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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세계정복! 후삼국에서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냥햄
작품등록일 :
2023.08.02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3 18:43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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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2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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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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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67) 봉기

DUMMY

하루가 꼬박 걸려 도착한 무안군.

50km 정도의 거리지만 길이 험한 시대라 하루나 걸렸다.


그래도 상황이 심각하다 보니 서두른 덕분에 하루 만에 도착했다.

말을 탔다고는 하지만 말은 사람이 아니기에 지구력이 사람 만큼 좋지 않았다.


그렇기에 말이 빠르다 하더라도 50km의 거리를 쉬지 않고 뛸 수는 없었고

말을 타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기에 사람이 가는 속도에 맞췄기에 이렇게 오래 걸린 것.


무안군에 도착하자 마을 곳곳에 있는 상단원들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상단주님께서 오셨다!"

"상단주님 살아 계셨다!"


나를 본 상단원들이 환호성을 질러댔고 일부는 상단 지부쪽으로 뛰어갔다.


"비장님!! 상단주님이 돌아오셨습니다!"

이미 견훤은 신발을 신고 있었고 신발을 신자 마자 나에게로 뛰쳐 나왔다.


"형님! 살아 계셨군요!"

감격이 복받친 견훤이 찐하게 포옹을 했다.


"그래 돌아왔다. 상황은 어떠냐?"


"놈들이 온갖 수탈을 저질렀습니다. 농민들은 죄다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만 수탈당했고 무주(전남)의 상단도 빼앗기고 남은것은 압해도 병력과 압해도에서 보관중이던 재물들 밖에 없습니다."


견훤의 보고를 들으니 속이 쓰렸다.

무주(전남)에서 시작하기 위해 엄청난 재물을 투자하고 상당량의 재물들을 무진주(광주) 지부에 보관 했었는데 그게 홀라당 도독에게 넘어간 것이었다.


"역모가 아니었다고 하며 상단을 돌려받는 것은 힘들겠지?"


"돌려줄 놈들이 아닙니다. 역모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일을 벌여놓고 사방에서 수탈을 하는 탐욕스러운 돼지 놈이죠"


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상단병들을 바라봤다.


"가용한 병력이 몇이나 되느냐"


"지금 상단병 2천명에 사벌주 병력 1천명, 압해도에 방수군 1천명, 해군 1천명, 해적에서 해군으로 전향중인 자들 2천명 이렇게 있습니다."


"총 7천명이군"


"해군으로 전향중인 2천명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훈련이 덜 되었나?"

내 말에 견훤이 끄덕였다.


그렇다면 총 5천의 병력이군.


'견훤이 처음 봉기했을 때의 병력이 얼마지?

[5천명의 사람들이 견훤에게 가담했습니다.]


같은 5천이다.


'그 5천명은 훈련 받은 병사들로 이루어져 있었나?'

[병사들이 꽤 있었지만 상당수가 훈련받지 않은 백성들이었습니다.]


나키의 정보에 나는 농민들을 떠올렸다.

'풍년으로 대박이 났는데도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남기고 죄다 뺏겼다고 했지?'


흉년을 간신히 견뎌내고 대박이 눈 앞에 왔는데 강탈당하면 불만이 엄청난 법.

지금 가지고 있는 5천명으로도 충분히 거사가 가능해 보였지만 나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전력은 아끼면 좋은 법. 게다가 대규모 병력이라면 더 손실 없이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겠지


'괴벨스님 프로파간다의 축복을 걸어주세요.'


"우선은 압해도로 돌아가자"

우선은 모든 병력을 동원하는 것이 먼저니까


***


압해도로 배를 타고 돌아오자 방수군들과 해군들 그리고 상단병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상단주님!!"

"믿고 있었슴다!!"

"주영화!! 주영화!!"


미리 사전에 내가 도착한다고 사람을 보내 압해도에 전달해놓은 상황.

이미 압해도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보러 몰려 있었다.


압해도에 내가 도착하기 전에 미리 여러가지 준비를 해놓은 상황


"내가 돌아왔다"

손을 힘껏 치켜들자


"와아아아아!"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병사들이 내 앞에 잔뜩 서 있었다.

