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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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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5 23:20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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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589
추천수 :
1,993
글자수 :
131,422

작성
24.09.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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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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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글자
12쪽

014. 부활 시켜놨다고?

DUMMY

014. 부활 시켜놨다고?




이무기의 말이 들리자.

한솔은 귀를 판 뒤.

귀지를 입으로 후~ 불며 말했다.


“응- 못 들었음-. 빨리 뒈져.”

크르르-


한솔이 이야기 할 때.

이무기를 보며 흑호는 낮은 자세로 으르릉거렸다.

그때.

.

-이 몸이···. 다시···

“악당 대사 오지고요-.”

-이, 이것들이···.


그 말을 끝으로 이무기는 눈을 뜬 채로 숨이 멎었다.

한솔은 마체테에 묻은 이무기 피를 허공에 뿌리며 말했다.


“흥-. 별것도 아닌 것이.”

“···고생했다.”


하람의 말에 한솔은 미소를 지었다.


“어- 너도- 연주한다고 고생했다. 네 연주에 귀도 즐겁고 네 힐과 버프 다른 힐러들과는 차원이 다르더라.”


흑호 역시 동의 한다는 듯.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와 하람의 어깨 위로 폴짝 뛰어올라.

목을 울리며 하람의 뺨에 머리를 비볐다.


-주인 버프와 힐 최고다요!


흑호의 칭찬.

친구 한솔의 칭찬에 조금은 머쓱했다.

이 감정이 쑥쓰러움이었다는 생각에 앞머리를 입바람으로 불어 날렸다.


-주인이 적당한 때에 넣어주는 힐- 기분이 너무 좋았다요.


흑호의 또 한 번의 칭찬.

머쓱하지만 기분은 좋았다.


“아-. 네가 넣어주는 버프 어떻게 그렇게 딱딱 맞게 넣어주냐? 진짜 너 예전의 그 무식하게 마나톱으로 썰어대던 모습이랑 달라서 이무기 썰다가 진짜 깜놀했잖아.”


친구의 칭찬 역시 쑥스럽네.


피식-


한솔의 말에 하람은 애꿎은 앞머리만 입바람으로 날렸다.


“그런데, 이 이무기 사체 해부는···?”


한솔의 질문에 하람은 흑호를 안고는 뒤도 안보고 빠르게 게이트 입구 쪽으로 향했다.


“내가 하라고?”

“어- 너 칼질 잘하더라?”


하람은 뒤에서 투덜거리며 이무기 사체를 발로 뻥뻥 차는 한솔을 혼자 두고는 게이트 밖으로 나왔다.


지잉- 지이잉-


주머니에서 꺼낸 핸드폰을 본 하람은 미간을 찌푸리며 전화를 받았다.


“말씀하세요.”

-아이고! 헌터님. 이제야 전화를 받으시네요.

“본론만 이야기하세요. ‘주기’게이트가 나온다는 말도 없이 여기 정착을 하게 만들어서 상당히 기분 안 좋으니까요.”

-크, 크흠, 어쩌다 보니 말을 못 한거지 안 하려고 한 건 아닙니다. 거기다가 헌터님이 묻지도 않았잖습니까?

“···네, 거기까진 이해하겠습니다. 게이트에 대해선 제가 묻지 않았다고 쳐도 경남지부 게이트 감시부 직원이라는 것을 감춘 이유는 뭡니까?”

-에이~ 헌터님도 제가 감추려고 했겠습니까? 전 외부 직원이라서 지부 내에서도 저 모르는 사람 많아요. 그래서 말씀을 안 드린 것뿐이고요. 그런데···. 어떻게 아셨습니까?

“글쎄요. 그것까지 제가 말씀드려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데 무슨 일로 자꾸 전화를 주셨을까요?”

-······.


수화기 건너에선 답이 없었다.

뭐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말을 고르는 느낌이랄까?


“설마 ‘주기’게이트가 열리면 경남지부 소속이신 강찬식 씨께서 지부 헌터들을 이용해서 제 땅에 열린 게이트를 토벌하고 그 안에 있는 부산물들을 전부 소유하겠다는 말을 할 것은 아니시죠?”

-···그, 허, 헌터님. 제가 말이죠. 그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를 드린건데.

“필요없습니다. 저 역시 헌터고 제 친구가 내려와 있어서 ‘주기’게이트가 열려도 신경 안 써주셔도 될 듯합니다.”


강찬식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이렇게 되면 ‘여사님’ 한테 불려 가 또 한 소리 들을게 뻔했다.

조만간 ‘주기’게이트가 생길 텐데.

그 안의 부산물들을 전부 가로채야 ‘조직’내에서 승진할 수 있단 말이다.

뭔가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열려고 할 때.

수화기 건너의 헌터의 말이 들려왔다.


