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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5 23:2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4,573
추천수 :
1,992
글자수 :
131,422

작성
24.09.10 20:22
조회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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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12쪽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DUMMY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깜짝 놀란 두 사람은 하늘을 쳐다봤다.

새까만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

마치 가뭄 속의 단비처럼 불타는 건물에 쏟아져 내렸다.

건물 외벽에 붙은 불길이 금세 사그라들고.

건물 안에 붙은 불길도 꺼졌는지.

깨진 유리창 밖으로 수증기가 나오고 있었다.


“스킬 사용 같은데?”

“그러게. 누가 한 건지···. 병원 내부에 정령사는 없을 텐데.”

-주인, 내가 했다요.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흑호의 목소리.

하람은 깜짝 놀라 주위를 두리번거릴 때.

한솔이 빠른 속도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카이르 너가 비를 내렸니?’

-그렇다요! 나 잘했다요?


하람은 흑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응 잘했어. 잠시만 기다려.’


펄럭- 펄럭-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날갯짓 소리에 하람은 미소를 지으며 가야금 현을 뜯고 튕기며 다친 이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었다.


“야! 신하람! 빨리 와봐!”


갑작스러운 친구의 부름.

하람은 빠르게 건물로 날아 들어갔다.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해 준 것인지.

병실 안은 물바다였다.

의료 기기들은 전부 물 때문에 멈춰 있었고.

침상 위엔 물에 젖어있는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얘 괜찮은 거야?”


하람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축 늘어진 현우를 보며 묻자.

한솔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겉모습은 멀쩡해.”

“혹시 죽은 거 아니지?”


하람의 말에 한솔은 친구의 가슴에 귀를 대 보며 말했다.


“어- 심장 뛰어.”

“일단 데려가자.”

“네가 업어.”

“싫어. 남자 업는 취미 없다.”

“···지···랄···한다.”


두 사람의 목소리 사이 끼어드는 목소리에.

하람과 한솔은 침대에 누워있는 친구를 내려다봤다.


“깼네. 일어날 수 있어?”

“힘···없어.”

“어이구-. 일단 한솔이 등에 업혀.”


하람이 모른척 친구의 상체를 세우자.

한숨을 내쉰 한솔은 자신의 등을 내 주었다.


“근데 이 새끼 이거 나 보다 키 크잖아. 발 끌릴 텐데?”

“괜찮아. 날아갈···. 아이-시- 파-”


한솔은 상체를 세우고 있던 친구를 무자비 하게 침대로 던져 버렸다.


“나 안 해. 공주님 안기 싫다.”

“나도 역겨운데···.”

“···빨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적이 오···고 있어. 쿨럭- 쿨럭-.”


현우의 말에 하람과 한솔은 동시에 마력 탐지를 펼쳤다.


“둘 넷- 여덟. 꽤 조직적이네.”

“그러게. 현우를 노리고 들어온 것들인가?”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에 하람과 한솔은 미간을 찌푸린채.

잠시 청각을 예민하게 만들었다.

아래층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

발소리와 함께 각 병실 문을 있는 힘껏 열어 재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타타탁- 클리어-


점차 다가오는 소리에.

하람은 빠르게 한솔에게 말했다.


“일단 빨리 쟤 이불에 감아.”


하람의 말에 한솔은 친구를 눕힌 뒤 이불로 돌돌 말기 시작했다.

그사이 하람은 현우의 병실의 철문을 마력으로 용접해 버렸다.

뒤를 도는 순간.

한솔은 현우를 들어 하람에게 던져버렸다.

날아오는 이불 뭉치를 양손으로 받아든 하람.

터업-


자연스럽게 공주님 안기로 친구를 안은 하람은 인상을 팍 찌푸렸다.


“여기서 빨리 나가자.”


한솔은 그렇게 말한 뒤.

깨진 창문 밖으로 몸을 날렸다.


후우-


“집에가서 브자···.”


이를 앙다문 채 중얼거리는 소리에 현우는 하람의 품에서 피식 웃었다.


“마력 전개- 날개.”


하람역시 빠르게 창밖으로 뛰어내리며 날개를 전개 하자.

등에서 푸른 날개가 생성되어 날갯짓을 힘차게 하며 상공으로 높이 날아올랐다.


“카이르- 빨리 와-.”


하람의 말에 흑호 역시 두 사람을 따라 날기시작했다.


콰아앙-


“클리어-.”


저벅- 저벅-


들어온 사내는 앞에서 전방 경계를 하던 이의 총을 내리며 병실 안으로 들어섰다.


“응? 여기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네- 분명 여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없잖아. 어디로 간 거야?”

“저기- 창문이.”


빠악-


“크흡-. 죄, 죄송합니다.”

“빨리 찾아-. [꿈을 꾸는 자]를 손에 넣어야 헌터 협회를 압박할 수 있단 말 이야!”


사내는 인상을 찌푸리며 몸을 돌려 병실을 빠져나갔다.


