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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세계정복! 후삼국에서 시작!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냥햄
작품등록일 :
2023.08.02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3 18:43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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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14
추천수 :
737
글자수 :
621,079

작성
24.04.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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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6쪽

(75) 서라벌 역모죄

DUMMY

"뭔 말도 안 되는 개소리인가! 어찌 타국의 상인과 거래 한 것이 내통이란 말이오!"


김권직이 분노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신하들로 가득 차 있는 조정이 시끌시끌해졌다.


"역모에 대해서는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억측이외다! 타국의 상인과 거래를 하고 친분을 쌓았을 뿐이고 타국의 역사가 궁금해서 역사서를 받은게 다인데 역모? 대체 그게 역모랑 무슨 상관이오?"


"일개 상인이 나라의 허가도 없이 타국의 상인과 접촉하며 몰래 단 둘이 만나는 것을 내통이라 하지 그러면 뭐라 하겠습니까?"


그 말에 김권직이 어질함을 느끼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돌았소? 상단의 근처에 밀정을 붙여 감시하더니 별 건덕지가 나오지 않자 그런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는것이오? 게다가 만난것은 회회교인 아니외까! 천축국 보다 더 먼 곳에서 온 자와 내통을 하고 역모를 꾀한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하시오!"


"허나 그들은 중원에서 오지 않았소이까. 중원에서 주나라와 손을 잡고 아국을 흔들어 보려는.."


"주나라가 뭐가 좋다고 아국을 흔들려 하겠소이까! 바로 위의 요나라를 견제하느라 정신이 없을텐데! 게다가 아국을 흔들려 한다면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자국인을 쓰겠지 왜 눈에 띄는 회회교인을 쓰겠소!"


얼마 전 영화상단의 역모 혐의에 대해 상대 파벌의 주장을 무너트린 이후로 자신이 속해있던 세력 내에서 김권직이 힘을 얻고 있었다.

원래도 어느 정도 높은 위치였지만 영화상단에게 깃필을 받고 뇌물도 받으면서 적극적으로 변호해줬던 덕분에 이득을 얻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최근 상대 파벌에서는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매번 꼬투리를 잡으며 이전의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려 영화상단에 역모 혐의를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었다.


물론 상대 파벌 소속에서 영화상단의 뇌물을 받고 영화상단을 두둔했던 자들은 그 와중에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역사서를.."


"역사서가 내통! 역모! 이것에서 뭐가 중요하단 말이오! 회회국 보다 더 먼 곳에 있는 나라들의 역사서가!! 이건 다 억지 아니외까! 그대들은 죄 없는 자에게 역모를 뒤집어 씌워서 재물을 탐하고 싶어 이러는거요?"


김권직의 호통에 상대방 세력들의 입이 합죽이가 되었다.

자신들도 억지를 내세우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저번의 사건을 되돌리고 싶어 발악을 하는 것이었는데 부질없는 짓이었다.


'영화상단 놈들에게 역모를 씌우기만 했어도..'

'저 김권직 놈 뒤에 깃필도 주고 재원도 지원해주던 상단놈들만 박살냈어도..'

'저 자식들은 왜 갑자기 배신을 해서는..'


4분의 1 가량의 파벌 세력이 영화상단을 옹호하며 돌아선 이후로 파벌은 예전같지 않았다.

내부에서도 조금씩 분란이 일어나는 모습이었고 조정에서도 힘을 쓰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짐이 보기에도 억지 주장인 것 같도다. 그대들은 최근 들어 어찌 억지 주장만 하는 것인가? 전의 그 상단주에 관해서는 끝난 일이 아니었던가?"


살짝 노기를 띈 여왕의 목소리

그 목소리 톤에 신하들이 위험을 느끼고 곧바로 바닥에 엎드렸다.


"송구하옵나이다! 저희는 충심으로 그만 혹시나 하는 걱정에.."


