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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세계정복! 후삼국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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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햄
작품등록일 :
2023.08.02 14:27
최근연재일 :
2024.05.03 18:43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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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
글자수 :
621,079

작성
24.03.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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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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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3쪽

(64) 뒷거래

DUMMY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장산도, 비금도, 도초도, 하의도, 상태도 등

서쪽의 섬들의 해적들을 죄다 평정하고 나서 북쪽의 임자도와 사옥도 증도 세 곳의 해적들은 이미 도망쳤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재정비를 했었고


혹시나 하여 대응이 늦은 적들이 북쪽으로 도망칠 것을 대비하여 가장 먼저 갔던 것이 임자도였다.


해상에 떠있던 적선을 다녀와서 임자도로 돌아온 견훤과 수달은 말문이 막혔다.

땅에 발을 디딘 그들 앞에 펼쳐진 모습은 묶여있는 사람들과 이리 저리 뛰어다니는 해군들의 모습이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수달이 지나가던 한 해적을 붙잡아 물었다.


"놈들이 마을사람으로 위장하거나 마을사람들의 집에 숨어 있었습니다. 산에도 숨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모조리 잡아들이고 있는 중이지요."


견훤은 배 위에 죽어있던 해적들을 떠올렸다.

'부하들은 내버리고 소수만 재물을 다 챙겨서 도망쳤던 것이라 하였지'


"항복하라는 권유는 해봤나?"


"친분이 있던 놈들, 면식이 있던 놈들이 마을 사람들로 위장하고 있어서 우리쪽에서 알아차린 덕분에 항복 권유가 쉬웠습니다. 집 안에 숨어 있던 놈들도 설득 끝에 항복하고 술술 잘 풀리고는 있습니다만"


해군은 고개를 돌려 산 쪽을 바라보았다.


"섬이 넓고 산이 높지는 않아도 여러 개가 있어서 숨어든 놈들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수달은 묶여있는 해적들을 바라보았다.

"병력을 절반 정도 빼서 증도로 향하려는데 괜찮겠나? 항복한 놈들이나 숨어든 놈들 잡아들이고 통제할 수 있겠나?"


"걱정 마십쇼. 항복 권유가 대부분인데다 적들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전투도 거의 없을테고 임자도 해적 애들이랑 면식도 있으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을꺼 같습니다."

해군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웃으며 자신의 가슴을 주먹으로 탕탕 쳤다.


"알겠다. 우리는 증도로 간다는걸 부대장에게 전달해줘. 남은 일은 잘 부탁한다"



***


"상단주 그 놈이 김권직 그자에게 깃필을 바쳤다는 말을 들었을 때 느낌이 딱 왔지"

도독 김일이 이야기를 꺼냈다.


동그란 탁자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올려져 있었고

좋은 비단옷을 입은 각 지역에서 온 유력자들이 탁자에 둘러앉아 술과 함께 음식을 먹고 있었다.


"놈이 한 쪽에 붙었다는 것은 다른 쪽으로 때릴 수 있다는 것을"


"사벌주와 그 놈의 상단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모릅니다."

"제가 다스리는 지역도 사벌주로 백성들이 빠져나가 거둬들이는 세금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흉년인데도 놈들이 파는 쌀 때문에 쌀 값이 오르지 않았지요. 비축해뒀던 쌀을 풀기 좋았는데"

"놈들이 파는 철기구들 때문에 우리 대장장이들이 죄다 쫄딱 망했습니다. 장인들이 망해서 사벌주로 가는 바람에 원하는 것을 생산하려 해도 사벌주 까지 가야 하는 지경이 됬지요."


김일의 말에 투덜대는 호족들

그 호족들을 보며 김일이 빙그레 웃었다.


"다들 이제는 걱정 마시게나 내가 누군가? 도독 김일 아닌가? 자네들이 받쳐주고 내가 나선 덕분에 성백님께 요청하니 성백님께서 놈을 역모죄로 묶어 놓으셨네"


"역모죄로 말입니까?"