지잉- 지잉-


“충성-. 배윤혁 전화 받았습니다. 네넵- 병실에 들어왔으나 이미 누군가 [꿈을 꾸는 자]를 빼돌린 것 같습니다.”

-야이 새끼야! 그 각성자를 놓치면 어쩌자는 거냐고!

“···차,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됐어. 복귀해.

“추, 충성-.”


배윤학은 전화를 끊고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은 뒤.

병실에서 나오는 부하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병원 내부에 있는 이들 전부 정리하고 외부에 있는 것들은 그냥 나둬. 철수한다.”

““““넵!””””


* * *


타악-


집 마당에 내려선 하람과 한솔 그리고 흑호는 날개를 해제했다.

하람은 품에 안고 있는 둘둘 만 이불을 잠시 보다.

집 안으로 들어가 한솔의 방 침대에 둘둘 만 이불을 내려놓았다.


“야- 거기다가 현우를 내려두면 난?”

“거실에서 자.”

“다른 방 있잖아! 거기다가 현우 눕히면 안되냐?”

“쟤 계속 침대에서 누워 있던 놈이야 바닥에 눕혔다가 뭔 일 나라고.”

“에이 씨- 너 솔직하게 말해 봐. 내가 너 저 자식 공주님 안기 하라고 해서 삐친거지?”


하람은 씨익 웃으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려 준 뒤.

돌돌 만 이불을 풀었다.


“여···전하네.”

“깨어 있었냐?”

“어-. 그렇게 거칠게 나는데 제대로 잘 수 있겠냐?”


조금 전 까지 목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던 현우의 말이 또렷해 졌다.


“나 좀 세워 줘.”

“오냐.”


하람이 침대에 걸터 앉아 친구의 상체를 세워 주자.

한솔이 들어오며 현우를 보며 장난스럽게 놀렸다.


“잠자는 숲속의 왕자님께서 깨셨네?”


현우는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며 말했다.


“꺼져. 미치광이 드루이드.”

“잠꾸러기 왕자님은 자야 할 시간입니다요~.”

“미친 새끼.”

“잠만보 새끼.”


두 사람의 티키타카를 보던 하람이 두 사람 사이에서 마체테를 꺼내 들며 중재를 하자.

두 사람은 입을 다물며 하람을 쳐다봤다.


“너희는 꼭 내가 이걸 꺼내야 조용해지지? 어?”


하람이 마체테를 허공에 흔들며 말하자.

두 사람은 하람의 눈치를 살살 보기 시작했다.

“너희는 꼭 내 성질 자꾸 건들고 싶냐? 솔이- 너 구석에서 손들어 새꺄-. 현우 넌 입에 오랜만에 기름 칠했니? 어? 그냥 쫓아낼까?”


두 사람의 말에 하람도 마체테를 집어넣고 두 사람을 째려봤다.


““잘못했습니다.””


두사람은 동시에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

그러곤, 세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힐 때.

서로 피식거리며 웃고 말았다.


“마현우! 오랜만이다.”


한솔은 반갑다는 듯.

현우를 보며 싱긋 웃으며 말하자.

그는 인상을 쓰며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말했다.


“꺼져- 미치광이 드루이드. 너때메 배에 구멍 뚫린 거 아직 못 갚았다.”

“에이- [꿈꾸는 자]께서 좀 봐주셔라. 나 그때 정상이 아니었잖아.”

“···쟤 누구야? 하람아. 우리가 알던 한솔이 아니지?”


두 사람의 대화에 하람은 피식 웃으며 벽에 기대며 말했다.


“죽다 살아나더니만 성격이 좀 변했더라. 그래도 뭐 심각한 것 보단 낫지 않냐?”

“그건 그렇지···.”

“그런데, 병원을 습격한 존재들 누구냐?”


후우-


하람의 질문에 현우는 앞머리를 입으로 후- 불며 입을 열었다.


“헌터 협회와 게이트를 국가 부속 기관으로 두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과 군인들일거야. 아마도.”

“걔들이 왜?”

“일반인이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서 괴물을 잡으면 각성한다는 이야기 들어본 적 있지?”

“···그거, 알파세대 도시 괴담 아닌가?”


듣고 있던 한솔이 답을 하자.

현우가 말을 이었다.


“도시 괴담은 아니지 정확히.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몬스터를 무기로 죽이면 각성하는 건 사실이니까.”

“···그건 그렇지. 확률이 굉장히 낮아서 문제지만···.”

“······.”


하람은 어렸을 적 각성했을 때를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정말 죽기 직전까지 몰렸을 때.

괴물을 죽이고 자신이 각성했으니까.

그때 괴물에게 찔렸던 흉터가 아직도 쇄골 아래에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군인들이 게이트를 전부 국가 고유재산으로 만들어서 일반군인을 넣고 각성시키려고 하는 건가?”

“어- 감마 세대 때 하람이 너도 알다시피. 군대랑 헌터 협회가 한번 크게 붙었잖아. 정치인들의 파벌로 인해서.”

“그랬지. 그때···. 솔직히 좀 많이 죽였지.”


