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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세계정복! 후삼국에서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냥햄
작품등록일 :
2023.08.02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3 18:43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37,563
추천수 :
736
글자수 :
621,079

작성
24.04.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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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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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7쪽

(83) 습격, 납치

DUMMY

"견훤아 혹시 아까 그 자가 누군지 아니?"

공방에 도착한 영화는 공방을 나가는 엄정 일행을 보며 물었다.


"음..."

견훤이 머리를 긁적였다.


"동쪽에 있는 가유현 사람들입니다. 현령인 엄정 이라는 사람이구요"


"그렇군. 어떤 사람들이니?"


영화의 물음에 견훤이 고개를 절레 절레 내저었다.


"끔찍한 놈들이죠. 엄정은 아버지를 질투하는 듯한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심보도 고약하고 욕심도 많지요. 탐 나는게 있으면 빼앗으려 들고 패악질을 부리는 놈입니다. 같이 있던 놈들은 엄정을 따르면서 마을에 엄정이 시키는 대로 일하고 난동을 피우는 난봉꾼들이구요"


"그렇구나"


"가유현 사람들도 저 놈들 다 싫어할껄요? 현령놈이나 수하들이나 다 같이 한통속인 쓰레기들이라구요"


***


평소와 함께 공방에 사람들이 가득 가득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레에 재물들을 싣고 도자기를 구매하기 위해 사람들이 방문하는 틈을 타


가유현의 도자기 장인들이 몰래 몰래 숨어들었다.

몰래 화덕 뒤에, 도자기들 사이에, 툇마루 밑에 숨어들었다.


그렇게 다들 귀를 쫑긋 세우고 작업 하는 모습을 몰래 숨켜 보며 듣고 정보를 수집했다.


"그래 여기에 새긴 다음에.."

"물레 돌리면서 부드럽게"

"유약을 가져와"


장인들이 일상적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도중

정구와 가유현 장인의 눈이 마주쳤다.


도자기 공방이라 하지만 그리 넓지도 않았고 숨을 곳도 그리 마땅치 않은 환경

금방 들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도자기 도둑?? 도자기를 훔치려고 온건가??'

화덕 뒤에 조용히 숨어있는 것이라면 답은 간단했다.


"도둑이다!! 도자기 도둑이다!!!"

정구의 외침에 공방에서 일 하던 장인들이 놀라서 소리가 난 방향으로 뛰쳐왔다.


가유현 장인이 놀라서 뛰쳐나와 도망치려 했으나 이미 퇴로는 공방 장인들에게 막혀버렸다.

가유현 장인이 뛰쳐 나가려다 쿵 하고 공방 장인과 부딪혀 쓰러졌다.


"아오! 뭐야!"


"도둑입니다!! 화덕 뒤에 숨어있었어요!"


가유현 장인과 부딪혀서 뒤로 넘어진 공방 장인이 코를 매만지는 사이

다른 공방 장인이 쓰러진 가유현 장인의 멱살을 붙잡아 올렸다.


"도자기 비싼 건 알아서 훔쳐 가려고 왔구만!!"

공방 장인이 으르렁 거리자 가유현 장인이 눈을 질끈 감았다.


"어!! 나 이 사람 알아! 이 이놈! 가유현 공방 놈이잖아!!"

다른 공방 장인의 말에 다들 놀라며 가유현 장인의 얼굴을 세심히 쳐다보았다.


"나도 본거 같기도 하고.."

"가유현 장인 맞는거 같은데?"

"어제.. 가유현에서 현령이 왔었지? 가유현 공방으로 와라던지 도자기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던지 했었는데.."


그때 도자기가 쓰러지며 깨지는 소리가 나자 장인들의 시선이 그 쪽으로 집중되었다.


"저 놈 잡아!! 저 새끼도 가유현 장인 놈이다!"

도자기 사이에 숨어 있던 가유현 장인이 들키겠다 싶어 몰래 도망치려다 도자기를 쓰러트린 것.


공방 장인들이 금새 쫓아가서 도망치려던 가유현 장인을 잡아 왔다.


"이 놈들 분명히 비법 훔쳐내려고 몰래 숨어든 놈들이야."

