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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리님의 서재입니다.

마이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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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데버
작품등록일 :
2020.12.14 14:42
최근연재일 :
2020.12.27 12:00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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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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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3,819

작성
20.12.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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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제주도1

DUMMY

“탐라(지금의 제주도).”



“헐...조선이었어!”




왕자들이 깨어나려고 조금씩 움직였다.




“팅커벨!가자!”




체리는 뒤돌아 뛰어가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니콜라이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배런왕자님만이 너무 보고 싶다.그와 함께 지금이라도 미국가서 결혼했으면···’




배런왕자와 니콜라이왕자가 깨어나 일어났고 배런왕자는 달려가고 있는 체리의 뒷모습을 보았다.




“여왕님은 잡힐 것 같으면서도


안 잡힌다.언제 여왕님과 결혼하지?”




니콜라이왕자가 배런왕자의 말을 듣고 깨어났다.




“여왕님이 물고기도 아니고 잡긴 뭘 잡아. 아까 보니까, 여왕님이 날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았어.배런,포기해라.”



“너나 포기해.니콜라이,사쿠라와 결혼해서 한 달도 넘게  같이 살았으면서 무슨 낯짝으로  여왕님께 구애를 해?이게  너가 말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이냐?”



“여왕님은 착해서 다 이해할거야.날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니까.”



“그건,너 착각이고...됐고!서로 갈 길 가자!”




배런왕자는 체리가 보였던 길로 갔고 니콜라이왕자는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당황하다가 배런왕자의 뒤를 쫓아갔다.




“니콜라이!쫓아 오지 좀 마!”



“배런,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널  쫓아가는 게 아니라 배런, 니가 가는 길이 나와  방향이 같아서야!”



“그럼,먼저가.”




니콜라이왕자가 배런 왕자옆에 서서 같이 걸었다.



배런왕자는 니콜라이왕자 가 자신의 옆에서 나란히 걷자, 피식 웃음이 나왔고 니콜라이 왕자도 배런왕자를 따라 피식 웃었다.



두 왕자의 그림자가  나란히 사이좋게 걷고 있었다.



유채꽃들 사이로 체리는 뛰다가 갑자기  멈추었다.




“어휴...숨 차.”




체리는  하늘을 올려다 보았더니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솜사탕처럼  떠 있었다.




“와!날씨 좋다.이런 날, 남자 만나서 꽃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 좋겠다.”




팅커벨이 체리에게 날라왔다.




“체리,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여자 체리로 사는 게 어때?미국에 가서 배런 왕자님과 결혼해.배런 왕자님을 많이 사랑하잖아.”




체리는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뜬 후,칼집에서 칼을 꺼내어 자신의 댕기머리를 칼로 짧게 잘랐다.




“여자 체리는 없어.조선에서 나는 남자 체준,이체준으로 다시 태어난다.다시 여왕이 된다면 그 때,체리 여왕으로 살거야.”



“체리야...너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난 옆에서  응원할게.”



“팅커벨,그럼 조선 남자 옷을 소환하는 거 부탁할 수 있을까?”




팅커벨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닥에 어느새 선비 옷,갓과 신발이 놓여져 있었다.




“팅커벨,고마워.”




체리는 선비 옷으로 갈아 입고 갓을 썼으며 칼,금화,용의 비늘은 옷 속으로 넣었고 신발을 신었다.



체리와 팅커벨의 배 속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났다.




“팅커벨,배 고프다.밥 먹으러 가자!삼겹살 어때?”



“좋아!출발!”




체리와 팅커벨은 유채꽃이 피어있는 오솔길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었다.




“팅커벨,난 한양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탐라에 대한 환상이 있어.탐라는 낭만적으면서 토속적일 것 같아.”




“우리 그동안 고생 진짜 많이 했으니까,아름다운 탐라에서 위로받을 수 있을거야.”



“그래,아자 아자!아참,오사카 사람들은 모두 죽었을까?”



“그렇겠지.”



“일본인들과 기사들을 모두 살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체리야,너 잘못은 아니야.넌 최선을 다했어.”



“그래,안 좋은 과거의 기억은 잊고 현재에 더 충실하자!아자아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고 날이 어두워져 갔다.



팅커벨은 체리의 옷 소매  속에 들어갔고 체리는 가까운 주막으로 갔다.




“주모,여기 삼겹살 2인분 주시오.”




주막의 모든 손님들이 체리를 쳐다보았고 어떤 이슬람 손님들은 체리를 노려보면서 칼집에서 칼을 뽑았다.



이슬람 손님들은 칼을 들고 체리에게 점점 다가왔다. 



