지도 않은 거냐!!!!! 막 이래. 킥킥! [0. 광대(The fool) - 아이언 메이든] “

“ 안돼..!! 피해!! “

-쿵...!!!!

아디나의 말을 듣지 못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달려나간 그대로 땅에서부터 솟아오른 아이언 메이든에 들어가게 된다.

동시에 거대한 문이 닫힌다.

“ 킥킥킥킥킥킥...!! 과연~ 살아있을까요~? 죽어버렸을까요~? 케케케케!! “

-쿵..! 쿵...!!! 콰직...! 까드드드득...!!

거대한 아이언 메이든이 닫히던 때와는 다른,

아이언 메이든의 안에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직 살아있다.

안에서 부수기 위해 난리 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 ..구해야돼..!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거짓된 운명]...!! “

눈앞의 아이언 메이든이 닫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갇히게 되는 운명 자체를 거짓으로 만든다.

아디나의 머릿속이 새까만 우주의 별자리로 가득 찬다.

머리가 아프다.

하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아이언 메이든에 갇혀있다가 갑자기 풀려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도 살짝 당황했지만 확신한다.

이것은 하얀 친구가 도와준 것이다.

“ ....고마워 친구. “

“ 젠장.. 젠장맞을..! 짜증 나는 년...!!!! “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입을 크게 벌리고 [0. 광대(The fool)]를 뜯어먹기 위해 다시 한번 날아간다.

“ 힉..! 나 말고 이거나 처먹어!! “

[0. 광대(The fool)]는 마리오 네트에 걸려있는 근처의 아무 인간이나 붙잡고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입에 쳐넣는다.

“ 안돼!!!!!!!!!!!!! 걔가 우리 친구야!!!!!!!!!!! “

“ 읏...!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진정해!! “

금방이라도 씹어 먹힐 뻔한 나린이 급하게 소리 지르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입이 나린을 씹어먹기 직전에 멈춘다.

“ 얼른 처먹으라고!! “

[0. 광대(The fool)]의 조종을 무시하고 나린이 뒤바뀐 감각을 최대한 의식하며 고개를 숙여 자신에게 매달린 실이 훤히 드러나도록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동시에 아디나의 타오르는 검이 나린에게 이어진 실을 끊어낸다.

“ 으으으으..! 다 필요 없어..! 다 죽어버려!!! [0. 광대(The fool) - 광기의 축제]!!!!! “

-기기기기기기긱.....

[0. 광대(The fool)]가 외치자 안 그래도 검게 물들었던 검은 숲의 땅이 더욱더 짙은 어둠에 빠져들며, 주위의 조종당하는 사람들의 몸도 검게 물들고 검은 그림자들은 몸이 점점 더 커지면서 발톱도, 이빨도 생겨난다.

그리고 동시에 아디나와 나린,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을 향해 달려온다.

“ 읏..! 한쪽은 내가 맡을게..!! “

“ 이쪽은 그럼 내가..! “

아디나와 나린이 등을 지고 한쪽씩 달려오는 검은 그림자들을 상대하려고 한다.

그러자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웃는다.

“ 괜찮아..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 - 뒤집힌 세상] “

“ 뭐뭐뭐뭐뭐뭐..?!!!! 뭐?!!! 말도 안 돼!! “

“ 우왓...! “

“ 앗..! “

순간 세상의 중력이 뒤바뀌며 아디나도, 나린도, [0. 광대(The fool)]도, 모든 그림자도 하늘로 떨어진다.

다행히도 아디나와 나린은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이 붙잡아준 덕에 더 위로 떨어지지는 않고 그대로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과 똑같이 검은 나무 위에 거꾸로 올라섰다.

단 한 번의 마법으로 그 많던 검은 그림자들을 하늘로 날려 보낸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은 아디나와 나린이 안전한 것을 확인하고서 바로 [0. 광대(The fool)]를 향해 달려나간다.

“ 읏..! 네 녀석이 어떻게 아르카나를 쓰는...! “

“ ...친한 친구에게 배웠어. “

-까드드드득.