"야 그렇게 숨어서 훔쳐 보고 들으려 해서 훔쳐질 비법일꺼 같아?"

"분명 더 숨어 있을게 뻔해! 이 놈들은 가둬놓고 숨어있는 놈들을 찾아내자구!"


공방 장인들이 샅샅히 주변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공방 사방을 돌아다니며 위 아래 구석 구석 찾아다니자


"저기 도망간다! 저 새끼 지붕 위에 있었어! 잡아!"

"툇마루 밑에 있다! 잡았어!"


두명을 추가로 잡아낼 수 있었다.


"니들도 알잖아. 대놓고 보고 듣고 배워도 쉽지 않다는 걸. 왜 헛수고를 했어?"


공방 장인의 물음에 가유현 장인이 울먹였다.

"어.. 어쩌란 말이오.. 현령이 시키는데.. 소용 없는 짓인거 알지만 따르지 않으면 벌을 받는단 말이오"


그 말에 다른 가유현 장인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와서.. 에휴.. 숨는다고 되는 일이냐?"

"얘네를 어쩌지?"


잡아버린 가유현 장인들을 어떻게 처리할 지 다들 고심하고 있는 차에

공방으로 영화가 찾아왔다.


"다들 무슨일인가? 그렇게 몰려있고?"


"아 영화님 잘 오셨습니다!"

영화의 방문에 장인들이 반색하며 반겼다.


그리고는 자초지종을 영화에게 설명했다.


"그래서 이렇게 되어서 어찌 할 지 의논 중이었습니다."

그 말에 영화가 고개를 끄덕이며 빙긋 웃었다.


"간단한 것 아닌가?"


"간단이요?"


"아자개님께 넘기게. 나머지는 아자개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공방에서 부려먹을 노비로 써도 되고"

영화의 말에 가유현의 장인들의 안색이 새하얘졌다.


가유현 장인들은 공방 장인들의 손에 이끌려 아자개의 집으로 끌려갔다.


"그나저나 가유현 놈들이란 말이지? 어제도 난동을 피우더니. 걱정되는구만"

"그러니까 말이야. 거절했더니 이런 식으로 간자를 보내 비법을 훔쳐가려 하다니"


공방 장인들이 고심하자 영화도 심각한 얼굴로 상황을 바라봤다.


"가유현 엄정이라는 놈이 그렇게 악독하다지? 전해들은 놈의 성정과 이때까지 일어난 일을 봤을 때 아마 다음에는 더 심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데 말이야.."

영화의 말에 공방 장인들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 때 영화의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러면 오히려 환영해 줘야 겠군! 대충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예상이 가니까 그걸 이용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좋은 생각이 있네. 다들 준비해 줘야 할 것이 있어."


***


"뭐라? 실패했다고!!"

엄정이 역정을 내며 인부를 바라봤다.


"네.. 아자개의 집으로 우리 장인들이 끌려가는 것을 봤다 합니다."

그 말에 엄정이 손을 부들부들 떨어대며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이.. 무식한 농부 주제에 아자개 이 놈!!"

엄정이 이를 바득 바득 갈아댔다.


"그래서 우리 장인들은 어떻게 하겠다던가?"


"도둑으로 잡혀왔으니 노비로 쓰겠다고.."


"뭐 노비??"


도자기를 만드는 장인이란 우수한 자원 즉 인재였다.

그런 사람을 빼앗아다 노비로 쓴다니 엄정의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일이었다.


분에 못 이겨 씩씩거리며 방바닥을 발로 쿵쿵 찍어내리던 엄정

점점 화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밖을 바라보았다.


"그래.. 그랬단 말이지?"

밖에는 가유현에서 데리고 온 인부들이 있었다.

그러자 엄정은 좋은 생각이 났는지 인부들을 보며 음흉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자개 네 놈이 내 장인들을 데리고 갔으니 이젠 내가 네 장인들을 데리고 가겠다."



***



오늘도 가은현에 도자기를 사러 외부에서 사람들이 방문했다.

다들 수레를 끌고 도착한 것.


