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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 하루의 서재

전설급 힐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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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최근연재일 :
2024.09.19 20:2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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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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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41,932

작성
24.09.18 23:28
조회
636
추천
34
글자
12쪽

026. 기쁘게 외쳤다.

DUMMY

026. 기쁘게 외쳤다.




들켰다는 생각에.

세계리 자신의 집을 전부 정리 후.

다른 지역에 있는 ‘조직’의 아지트로 도망가는 중이었다.


‘어짜피 경남 지부는 틈틈이 전화로 업무를 봐도 되니까···.’


부르릉-


차의 엔진 소리가 조금은 걸척거렸다.

경남에서 전북으로 이동했을 때.

강찬식은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

화장실도 들릴 겸 갑자기 짐을 챙겨 나오는 길에 한 끼도 못 먹었다는 게 생각났다.

차에서 내려 휴게소 내부에 들어간 순간.


꺄아아악-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휴게소 주위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밀치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인해.

정신이 없었다.


“저, 저게 왜 여기에···.”


강찬식은 눈앞에 생긴 게이트를 보고 깜짝 놀랐다.


‘돌발게이트.’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삼키며 성장하는 확장성 게이트였다.


‘도, 도망가야 해.’


강찬식이 사람들을 밀며 도망치려 할 때.

휴게소 화장실에서 나온 한무리의 덩치큰 사람들에게 떠 밀려 강찬식은 바닥에 넘어졌다.


턱- 퍽- 파악-


사람들의 발에 일어서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밟혀 정신이 혼미해져 갔다.


‘이,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손을 뻗으며 살려달라고 외쳐봤지만, 돌아와 자신의 손을 잡아주는 이는 없었다.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돌발 게이트를 해결 하기 위해 경남 지부의 헌터들이 도착했다.


“돌발 게이트 한번 터지면 진짜 폐허가 되어 버리는데 이거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데요?”

“협회 서울 본부에서 연구하는 중이라는데 아직 명확하게 나오질 않고 있다고 들었어.”

“애꿎은 시민들만 죽어나네요···. 이렇게.”


헌터는 바닥에 짓이겨지다시피 한 시신을 보며 혀를 차며 구급대원을 불렀다.


“여기도 사상자 한 명 있네요. 대원님! 이쪽요.”


구급대원들이 빠르게 다가와 수습하는 모습을 본 헌터는 주위를 둘러보며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돌발 게이트에 휘말린 일반시민들에 대한 묵념이었다.


쯧-


혀 차는 소리를 낸 하람은 경남지부의 헌터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강찬식을 쫒던 중.

휴게소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하람 역시 휴게소로 들어가 강찬식을 지켜보았다.


꺄아악-


사람들의 비명에 하람은 휴게소로 뛰어 내려갔다.

휴게소 내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식당내부에 생긴 작은 균열.

그 균열이 게이트화 되면서 주위의 모든 것들이 전부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


하람의 눈에 작은 아이가 공중에 떠서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타악-


손을 내밀어 아이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잡은 하람은 빠르게 마력을 전개했다.

하람의 마력에 의해 모든 것을 빨아들이던 돌발게이트의 마력이 맘추기 시작하자.

게이트로 빨려 들어가던 집기들이 바닥에 떨어져 내리며.

굉음을 내기 시작했다.

품속에 있던 아이가 울음을 터트렸다.


흐에 흐엥-


조그마한 사내아이는 바닥의 누군가를 보며 울기 시작했다.


“어마- 아바-.”


아이가 품속에서 발버둥 치기 시작하자.

하람은 아이를 내려놓았다.


“아바- 이어나. 이어나-. 어마. 어마!”


아이의 발음은 굉장히 부정확했다.

부모들의 머리는 집기에 부딪혔는지 반쯤 함몰되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울며불며 고인이 된 부모를 흔드는 아이를 보던 하람은 속으로 혀를 찼다.

돌발 게이트 휩쓸린 것도 있었지만, 가야금으로 ‘연주 부활 힐’을 해도 되살아날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지나간 듯했다.


콰지지직-


돌발 게이트가 다시 활성화 될 조짐이 보이자.

하람은 울고 있는 아이를 빠르게 낚아채 밖으로 빠져나갔다.

외부에서는 이미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도망을 치는 모습이 보였다.

누군가 살려달라고 바닥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에 하람은 혀를 찼다.


‘알아낼 것도 많은데···. 쯧- 그래도 손 안 더럽혀서 다행인 건가?’


하람은 사람들에게 짓밟히고 있는 강찬식을 차가운 눈으로 본 뒤 대피해 버렸다.


흐에- 흐엥-


울음소리에 그제야 작은 아이가 품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은 하람은 당황했다.


‘어, 어쩌냐···. 이 아이를···.’


콜록- 콜록- 쿠에엑-


품에 안은 아이가 심하게 기침하던 중.

피를 토하는 아이를 본 하람의 동공이 심하게 흔들렸다.

