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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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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5 23:2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4,602
추천수 :
1,994
글자수 :
131,422

작성
24.08.30 20:51
조회
3,004
추천
84
글자
11쪽

011. 친구의 방문(2).

DUMMY

011. 친구의 방문(2).



흑호는 주인이 갑자기 일어나.

하늘을 날 듯 1층으로 내려가는 게 보였다.


??―


흑호 역시 주인의 뒤를 따라 1층으로 내려갔을 때.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당에 누군가 히어로 랜딩 자세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게 보였다.


―주, 주인.


흑호의 목소리가 들렸으나.

하람은 팔짱을 낀 채 나른한 목소리를 내었다.


“이 야밤에···.”


마당으로 내려가며 한 손을 옆으로 뻗자.

구석에 세워둔 대빗자루가 날아와 잡혔다.

그때.


“요, 요새화 좀 풀어. 못 일어나겠어.”


하람은 히어로 랜딩 그대로 있는 이가.

친구 이한솔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익숙한 마력 파장이 집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으니까.

마력을 전개하며 요새화시킨 이유가 하람에겐 있었다.

집에 있는 생명체 외의 생명체는 들어오는 순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눈앞의 친구 녀석처럼 이렇게 불법침입을 하는 이들을 잡아놓긴 좋은 스킬이지만, 마력 소모가 심했다.


“잘됐네. 그대로 있어. 야밤에 남의 집에 쳐들어 와 놓고는 내가 널 환영할 줄 알았냐?”

“오라메―.”

“오라고 하긴 했지.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오라고는 안 했다?”

“···끄응―.”


하람의 말에 혼자 끙끙 거리던 중.

하람처럼 목소리에 마력을 담아 펼쳤다.


[마력 전개― 숲의 이해자.]


친구가 펼친 마력장에 하람은 어이가 없어 입이 절로 벌어졌다.

옷을 툭툭 털며 일어난 한솔을 본 하람은 소리를 질렀다.


“미X놈아!”

“왜! 요새 안 풀어주니까 내 주위 반경 1미터만 숲으로 만든 거지. 더 했으면 네 집 부서졌을걸?”


후우―


숲속에 둘러싸여 있을 때.

[드루이드]는 강했다.


“요새화 해제할 테니까 빨리 해제해―.”

“오냐―. 셋, 둘, 하나― 해제.”


따악―


한솔은 말로 해제를 하람은 손가락을 신호에 맞춰 튕겨버렸다.

그때.

세찬 회오리가 불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쉴드를 치며 회오리를 하늘로 올려 보내려 움직일 때.

갑자기 마력 회오리가 하늘로 사라졌다.

그 모습에 하람과 한솔은 하늘을 보며 말했다.


“스토커?”

“스토커네.”


허공에 글씨가 새겨지기 시작했다.


[또 싸우냐? 너희는 허구한 날 만나면 싸우고 난리야? 어?]

“거! 형씨― 말이 너무 심하오.”

[심하긴― 개풀 뜯는 소리 하네. 한솔이 넌 서울에서 내일 여기 온다고 하더니 갑자기 뭔 바람이 불어서 여기로 온 건데? 내가 만약 너희 안 보고 있었으면 하람이 밭에 있는 농작물 다 날아갔어. 알아?]


한솔은 하람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다.

그 눈빛을 받은 하람은 하늘을 보며 말했다.


“현우야― 나 피곤하다. 내일 이야기 할게.”

[어? 어― 미안해. 쉬고 한솔이 넌 내일 이야기 해.]

“눼이― 눼이―.”

“현우야― 신경 써 줘서 고마워.”

[고맙긴. 둘 다 쉬어라.]


현우의 시선이 완전 사라진 것을 느낀 하람과 한솔은 숨을 내쉬었다.


“야― 방 있다고 했지?”

“어―. 있어.”

“어느 방이냐?”


하람과 한솔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을 보던 또 하나의 시선의 주인.

마현우였다.

현우는 시선의 주인이 비치는 수면을 보며 중얼거렸다.


“대체 저들은···. 뭐 하는 조직이지? 냄새가 좀 나는데···. 일단 유럽 게이트 현황 업데이트부터 좀 해 주고···.”


* * *


한솔은 하람에게 방을 안내받았다.

들어와 보니 꽤 넓은 방에 가구라고는 침대와 옷장 하나밖에 안 보였다.


“여긴 뭐 손님방인가?”


하람이 2층으로 올라간 뒤.

한솔은 거실과 방들을 열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긴 대체···.”


온갖 종류의 스크레쳐.

거기에 대형 휠.

벽면에 붙어 있는 월스크레쳐 등이 눈에 보였다.


“얘 고양이 키우나?”


그때.

순간 느껴지는 거대한 마력.