"드디어 잡아 들인겁니까?"

"계획이 성공한 것이군요!"


"바로 어제! 성백께서 사람을 보내셔서 역모죄로 폐하께 고발하셨다 하셨네! 시간이 좀 걸리겠으나 이미 끝난것이나 마찬가지라 하셨지"


"오오오오"

"잘됬네 잘됬어"

"이럴 줄 알았으면 높으신 분들께 좀 더 일찍 부탁드릴 껄 그랬네"

김일의 말에 호족들이 반색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수고 많았네. 나 혼자 주도 하였다면 힘들었을겠으나 자네들도 함께 동참해 주었기에 이뤄낸 성과네. 자 잔을 들게"

김일의 말에 호족들이 다 의자에서 일어나서 잔을 들었다.


"반역자를 잡아 가둔 성백님 천세!"

"천세!"

"폐하께 만세!"

"만세!"


김일과 호족들은 잔을 위로 치켜들어 흔들며 천세 만세를 외치고는 술잔을 쭈욱 들이켰다.


김일은 흥이 올라 웃으며 술을 쭉 들이부었다.

술기운이 따뜻하게 목을 적셔주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과 탄탄대로인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생각이 함께 시너지를 일으키며 김일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놈이 신라 제일의 상단주라지? 이 무주에 상단 본부를 옮긴다고 재물을 잔뜩 가져왔다 하니 잘 챙겨주지'



***


임자도에서 병력을 챙겨서 증도로 내려간 견훤과 수달.

증도에 배를 대고 빠르게 상륙한 견훤과 수달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임자도와 똑같은 모습이었다.


"여기도 해적들이 죄다 숨었나 봅니다."

수달이 두리번 거리며 섬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다면 일이 좀 편해지겠군. 해군들은 임자도에서 하던 대로 해적들을 찾아내서 항복을 권유해라. 저항하는 자는 죽여도 좋다."

견훤의 말에 수달과 함께 움직이는 해군 수십명만 남고 각자 증도 전 방향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저 놈들 길은 알고 가는건가?"

통솔하는 자들도 없이 알아서 각자 흩어지는 모습을 본 견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해군들을 바라보았다.


"저 놈들도 이 섬의 지리는 알고 있습니다. 알아서 냅둬도 알아서 잘 잡아올겁니다."

그 말에 임자도 상황을 떠올린 견훤이 납득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우선은 우리 고맹 이 놈 부터 보러 가시죠. 해적들이 살던 곳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 나는 길을 모르니 수달 네가 안내하거라"


"걱정 마십시오. 제가 여긴 여러번 와봐서 길은 잘 압니다. 따라오십쇼"

그렇게 수달이 앞장서고 견훤이 그 뒤를 따르며 수달의 부하 해군들 수십명이 수달을 따랐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니 마을이 나타났다.

섬 안쪽으로 푹 들어간 만을 접하고 있는 마을.

마을 바로 앞의 바다는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마을은 쥐죽은듯이 조용했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힐끗 힐끗 눈치를 보는가 하면

길을 걸어다니는 아이가 있으면 부모가 아이를 빠르게 낚아채어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 모습이 심상치 않군"

"아마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것이겠죠. 역시 마을에도 해적이 있나 봅니다."


수달이 뒤돌아 해군들을 바라보더니 턱짓을 하자 뒤를 따르고 있던 해군들이 재빨리 흩어지기 시작했다.

다들 지나다니던 사람들을 살펴보고 각 집을 방문해서 뒤지기 시작했다.


"지금 집으로 들어가겠소! 해적들만 찾아낼것이오! 물건을 빼앗거나 누굴 해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시오!"

"무고한 민간인을 해칠 생각이 전혀 없으니 걱정 마시오! 해적만 체포해서 잡아갈 것이오!"

"이 섬은 포위됬으니 해적들은 항복해라! 항복해도 죽이거나 노예로 삼지 않으니까 걱정 마라!"