하지만 내가 갈 곳은 정해져 있는 상황.

병사들도 내가 어디로 가는지 다들 알고 있었다.


"다들 비키게! 영화님께서 가셔야 하지 않겠나!"

진고가 외치자 병사들이 뒷걸음질 치며 길을 열어주었다.


"영화! 영화! 영화! 영화!"

병사들이 내 이름을 외치는 그 길을 쭉 걸었다.

뒤에서는 내 뒤를 따라. 아니 내가 가기로 한 곳을 향해 다들 걸어왔다.


그렇게 한참 걸으니 커다란 공터가 나타났다.

일전에 해군들과 상단병들이 한 판 붙었던 곳.


이 공터는 거대한 넓이라서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 나무로 된 커다란 단상이 있었다.


보통은 이 공터에서 훈련받는 자들을 지도하기 위해 올라가는 단상.

그 단상 위에 올라서자 수많은 병사들이 가득 모여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벌주군 1천명, 상단병 2천명, 방수군 1천명, 해군 1천명, 해군 ing 2천명

총 7천명의 대인원


팔을 좌우로 쫙 펼치며 손바닥으로 가라앉히는 듯한 손동작을 하자 좌중이 잔뜩 조용해졌다.


7천명이 들을 수 있도록 하려면 크게 소리쳐야 겠지?

나는 미리 만들어 놨던 나무로 된 나팔 확성기를 들고 크게 소리쳤다.


"나는 적들에게 속아 서라벌로 제발로 찾아갔다. 나는 그곳에서 여왕을 보고 나를 죽이려는 세력들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와아아아아아!!"

여러 병사들이 내 말에 환호성을 지르며 일어섰다.

사전에 환호를 지르도록 심어놓은 연기꾼들이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병사들 전원이 동조되어 자리에 일어나 환호성을 질렀다.


"그리고 그 적들이 지금 우리를 노리고 있다! 탐욕에 빠진 탐관오리들이 무진주의 우리 상단을 빼앗고 동료들을 가두고 우리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


나는 곧바로 방수군을 확성기를 향하며 방수군을 손가락을 가리켰다.


"방수군은 수년간 서라벌에서 오는 지원을 도독에게 착취당했다! 떠올려라 그대들이 식량이 없어서 직접 농사를 짓던 시절을! 녹슨 무기를 어떻게든 고쳐 쓰던 시절을!"


그 말에 방수군이 울컥 하며 설움을 토해냈다.


"나는 중앙군 출신이야! 군인인데 내가 왜 농사를 지어야 하느냔 말이야!"

"창날이 삭아 떨어져서 나무로 날을 세웠다고!"

"내가 들었어! 우리한테 올 무기들과 식량을 도독놈이 무진주 병사들에게 지급하고 재물을 아꼈다는걸!"

"무진주 병사들한테 지급한 것들도 조잡하던데? 애초에 우린 찬밥신세 였다는 거잖아!"


억울함과 분노에 찬 설움을 들으니 나는 마음이 풍족해졌다.


"보라! 이제 영화상단의 지원으로 부족함 없는 군생활을 하게 된 그대들을 상대로 도독이 수탈 하려고 하고 있다! 견훤이 막아냈지만 도독 놈은 다시금 시도할 것이다! 그대들은 도독에게 수탈당하고 도독의 배때기를 튀어나오게 하던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텐가?"


"김일 개새끼!"

"도독을 죽여버리자!"

"나는 죽어도 그때로 못 돌아간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이번에 나는 상단병들과 사벌주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사벌주를 기억하라! 김요의 난 당시 얼마나 수탈당했나! 그것이 지금 이곳에서 다시 일어나려 한다! 그대들이 벌어놓은 재물과 벌게 될 재물을 도독이 노리고 있다! 이미 무진주의 상단은 뺏겼다! 김일 그 놈은 그대들의 미래를 빼앗고 내가 오기 전의 옛날 사벌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가만히 있을텐가?"


"김일 그 놈들 수탈하는거 내 두눈으로 똑똑히 봤어!"