그대로 [0. 광대(The fool)]의 상체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에게 씹어 먹혀 버린다.

“ 악!! “

“ 읏..! “

-콰쾅!!! 쾅!!! 쾅!!!!...

동시에 중력이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아디나와 나린이 땅으로 떨어지고 하늘 높이 떨어졌던 검은 그림자들이 주위에 흩뿌려져 땅에 박힌다.

“ 하아.. 끝인가.. “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리는 별자리 때문에 머리가 아팠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아디나가 긴장의 끈을 풀었다.

눈앞의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도 [0. 광대(The fool)]의 하체를 마저 씹어 먹을까 하다가 내버려 두고 뒤를 돌았다.

“ 안돼.. 저게 끝이 아니야..! “

“ [0. 광대(The fool) - 최고의 연기]!!!! 케케케 이 녀석만 있으면 나도 최강이다!!!! “

죽은 줄 알았던 [0. 광대(The fool)]는 [XII. 매달린 사람(The Hanged Man)]의 뒤에서 아르카나를 내지른다.

“ 앗...! 맞다..!! “

아디나가 깜짝 놀라 앞을 바라본 순간.

아디나와 마찬가지로 [0. 광대(The fool)]의 최고의 연기를 알고 있던 나린이 어느새 검은 나무를 타고 [0. 광대(The fool)]의 후방을 붙잡았다.

“ 흐흐흐흐...!!! [0. 광대(The fool) - 마리오네.. “

“ [네개의 검(Four of Swords) - 바람의 칼날] “

나린이 자신의 차크람에 바람을 담아 날카롭게 깎아 그대로 온 힘을 담아 [0. 광대(The fool)]의 목을 베어버린다.


작가의말

아르카나의 한글 명칭은 진행에 맞게 임의로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영문은 타로카드명칭 그대로 적어놓았기 때문에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에 조금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이부분이 불편하시다면..

죄.. 죄송....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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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57. [0. 광대(The fool)]의 속임수 23.06.28 21 0 17쪽
57 56. 탈출 23.06.27 23 0 14쪽
56 55. 의심할 수밖에 없는 23.06.26 23 0 14쪽
55 54. 뜻밖의 습격 23.06.23 21 0 14쪽
54 53. 무의미한 회담 23.06.22 22 0 15쪽
53 52. 정말 이상한 사람들 23.06.21 22 0 15쪽
52 51. 너는 어째서 23.06.20 25 0 15쪽
51 50. 탑을 오르는 이유 23.06.19 25 0 14쪽
50 49. 새로운 톱니바퀴 23.06.16 24 0 14쪽
49 48. 여왕의 소소한 다과회 23.06.15 22 0 18쪽
48 47. 거짓말 23.06.14 25 0 16쪽
47 46. 충고와 경고 23.06.13 24 0 15쪽
46 45. 친구의 선물 23.06.12 23 0 17쪽
» 44. 고마워 친구 23.06.09 24 0 18쪽
44 43. 바보/광대 23.06.08 23 0 15쪽
43 42. 인형 23.06.07 25 0 15쪽
42 41. 사라졌던 사람들 23.06.06 25 0 15쪽
41 40. 내 눈을 찾아줘 23.06.05 25 0 14쪽
40 39. 검은 숲 23.06.04 25 0 15쪽
39 38. 황제의 자리에 오르다 23.06.03 25 0 16쪽
38 37. 전장의 지휘자 23.06.02 21 0 16쪽
37 36. 혼자서 짊어지려는 쓰레기 자식 23.06.01 23 0 17쪽
36 35. 세대교체 23.05.31 26 0 16쪽
35 34. 살아나갈 것인가 죽으러 갈 것인가 23.05.30 22 0 15쪽
34 33. 일시적 동맹 23.05.29 24 0 15쪽
33 32. 계기 23.05.28 19 0 18쪽
32 31. 또 다른 비극적인 결말 23.05.27 20 0 17쪽
31 30. 데이지 꽃 23.05.26 23 0 16쪽
30 29.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23.05.25 20 0 15쪽
29 28. 헌터 살인 사건 23.05.24 2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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