높으신 사람들이 직접 오는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은 믿을만한 사람들을 시켜서 보내왔고

오늘 또한 대리인들이 잔뜩 방문하였다.


그렇게 마을 입구에서 사람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던 한 마을사람이 그 광경을 보고는 재빨리 영화의 집으로 달려갔다.

"영화님!! 왔습니다! 사람들이 왔습니다!"


"오! 왔단 말인가!"

영화는 재빨리 짚신을 신고 마을 입구를 향해 뛰쳐나갔다.


영화가 마을 입구에 도착했을 때는 도자기를 구매하러 온 대리인들도 마을 입구에 도착한 참이었다.


"아이구! 환영합니다! 다들 도자기를 사러 오신것이죠?"


"예 맞습니다만. 누구신지요?"

대리인들은 영화가 입은 옷의 재질을 보고 존대했다.

잘 짜인 비단으로 된 좋은 옷을 입은 상황


"제가 도자기 공방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힘드셨을텐데 어디 좀 쉬시겠습니까?"

영화의 제안에 대리인들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말씀은 감사하지만 바로 도자기를 보러 가고 싶습니다."


"아.. 실은 지금 도자기를 보러 가실 수는 없습니다. 어제 오신 분들께서 도자기를 구매하시며 두고 간 재물들이 중구난방으로 어질러 져 길을 막고 있어서 워낙 난잡한지라. 어제도 난잡한 상황에서 도자기를 사러 오신 분들을 받았는데 공방이 어지러울 때를 틈타 도둑들이 숨어 들었던지라 정리가 다 될 때 까지는 공방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영화의 말에 대리인들이 자신들이 가져온 재물들을 바라보았다.

자신 혼자 만이 아니라 다른 대리인들도 가져온 수 많은 재물들, 수레들이 잔뜩 줄 서 있었기에 대리인은 납득이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리가 다 되면 곧바로 들여보내 드릴테니 그 때 까지는 제가 쉬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군요. 그러면 그 호의 받들어서 감사히 쉬겠습니다."


그렇게 영화는 대리인들을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대접했다.

하인들을 시켜 미리 준비해 놓은 맛있는 떡과 고기와 술을 대접하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고


대리인들의 하인들이 끌고 온 수레들은 하인들의 감시 하에 영화의 마당과 집 앞에 놓여있었다.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편히 쉬며 두시진(4시간) 즈음 지났을 때

공방 방향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화덕이 있는 공방이기에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반적인 연기가 아니라 일부러 낸 연기.

마르지 않은 나무를 넣었을 때 생기는 연기였다.


"으흠. 정리가 다 되었나 봅니다. 그러면 공방으로 가봅시다."

영화의 말에 대리인들은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 주섬 옷마무새를 다듬고 신을 신고 밖으로 나갔다.


"갈 시간이 되었다! 빨리 준비하거라!"

대리인들의 외침에 하인들도 쉬고 있던 소들을 깨우고는 수레를 정비하고 갈 채비를 마쳤다.


빨리 공방에 들어온다고 이득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대리인들은 다들 원하는 도자기를 선점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렀다.



***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공방 장인들이 문으로 달려갔다.

"누구십니까?"


"가유현 현령 엄정이다! 내 도자기 좀 사러 왔으니 문을 열거라!"

그 말에 장인이 손짓을 하자 정구가 화덕 안에 생 나무를 집어넣었다.

그러자 금새 연기가 잔뜩 피어올랐다.


"어서오십시오. 가은현 도자기 공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장인이 문을 열어주자 엄정이 공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 뒤로는 인부들이 잔뜩 몰려와 있었다.


"수레가 없으시군요. 도자기를 구매하시려면 값을 치르셔야 합니다만"


"일단 도자기나 봐야 겠네. 값은 내 치를 터이니 걱정 말고 일단 들어가세나"


엄정의 말에 장인이 엄정을 안으로 모셨다.

그 뒤로 엄정의 부하들이 뒤따랐다.


그렇게 장인들이 있는 공방 안으로 들어오자 엄정이 말했다.


"사실 도자기를 사는 것에는 관심 없다네. 자네들 다시 말하겠네만 우리 가유현 공방으로 오게나. 값을 섭섭치 않게 쳐줄터이니"

엄정의 말에 장인들의 얼굴이 굳었다.