"무지막지하게 뜯어가더구만!"

"아녀자의 배를 발로 뻥 차더라니까!"

"그런 놈 밑으로 상단이 들어가면 우리는 부려먹히기만 할 것이 뻔해!"

"나는 사벌주에서 수탈당하던 것 때문에 상단병에 들어온거야!"

"이 개새끼들 그때의 원한을 갚아주마!"


나는 이번에는 해군들과 해적들을 바라보았다.


"그대들이 왜 해적이 되었는지 생각해보라. 해적으로 만들었던 그 악랄한 탐관오리들을 떠올려라"

그 말에 해적들이 울컥하였다.


"열심히 낚아올린 생선들 다 뜯어가고 쌀은 비싸게 팔아넘겼지"

"우리 농사 안 짓는다고 우리 쪽으로 오는 쌀들 길을 막고 중간에서 비싸게 뜯어냈어"

"내가 저 왜놈들이랑 중원 놈들은 약탈했어도 나도 해적 되기 전에는 어민이었어!"


사벌주 사람들, 방수군들 전 해적들 모두 분노에 차서 열기가 들끓었다.


"이렇게 당한 사람들이 많은데 생각해보라! 기름만 가득한 그 배에! 그 놈의 창고에 얼마나 많은 재물이 있겠나!"


곧바로 나는 무진주 방향을 향해 가리켰다.


"저 무진주를! 저 탐관오리를 끌어내고 재물을 받아내자! 지금부터 영화상단은 더 높은 곳으로 갈 것이다! 무주(전남)를! 전주(전북)를 집어삼키고 상단을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모두들 그 대업에 동참할 준비가 되었는가?"


"네 되었습니다!!!"


"상단이 커질 수록 그대들이 받을 재물도 늘어난다! 준비 되었는가?"


"네 되었습니다!!!!"


"우리의 복수는 우리의 것만이 아니다. 지금 김일 놈에게 피해를 입고 있는 사람들은 백성들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무주(전남)의 백성들 또한 복수에 동참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들도 동참하도록 이 사실을 전해주러 우리는 무주로 간다."


나는 검지손가락을 입에 갖다대고 불었다.


"쉬~~"


그러자 사전에 교육받은 연기꾼들도 따라 쉬 소리를 내었다.


"쉬가 뭔데?"

"조용히 하라는 소리야"


좌중이 잠잠해졌다.


"지금 까지의 내 말을 들은 자들은 우리가 복수를 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이라 생각하겠으나. 우리는 단순히 복수를 위해, 약탈을 위해서 도독 소판 김일을 치는 것이 아니다!"


초롱초롱 눈빛을 반짝이는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이들의 마음 속에는 이미 분노와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뚜껑을 열어 분출하는 순간을 기대하며 두근대고 있었다.


"그대들은 격변하는 시대 앞에 서 있다! 역사에 영원히 남을 순간이다. 우리가 우리의 운명을 바꿔나간다! 우리는 정의다! 우리가 앞장서서 우리가 나라를 바꾸는 것이다!"


이 곳에서 7천명이나 되는 거대한 무장병력이 다 같은 마음으로 결집하여 있었고 모두들 그걸 잘 알고 있었다.

다들 이미 이것이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직감해서 열기는 끓어오르고 있었다.


"저 악독한 탐관오리에게서 고통받는 우리의 이웃을! 예전의 자네들이었던 그들을! 그대들은 백성들을 구원하는 정의로운 대업을 실행할 준비가 되었는가?!"


"되었습니다!!!"

"탐관오리를 없애버리자!!"

"백성들을 구원하자!!"

"해적보다 더 한 놈들에 대해 복수를!!"


"와아아아아!!"

"영화! 영화! 영화! 영화!"


병사들의 환호성을 들으며 나는 뒤돌아 단상에서 내려왔다.

그곳에는 진고와 견훤과 능창 그리고 능지와 고맹 등의 핵심 인물들이 모여 있었다.


나는 그들을 불러모아 어께동무를 하였다.


