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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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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8 23:28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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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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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0
글자수 :
136,616

작성
24.09.13 22:46
조회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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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11쪽

024. 쥐 좀 잡으려고.

DUMMY

024. 쥐 좀 잡으려고.




한솔은 흑호의 울음소리라는 것을 깨닫고.

바로 마당으로 튀어 나갔다.


“야- 너 왜? 혼자와?”


흑호를 보며 한솔이 묻자.

현우는 눈이 휘둥그레진 채 흑호를 보았다.


“쟤- 그 쬐그만한 고양이 아니었어?”

“환수잖아.”


흑호가 마당에 얌전히 내려앉자.

등위에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 하람이 보였다.

원래도 피부가 하얀 편이었던 녀석이 더욱 하얗게 탈색된 듯 보였다.


“뭐냐- 마력탈진이냐?”

“어-. 물약 하나만.”

“챙겨가지도 않았어?”


한솔이 일명‘마나 포션’을 하람에게 던져 주자.

하람은 받자마자 병뚜껑을 따 한입에 털어 넣었다.


크흡-


오만상을 다 찌푸린 하람의 표정에 한솔은 사탕하나를 던졌다.


“땡큐-.”


사탕을 입에 넣은 하람은 입안에서 느꼈던 ‘맛’ 때문에 한솔을 보며 말했다.


“달빛초 재배 성공하면 좀 마실만한 걸로 만들자. 진짜 이건···.”


투덜거리는 하람을 본 한솔이 피식 웃을 때.

거실에서 보고 있던 현우가 입을 열었다.


“이주식 뒤를 털라고 해서 털었는데 네 컴퓨터로 파일 보내놨어.”

“어- 땡큐. 조병욱은?”

“지하로 숨었는지 위성에서도 찾지를 못하겠더라.”

“고생했다.”

“고생한 건 고생한 거고···.”


현우는 거실로 들어오는 하람의 팔을 붙잡고 잡아 당기며 말했다.


“현장 재생. 사용하지 않기로 했잖아.”

“···어쩔 수 없었어. 카이르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하기도 했고, 현장 상황을 알아야 뭔가 대책을 세울 수 있으니까.”

“······.”


하람의 얼굴을 잠깐 쳐다보던 현우는 그의 팔을 놓아 준 뒤.

한솔의 방으로 휠체어를 움직여 들어가 버렸다.

시계를 힐끔 본 하람은 벌써 새벽 03시 라는 것을 깨달았다.


“솔- 현우 지킨다고 고생했고. 이제 쉬자.”

“어-. 그런데···. 나 진짜 맨바닥에서 자?”

“저 녀석 휠체어가 침대로 변하잖아. 알아서 해. 난 좀 피곤해서 씻고 자련다.”


목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뒷 목을 주물 거리던 하람은 흑호를 불렀다.


“카이르-. 이리 와-.”


타탓-


몸집을 줄일 흑호가 열심히 털을 고르던 중.

하람의 부름에 빠르게 뛰어가 품에 안겼다.


-왔다요! 나 털 다 골랐다요.

“응- 잘했어. 그런데 침대에서 자려면 씻어야 하는거 알지?”


흑후의 귀가 축 늘어졌다.

주인은 정말 다 좋았다.

다만 매일 저녁 자기 전 자신의 털을 씻겨주는 행동만 아니면 말이다.

애절한 눈빛으로 하람을 쳐다봤다.

반짝이는 작은 눈망울에 습기가 살짝 껴 있었다.

하람은 그 모습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나 꼭 씻어야 한다요?

“응-, 아니면 다른 고양이들처럼 밖에서 자.”

-그, 그렇게 해도 된다요?

“···안돼. 씻어야지.”


키잉-


흑호의 삐친 모습이 귀여워서 더 장난치고 싶었나 보다.


“오늘 고마웠어.”

-응? 뭐가 고맙다요?

“덕분에 힌트 하나는 발견했으니까···.”


하람은 흑호의 머리에 턱을 올리고 문지르며 마당의 어둠을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 * *


마경으로 변한 강원도.

금강산이 있는 강원도 금강군.

과거 북한이었던 장소였다.

산과 이어진 폐광.

그곳으로 달려오는 차 한 대가 급하게 멈춰섰다.


끼이익-


차에서 빠르게 내린 이는 폐광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폐광은 겉과 달리 내부는 현대식 시설로 탈바꿈해 있었다.

보안검색대 앞에선 군인이 뛰어 들어오는 남자를 향해 경례를 붙였다.


충-


“어- 안에 계신가?”

“참모님은 현재 지하 5층 작전실에 계십니다.”


군인은 바로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지하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른 뒤.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렸다.


잠시 뒤.


군인은 작전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모니터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 남자가 뒤를 돌아봤다.


충-


“어-. 협회는?”

“서울 본부장 유서하를 처리했습니다.”

“처리 했다고? 그럼 저건 뭔데?”