"전에도 말씀 드렸다 시피 저희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거절하겠습니다."

그 말에 엄정이 역정을 내었다.


"네 놈들 때문에 우리 장인들이 아자개의 노비가 되었단 말이다! 네 놈들 책임이니 곱게 말 할 때 우리 공방으로 와란 말이다!"


그 말에 장인들도 발끈했다.

"어찌 그게 우리 탓이란 말입니까! 남의 공방에 몰래 숨어들어와 비법을 훔치려 한 놈들 잘못이지!"


"뭐가 어째? 어디서 뚫린 입이라고 도자기나 만드는 놈들 주제에 입을 놀리느냐!"

엄정이 퍽 하고 장인을 밀치자 장인이 뒤로 넘어졌다.


그와 동시에 등에서 퍽 하는 소리가 나더니 피가 터져나오며 크게 번져갔다.


"아이고!! 자개야!! 이를 어쩌나!!"

쓰러진 장인을 향해 동료 장인들이 울며 달려들었고


"현령이라고 사람을 막 죽여도 되는것이오? 어찌 이렇게 폭력을 행사하냔 말이오!"

엄정에게 다른 장인이 다가가자 엄정을 보호하기 위해 부하가 앞으로 나서며 장인과 살짝 툭 부딪혔다.


"으악! 내 어께!"

그러자 장인이 자신의 어께를 붙잡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자 퍽 하고 팔 쪽에서 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피가 터져나오며 번졌다.


"아이고!! 사람 죽인다!! 가유현 현령이 사람 죽이네!!"


"이.. 이.. 이렇게 세게 치진 않았습니다! 나으리"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부하가 엄정을 바라봤다.


"가은현 도자기를 시샘해서 우리를 때려 눕히러 왔느냐!"

"경쟁이 안 되니까 도자기 만드는 우리를 없애러 왔구나!"


장인들이 엄정의 부하들에게 달려들었고

부하들과 부딪히는 족족 장인들이 뒤로 떨어져 나갔다.


화려하게 튕겨나가는 장인들은 툇마루나 화덕이나 돌, 나무 기둥 등에 거세게 부딪혔으며

부딪힐 때 마다 퍽 퍽 소리를 내며 핏물이 터져나왔다.


그 모습에 쓰러져가는 장인들을 보며 엄정이 소리 쳤다.

"에잇! 계획대로 해라! 놈들을 잡아가자! 자루에 넣어라! 덜 다친 놈으로 집어 넣어!"


"네 놈들 계획이 납치였구나! 아이고 사람 죽여놓고 납치까지 하는구나!!"


그때 공방 문이 열리며 영화와 대리인들이 공방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대리인들의 시선이 피투성이가 된 장인들과 장인들을 붙잡아 자루에 넣는 가유현 사람들로 향했다.


"아.. 아니 오늘 도자기 공방에 사람이 안 오는 것을 보았는데.."

대리인들을 본 엄정의 눈이 떨렸다.


장인들도 도자기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도자기를 파는 시간을 지정했고 널리 알렸었기에 도자기 공방에는 대부분 정해진 시간에 사람들이 방문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시간대에 도자기를 사러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을 이미 공방 쪽에 사람을 배치해서 확인 한 상황.


엄정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엄정이 허둥지둥 대며 머리 속 생각들이 잔뜩 어지러워졌다


"장인들은 내버려둬라! 빨리 이 곳을 벗어나자!"

엄정이 외치며 재빨리 공방 밖으로 나서자 엄정의 부하들도 재빨리 공방 밖으로 뛰쳐나갔다.


대리인들과 하인들이 상황 파악이 되지 않아 얼떨떨해 하며 멍하니 있을 때 엄정과 부하들이 그 곁을 빠르게 지나쳤다.


"저! 저! 강도다!! 저 놈들을 잡아!"

금새 정신을 차린 대리인들이 엄정을 향해 외쳐대고 하인들도 깜짝 놀라 엄정과 부하들을 뒤쫓아 가려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장인들이 더 급합니다! 빨리 옮겨야 겠습니다!"