그 때,식사를 하던 어떤 선비가  일어나 체리의  어깨위에 손을 올려놓았다.




“동생아!여기서 뭐해? 집에 가자!”




그 선비는 체리의 갓을 벗기더니 머리카락을 뒤에서 앞으로 넘겨버렸다.




“무슨 짓이오!”



“하하하하하.여러분,제 동생이  정신이 왔다갔다해요.가자!동생아!어머니께서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신다.”




선비는 급히 짐을 챙기고 체리의 팔을 붙잡아 주막에서 끌고 나왔다.



체리는   선비의 팔을 뿌리쳤다.




“누구냐?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내 몸에 손을 대느냐?썩 물러가거라!”



“진짜 미친 것이오?누가 들으면 왕인줄 알겠소.”



“그러니까...그게...그대가 무례하게 나오니...근데 왜 아까 나한테 동생이라고 하는 것이었오?”



“허허,그대는 유학을 배운 선비아닌가?자신의 목숨을 구해줬으면 먼저 감사하다고  말하는게 예의거늘...”



“내가 왜 죽을 뻔 했다는 것이오?”



“진정,그대는 몰라서 묻는 것이오.우리나라  국교가 이슬람교인데 삼겹살을 대놓고 먹으려고 하니까 그렇지 않소?그대는 방금 공개처형을 당할 뻔 했오.”



“우리나라 조선의 국교가 이슬람교라니 무슨 말이오?”



“유학이라도 다녀온 것이오?우리나라가 지금 평양까지 이슬람인들에게 먹혔소.”



“이럴수가···”




체리는 털썩 주저앉았고 선비가 체리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체리는  선비에게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선비님,목숨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아까 식사를 다 못 하신 것 같은데 제가 식사대접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제야,그대가 유학을  배운 티가 나오. 감사하면 소고기 사시면 됩니다.허허,그리고  말 편하게 하시오.그대도 나와 같은 20대 아니오? 아!배고파라.다른 주막으로 어서 가도록 합시다.”



“그럼,그렇게 하도록 하는게 좋겠오.”




체리와 선비는 다른 주막으로 가서 소고기 국밥을 시킨 후 말도 없이 허겁지겁 먹기만 하였다.



선비가 배를 양 손으로 두드렸다.




“하루를 다 마치고 이렇게 소고기먹는 게 내 소확행이오.덕분에 지금 너무 행복하오.”



“소확행?그게  뭐요?”



“헉!요즘 유행하는 소확행을 모르오?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이오.”



“나라 꼴이 엉망인데 개인이 행복해지는 게 가능하오?”



“강한 대왕님께서 조선을 잘 살펴주시는데  왜 엉망이오?


내 친구는 임진왜란 때 대립군이었는데 이번에 무과도 안 보고 정식 무인이 되어 한양으로  내일 가오.참으로 정의로운 조선이오.하하하...참,이거 내 친구 얘기지,내 얘기는 절대 아니오.”



“바빠서 먼저 실례하겠오.”




체리는 주모에게 음식 값을 지불하고 급하게 주막을  나왔다.



흑돼지들이  길거리에서 꿀꿀거리며 다녔고 밤이 되자,소나기가 퍼 부어 체리는 비를 맞으며 걷고 있었다.



배런왕자가 체리 앞에서 비를 맞으며 서 있었다. 




“체리여왕님.”



“배런왕자님.”




체리가 흐르는 눈물을 감추려고 뒤돌아섰고 계속해서 서럽게 울었다.




“엉엉엉...어려서 부모님과 남동생을 여읜 이후로,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을 줄 알았는데요....그래도 눈물이 나요.제가 여왕이 되어 조선을  구할 수 있을까요?자신이 없어요.” 




왕자가 체리를 뒤에서 안았다.




“여왕님,너무 지쳐 있어요.사필귀정이에요.다 잘 될거에요.잠깐만,쉬어 가요.우리 이대로 있으면서요.”




배런왕자는 체리를 백허그한 채, 소나기를 맞으며 체리와 같이 서있었다.




“여왕님,사랑해요.”



“왕자님,저도 사랑해요.”




배런왕자와 체리는 비를 맞으며 격하게 키스를 했다.




한편,강한은 조정에서 중전을 간택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었다.




“과인은 여자한테 관심도 없는데 왜 중전을 간택해야 하느냐?”




영의정은 허리를 90도 이상으로 굽혔다.




“전하,그러시다면 청나라 공주님은 어떻습니까? 청나라 공주님이 조선에서 중전이 된다면 조선이 청의 부마국이 됩니다.그러면 청나라의 지원을 받는데 더욱 수월해지실 것입니다.”