여왕은 그런 신하들의 모습에 다시 등을 등받이에 붙였다.


"경들은 스스로도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는 것을 알았을텐데 이 이후로 말이 안 되는 억지는 부리지 않았으면 하오. 그러면 다음으로 넘어가 봅시다. 양길 이라는 자가 북원경(원주시)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하는데 어찌 할 것이오? 기훤이라는 자도 죽주(경기도 안성)에서 반란을 일으켰다는데"


"이전 처럼 반란군 토벌을 나가는 것이 어떻겠사옵나이까"


"지금 우리가 토벌을 나갈 수 있는 여력이 되오?"


그 말에 신하들이 입을 다물었다.

병력이야 있지만 그 병력들을 외부로 보내어 전투를 하는데 필요한 물자가 부족했다.


이전 반란 진압에서 너무나 많이 소비하기도 했고 신라 전역에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었고 민심이 바닥인 탓이었다.


그때 문이 벌컥 열리며 한 신하가 들어왔다.

숨을 헉헉 내쉬는 신하의 손에는 종이가 들려 있었다.


"무슨 일인가?"


"급보 이옵니다! 전하"


여왕의 끄덕임에 내시가 신하에게 종이를 받아들어 총총 걸음으로 여왕에게 다가가 바쳤다.


여왕이 종이를 펼쳐 들어 읽고는 눈쌀을 크게 찌푸렸다.


"비장 견훤이.. 영화상단이 무진주를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하는군..."


그 소리에 김권직이 경악하며 상대 세력의 입 꼬리가 안색이 펴졌다.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사력을 다해 억제하여 입이 부들부들 떨렸다.


"사방에서 역모가.. 내가 나라를 잘못 다스린 탓인가? 대체 왜.."

김권직 일파의 안색이 새파래졌고 여왕도 허리를 숙이며 크게 한숨을 쉬었다.


여왕은 어지러움을 느끼고 팔걸이를 부여잡아 몸을 지탱했다.


"오늘은 이만 하도록 하지.. 경들은 물러가라"


***


"이게 무슨 말이냐!! 영화 그 자가 진정 반란을 일으켰단 말인가!!"

탁자와 벼루와 온갖 물품들이 날아다녔다.

분노가 폭발한 김권직이 온갖 기물들을 내던지며 화를 폭발시켰다.


깨지고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노성이 집을 흔들자 하인들은 눈치를 보며 주인의 눈에 띄지 않게 몸을 피했다.


"대감. 고정하시지요. 이렇게 화를 내어봤자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방에는 김권직과 그 일파 2명이 있었다.


"성백놈을 보았나?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걸 참는 그 꼬라지를 말이야!! 주영화 그 놈! 내가 얼마나 지원을 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아?"


"대감 진정하시지요. 무진주 그러니까 무주의 도독은 김일 아니었습니까? 김일은 성백의 세력인 것을 생각하면 이건 성백의 계략일지도 모릅니다."


그 말에 김권직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래.. 놈들의 계략일 지도 모르지. 아직 자세한 전말이 나온 것은 없나?"


"지금 들어온건 무진주 함락. 그 외에는 다른 정보가 들어온 것이 없다 합니다."


그 말에 김권직이 침음성을 흘렸다.


"그래.. 화 내봤자 변하는 것은 없지. 우선 이 상황을 타개하는게 우선이겠어 일단 상황을 파악해야 하니 사람을 보내어 먼저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우선해야 겠군"


"성백놈이 김일에게 영화상단을 자극하라 했을 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영화상단에 역모죄를 뒤집어 씌우려 시작한 것도 김일 그 놈이라는 말이 있으니 말이지요"


"역모가 아니다?"


"호족간의 분쟁이 격화 되었다. 정도로 봉합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허나 만약 이게 진짜 역모라면?"


그때 밖에서 하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리! 손님께서 오셨사옵니다"


"누구던가?"