한솔은 순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소름이 돋았다.


크렁―


뒤에서 들린 소리에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어둠 속에 떠 있는 황금색 눈동자.

그 모습에 소름이 돋은 한솔은 방 안으로 한걸음 들어가 전등 아래에서 황금색 눈동자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네로?”

크렁?


작디작은 까만 고양이.

그의 눈 색은 황금색이었다.

그런 황금색 눈동자가 자신을 올려다보는 모습에 무척이나 귀여웠기에.

대격변 전.

엄마 몰래 밥을 주던 고양이 이름을 불렀다.


“어엄― 네로가 아니구나?”


크르릉―


?!―


한솔은 낮게 으르릉거리는 고양이를 보다가 순간 깨달았다.


“설마― 환수?”


한솔의 혼잣말에 흑호는 눈을 초승달처럼 휘었다.

주인이 이야기했었다.

이불을 박차고 나가기 전.

친구 녀석이 온다고 중얼거리던 게 떠올랐다.


‘주인의 친구다.’


흑호는 코를 벌름거리며 한솔의 정강이 냄새를 맡았다.


‘자연의 냄새?’


드루이드라는 능력을 모르던 흑호는 한솔에게 나는 냄새가 무척이나 익숙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크르릉―


기분이 좋다는 듯.

목울림을 울리자 오히려 당황한 것은 한솔이었다.


“이 녀석 왜 이래? 일단 사납지 않으니 다행인가?”


흑호를 쓰다듬으려다 손을 멈춘 한솔.

얌전하게 앉아 고로롱거리고 있는 흑호를 냅둔 채.

하람에게 배정받았던 방으로 들어갔다.


털썩―


새롭게 리모델링 했다고 했던가?

천장이 꽤 높은 집이었다.

한솔은 자신의 아이템 박스에 든 씨앗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


“환수를 데려온 이유가···. 게이트 파장 때문이겠지?”


한솔은 그렇게 말하다 까무룩 잠들었다.


다음 날―.


사방에서 울리는 새소리에 눈을 뜬 한솔은 피식 웃었다.

이 환경에서 친구인 하람이 지낼 것을 생각하니 뭔가 즐거웠다.

사람들은 시골이 조용할 거로 생각하지만 가끔 새들에 의해 굉장히 시끄러울 때가 많았다.

인위적인 소음이 아닌 자연의 소음이지만.

한솔은 픽 웃은 뒤.

침대를 정리하고 거실로 나왔을 때 놀라고 말았다.


“너―? 어떻게 벌써 일어났냐?”


놀란 눈으로 하람을 쳐다보자.

부엌에서 국을 끓이고 있던 하람이 픽 웃었다.


“조금은 적응이 되었나 보더라고. 새소리가 들리면 눈뜨게 되는? 밥이나 먹자 저기 목욕탕 들어가서 씻고 와.”

“어? 어―.”


하람이 알려준 목욕탕에 들어가자.

한솔은 놀라고 말았다.


“저― 미친놈―.”


욕이 절로 나왔다.

대중목욕탕을 옮겨놓은 듯한 욕탕이었다.

생각해보니 목욕엔 무척이나 진심이었던 하람이라는 것을 떠올린 한솔이었다.

물속에 들어가면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잠수해서 한참을 들어가 있다 나오던 친구였다.

거기다 주위를 보니 큰 통유리 창밖은 밭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도 보였다.

새벽의 햇살이 주위를 밝히고 있는 게 유리창으로 다 보이자.

한솔은 어이없는 웃음을 흘리며 샤워를 한 뒤.

욕탕으로 발을 들이밀었다.


아으― 좋다.


아저씨 같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자.

세상 걱정 근심이 조금은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주위로는 산이요 보이는 건 밭이라.

노천탕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목욕탕 안으로 맛있는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쟨 아침부터 뭘 저렇게 또 만드냐···.”


그 말을 중얼거림과 동시에.

한솔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두쿵―


놀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 느낌은 게이트가 주위에 있다는 것이었다.

한솔이 놀라고 있을 때.

부엌에 앉아 주인이 요리하는 것을 보고 있던 흑호 역시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주인, 균열이 생기려고 한다.

“어? 벌써?”


달걀말이를 하던 중.

흑호의 말에 깜짝 놀란 하람은 마력 버너의 불을 끈 뒤.

뒷문을 통해 밭으로 향했다.

목욕탕 전면 유리가 뿌옇게 변해있는 게 보였다.


밭으로 한 발 내딛은 하람은 목소리에 마력을 담아 말하려 했다.

그때.


“마력 전개―균열 감지.”


들려온 목소리에 옆을 보니 하반신만 가린 친구가 서 있는 게 보였다.


“미친놈아! 빨리 들어가.”

“여기 네 땅이라며? 있어 봐. 틈 찾고 있으니까.”