"배를 최대한 준비해서 전 병력을 육지에 상륙시킨다. 무주의 사람들을 설득해서 최대한 동참하도록 해. 보름 후 우리는 무진주를 포위한다."


"네 알겠습니다."

이젠 진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한 듯 다들 진중한 분위기였다.


"능창은 고맹과 함께 2천을 데리고 양무군(해남군+강진군)으로 향하고 능지는 진고와 함께 2천을 데리고 함풍현과 다기현(함평군)을 거쳐 무령군(영광군)으로 향하게. 나는 견훤과 함께 3천을 데리고 무안군과 금성군(나주)를 거쳐 무진주로 가겠네"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보름 뒤에 보자"


***


압해도에서 내린 나는 우선 목포로 향했다.

우선 오다련을 포섭해야 하기 때문.


오다련의 집에 문을 두들기니 하인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 얼굴을 익혀 놨는 듯 하인은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나으리! 영화상단 상단주님과 방수군 비장님께서 오셨습니다."

"안으로 들어 모셔라~!"


그렇게 안으로 들어간 나와 견훤


"영화님은 오랜만에 뵙는군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환한 얼굴로 오다련이 인사했다. 아직 내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모양


"우리가 대업을 펼치려는데 동참하여 주시길 바라고 왔습니다."


"대업이요?"

궁금하다는 듯이 되묻는 오다련


"요즘 도독의 수탈이 심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내 말에 오다련이 엉금엉금 기어가 문을 살짝 열고는 고개를 내밀어 두리번 거리더니 다시 문을 닫고 제자리로 돌아갔다.


"예 흠.. 흠.. 솔직히 말해서 너무 심하다고 느끼고는 있습니다."


"우리가 그래서 김일 그 놈을 치려고 합니다."


"예에??"

내 말에 깜짝 놀란 오다련

"그..도.. 도독을 치 친다니요!"

깜짝 놀라서 말을 더듬는 오다련을 보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안심시키려 했다.


"놈들이 선을 넘었습니다. 저를 역모죄로 몰아서 처형하려고 하고 제 상단을 빼앗았습니다."

아마 안심 시키려 미소를 지었을 것이다.

말 하면서도 짜증이 나는지 속에서 끓는 듯한 목소리가 나왔다.


"여!! 역모요!!"


"쉿! 역모였으면 제가 여기 있겠습니까? 서라벌에 묶여 있다가 풀려났습니다. 죄가 없다는 것이지요. 김권직 그 분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내 말에 안심 하는 오다련. 크게 한숨을 쉬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허나 이 모든건 도독 소판 김일 그 놈이 만든 덫. 제 재산이 탐나서 저를 죽이고 상단을 꿀꺽 삼키려 한 것이지요."

나는 오다련의 두 손을 맞잡았다.


"이 놈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지금 무주 전역에서 세금이니 빚이니 하며 수탈을 일삼고 있고 이미 저 말고도 재물이 많은 자 몇명이 무고로 처형장의 이슬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오희 당신도 재산이 많고 소금을 생산하지 않습니까"


내 말에 오다련이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가만히 앉아서 죽임 당하실 겁니까?"


"하지만 그가 그렇게 까지 하겠습니까? 내 장인 어른이 6두품의 사간 연위 이신데"

그의 말에 나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어보였다.


"제 뒷배에는 아자개님이 있습니다. 아시다 시피 도독은 못되지만 조주 라는 임시직에 있으신 분이시죠 그런데도 역모죄를 뒤집어 씌웠습니다. 놈은 지금 선을 넘고 있습니다. 재물에 미쳐 있는겁니다."


나는 오다련의 두 손을 꽉 잡고 호소했다.


"이대로면 다 죽습니다. 무주도, 저도, 그대도!"


"하지만 도독을 친다니요. 그건 반역이지 않습니까?"


"반역이 아닙니다. 도독 그 자가 변절자 이지요"

나는 팔꿈치로 견훤의 옆구리를 툭 찔렀다.


"음.. 사실 이번 해적 토벌에서 도독이 해적과 손을 맞잡았다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왕께서 해적을 토벌하라고 방수군을 보냈는데 해적과 손을 잡고 방수군을 방해하며 재물을 받아왔으니 대죄인 것이 분명하지요"


방수군 비장인 견훤의 말에 오다련이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납득했다.