“음...청나라 지원이라···”




옆에 있던 임내시가 영의정을 보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전하,청나라 공주님을 중전으로 간택하시고 방만  따로 쓰신다면 간단합니다.”



“중국,이슬람과 연합하여 미국과  싸운다면 승리할 수 있겠구나.”



“전하,깊은 혜안을 지니셨사옵니다.”



“청나라 공주와 혼인을 할  준비를 당장하거라.”



“전하,분부 받잡겠사옵니다.”




며칠 후,청나라 공주가 창덕궁에 와서 강한과 화려한 궁중 혼례식을 올렸다.



밤이 되자,근정전에서 강한이 청나라 공주와 한 방에 있게 되었다.




“중전,미안합니다.”




강한이 방 안을 나가려 했을 때,공주가 불을 껐고 강한에게 다가가서 그를 안았다.




“我爱你。请抱着我。”


(“사랑해요. 안아 주세요.”)



“과인은 청나라 말을 모릅니다.


그런데 중전,어디 편찮으세요?목소리가  굵고 거치십니다.”




강한이 공주의 팔을 풀려고 하였으나 풀어지지 않았다.




“중전,과인이 과거에 내금위장인 무인이었습니다.


 갸날픈 중전께서 다치십니다.”




공주가 더욱 꽉  강한을 안았고


강한은 이상한 촉감에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불을 다시 켜고 공주의 얼굴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았다.




“으아아아아악!”




강한의 눈 앞에  청나라 왕이 중전 옷을 입고 웃고 있었다.




“我非常爱你,我爱你很多,青岛皇帝也选择了你,我选择了你。”


(“강한,널 많이 사랑한다.청 나라 황제자리도 아들에게 양위하고  널 선택했다.”)




강한은 청왕을 주먹으로 얼굴을 치려고 하였으나 청왕이 한 손으로 막았다.



강한은  청왕의 손힘에 압도되어  고통스러워 했다.




“으아아아아악!”




강한은 밖으로 나가 내금위들을 불렀다.




“여봐라,영의정과 임내시를 당장 처형하여라!”



“네,전하.”




강한은 맨발로 어디론가 뛰어나갔고 청왕은  강한의 뒷 모습을 바라보았다.




“坚强,你也是名人。你和我二十几岁。我也是你的年龄。无论你多么否认, 我们已经结婚了。“


(“강한,너 역시 상남자구나.너와 나는 같은 20대. 나이도 딱 맞다.네가 아무리 부정해도 우리는 이미 부부사이다.”)




청왕은  자신의 신하들을 불렀다.




“来吧,带走朝鲜之王并将他锁在房间里!”


(“여봐라,조선왕을 잡아  방에 가두어라!”)



“是的,陛下。”


(“네,폐하.”)




강한은  청왕의 신하들에게


잡혀  방에 갇혔고 청왕은 강한이 갇힌  방에 들어갔다.



곧,불이 꺼졌다.



다음 날 아침,강한은  내시들을


불렀다.




“영의정과 임내시를 처형시켰느냐?”



“전하,송구하오나···”



“송구하오나 뭐?빨리 말을 해라!”



“송구하오나,영의정과 임내시는  청에서 준 돈을 챙겨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갔다하옵니다.”




강한은 옆에 있던 벼루를 벽에 집어 던졌다.




“이 혼인은 무효다.배런 왕자님이 아닌 다른 남자는 내 남자가 아니야!”




한편,체리는  배런왕자와 격렬히 키스하다가  왕자를 밀쳐내었다.




“저는 왕자님과 니콜라이 왕자님에게 더 이상 의지하고 싶지 않아요.”



“겨우,니콜라이를 따돌렸는데 ...보람이 없네요.때로는 남의 호의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여왕님이 아무리 저를 밀쳐내어도  여왕님은 제  것이에요. 여왕님은 세상에 하나뿐인 저의 연인이니까요.사랑해요.”



“왕자님...”




 체리는  배런왕자를 뒤로 하고 대장간으로 향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배런왕자님의 손을 잡고 싶다. 왕자님이었다가,왕자님이다가,왕자님일 것이다.결국은 배런 왕자님일것이다.’




밤이어서,대장간 문이 닫혀 있었고 체리는  문을 여러번 두드렸다.




“대장장이 있는가?이 문 좀 열어 보시게!”




대장장이가 문을 열고 나와 화를 냈다.




“한밤중에 뭐 하는 것입니까?


양반이면 다 입니까?”



“정말 미안하네.내가 좀 급하네.대신 이 금화들을 주겠네.”



“양반 나으리,혼저옵서(어서 오세요.).”



“고맙네,이 비늘들로 칼,방패,채찍,단도 등 무기들을 만들어 주게.”



