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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5 23:2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4,581
추천수 :
1,992
글자수 :
131,422

작성
24.09.06 20:20
조회
1,846
추천
59
글자
12쪽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DUMMY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헌터들은 갑자기 휘몰아친 마력에 깜짝 놀라 뒤를 쳐다봤다.


“어? 저건-.”

“와- 국악기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세상에-. 게이트 토벌하는데 악기를 가져와?”


헌터들은 서로 수군거렸다.

그때.

하얀옷을 입은 이의 허리께에 둥실 떠 있는 악기위에 손을 올리자.

헌터들은 그 순간 전부 입을 다물었다.

그의 하얀 손가락이 현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뚜르르르르- 따라랑-


맑으면서도 은은한 국악기에서 나는 소리에 다들 어깨를 떨었다.


‘와- 이건.’

‘오- 마력이···. 장난이 아냐.’


생각하던 헌터들의 귀에 들어오는 연주.


따단- 따라리라라랑- 뚜땅- 띠라리라랑


제갈 지아는 하얀 옷을 입고 가면을 쓴 헌터가 연주한 곡명을 알고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그런데 이게 가야금으로 연주가 되는 곡이었구나.’


신기한 듯 음악을 귀로 들으며 바람의 정령을 소환 하자.


삐로롱- 삐리릿-


자신의 정령 시리가 날갯짓을 크게 하더니.

갑자기 시리의 몸 주위에서 공기가 모이기 시작했다.


삐잇-


정령의 긴 울음소리와 함께.

힘찬 날갯짓을 하는 시를 본 제갈 지아는 깜짝 놀랐다.


퍼덕- 퍼덕-


다른 헌터들 역시 깜짝 놀라 뒤에서 연주 중인 하얀 옷을 입은 이를 쳐다보았다.


“이거 버프야?”

“버프 같은데? 세상에-.”

“어떻게 버프가 이렇게 크게 들어올 수 있지?”

“와-. 힘이 끓어. 뭐든 다 부술 수 있을 것 같은데?”

“헌터님! 고마워요. 우리 힐 도 잘 해 주실꺼죠?”


여성 헌터들이 뒤를 돌며 손 키스를 보내며 가야금을 연주 중인 이에게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주인에게 손으로 키스를 날린다요.

‘···그러네···’


하람은 픽 웃으며 그들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올려주는 곡 두 개를 연 속으로 연주해 준 뒤.

손을 내렸다.

곁에 서 있던 한솔이 팀별로 모여 있던 헌터들을 보며 말했다.


“8월10일 13시 [하피의 둥지] 토벌을 시작합니다. 팀별 공략 개시!”

“A팀 공략 개시!”

“B팀 공략 개시!”


총 여섯 팀으로 이뤄진 공략팀 협회 소속은 이들의 후방에서 그들의 공략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번 경북 지역 엡실론 세대 헌터들 버프 조금만 넣어줘도 이렇게 잘 싸우네···. 그런데 왜 이들을 협회에서도 그렇고 길드에서도 그렇고 외면 한거지?”


스슥- 슥-


협회에서 나온 이은결은 헌터들이 싸우는 것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말을 안 듣잖아. 얘들 나이들이 어려서인지 위에서 내리는 명령을 잘 안 듣는다고 협회에서 뽑지를 않더라.”

“그래? 그런데 방금은 명령도 잘 따르던데?”

“처음에 봤잖아. 자기 죽을 것 같으니까 바로 도망가겠다고 하는 거.”

“이 팀장님이 식물로 게이트 입구를 안 막았으면 다 도망갔을걸?”

“아-! 그러니까 생각났다. 청룡길드에 들어간 엡실론 세대 한 명이 트롤짓 해서 팀 하나 전멸시킨 사건.”

“나도 그 이야기 듣고 얼마나 지휘 체계가 개판이었으면 그랬겠냐 싶었지.”

“그런데, 게이트 안에서 그 엡실론 세대 신입이 긴장한 데다가 자기 동료가 죽어서 인지 마력 폭주를 일으켜서 다 죽여 버렸다더라.”

“저런···.”


헌터들의 버프가 충분히 들어갔기에 잠시 쉬며.

협회 소속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듣고 있던 하람이 한솔을 보며 손으로 말했다.


-저 말 사실이야?

“어- 나도 그 사건 강원도에서 들었어. 그거 마경에서 일어난 일이었거든. 그때 청룡길드 신입 두명이랑 마경에 들어와서 토벌하는 것을 동물 얘들이 봤다더라고.”

-그래서?

“내가 갔을 땐 이미 늦었지. 뭐.”

-······.


한솔의 이야기까지 듣다 보니.

알오팀에 의해 성장해 지금은 솔로잉도 가능한 헌터가 있는 베타 감마 세대를 떠올리며.