영화의 외침에 대리인들이 장인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피투성이가 된 공방.

축 늘어져 쓰러져 있는 장인들.


"얘들아! 장인들이 쓰러져 있다! 빨리 도와라!"

대리인의 말에 하인들은 엄정과 부하들을 쫓아가는 것을 그만두고 공방 안으로 들어왔다.


"이 사람은 완전 축 늘어졌구만.. 정신 차리쇼"

"독한 놈들. 장인들을 완전 피떡으로 만들어 놨나 보구만."

"이렇게 피가 많이 흐르다니. 칼로 찌른게 아닌가 싶네"

그리고 축 늘어진 채로 쓰러져 있는 장인들을 들어서 공방 안의 숙소로 옮겨 눕혔다.


"의원들을 불러왔습니다!!"

침소에 기절한 듯이 쓰러진 장인들과 고통스러워 신음하는 장인들이 가득 할 때

의원들을 부르러 나갔든 하인들이 의원들을 데리고 공방 안으로 돌아왔다.


"옮기느라 수고했으니 이제 자네들은 나가게. 사람이 너무 많으면 복잡하고 방해만 되네"

의원들은 하인들을 밖으로 내 쫓고 장인들의 침방 문을 닫았다.


영화는 대리인들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저희 장인들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인들 덕분이 아니었으면 다들 죽거나 납치 당했을 겁니다."


"아니외다.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지. 주인장 횡액을 겪다니 참으로 안타깝소이다."

대리인들이 영화를 위로하고 영화는 도자기들이 있던 방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영화의 눈길을 따라 대리인들 또한 도자기방으로 시선이 향했다.

도자기를 모아둔 곳을 향해 터벅 터벅 걸어간 영화.


그 곳은 온갖 도자기 파편 조각들로 가득하여 온전히 남아 있는 도자기들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이 먼 곳 까지 오셨는데 드릴 수 있는 도자기가 없군요."


"도자기가 문제겠소이까. 사람이 저렇게 다쳤는데"

영화가 축 늘어진 어께를 들썩거리며 침울한 목소리로 말하자 대리인들이 다시금 영화를 위로했다.



***



도자기를 구매하지 못 하게 된 대리인들이 돌아가고

이미 입을 맞춰 놨던 의원들 또한 대리인들과 하인들이 돌아간 뒤에 마을로 내려가자


영화가 장인들의 숙소 안으로 들어왔다.


"다들 괜찮나?"

그 말에 장인들이 눈을 번쩍 뜨며 실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옷 안에 숨겨뒀던 피칠갑이 된 돼지 오줌보를 하나 둘 꺼내놨다.


"어떻게 됬습니까?"

"잘 속았답니까?"


그 물음에 영화가 싱긋 미소를 지으며 엄지 손가락을 척 세웠다.


"그런데 도자기는 어떻게 된건가? 진짜 도자기를 깨버렸나?"


"아닙니다. 예전에 만들었던 실패작들. 싸게 팔아버리려 했던 것들을 깨놓은 것이지요. 성공작들은 창고 안에 잘 모셔뒀습니다. 그런데 그 현령 놈은 어떻게 됬답니까?"


"내 석개를 불러서 엄정 그 놈 어디로 갔는지 물었는데 부리나케 가은현을 떠나 달아났다 하더군"

그러자 장인들이 기분 좋게 웃어댔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걱정 말게나. 남은건 이제 나에게 맡겨두면 되네. 자네들은 한 동안 휴식이라 생각하고 푹 쉬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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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봉기(2) 24.04.17 145 3 13쪽
67 (67) 봉기 24.04.17 153 2 17쪽
66 (66) 도착 +1 24.04.04 178 6 15쪽
65 (65) 상단 약탈 24.04.01 195 8 14쪽
64 (64) 뒷거래 24.03.20 237 8 13쪽
63 (63) 해적 박멸(3) +1 24.03.19 219 7 18쪽
62 (62) 해적 박멸(2) +1 24.03.18 202 6 14쪽
61 (61) 해적 박멸 24.03.18 200 2 13쪽
60 (60) 설전 24.03.16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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