“나으리,알았수다(알겠습니다.)맡겨만 주십시오.헤헤.”




대장장이가 비늘로 무기들을 만들어 체리에게 주었다.




“나으리,대장장이 20년만에 이렇게 날카로운 무기들은 처음 봅니다.” 



“그러한가?수고 했네.여기 금화들이네.”



“감사허우다(감사합니다).나으리.”




체리는 대장간을 나와 칼을 여기저기 휘둘러 보았고 낙엽에서 바위까지 베지 못 하는 것이 없었다.



팅커벨이 체리에게 날라왔다.




“체리,그 칼로  뭐 할건데?”



“지옥 조선이라고 울고만 있다고 해결되겠니?탐라부터 심판해야지.”



“체리,조심해.상대방도 만만치 않을 거야.”



“응,알어.”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




어떤 이슬람인들이  여자 어린이의 손을 억지로 끌고 갔고 어느 누구도 그 어린이를 도와주지 않고 모르는 척 지나갔다.



여자 어린이의 손을  잡은 이슬람인의 손목에 칼이 날아와  박혔다.




"من أنت؟"


(“악!누구냐?”)




이슬람인이 칼을 뽑으려 했으나 뽑히지 않았고 다른 이슬람인들이 그 칼을 뽑고난 후, 주위를 살폈다.




"لا تختبئ في الجبان ، ولكن الخروج!"


(“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나와라!”)




체리가 나타나  이슬람인들을 차례로 칼로 베어나갔다.



마지막으로 남은 이슬람인이 여자 어린이의 뒤에서 한 손으로 여자애 머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여자아이 목에 칼을 대었다.




"أعود أو سأقتل هذه المرأة."


(“물러나라!안 그러면 이 여자를 죽이겠다.”)




체리는 그 이슬람인의 심장에  단도를 던져 그 이슬람인은 쓰러졌고 여자 어린이가 체리에게 달려와 그녀의  품에 안겼다.




“감사허우다(감사합니다).감사허우다.”



“어린이,다음부터 혼자 밤길 다니지마.위험해.”



“선비님,알겠수다.(알겠습니다.)너무 고마워서 그런데요.우리집에 가서 밥 먹고 가요.”



“괜찮아.어린이,잘 가.”




여자 어린이가  체리의 팔을 붙잡았다.




“선비님,우리집에 가서  밥 같이 먹어요.네?”



“에효,꼬마 아가씨.그럼 같이 가요.”




체리는 여자 어린이의 손을 잡고 길을 나섰다.



달이 구름에 가려져 있었고 검은 돌담이 길게 뻗어 있어서 길이 더욱 어두워 보였다.



여자 어린이가 돌하르방이 있는 건물을 가리켰다.




“저기가  우리집이에요.”



“그러니?”




체리는 속으로 생각했다.




‘집이 초가집인 줄 알았는데 ...건물 전체가 아이네집인가?’





바람은 거세게 불고 돌하르방 위에서는 까마귀가 울고 있었다.




‘까악까악까악까악까악···’



여자 어린이가 건물의 문을 열었고 체리는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잠시후, 친절해 보이는 어부의 얼굴들이 체리를  맞이했고 그들 중,어느 한 어부가 체리를 불렀다.




“선비님,선비님···”




잠시후,체리가 눈을 조금씩 떴다.




“그런데, 내가 왜 누워있지?”



“기억 안 나세요?선비님,기절하셨어요.”




체리가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일어났다.




“여자 아이를 못 보았느냐? 방에 창살은 또 뭐냐?”



“아하...그 여자애는 미끼에요.선비님이나 저희들처럼 아이 좋아하는 약한 마음을 이용하는 미끼요.입구에서 기절하는 가스를 뿌려서 기절시켜  감옥에 가두어 버리는 거죠.”



“여기는  뭐냐?설마 감옥?”



“네.이슬람인들이 조선인들 가두는 감옥이에요.우리 같은 남자들은 노예로 만들어 외국에 팔아요.”




체리가  방금 구해주었던 여자 어린이가 감옥 창살밖에 다가왔다.




“양반 아즈방(아저씨),감옥 선배님들에게 교육  잘 받고 있어?인생 공부했다고 생각해.그러게 왜 오지랖을 부려?”



“아니,이 꼬마가!나는 널 목숨 걸고 도와줬어.배은망덕 꼬마!내가 못 나갈 줄 아니?”




체리가 옷 소매를 뒤적거렸고 여자 어린이가 체리의 무기들을 감옥 밖에서 흔들었다.




“뭐 찾어?이거?”