-그리고! 앞으로 전화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밭과 논 그리고 인근의 주위 산들 전부 제 명의니까 게이트가 생겨도 제가 알아서 처리합니다.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건 감사하지만, 게이트 관련해 연락하지 마십시오. 그럼-.


달칵-


“여보세요- 헌터님!”


이런- 시발.

욕 튀네.

아니 나이도 어려 보이는 놈이 밥을 개나리에 처 말았나.

대체 뭐지?

내가 지 도와준 게 얼마나 되는데?

이딴 식으로 나온다고?

조직에 이야기해서 확 죽여버릴까?


하아-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루빨리 그 헌터 집에 있는 ‘주기’게이트의 브레이크가 일어나게 해서 집주인을 쫓아야 하는데 말이다.


“일단은···.”


강찬식은 게이트 부서의 부하직원에게 연락해 언제 게이트가 생기는지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뚜르르- 달칵-


“어 난데. 세계리 3길 40에 발생 되는 주기게이트 언제 열리는지 확인 가능해?”

-이미 열렸습니다.

“뭐?!”

-이미 열렸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이번 주 주말 정도 열리는 거로 예측되었으나, 오늘 아침 07시에 ‘주기’게이트 등급 A급이 열렸습니다.


직원의 말에 강찬식은 식은땀이 등 뒤로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아니- 열렸으면 미리 이야기해야 하는 거 아냐?”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 중이시더라고요.


조금 전 상황이 떠올랐다.


‘신 헌터랑 통화하고 있을 때였구나. 그런데 A급이라고?’


A급에서 나올 부산물과 마나석 거기에 게이트 입구가 무너지면서 생기는 마석까지 생각하니.

강찬식은 손이 떨렸다.

이 사실을 조직에서 알면?

그냥 한 소리 듣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닐 것이다.


“이봐- 명 대리. 그 게이트가 이상 현상을 일으켜서 빨리 생긴 건지 확인해 줄 수 있어?”

-일단, 본부 게이트 현황에서 예측이 안 되는 중입니다. 아직 게이트가 닫힌 상태가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

“일단 알았어. 끊어.”


전화를 끊자마자 진동이 울렸다.


“젠장-.”


번호를 본 강찬식은 식은땀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여사님.”


* * *


전화를 끊은 한솔은 ‘세계를 휘감는 나무’가 자신에게 전승해 준 힐러 스킬에 맞는 연주곡을 허공에 띄워 보았다.


꽤 많은 클래식 곡들이었다.

기초 스킬만 해도 10개 중 버프 스킬만 6개.

힐러 스킬 4개였고 이에 맞는 클래식 곡들이 매칭되어 있었다.


[기본 치유 (Basic Heal) -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Beethoven: Symphony No. 5 'Fate') - 체력을 소량 높이는 힐러 스킬]

[힘의 강화 (Strength Boost) -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Beethoven: Symphony No. 5 'Fate')-물리 공격력을 소량 증가시키는 버프 스킬]


[방어의 강화 (Defense Boost) -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 (Bach: Brandenburg Concerto No. 3)- 방어력을 소폭 증가시키는 버프 스킬.]


대충 이런 식의 설명이었다.

처음엔 저 곡명을 보고 어떻게 쳐야 하나 싶었다.

막상 가야금 위에 손가락을 올리니.

손가락이 저절로 현 위에서 춤을 추었다.

첫 소절과 두 번째 소절 정도 넘어갈 때 쯤.

게임 화면처럼 게이지로 보여 팀원에게 힐과 버프가 적용됐거든.

어느 정도 줄어든다 싶으면 연주곡을 바꾸면서 연주하면 간단했다.

그러니 이무기와 싸우는 한솔과 흑호를 보며 적재적소에 힐과 버프를 줄 수 있었다.

덕분에 손끝엔 피가 흐르고 있긴 하지만.


따끔-


손끝이 무척이나 쓰라렸다.

손을 보던 하람은 중얼거렸다.


“밴드 감아야겠네.”


품에 있던 흑호의 말이 들렸다.


-그거 내가 핥으면 없어진다요.

“그래? 그러면 핥아볼래?”


반은 장난이었다.

손가락을 흑호 입으로 가져대자.


할짝-


할짝댄 손끝으로 은백색 빛이 스며들자.

물집이 터진 손끝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보였다.


와- 놀랐다.


요- 자그마한 앞발로 가슴께에 앞발로 조물조물할 때.

죽을 것만 같던 심장 두근거림이 사라질 때부터 생각했다.

이 녀석 치료 환수일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한솔과 함께 공방을 벌일 때.

전에 보여 줬던 다섯 가지 원소 공격 중 일부를 쓰는 것을 제대로 보여 줬다.


‘5원소를 다루면서 힐을 할 수 있다니···. 이 녀석 긁지 않은 복권이었네.’


하람은 자신에게 이 흑호를 건네준 현우의 동생.

마이든을 떠올렸다.


‘이든이에게 신경 써 줘야겠네.’