"니들 대가리들 재물만 챙겨서 야밤에 도망치다가 우리한테 다 잡혔어!! 다 알고 왔으니 항복해!"

"나 압해도 삼복이다! 항복하면 밥도 주고 훈련도 시켜주고 해군 시켜주더라! 품삯 챙겨주며 뱃일 시켜주니까 걱정 말고 항복해!"


그렇게 해군들이 열심히 일을 할 때 견훤은 수달의 뒤를 따라갔다.


"여기입니다."

수달이 안내한 곳 또한 하나의 큰 저택이었다.

담장으로 둘러쌓여 있고 잘 꾸며진 저택이었다.

담장 안에는 기왓집 그리고 큰 기왓집을 중심으로 초가집 여러채가 있었다.


"텅 비었군"

쥐 죽은듯이 조용한 저택 안. 멀리서 들려오는 해적들을 찾아 다니는 해군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잘 찾아봐라. 여기에도 숨어있는 놈이 있을지 모른다. 고맹을 찾으면 이 곳으로 부르고"

수달의 말에 열명 남짓한 해군들이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두목?"

그때 담장 안 초가집 들 중 하나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님? 능창 두목 아니십니까?"

그 목소리에 수달이 반응하며 고개가 돌아갔다.


"고맹? 고맹아 어디있냐!"


"두목! 저 여기있습니다!"

수달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귀를 쫑긋 세우며 다가갔다.


초가지붕이 있는 집이지만 일반적인 집의 형태를 하고 있지 않았다.

나무로 된 창살과 문이 달려 있는 곳.


감옥이었다.


"얘들아 여기 문을 열어라!"

감옥 안에 갇혀있는 고맹의 모습


해군들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문을 열 것을 찾았다.


"열쇠를 찾아라!"

"열쇠 같은거 필요 없어! 문을 부숴!"

"여기 도끼있다! 도끼!"


열쇠를 찾는 해군. 도끼를 찾아오는 해군.

견훤은 도끼를 들고 오는 해군을 발견하고는 해군이 들고 있는 도끼를 집어 들어 힘차게 나무 문을 향해 내리쳤다.


쾅! 쾅!

그리고 또 한번 견훤이 내리치려는 순간 한 해군이 견훤의 팔을 잡아 막았다.

견훤이 자신의 팔을 잡은 자를 바라보자 해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다른 해군이 열쇠로 자물쇠를 열어 문을 열었다.


"고맹아!"

"두목!"


감동적인 상봉이었다.


저택의 마루에 앉아 물을 한 잔 마시며 안정을 찾은 고맹이 입을 열었다.


"놈들이 지원을 오긴 했는데 상황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꽁무니를 빼더군요. 아무리 직접 만나서 공격 요청을 해도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결국엔 어쩔 수 없이 놈들과 함께 북쪽 섬들로 가긴 했는데 제가 압해도랑 가까운 증도에 머물겠다고 했지요"


"압해도와 증도 사이에는 고이도나 매화도 병풍도 등 자잘한 섬들이 있지 않느냐?"


고맹이 고개를 저었다.

"그 곳들은 해적들이 예전에 다 철수했습니다. 압해도랑 너무 가깝다는 이유였죠. 압해도에 방수군들이 들어차니까 섬마다 방수군을 감시할 병력 몇 명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게 증도에서 세월만 보내고 있는 와중에 어느 날 잘 차려입은 한 서생이 방문하더군요. 아무리 봐도 높은 사람 같았는데 병사도 5명 정도 있었습니다. 석일이 이 놈이 그 서생한테 금이 잔뜩 들어있는 상자를 건네는걸 봤습니다."


"상자를?"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내가 압해도를 공격한 것은 누구 사주를 받은게 아니야."

수달이 그 말에 견훤을 바라보자 견훤이 고개를 저었다.


"저도 처음에는 능창 두목을 제끼기 위해 방수군 놈들과 뒤에서 손을 잡은건가 해서 따졌으나 석일이 이 놈이 부인하더군요"


"근데 석일이가 누군가?"