하람이 씁쓸한 표정을 짓자.

한솔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친구를 쳐다봤다.


“그때, 남아있던 정치인들 중. 몇몇이 다시 국가군(軍) 소속으로 각성자들을 품어야 하고 등장하는 게이트와 균열을 관리해서 자원을 뽑아내야 한다는 말이 나왔어.”

“그런데 너 납치랑은 무슨 상관이야?”

“게이트와 균열을 관리하려면 뭐가 필요한지 알아?”


팔짱을 낀채로 현우를 보던 하람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질문에 질문으로 하는구나?”


한솔의 말에 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말해 보라고.”

“게이트 입구를 지킬 군인과 각성자들. 그리고 본부에서···. 설마-.”


한솔이 한 손으로 입을 막으며 현우를 쳐다보자.


“어- 네가 생각하는 그 설마가 맞아.”


게이트가 생기고 없어지는 것을 관리하는 것은 ‘마인드’라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위성.

컴퓨터와 위성을 관리하는 [꿈을 꾸는 자]의 접속 권한이 필요할 터였다.


“그래서 현우 널 납치해 가려고 그런 짓을 한 거라고?”

“어-. 잠깐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에 ‘마인드’에 접속해서 확인하고 있을 때. 적들이 병원 내 외부에 백린탄(白燐彈, white phosphorus shell)을 사용했던 거였어.”

“지독하네.”

“그래서 빠르게 솔이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위성AI에 의식을 유리(有離)시켜 놓고 병원 내부를 관찰 중일 때. 너희들이 왔더라고.”


현우의 말에 하람은 그제야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주차장 쪽에 화상을 입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많았던 거였구나?”

“하람이 네가 연주 하는 걸 들었어. ‘아베마리아’를 연주 하니까 얼굴에 화상을 입고 거의 죽어가던 이가 살아나는 걸 보고 깜짝 놀랐거든.”

“저 자식- 이번에 제2각성 한 거 보고 제일 놀란 건 나야. ‘주기’게이트 안에서 갑자기 쓰러지더니 각성해 버리더라.”


현우와 한솔의 대화에 하람은 볼을 긁고 있었다.


“그만 이야기 하고. 현우 너 몸은 좀 어때? 움직일 수 있어?”

“움직일 수는 있는데. 그렇게 되면 ‘마인더’랑 위성 접속이 좀 어려워.”


현우의 말에 하람은 머릿속에 뭔가 스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휴고 1세 아저씨가 그래서 이걸 나한테 준 거였구나.”


혼잣말을 중얼거린 하람이 아이템 박스에서 꺼낸 것은 휠체어였다.


“그게 뭐냐?”


한솔의 질문에.

하람은 휠체어를 펼치며 말했다.


“예전에 휴고1세 아저씨한테 ‘마나 쏘우’ 점검받으러 갔을 때. 갑자기 아저씨가 이 휠체어 하나를 주더라고. 그땐 이걸 왜 주는가 했는데. 이제야 이해 되네.”


휠체어를 완전히 펼친 뒤.

침대에 앉아 있는 현우를 살짝 안아 들어 휠체어에 앉힌 하람이었다.

휠체어에 앉자.

맑은 음성이 들려왔다.


[마력 인식- 마현우]


그 말과 함께 휠체어가 현우의 몸에 맞게 조절되기 시작했다.


“와- 이거 장난 아닌데?”


현우의 감탄사와 함께 변한 휠체어를 본 하람과 한솔 역시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렸다.

현우는 휠체어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중.


“이거 휠체어 마력 인식해서 내가 필요한 모드로 바로 바꿔 준다?”

“뭐?”

“이것 봐바.”


현우가 눈을 감자.

휠체어가 정말 폭신한 침대로 바뀌며 현우의 등과 허리를 바쳐 주었다.

다시 그가 눈을 뜨자.

바퀴가 달린 의자 형태로 다시 휠체어로 바뀌며 움직임에 따라 바퀴가 자유자재로 변형되기 시작했다.


“거기 앉아서 눈 뜨고 있을 땐, 무기 소환해도 되겠네.”


한솔의 말에 현우는 자신의 마력을 전개하며 말했다.


“마력전개- 소환.”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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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5. 뒤를 돌아보았다. +2 24.09.15 707 37 12쪽
24 024. 쥐 좀 잡으려고. +2 24.09.13 1,135 55 11쪽
23 023. 아직은···. +3 24.09.12 1,236 51 11쪽
22 022. 구슬같은 푸른 지구가 보였다. +1 24.09.11 1,248 49 11쪽
»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3 24.09.10 1,326 53 12쪽
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409 51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539 63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707 62 12쪽
17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1,846 59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032 67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5 24.09.04 2,250 70 12쪽
14 014. 부활 시켜놨다고? +4 24.09.02 2,386 74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512 71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2,787 74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004 84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274 80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469 80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3,814 87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2 24.08.26 4,032 94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270 94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3 24.08.25 4,478 106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6 24.08.24 4,994 114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522 118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375 13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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