생각하던 하람은 흑호의 머리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


“우리 카이르- 힐러 해도 되겠네.”

-힐러? 아! 치유 환수를 이야기하는 거다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응 맞아. 치유 환수.”


하람의 품에 안긴 흑호가 올려다보며 말했다.


-그러면···. 나도 주인을 도울 수 있다요?

“오늘 정말 도움 많이 되었는걸? 카이르 없었으면 이무기를 한솔이 혼자서 잡아야 했을 건데. 우리 카이르가 활약해 준 덕분에 이무기도 금방 잡았으니까 도운 거지.”


크릉- 크르릉-


품안의 흑호의 목에서 목울림이 점차 커지자.

안고 품 안에서 진동마저 느껴졌다.

따뜻한 체온과 진동 그리고 흑호의 골골송에 마음이 살짝 놓이는 게 느껴졌다.

마당에 도착해 툇마루에 엉덩이를 걸치고 하늘을 보고 있자.

조금 전의 그 격렬한 전투가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누군가 다가오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지쳐 보이는 한솔이 다가와 툇마루에 주저앉았다.


“게이트는?”

“마석이랑 몇 가지 잡석들이 섞여서 무너졌어. 그리고 이무기 사체는 해부 해서 아이템 박스 안에 넣어놨고.”


한솔의 이야기에 하람은 흑호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사체랑 마석은 팔아버려.”

“어제 이야기했던 대로 6:4?”

“그렇게 해.”


품에 안고 있던 흑호를 마당에 내려놓자.

날아드는 큰 호랑나비에 호기심을 느낀 건지.

가만히 앉아 나비를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저 녀석- 진짜 대단하더라.”


한솔의 감탄에 하람은 고개를 끄덕였다.


“환수 등급 중에서 가장 탑 티어가 아닐까 싶긴해.”

“같이 싸워 보면서 느낀 건데, 진짜 잘 싸우고 틈을 잘 보는 것 같아.”


흑호 카이르의 칭찬을 해 오자.

하람은 뭔가 마음속에 뭔가 차 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아-. 너도 대단했다.”

“내가 뭘-.”

“그 가야금 연주하는 동안 힐과 버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장점···. 나 방금 좋은 생각이 났어.”

“뭔 좋은 생각?”

“너 힐러로 활동해 봐라.”

“어? 뭔?”


한솔의 말에 하람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내 특수 스킬인 [수중전투] 너랑 현우는 알고 있잖아. 그런데 내가 힐러로 등장하라고? 수중에서는 힐이랑 버프도 못해. 다른 치유사분 들이 나 보면 욕해 야-. ”

“그러니까 수중 빼고 나머지 다 가면 되잖아.”

“······.”


한솔의 제의.

하람은 팔짱을 낀 채.

마당에서 나비를 쫓으며 놀고 있는 흑호를 보며 생각했다.

세계를 휘감는 나무가 자신의 두려움과 공포를 대신하겠다고 했다.

솔직히 조금 전 게이트 공략할 때.

두렵다는 생각이 1도 들지 않았다.

그저 빨리 토벌해 버리고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을 뿐.

서울 본부에 있을 때.

알오 팀장으로서의 활동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온 주제에 치유사로 활동한다?

그건 좀···.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한솔이 뭔가를 툭 던져왔다.


“이게 뭐냐?”

“너 고민 하고 있잖아. 예전 알오팀 관두고 힐러로 활동하는 거에 대해서.”

“···눈치 빠른 새끼는 싫은데?”

“그거 쓰고 나랑 활동해. 나 여기 내려오기 전에 서울 본부 쪽에 헌터 면허 다시 부활시켜 놨거든.”


한솔의 말에 놀란 표정으로 말을 했다.


“강원도에서 농사짓고 있던 드루이드가 다시 헌터 면허를 부활 시켜놨다고?”


작가의말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많은 댓글을 달아 주시는 분들께.

가끔 깜짝 골드 선물이 있을 수도 있어요 ^^;;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오늘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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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025. 뒤를 돌아보았다. +2 24.09.15 707 37 12쪽
24 024. 쥐 좀 잡으려고. +2 24.09.13 1,135 55 11쪽
23 023. 아직은···. +3 24.09.12 1,237 51 11쪽
22 022. 구슬같은 푸른 지구가 보였다. +1 24.09.11 1,248 50 11쪽
21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3 24.09.10 1,326 53 12쪽
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409 51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539 63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708 62 12쪽
17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1,847 59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033 67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5 24.09.04 2,250 70 12쪽
» 014. 부활 시켜놨다고? +4 24.09.02 2,388 74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513 71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2,788 74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004 84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275 80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470 80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3,814 87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2 24.08.26 4,033 94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271 94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3 24.08.25 4,478 106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6 24.08.24 4,995 114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522 118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375 133 11쪽
1 001. 번아웃. +8 24.08.24 7,220 1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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