과거 게이트 브레이크 때 죽은 여자아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손발이 급속하게 식는 느낌.

누군가 바짓단을 잡아 끌어내리는 느낌에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괜찮아-.]


누군가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려왔고

순간.

머릿속이 차가워지며 손발의 체온이 돌아왔다.


토닥- 토닥-


정신을 차린 하람은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마력을 목소리에 담아 ‘아베마리아’를 허밍으로 불렀다.


흐으음- 으음~ 음- 으음-


하람의 손에서 청은색 빛이 흘러나와 아이의 등으로 스며들자.

아이의 기침은 멎으며 숨소리가 고르게 들려왔다.

아이를 토닥거리던 손을 본 하람은 그제야 자신의 손에 아이의 피가 묻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아이의 배 부분에 구멍이 앞뒤로 뚫려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


후우-


어깨에 얼굴을 대고 잠든 아이를 보며.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마력 파장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느낀 하람은 아이를 안전한 장소에 잠깐 내려놓은 뒤.

강찬식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흐음-


사람들에게 짓밟혀 있는 강찬식을 잠깐 보던 하람은 아이템 박스에서 라텍스 장갑 하나를 꺼내 꼈다.

바닥에 차갑게 식은 강찬식의 머리에 장갑 낀 손을 올렸다.


“마력 전개- 기억의 고리.”


하람이 기억의 고리를 사용하자.

강찬식이 했던 모든 일들이 머릿속으로 홍수처럼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스킬 배워두길 잘했네···.’


세뇌 술사였던 윤아람에게 배워뒀던 죽은 이의 기억 확인 스킬.

모든 기억을 다 확인한 하람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기억을 전부 보고 난 하람.

처음 든 생각은 ‘이 것들이 미쳤나?’ 였다.

거기다 각 본부에 이런 세작 같은 인물이 한두 명씩 있다는 것에 놀랐다.


후우- 쫘악- 탓-


기억을 다 읽은 하람은 장갑을 벗어 아이템 박스에 집어넣고는 잠시 차갑게 변해가는 강찬식을 내려다봤다.


‘그렇게 죽은 게 차라리 다행인 줄 알아.’


헌터협회 쪽에서 들어오는 소리에 하람은 자리를 빠르게 떠났다.


* * *


한솔은 밭과 이어진 산 능선에 생긴 게이트가 완전히 열린 것을 확인 하자.

품에서 낑낑거리는 흑호를 보며 말했다.


“너희 집사가 나한테 널 맡긴다고 했으니까 잘 부탁할게.”

크릉- 끼잉-


흑호는 앞발을 한솔의 팔에 올려두고는 크릉 거렸다.

게이트 입구를 보며 긴장감이 감돌 때.

한솔은 게이트를 보며 말했다.


“가볼까?”

크엉-


한사람과 한 마리는 게이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깜짝 놀랐다.

넓은 들판에 바람이 부는 평화로운 곳이었다.


“···여기-. 게이트 맞나?”

크랑-


한솔은 흑호를 바닥에 내려놓자.

흑호는 작은 네발에 날개를 달아 하늘로 날아 올랐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흑호를 본 한솔 역시 마력을 전개해.

식물들의 속삭임을 들으며 이 게이트 안의 넓이와 식생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거···.”


한솔이 주위를 둘러보며 머릿속으로 떠올린 계획을 생각할 때.

흑호가 하늘에서 뭔가를 물고 내려왔다.


“그건 뭐야? 이리 줘봐.”


한솔이 흑호의 입에 물려있는 나뭇가지를 뺏으려 하자.

흑호는 빠르게 게이트 밖으로 튀어 나갔다.


“저 녀석 왜 저래?”


의아한 한솔은 게이트 내부가 평화롭다는 사실을 깨닫고 게이트를 빠져나갔다.

흑호는 빠르게 ‘세계를 휘감는 나무’가 심겨 있는 밭 입구로 달렸다.


‘이거 세계를 휘감는 나무의 일부다요. 이거 냄새랑 세계를 휘감는 나무 냄새랑 똑같았다요.’


흑호는 기분 좋게 밭을 가로질렀다.

세계를 휘감는 나무 앞에 도착한 흑호는 입에 문 나뭇가지를 내려놓았다.


샤아아앗-


은백색 빛이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며.

은백색 머리카락을 한 작은 소년이 나타나 나뭇가지를 안아 들었다.

그런 뒤.

한 손을 뻗어 흑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입을 벙긋거렸다.


-헤헷-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요.


흑호의 수염이 움찔거리며 작은 은백색 머리카락의 소년의 가슴에 이마를 가져다 대었다.


‘냄새 좋다요-. 포레스트 왕국에 온 기분이다요.’


은백색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흑호의 머리에 입을 맞춰준 뒤.

품에 조심스레 안고 있던 나뭇가지를 가지고 사라지기 전.

흑호를 보며 입을 벙긋거렸다.