체리가 무기들을 잡으려고 감옥 창살에서 손을 길게 뻗었고 여자 어린이가 무기들을 자신의  가슴에 안았다.




“헤헤,이거 내가 팔아서 엿 사먹을 거야.아기 천사는 이만 가 볼게.안녕.아즈방(아저씨)들.”




여자 어린이가 손을 흔들며 떠나버리자 체리가 분하여 주먹으로 벽을 쳤다.



어느 한 어부가 체리의 주먹을 잡았다.




“선비님,몸 상하십니다.”



“아오!이거 놔라!분노 대폭발이다.”



“선비님,이럴 때일수록 탈출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탈출을 한다고?”



“네.제가 자물쇠를 열 수 있습니다.새벽이 되면 제가  감옥 밖으로 손을 뻗어 자물쇠를 열겠습니다.”



“오호...좋은 생각이다.근데,자물쇠 여는 기술은 어찌 배운 것이냐?아주 장하구나!”



“헤헤,조선 탈출하려고 영어와 기술을 좀 배웠습니다.”



“아하...조선이 얼마나 싫으면...이해는 하지만 안타깝구나.


아무튼, 자물쇠를 열면 나와 다른 이들도 깨워라.오늘 새벽, 감옥을 탈출한다.”



“네.”




새벽이 되자,어부가 겨우 손을 뻗어 자물쇠를 열려고 한 순간,


누군가가 도끼로 무언가를 찍는 소리가 났다.




“딱!”




자물쇠를 열려는 어부는 놀라서 다시 자는 척하였고 체리와 다른 이들은 잠에서 깨어 일어났다.



그 도끼 소리는 계속해서 났다.




‘딱...딱...딱...딱...’




체리가 갇혀있는 감옥까지 도끼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딱!딱!딱!딱!’




체리가 감옥 창살 밖으로 고개를 조금 내밀어 보아 살펴보았다.



어떤 이슬람 소년이 도끼를 높이 들어 체리가 고개를 내민 창살 앞에 서 있었다.



체리는 기겁해서 뒤로 넘어지면서 소리쳤다.




“저리 가!”




이슬람 소년은 도끼로 감옥 자물쇠를 부수고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나오시오.”




체리를 제외한 다른 이들은 당혹스럽다가 감옥을 탈출했고 체리는 이슬람 소년의 팔을 붙들었다.




“여기서 일하는 조선 여자애를 본 적이 있는가?”



“탈출이나 하시오.”



“여자애를 찾아서 내 무기를 돌려 받아야 한다.마지막으로  묻는다.여자애 어디있느냐?”




그 이슬람 소년은   체리의 눈을  바라보았다.




“네 무기들은 내가 갖고 있다.


비싸보이는 무기들을 여자애가 갖고 있길래 내가 빼앗았다.무기들을 되찾고 싶으면 나를 따라와라.”



“내가 널 어떻게 믿지?”



“그럼,따라오지 말든가.”




이슬람 소년은 다른 감옥 자물쇠들도 도끼로 다 부셔서 문을 열었고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모두 탈출시켰다.



멀리서 총소리와 함께 이슬람인들이 감옥으로 몰려오고 있었다.




"الصيد! العبيد الكوريين هرب!"


(“잡아라!조선 노예들이 탈출한다!”)




감옥 안에는 체리와 이슬람 소년 둘만이 남아있었고 이슬람 소년이 체리의 손을 잡았다.




“따라와!”




이슬람 소년과 체리는 손을 잡고 감옥 밖으로 나왔고 감옥 밖에 묶여있는 백마까지 달려갔다.



이슬람 소년은  말 앞에 체리를 태우고 자신은 뒤에 탔다.



이슬람 소년은 발꿈치로 말을 찼다.



"لنذهب!"


(“가자!”)




뒤에서 이슬람인들이 총을 쏘았지만 체리와 이슬람 소년은 한 발도 맞지 않았다.




‘탕...탕...탕...탕...탕...탕···”




체리와 이슬람 소년은 탐라 해변까지  말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체리가 뒤돌아보며 이슬람 소년을 보았다.




“내 무기,어디 있어?”




이슬람 소년은 체리의 눈을 넋놓고 쳐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눈이 흑진주같이 맑고 빛이 나서 너무 아름답다.아하...내가 왜 이러지?같은 남자끼리!정신차리자!”




체리는 더 크게 외쳤다.




“내 무기!”




이슬람 소년은  말을 멈추고 한라산을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저 산너머에 묻어 두었다.”




배런왕자와 니콜라이왕자가 나타나 그들이 타고 있는 말 앞을 가로막았다.



배런왕자가 체리 가까이에 다가갔다.




“여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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