미친놈처럼 하반신에 수건을 두른 채.

양손을 허리에 대고 있는 꼴을 보고는 고개를 저은 하람.


“변하지 않았구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목욕하다가도 튀어나와서 균열 찾는 건.”


크르릉― 크릉―


하람의 말에.

흑호 역시 못 볼 꼴 본 것 같다는 듯.

앞발로 귀를 닦기 시작했다.


“완전히 이번 균열은 게이트 화 될 것 같은데?”


마력 전개 후 눈을 감고 있던 한솔의 말이 들렸다.


“얼마나 걸릴 것 같아?”

“앞으로 7시간 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은 있겠네. 일단 넌 목욕탕으로 가 줄래?”

“어? 어―. 나 왜 이런 꼴이야!”


한솔의 말에 어깨를 으쓱인 하람은 부엌으로 돌아갔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식탁 앞에 마주 앉았다.


달그락― 후릅―

우물― 우물―


“이어 마이따―. 더주라.”


한솔이 내미는 접시를 본 하람은 피식 웃었다.


“여전히 달걀말이는 좋아하는구나?”


우물우물― 꿀꺽―


입 안에 있던 음식을 전부 삼킨 한솔이 다른 반찬을 집으며 말했다.


“비싸서 못 먹지.”

“그렇긴 하지. 나도 창원 마트에서 사 왔으니까.”

“창원? 이 근처 마트 없어?”

“이야기했잖아. 이 근처 강 이장이라는 사람이 꽉 잡고 있어서 내가 집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면 찾아···.”


지잉― 지이잉―


핸드폰을 확인한 하람은 픽 웃으며 수신 거절을 했다.

그 행동을 보던 하람이 의아한 듯 물었다.


“왜?”

“강 이장이거든.”

“그렇게 거절하면 찾아오지 않겠냐?”

“찾아오라고 해. 이제 이 집에 들어오지 못해. 아니 이 주위 산까지 전부 내 허락 없이 들어오면 바로 주거침입죄로 헌터 경찰에게 신고해 버릴 거거든.”

“그렇게까지···?”

“당연하지. ‘주기’게이트가 나온다는 정보를 주지도 않고 정착시켰잖아. 이건 사기라고. 난 게이트 토벌이··· 헙―.”


게이트 토벌을 떠올리자마자.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야-”


한솔의 부름이 멀리서 들리는 기분이었다.

거기다 손끝에서 진득한 뭔가가 타고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춥디추운 설원에 혼자 서 있는 느낌.

하람은 움직일 수 없었다.

뭔가에 사로잡힌 느낌이 계속 들었다.

하람이 말을 하다 멈추자.

친구의 안색을 본 한솔은 눈이 커졌다.

친구의 안색이 하얗다가 푸르스름하게 변하기 시작한 것.

저 증상이 뭘 뜻하는지 아는 한솔은 빠르게 하람에게 다가가 팔을 두르며 시선을 맞췄다.


“하람아―. 숨셔. 숨 쉬어―. 올치. 그렇게 깊이 들이쉬어. 이거 보이지? 오케이 후우우우― 내쉬어. 다시 들이쉬고.”


한솔은 빠르게 하람의 시선을 잡아끌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호흡 몇 번을 한 뒤.


“조금 진정됐어?”

“어? 어―. 조금은···.”

“이렇게 될 때까지 냅뒀냐?”

“그건··· 아니고.”


하람이 말을 이으려 할 때.

흑호가 뛰어오더니 하람의 가슴에 앞발을 올린 뒤.

앞발을 조물거렸다.

그 모습에 한솔은 조금 놀랐으나.

이내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얘― 힐러 고양이였냐?”

“아니― 환수 흑호.”

“뭐?”

“흑호라고. 뭐 크게 따지고 보면 큰 고양잇과 동물은 맞는데···.”


흑호의 앞발 조물조물이 시전 됨에 따라.

하람은 굉장히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거칠게 두근거리던 심박수도 안정되고 차가웠던 손끝도 온기가 도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에 들려온 흑호의 말에 하람은 다시 손끝이 차가워지는 걸 느꼈다.


“뭐?”


작가의말

예약발행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안걸렸네요.

오늘도 꽤 더운 날이었네요.

다들 건강하시길.

아침부터 두통에 손가락 통증이 찾아온 대다

컴퓨터 까지 이상을 일으킨 이상한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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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410 5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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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2. 빙의(憑依) +4 24.08.31 2,788 74 11쪽
»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005 84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275 80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470 80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3,815 87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2 24.08.26 4,033 94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271 94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3 24.08.25 4,479 106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6 24.08.24 4,995 114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523 118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377 133 11쪽
1 001. 번아웃. +8 24.08.24 7,220 1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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