하람은 좀 더 엡실론 세대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터들의 전투를 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온 새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삐리리릿-


작았을 땐.

아예 눈에 보이지 않던 투명한 새가 사람 머리 두 개 정도 합쳐놓은 크기로 변해.

하피들을 공중에서 바닥으로 내리꽂아 버리는 바람의 정령이 하람의 눈에 들어왔다.


-바람의 정령 잘한다요! 진짜- 공중에서 저렇게 몬스터를 잡아서 바닥으로 패대기 치는 건 진짜 멋있다요! 나도 몸이 근질 거린다요.


옆에서 낮은 자세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모습을 본 하람이 미소를 지었다.


‘너도 공격하고 싶어?’

-그렇다요.

‘오늘은 안 돼. 참아야 해.’

-왜 다요? 왜 참아야 하다요?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요.


후우-


흑호의 생떼에 하람은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카이르-. 그러면 작아진 상태에서 저들과 함께 싸울 수 있어?’


하람의 질문에 흑호는 격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저기 헌터들 방해 안하는 거다?’

-좋다요. 방해 안한다요!


하람은 흑호의 엉덩이를 툭툭 쳐 주자.

신나게 헌터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어? 이 고양이?”

“와- 고양이가···”


사람들이 전부 고양이로 알고 있는 흑호는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세상에- 고양이들이 새를 그렇게 잘 잡는다더니.”

“와- 미쳤다. 점프력 좀 보소.”

“저 녀석 좀 봐. 우리한테 도발 하는 것 같지 않아?”

“고양이 한 마리한테 하피를 전부 뺏길까 봐? 전부 힘내! 거기 헌터님! 저희 버프 좀 부탁 드려요!”


헌터들이 너도나도 하람에게 버프를 요청해 왔다.

한솔은 그 모습에 한쪽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들이 이제 버프 맛을 봤다.

하람을 쳐다보자.

가야금 현 위에 손을 올린 채.

헌터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듯 했다.


따라라랑- 뚜- 따다당-


하람은 고급 스킬 중 하나인 [완벽한 재생]을 먼저 연주했다.


‘오보에 연주곡을 가야금 곡으로 편곡해서 연주하는 거긴 하지만···.’


헌터들은 들려오는 음악과 함께 자신을 감싸는 마력에 깜짝 놀라는 게 보였다.

뒤를 이어 비제의 ‘카르멘 서곡’을 연주한 하람.


쉬이이잇-


마력의 폭풍이 헌터들을 감싸자.

헌터들은 하피들을 잡으며 뒤를 힐끔거렸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스킬의 쿨 타임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와- 어떻게 이런···. 지금까지 이런 버프 본 적이 없는데.”

“맞아. 이게 등급 높은 딜러들이 받는 힐과 버프인거지?”

“정말- 서럽- 야! 거기 피해.”


헌터들은 서로 하피를 잡으면서도 하람에게서 들어오는 버프에 정신을 못 차렸다.

쿨타임이 긴 스킬을 사용하고 기다리던 헌터들.

쿨타임 때문에 버벅거렸던 헌터들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긴 쿨타임 때문에 마음 놓고 스킬 사용 못 했던 그들.

그들은 이제 마음 놓고 사용했다.

마력은 금방 차오르고.

체력조차도 금방금방 차올랐다.

단, 한 명의 힐러로 인해 전투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어 버린 것이다.

헌터들 중.

하람의 버프를 받고 가장 기뻐했던 이는 제갈 지아였다.

자신과 계약한 하급 정령 시리.

조그만 참새 정도 크기에서 독수리 정도의 크기로 자라나.

[토네이도] 스킬을 마음 놓고 사용하는 것을 보자.

계약자로서 정령의 성장이 누구보다 기뻤다.


‘내 마력 때문에···. 미안해. 시리야.’


바람의 정령사로 각성한 제갈 지아는 뒤쪽에서 헌터들의 움직임에 따라 연주를 하는 하얀 가디건을 입은 헌터를 눈에 담았다.


‘클래식 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것도 특이한데. 버프를 주는 마력 자체도 엄청나. 여기 있는 인원 전부를 커버하는 것도 그렇고···.’


제갈 지아의 눈이 살짝 몽롱하게 변할 때.

바람의 정령이 날개로 지아의 뺨을 때렸다.


찰싹-


“아- 미안. 정신 차릴게.”


지아는 뺨을 문지르며 공중의 하피가 바닥으로 떨어질 때.

들고 있던 삼단봉으로 하피의 머리를 부숴 버렸다.


삐룻-


정령이 잘했다는 듯.

경쾌하게 울어 주고는 하늘로 날아 올라 하피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흐음-


하람 옆에서 헌터들의 움직임을 보며.