"영화상단에서 온 진고라고 하는 자이옵니다."


그 말에 방에 있던 셋이 흠칫 놀라며 문을 향해 시선이 돌아갔다.


"그 놈들이 여기가 어디라고!!"

"아니.. 지금이면 영화상단에 체포령이 내려졌을 텐데 영화상단이 어찌 서라벌에 들어올 수 있었던거지?"


분노와 의문이 표출되는 순간.


김권직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다들 진정하게나. 조정에 급보가 전달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영화상단에서 사람이 왔다는 것은 뭘 뜻하겠는가?"


그 말에 분노와 의문을 내비치던 두명이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들라 하라!"


영화상단의 진고가 마당으로 들어오고 방문은 활짝 열렸다.

그 방문 너머로 마당에 들어온 수레가 보였다.


"저 수레는 무엇인가?"


"저희가 사죄의 의미로 도독 김일이 가지고 있던 재물을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수레를 덮고 있던 짚더미를 치우자 반짝거리는 금은보화와 비단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오호!!"


김권직의 눈가에 만족스러운 눈빛이 스쳤다.

고작 수레 하나라고 하지만 보이는 것들은 가치가 아주 높은 재물들.


고작이 이나리 무려 수레 하나 라고 표현할 정도의 재물이었다.


진고가 납상자를 집어들어 방문 앞으로 가져뒀다. 그리고는 납상자 뚜껑을 열고는 나무 집게로 야명주를 집어들어 김권직의 손 위에 가져다 두었다.


그리고는 뒷걸음 치며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이건 야명주 아닌가!!"

"빨리 방문을 닫아보게나! 빛을 막아!"


어두컴컴해진 방. 그 방에서 야명주가 밝게 빛을 내며 자태를 뽐냈다.


"호오오 이 귀한 야명주를!"

활짝 웃음을 지으며 김권직이 방문을 열었다.

야명주는 김권직의 품에 고이 안겨 있었다.


"그런데 야명주는 왜 집게로 집어 들었는가?"


"워낙 귀한 야명주다 보니 괜히 제 손으로 야명주를 더럽힐까 싶어 집게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말에 흡족한지 김권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성의는 나에게 잘 전해졌네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그 말에 진고가 영화가 건네줬던 종이를 품에서 꺼내 김권직에게 바쳤다.


"제 설명 보다는 상단주께서 직접 적은 문서를 보시는게 더 나을꺼 같습니다. 송구한 말씀 올리지만 저희는 이만 다른 곳들도 찾아뵈야 하는지라 가보겠습니다."


"어딜 가는가?"


"김일 그 놈이 상납하지 않고 혼자 집어삼켰던 조정에 바칠 세금이 엄청난 양이 있어 바치러 갑니다."


그 말에 권직 일파의 두명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씨익 웃었다.


"호오.. 일이 쉽게 풀리겠구만"


***


진고는 여러 고위 관료들을 만났다.

김권직이 속한 공무라는 이찬의 파벌의 핵심 인물들은 물론이고

이전에 영화가 뇌물을 바쳐서 회유했던 상대파 사람들 까지 만나서 뇌물을 바쳤다.


김권직과 달리 이들에게는 특별히 문서를 전달하지 않았지만 뇌물만으로도 마음을 돌려놓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김권직에게 건넨 1개의 야명주를 제외한 나머지 4개의 야명주를 각각 받아든 고위 관료들은 자리에서 방방 뛰며 어린애 처럼 즐거워 했을 정도.


그렇게 뇌물을 다 나눠준 뒤 많은 양의 쌀들이 궁궐 안으로 향했다.


"멈추시오! 이 수레들은 다들 무엇이오?"


"비장 견훤께서 무주에서 조정에 상납해야 할 세금을 내러 왔소이다."


"비장 견훤? 역모를 일으켰다던?"

병사들이 의아해 하며 무기를 집어들었다.