"증도쪽 두목입니다."

수달이 속삭였다.


"계속 따지긴 했는데 거세게 부인하다가 하도 따져대니 저를 이렇게 가두더군요. 결국엔 저도 알게됬는데 무돌주(광주)에 있는 도독 김일 놈과 뒤로 손을 잡고 방수군을 억제하고 있더군요"


그 말에 견훤이 이를 꽉 깨물었다.

"도독 그 놈이!"


견훤은 자신이 처음 방수군에 부임했던 때를 떠올렸다.

부실한 무장, 부실한 음식, 안일해진 군기, 해적을 쫓는 듯 마는 듯 하는 행위.


"저는 몰랐는데 상당히 옛날 부터 그래 왔던 모양이었습니다. 방수군이 해적을 토벌하지 못하도록 막아달라고 약탈금을 상납해 왔더군요."


어쩐지 견훤이 방수군에 있으면서 지원 물자나 식량이 너무 적다고 느끼고 있었다.

조정에서 지원해주는 것인데 예상보다 너무나 적었다.


매번 도독에게 좀 더 달라고 요청하면 서라벌에서 지원해 주는 것인데 서라벌의 재정이 어려워서 적은 것이라 어쩔 수 없다며 흉작이라 자신들도 지원해 주기 힘들다는 답변 밖에 없었는데


무돌주(광주)를 거쳐 오는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떼먹히고 있었던 것


해적을 토벌하라 하였음에도 사실상 토벌이고 뭐고 방수군이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열악한 상황.

무기도 잔뜩 녹슬어 가는데 무기를 관리할 숫돌도 기름도, 새 무기도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상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견훤 비장님"

분노에 몸을 떨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견훤이 고개를 들어 보았다.


"증도의 해적들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


풍년이었다.

무주와 전주에서 평야인 지역들은 풍년이 들었다.


강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뻗어나가 논 밭으로 물을 공급해주는 수로들

크지는 않지만 나름 규모 있는 저수지들


농민들은 몇년간의 흉작 끝에 오랜만에 보는 풍작에 한껏 미소를 지었다.

영화상단에서 만든 永 농기구를 들고


허리를 숙여 낫을 들고 벼를 베며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허리 통증을 싹 지워주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쌀알이 잔뜩 달린 모습.


이러한 추수에는 농민들만 일 하는 것이 아니었다.


무주와 전주 전역을 뛰어다니며 올해 쌀 수확량을 기록 하는 상단원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음흉하게 웃는 자들이 무주와 전주 전역에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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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 양식 24.04.18 153 4 14쪽
78 (78) 김일 토벌 감찰 24.04.18 134 3 13쪽
77 (77) 임명 24.04.18 125 2 15쪽
76 (76) 민심 24.04.18 125 3 11쪽
75 (75) 서라벌 역모죄 24.04.18 130 3 16쪽
74 (74) 콩의 광풍 24.04.18 132 3 14쪽
73 (73) 서라벌로 24.04.18 131 3 13쪽
72 (72) 집무실 서류 24.04.17 131 3 13쪽
71 (71) 창고 24.04.17 132 3 14쪽
70 (70) 무진도독성 (2) 24.04.17 130 3 18쪽
69 (69) 무진도독성 24.04.17 139 2 17쪽
68 (68) 봉기(2) 24.04.17 145 3 13쪽
67 (67) 봉기 24.04.17 153 2 17쪽
66 (66) 도착 +1 24.04.04 178 6 15쪽
65 (65) 상단 약탈 24.04.01 195 8 14쪽
» (64) 뒷거래 24.03.20 238 8 13쪽
63 (63) 해적 박멸(3) +1 24.03.19 219 7 18쪽
62 (62) 해적 박멸(2) +1 24.03.18 202 6 14쪽
61 (61) 해적 박멸 24.03.18 200 2 13쪽
60 (60) 설전 24.03.16 230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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