"그리고 지금 보시면 무주의 백성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런 백성들을 몰래 일으켜 세워준 뒤 도독을 처리하고 백성들을 가라앉힌다면?"


내 말에 이어서


"폭정을 일삼고 해적과 손을 잡는 탐관오리로 인해 흉흉한 민심. 반란이 일어날 상황을 탐관오리의 목을 침으로서 반란을 사전에 잠재웠다고 장계를 올릴겁니다."


견훤이 말했다.


"백성들을 일으켜 세운다니 무슨 뜻입니까?"


"백성들이 도독을 향한 반란을 일으키는 겁니다. 반란이 일어난 뒤에는 방수군이 해적과 결탁한 죄로 공격을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폐하께서 보내신 도독을 향한 공격을 반란으로 보면 어떻게 합니까"


'이 사람. 진짜 겁 많구만'


"반란의 칼날은 서라벌을 향하지 않으면 됩니다. 말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서라벌에도 뒷배가 있다고"



나는 오다련의 두손으로 양 어께를 탁 붙잡고 오다련의 얼굴이 맞닿을 정도로 내 얼굴을 갖다댔다.


"1만의 병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올라 타시겠습니까?"


***


오다련을 설득한 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다련의 집을 나섰다.

오다련 이라는 존재가 병력이 많아서 도움이 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다련과 그의 장인은 나름 입지가 있는 호족.

그의 지지가 있으면 정치적으로 움직이기 편한 것이었다.


게다가 후에 장계를 올렸을때 감찰사가 오고 상황을 파악할 때 그들의 증언이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었다.


"형님 그런데 재물이 많은 자들이 처형 되었다는 정보는 어디서 얻으신 겁니까?"

그 말에 나는 견훤의 머리에 손을 얹고 벅벅 문질러 헝클어 트렸다.


"지어낸 말이다. 거짓이지"


"거짓이요? 거짓말은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순진한 견훤의 말에 나는 웃었다.


"진실이던지 거짓이던지 무슨 상관이더냐 그저 우리와 손을 잡기 위해 한 발 내딛는데 도움을 줬는데."


"하지만.."

"쉿"

나는 손가락으로 견훤의 입을 막았다.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 있다."


이는 괴벨스의 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출처 불명인 어록이다.

하지만 나는 이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선동이라는 것은 진위 여부 상관 없이 정말 큰 효과를 보니까.

이제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으러 갈 차례다. 선동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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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81) 영화상단 전주지부 24.04.22 137 5 14쪽
80 (80) 지원 요청 24.04.19 154 3 15쪽
79 (79) 양식 24.04.18 153 4 14쪽
78 (78) 김일 토벌 감찰 24.04.18 133 3 13쪽
77 (77) 임명 24.04.18 124 2 15쪽
76 (76) 민심 24.04.18 124 3 11쪽
75 (75) 서라벌 역모죄 24.04.18 128 3 16쪽
74 (74) 콩의 광풍 24.04.18 131 3 14쪽
73 (73) 서라벌로 24.04.18 130 3 13쪽
72 (72) 집무실 서류 24.04.17 130 3 13쪽
71 (71) 창고 24.04.17 131 3 14쪽
70 (70) 무진도독성 (2) 24.04.17 128 3 18쪽
69 (69) 무진도독성 24.04.17 138 2 17쪽
68 (68) 봉기(2) 24.04.17 145 3 13쪽
» (67) 봉기 24.04.17 153 2 17쪽
66 (66) 도착 +1 24.04.04 178 6 15쪽
65 (65) 상단 약탈 24.04.01 195 8 14쪽
64 (64) 뒷거래 24.03.20 237 8 13쪽
63 (63) 해적 박멸(3) +1 24.03.19 219 7 18쪽
62 (62) 해적 박멸(2) +1 24.03.18 202 6 14쪽
61 (61) 해적 박멸 24.03.18 200 2 13쪽
60 (60) 설전 24.03.16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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