“네?”


남자가 가리고 있던 모니터 화면을 가리키자.

보고하던 남자의 안색이 변했다.


“어? 저, 저럴수가 없는데?”


본부장과 함께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치고 있었다.


“뭐가 저럴 수가 없어? 대체 왜 못 죽였는데?”

“부, 분명 주, 죽였습니다.”

“그럼, 저 사람은? 어? 저 사람은 누구냐고!”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야! 조병욱-. 이 새X 넌 대체 제대로 하는 게 뭐냐?”

“···죄, 죄송합니다.”

“보안병원에서 [꿈을 꾸는 자]를 데려오는 것도 실패하고. 본부장 죽이는 것도 실패해? 어?”


남자는 조병욱의 정강이를 군화발로 힘껏 차 버렸다.


으윽-


아파도 참아야 했다.

이를 꽉 깨물고는 사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됐어. 나가-.”


경례를 올려붙이고 뒤를 도는 조병욱에게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회는 앞으로 한 번뿐-. [드루이드]를 찾아내라.”

“네? 자, 잘 못 들었습니다?”

“[드루이드]를 찾아내면 [꿈을 꾸는 자]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조병욱은 마경내에서 유유자적하게 살고 있는 헌터 한명을 떠 올렸다.

드루이드라면 그 사람 밖에 없었다.

타인이 자신의 영역에 침범하는 순간.

주위의 식물과 동물들의 힘을 빌려 사람을 찢어버리는 미치광이[드루이드]를 떠올린 조병욱은 침을 삼킬 수 밖에 없었다.


“드루이드를 찾아내. 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곳으로 끌고와.”

“······.”

“왜 대답이 없나? 할 수 없으면 없다고 해. 다른 조원을 투입할 테니까.”

“하, 하겠습니다.”

“일주일 준다. 찾아서 데려와.”


남자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모니터를 쳐다봤다.

모니터 속엔 국내 게이트 현황이 펼쳐져 있었다.

조병욱은 다시 한번 경례를 붙인 뒤.

작전실을 빠져나갔다.

1층으로 올라온 조병욱은 하늘을 쳐다봤다.


“젠장-. 분명 죽였는데···. 대체 어떻게 산 거지? 분명 숨이 넘어가야 정상인데 말이야.”


조병욱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만 갸웃거리다 차에 올라타고 서울로 향했다.


* * *


삼 일 뒤.


흑호는 밭에서 밭일 중인 하람과 한솔을 보며 꼬리를 살랑거렸다.


“균열 징조가 보인다고 했으니까. 오늘 저녁 쯤 완전히 게이트화 되겠지?”


하람의 질문에 한솔이 땅을 호미로 파며 잡초를 긁어내며 답했다.


“아마도-. 오늘 중엔 생기겠지. 현우가 그랬잖아. 이번 게이트 잘하면 고정 게이트가 되어서 ‘주기’ 게이트가 되지 않을거라고.”

“그러면 다행이고···.”


고정 게이트가 되면 토벌해버리면 그 주위엔 1년 동안은 게이트가 생성되지 않는 이점이 있었다.


“하람아- 고정 게이트가 되면 열어놓자. 이 마력초들 농사짓기 딱 좋은 환경이잖아.”

“게이트 입구는 누가 막고?”

“본부에 ‘키퍼’ 있잖아.”


하람은 키퍼라는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아이템 박스에 잠들어 있는 ‘키퍼’를 떠올렸다.


“‘키퍼’ 하나는 내가 가지고 있긴 한데···.”

“오? 그럼 잘됐다. 게이트에 키퍼 설치 해놓고 농사 지으면 딱이겠네.”


한솔이 반색하며 좋아하자.

하람은 고개를 저었다.


“키퍼 잘못 쓰면 게이트 폭주 하니까 본부에서도 잘 사용을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어? 차라리 헌터들 투입해서 토벌하는 비용이 더 싸게 먹히니까 말이지.”

“···하긴. 키퍼로 게이트를 잠그다가 오히려 폭주하는 게이트들이 많았으니까.”


타악- 탁-


두 사람은 호미질을 계속하다가 흑호의 으르릉 거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쟤 왜 저래?”

“균열 징조가 나타났나 보네.”


흑호와 오래 지내진 않았지만.

한 곳을 쳐다보며 이를 드러내고.

털을 곤두세우고 뭔가 불편한 듯 노려보는 행동을 하면 균열이 벌어질 조짐이 있다는 것이다.


“카이르- 왜그래?”


하람이 큰 소리로 묻자.


-저기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요.

“뭐?”


하람은 흑호의 말을 듣자마자.

마력탐지를 펼쳤다.

주위에 걸리는 사람이라고는 한솔과 집에 있는 현우외엔 걸리지 않았다.

마력 탐지 범위를 좀 더 넓게 잡자.

하람의 집을 둘러싼 산꼭대기에서 두 명의 인영이 잡히는 게 느껴졌다.