-전해 주겠다요-. 우리 주인이 해결해 줄 거다요.


흑호는 세계를 휘감는 나무 앞에서 가만히 앉아 나무를 보고 있었다.

흑호에게 다가온 인영.


“이 녀석-.”

크릉?

“너- 입에 물고 있던 나뭇가지는 어디로 갔어?”

키웅?


흑호는 머리를 살짝 기울였다.

내가 언제 그런 나뭇가지를 물고 있었냐는 듯.

새침한 표정으로 한솔을 쳐다보았다.


“너 게이트에서 나뭇가지 하나 물고 나오지 않았어?”

도리도리-


흑호는 무슨말이냐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한솔을 쳐다보았다.


“내가 잘못 본 것은···?”

크르릉-


한솔이 말을 다 끝마치지 못했다.

초록색 돔으로 둘러쌓인 한쪽 구석.

흑호가 빠르게 뛰어가 앞발로 긁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이한솔! 문 열어.”


하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초록색 넝쿨로 둘러싸인 곳의 일부분을 해제 하자.

하람이 뭔가를 등에 업고 들어오는 게 보였다.


“너 뭘 주워 온 거야?”


등에 업혀있는 생명체를 본 한솔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게···. 돌발 게이트가 생겼는데 얘 부모가 휩쓸려서 XX했거든.”


하람이 ‘사망’이라는 단어를 뭉개며 발음했지만.

듣고있던 한솔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가 잠들어있긴 했지만, 알아들을 수도 있기에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었다.


“이리 내.”


한솔이 아이를 받으려 할 때.

툇마루로 휠체어를 밀고 나온 현우가 다급하게 하람을 불렀다.


“야야! [꿈을 꾸는 자] 각성한 꼬맹이가 나왔어.”

““뭐?””


하람과 한솔은 현우의 말에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그때 현우의 눈에 들어온 작은 꼬마 아이.


“저 녀석이구나.”


그 말에 하람은 자신이 데려온 꼬마 아이를 내려다봤다.


“이 녀석이 [꿈을 꾸는 자]라고?”

“어- 방금, 내 꿈에 침입하더라고. 일단은 아이를 내가 진정시켜 놓긴 했는데···. 하람이 넌···.”


현우는 말을 줄였다.

사건에 휘말린 애를 구하면 꼭 그 아이가 각성한다는 말을 줄인 것이다.


“각성을 시키는 자라고 네 이명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


한솔은 옆에서 하람의 옆구리를 푹푹 찌르며 웃었다.


“내가 뭘 각성을 시켰다고 그래? 일단 얘 좀 눕히자.”

“게스트 룸 하나 더 만들어야 하지 않냐?”

“내일 주문 해야지···.”


한솔이 아이를 받자.

현우가 아이를 가까이에서 보며 말했다.


“일단 한솔이 침대에 먼저 눕히자.”

“어-.”


한솔이 아이를 안아 자신의 방 침대에 눕혔다.

그 모습을 본 현우는 두 사람을 쳐다보며 마력을 전개했다.


“마력 전개- 자각몽.”


현우가 꿈속에서 지내던 오두막으로 주위가 변하자.

오두막 안에 작은 꼬마가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는 게 보였다.

현우가 아이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자.

아이는 방긋 웃으며 하람과 한솔에게 다가와 배꼽인사를 건넸다.


“아저씨가 저 구해 주신 거 알아요. 고맙습니다.”


아이의 인사가 끝나자.

오두막 한쪽의 방문이 열렸다.

아이는 방문에서 나오는 인영을 보며 기쁘게 외쳤다.


“엄마! 아빠!”




작가의말

추석은 잘 보내셨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내일 부터는 20:20시 연재 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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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급 힐러의 탄생?!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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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자기소개 할 줄 알지? NEW 11시간 전 348 17 12쪽
» 026. 기쁘게 외쳤다. +3 24.09.18 637 34 12쪽
25 025. 뒤를 돌아보았다. +2 24.09.15 1,000 43 12쪽
24 024. 쥐 좀 잡으려고. +2 24.09.13 1,318 58 11쪽
23 023. 아직은···. +3 24.09.12 1,417 53 11쪽
22 022. 구슬같은 푸른 지구가 보였다. +1 24.09.11 1,431 51 11쪽
21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3 24.09.10 1,512 54 12쪽
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594 52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720 64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896 63 12쪽
17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2,048 62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243 68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6 24.09.04 2,471 71 12쪽
14 014. 부활 시켜놨다고? +6 24.09.02 2,614 78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743 74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3,033 76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281 89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560 85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773 85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4,136 93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3 24.08.26 4,368 99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619 99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4 24.08.25 4,848 111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7 24.08.24 5,401 119 12쪽
3 003. 터를 잘못 잡았나?! +7 24.08.24 5,973 123 14쪽
2 002. 귀농 첫날. +5 24.08.24 6,869 138 11쪽
1 001. 번아웃. +8 24.08.24 7,777 17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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