"반역죄인의 놈들이 대체 여기는 어떻게 들어온거지?"


그 말에 진고가 고개만 아래로 숙이며 답했다.


"반역이라는 말은 잘못 전해진 듯 합니다. 저희는 그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신라의 신하로서 충성을 다 하기 위해서 이렇게 쌀을 가지고 왔을 뿐입니다. 성문에서도 쌀 수레인것을 확인 했으며 다시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이미 성문 앞에서 산적을 막아내기 위해 동행했던 호위 상단병들은 걸러져서 못 들어오고 수레를 끌고 이동할 인부들만이 입장 했던 상황.


무기도 없이 맨몸인 상단원들을 본 병사들은 경계를 풀고 안쪽으로 신호를 보냈다.


성문을 열고 병사들이 우르르 뛰쳐 나와 수레들을 하나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다.

수레를 덮고 있던 짚거적을 걷어내서 내용물을 하나 하나 확인하고

수레 밑에도 혹시나 숨어있지 않나 꼼꼼히 확인을 한 뒤 손을 뱅뱅 돌렸다.


"아무 문제 없나 보군. 들여 보내!"

그 말에 수레가 궁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출발했다.

상단원들도 함께 들어가려 하자 병사들이 손으로 가로막으며 제지했다.


"여기서 부터 수레는 우리 병사들이 끌고 들어갈 것이오"

"허나.. 저희는 오해를 풀기 위하여"


"오해를 푸는 데는 한 사람만 가면 되지 않겠소?"

병사의 말에 진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상단원들을 향해 외쳤다.'


"해산! 다들 서라벌 지부에 가서 편히 쉬게나."


***


조정에 신료들이 다시금 잔뜩 모였다.

급히 출두를 명한지라 다들 헐레벌떡 뛰어와 의관이 흐트러진 관료들도 보였다.


그에 비해 뇌물을 받았던 자들은 예상했다는 듯 제대로 잘 차려 입고 미리 와서 의젓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급히 소집하신건지"


"하하하 아무것도 모르시나 보구려?"

성백의 투덜거림에 공무가 조소를 흘리며 약올렸다.


그렇게 다들 모이고 나서 여왕이 자리에 앉았다.

그 옆에는 이벌찬 김위홍이 함께 했다.


"일전에 영화상단과 비장 견훤이 무진주를 함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왔는데 이번에 영화상단에서 대량의 쌀을 보내 왔소.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 말에 성백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가 듣기로는 이번 사건은 김일이 폭정을 하여 견훤이 김일을 처단한 것으로 아옵니다. 역모가 아니지요. 세상에 어느 반역자가 조정에 재물이나 쌀을 바치는 멍청한 짓을 하겠사옵니까"


김권직의 말에 여왕이 성백을 바라봤다.

성백은 깜짝 놀라 어안이 벙벙한채 넋이 나간 표정


"들어오라 하라"

여왕의 말에 문이 열리고 진고가 조정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곧바로 바닥에 털썩 엎드려 절했다.

"만세 만세 만만세! 미천한 신민이 여왕 폐하의 존안을 뵙사옵니다."


"그래 역모에 대해 오해를 풀기 위하여 왔다고 들었다."


"예! 도독 김일은 영화 상단주가 역모죄로 처형당했다 거짓을 말하며 영화상단을 강제로 빼앗았사옵나이다. 게다가 백성들에게 가혹한 수탈을 저지르고 상단주가 서라벌에서 떠나 무진주에 도착했을 때 도독 김일이 상단주를 납치해 죽이려고 까지 하였사옵나이다"


"그런가? 그러면 단순히 자네 상단주와 김일 사이의 싸움이었다 이 말인가?"


"아니옵니다! 저희 비장 견훤이 도독 김일이 해적과 내통하며 뇌물을 받아먹고 여왕폐하께서 내려주신 방수군에 대한 지원품을 빼돌린 정황이 있었사옵나이다. 이는 여왕 폐하에 대한 역모죄 중 하나이며 심지어 가혹한 수탈로 인해 무주의 백성들이 반란을 일으킬 조짐이 보였사옵나이다."