몇몇 움직임은 정말 좋았다.

헌터 협회에서 나온 직원들도 감탄할 정도.

한솔은 바람의 정령을 이용해 사냥하고 내려오는 하피를 삼단봉으로 머리를 부숴 버리는 여성 헌터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크르응-


하피들이 헌터들 사이로 빠져나오려고 하면.

흑호가 바람 같이 움직여 하피를 잡았다.


“헌터들이랑 흑호의 연계가 좋네. 얘들이 잘만 굴리면 든든하게 게이트 토벌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카데미에서 연계 훈련을 안 하나?”


한솔이 팔짱을 낀 채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협회 직원이 태블릿에 뭔가를 끄적이다 한솔을 쳐다봤다.


“이 팀장님은 그 소식 아직 모르시는구나. 얼마 전. 아카데미가 공격 받았잖아요.”

“뭐라고요?”


직원의 입에서 나온 말에 하람 역시 깜짝 놀랐다.

몇 개월 서울 본부에서 떨어져 나온 사이.

엄청난 일이 벌어져 있었다.

그동안 핸드폰을 들여다보지 않았으니.

몰랐던 것 이다.


“어쩌다가 아카데미가 공격받았데요?”


한솔이 뒤통수를 만지며 직원에게 묻자.

직원은 있었던 일을 날짜별로 이야기해 주기 시작했다.

단 3일.

그 안에 아카데미 강사 두 명과 학생 15명이 납치 사망한 사건이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전부 들은 한솔은 하람을 힐끔 쳐다봤다.


“······.”


하피를 공격 중인 헌터들을 보며 버프와 힐 관련 음악을 연주하는 것만 해도 정신없어 보였다.


2시간 뒤.


헌터들은 자신들이 한 결과를 보며 볼을 긁으며 감탄했다.


“와-. 내가 이것들을 다 잡았다고?”

“하하하- 이렇게 게이트 내에서 편안하게 사냥한 것은 진짜 처음인 것 같아.”

“그치? 나도 그래. 거기다가 귀도 즐겁고, 들어오는 버프와 힐이 딱 맞게 들어오니까. 사냥이 무척이나 편하더라.”

“와- 진짜. 저 힐러분 장난 아니야. 우리 길드 스카우터님한테 나가면 문자라도 보내놔야 할 것 같아.”


헌터들의 웅성거림에 한솔이 주위를 확인 하자.

가디언과 보스 몹을 뺀 나머지 하피들은 전부 다 잡은 상태였다.


“이 팀장님. 일단 가디언이랑 보스 빼고 나머지는 다 잡은 것 같은데 포터 분들 들어오라고 할까요?”

“그러세요. 그리고-.”


한솔은 하람을 힐끔 보며 말을 이었다.


“오늘 저기서 마음 껏 뛰어다니며 사냥한 흑호의 분량도 확실하게 챙겨 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요-. 등록된 환수니까 당연히 배당이 나가죠.”


크릉- 크르릉-


직원의 말이 끝나자.

기분이 좋다는 듯 목을 울리며 나타난 흑호를 안아든 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하자.

더 쓰다듬으라는 듯 한솔의 손에 머리를 들이밀었다.


톡-


하람이 한솔의 어깨를 치며 손으로 말하자.

한솔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은솔 씨-. 이 친구 먼저 게이트 밖으로 나간다고 하니까 이 친구 몫도 확실히 챙겨 주시면 되고, 저는 포터 분들의 안전도 책임을 져야 하니까 좀 있다가 나갈게요.”


협회 직원들은 고마운 표정으로 한솔을 보며 말했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팀장님. 역시 팀장님이 오시니까 정말 편하네요.”

“뭘요- 신 팀장은 두루두루 챙겼잖아요.”

“아- 전 신 팀장님과는 일을 안 해봐서···. 동료들이 그러던데, 협회 그만두고 귀농하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워낙에 토벌이면 토벌 팀원 관리면 관리 직원 관리도 잘하셨던 분이라 신 팀장님 그만둔 뒤로 본부가 어수선해졌다는 말이 돌았죠.”


옆에서 말없이 하피들의 사체 현황을 검수하고 있던 직원이 말을 보태자.

한솔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요?”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감사 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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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409 51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539 63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707 62 12쪽
»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1,847 59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032 67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5 24.09.04 2,250 70 12쪽
14 014. 부활 시켜놨다고? +4 24.09.02 2,387 74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512 71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2,788 74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004 84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275 80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470 80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3,814 87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2 24.08.26 4,033 94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271 94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3 24.08.25 4,478 106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6 24.08.24 4,995 114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522 118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375 133 11쪽
1 001. 번아웃. +8 24.08.24 7,217 1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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