‘카이르-. 네가 노려 보는 쪽에 있다는 거지?’

-그렇다요. 기분이 나쁘다요.


흑호의 말을 들은 하람은 호미질을 하는 친구를 불렀다.


“한솔아.”

“왜?”

“네 식물들이 일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은데?”

“······?”


하람은 한솔의 옆에서 수화로 반대쪽 산꼭대기에서 이쪽으로 보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해했어.”


한솔이 호미를 내려놓고 밭에 주저 앉아.

땅에 손을 대며 자신의 마력을 전개했다.


“마력전개- 뿌리의 속삭임”


손에서 초록색의 마력이 땅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잠시 뒤.

한솔이 입을 열었다.


“여기서 500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이 자식들 근처에 이게 뭐지?”

“왜?”

“굉장히 기분 나쁜 게 있다고 식물의 뿌리들이 이야기 하네.”

“정체는 알 수 없어?”

“식물들도 이런 건 처음 느끼는 거라는데?”

“······.”

“잠시만···.”


한솔이 마력을 멈추고 호미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그런 뒤.

땅을 파자.

작은 까만 돌 하나가 보였다.

한솔은 2센티 정도 되는 까만색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거-. 정말 기분 나쁜데?”

“왜?”

“이거 한번 받아봐.”


한솔이 작은 돌멩이를 하람에게 건네자.

돌을 받은 하람은 속이 뒤집히는 느낌을 받았다.


크흠-


아이템박스에서 작은 지퍼팩을 꺼낸 하람은 돌멩이를 집어넣은 뒤 밀폐했다.

하람은 작은 비닐팩에 든 돌멩이를 이리저리 보며 머리를 기울였다.


“이거- 기분 나쁜 게 아니고 속이 뒤집히는데? 대체 이 돌이 뭐지?”


하람의 질문에 답을 한 것은 어느새 다가온 현우였다.


“그거- ‘안티 키퍼’야.”


하람과 한솔은 현우를 쳐다봤다.


“이게 ‘안티키퍼’라고?”

“어-. 산 박사가 이스라엘에서 만들었다고 알려진 건데, 그게 왜 국내에 있는 거지?”


현우의 질문.


“산꼭대기에 두 사람이 지금 이쪽을 감시하는 것 같다고 카이르가 알려줬거든.”


하람의 말에 현우의 머리가 살짝 기울어졌다.

그의 긴 앞머리가 눈을 살짝 가리자.

현우는 입바람으로 머리카락을 치우며 물었다.


“감시?”

“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를 감시 중이네? 그래서 ‘뿌리의 속삭임’으로 식물들에게 물었는데. 이런걸 가지고 있다고 식물들이 조금 부스러기를 가져다줬어.”

“대체 안티키퍼가 뭔데?”


하람이 질문을 하자.

현우의 설명이 이어졌다.


“게이트를 자유자재로 여닫거나 고정시키는 장치를 ‘키퍼’라고 한다면 ‘안티키퍼’는 게이트를 아예 열어버려. 그리고 안티키퍼를 사용한 게이트는 말 그대로 브레이크를 일으켜.”


현우의 설명에 하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이쪽을 감시 중인 저 두 놈이 원하는 것은 바로 오늘 중에 열릴 게이트 브레이크를 일으키는 거라는 거네?”


하람의 말에 한솔과 현우의 입꼬리가 굳었다.

팔짱을 낀 채.

밭과 이어진 산 초입의 허공에서 빛 산란을 일으키는 아주 작디작은 균열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입꼬리를 올린 뒤.

친구들을 보며 말했다.


“너희들 잠시만 여기 있어줘.”


하람의 말에 현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뭐 하려고?”

“쥐 좀 잡으려고.”

“쥐?”


작가의말

예약을 걸었는줄 알았는데.

안걸려 있네요...
지금이라도 발견해서 다행이지.

업로드 못할 뻔 했습니다. 


후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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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급 힐러의 탄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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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26. 기쁘게 외쳤다. NEW +3 18시간 전 429 33 12쪽
25 025. 뒤를 돌아보았다. +2 24.09.15 881 42 12쪽
» 024. 쥐 좀 잡으려고. +2 24.09.13 1,221 57 11쪽
23 023. 아직은···. +3 24.09.12 1,320 53 11쪽
22 022. 구슬같은 푸른 지구가 보였다. +1 24.09.11 1,332 51 11쪽
21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3 24.09.10 1,408 54 12쪽
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497 52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624 64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800 63 12쪽
17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1,944 61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137 67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5 24.09.04 2,358 70 12쪽
14 014. 부활 시켜놨다고? +4 24.09.02 2,495 76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619 72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2,899 74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133 87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404 83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607 83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3,956 91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3 24.08.26 4,184 97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433 97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4 24.08.25 4,649 109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7 24.08.24 5,181 117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731 122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608 13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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