"반란?"


"예. 민심이 흉흉해지다 보니 무주에서 2년 전 관모의 난 처럼 대규모 반란이 또 일어날까봐 비장과 상단주가 백성들을 이끌고 김일을 치는 것으로 백성들을 잠재우려 했던 것이옵니다."


진고의 말에 공무가 덧붙였다.


"김일 그 자에 대한 소문은 예전부터 유명했사옵나이다. 백성들에게 과도한 빚을 지우고 세금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이 챙길 몫 까지 수탈했으며 조정에 세금 상납을 하지 않은지도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안 그렇소? 성백?"


"흠.. 흠.. 나는 잘 모르겠소이다."

성백이 헛기침을 하며 얼버무렸다.


"성백 그대의 휘하에 있던 자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가 어중이 떠중이들 까지 다 기억하지는 못 하오"


"김일이 어중이 떠중이는 아닐텐데.."


그 때 김권직이 손을 들며 품에서 종이를 꺼냈다.

"폐하. 제가 입수한 김일과 해적들이 내통했다는 증좌이옵니다."


김권직에게서 종이를 받아든 내시가 여왕에게 종이를 가져다 주었다.

종이를 받아들어 읽어본 여왕이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자 여왕 옆에 서 있던 이벌찬 김위홍이 여왕의 어께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여왕의 떨림이 잦아들었고 여왕은 살짝 떨리는 하지만 안정된 음성으로 말했다.


"여기서 김일 그 자의 필체를 알아볼 수 있는 자가 있느냐"


"제가 알아볼 수 있사옵나이다."

손을 든 자는 사방에서 들어오는 문서를 받고 정리하는 서기였다.


그가 내시가 가져오는 종이를 받아들고 살펴보더니 고개를 조아렸다.


"이는 김일의 필체가 확실하옵나이다."


서기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정에서 일 해온 자였다.

그리고 이는 여왕도 이벌찬 김위홍도 알고 있었다.


"폐하. 이 정도면 김일이 반역죄가 아닌가 싶사옵니다만."

옆에 서 있던 이벌찬의 귀띔에 여왕이 주먹을 쥐었다.


"내 듣기로 김일 그 놈의 시신도 함께 서라벌로 들어왔다 들었다."


"예 맞사옵나이다."


"영화상단과 비장 견훤은 무죄 방면하고 김일 그 놈의 시체는 갈기갈기 찢어 들판에 던져놔서 길거리의 개들의 먹이가 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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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77) 임명 24.04.18 125 2 15쪽
76 (76) 민심 24.04.18 125 3 11쪽
» (75) 서라벌 역모죄 24.04.18 130 3 16쪽
74 (74) 콩의 광풍 24.04.18 132 3 14쪽
73 (73) 서라벌로 24.04.18 131 3 13쪽
72 (72) 집무실 서류 24.04.17 131 3 13쪽
71 (71) 창고 24.04.17 132 3 14쪽
70 (70) 무진도독성 (2) 24.04.17 130 3 18쪽
69 (69) 무진도독성 24.04.17 139 2 17쪽
68 (68) 봉기(2) 24.04.17 145 3 13쪽
67 (67) 봉기 24.04.17 153 2 17쪽
66 (66) 도착 +1 24.04.04 178 6 15쪽
65 (65) 상단 약탈 24.04.01 195 8 14쪽
64 (64) 뒷거래 24.03.20 237 8 13쪽
63 (63) 해적 박멸(3) +1 24.03.19 219 7 18쪽
62 (62) 해적 박멸(2) +1 24.03.18 202 6 14쪽
61 (61) 해적 박멸 24.03.18 200 2 13쪽
60 (60) 설전 24.03.16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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