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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64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20 00:11
조회
506
추천
10
글자
15쪽

14화.

DUMMY

“제르 준비 다 됐어?”

“그래. 나도 준비 다 됐어.”


아침부터 세레나의 독촉에 제르와 기사들은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섰다.

세레나의 얼굴 표정에서부터 행복함이 묻어났다.


두 사람은 기사들의 호위 가운데서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한 축제는 아니었지만 준비하는 모습만으로도 이미 축제가 시작된 것 같았다.


“제르야 이것 좀 봐봐.”


세레나는 예쁜 핀을 머리에 꽃은 채 제르를 향해 머리를


“어때? 예쁘지!”

“으······응! 예뻐!”


뭐가 그리 신났는지 작은 핀 하나에도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세레나를 보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밖에서 돌아다녔다.

많은 사람들이 세레나가 지나가자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야생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있던 그녀였기에 꾸민 뒤의 모습은 상상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왔다.



‘누구지?’


아까부터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꾸 자신을 따라 오는 게 느껴졌다.

처음엔 그냥 세레나를 따라 오는 일반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 종일 쫓아오며 제르 일행과 거리를 유지하며 지켜만 보고 있었다.


제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경의 한쪽을 자신들을 추적하는 사람에게 맞춰두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려 할 때 갑자기 제르가 세레나를 데리고 한적한 곳으로 갔다.


“무슨 일이야?”


갑작스러운 제르의 행동에 세레나는 순간 당황했다.


“일단 따라 와봐. 꼬리가 붙은 게 분명해.”


세레나를 데리고 건물 사이에 있는 으슥한 곳으로 나아갔다.


“아까부터 우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았다. 어느 녀석이 보낸 거냐!”


아무도 없는 허공에 제르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음? 내가 잘못 생각했나?’


아무도 나오지 않자 제르는 순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되었나 의심하였다. 하지만 그 의심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저쪽에서 누군가가 걸어 나왔다.


기사들의 검이 뽑혀지며 제르와 세레나의 앞에 포진하였다.


“누구냐!”


한 기사가 앞쪽에 나타난 사람을 향해 소리쳤다.

하지만 그 사람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답답해진 기사들은 다시 검을 앞으로 내밀며 그 사람을 향해 다시 한 번 외쳤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라!


검으로 위협하며 큰 소리로 앞에서 나온 남자에게 소리쳤지만 그 남자는 여전히 묵묵부답 이었다.


잠시 뒤 조심스럽게 남자의 입이 열렸다.


“나는······”

“나는 강철호의 아들이다. 오늘 밤 두 개의 달이 합쳐지는 시간에 ‘하늘을 나는 정원’으로 제르 공자 혼자 오도록.”


자신의 말을 마친 괴한은 자신이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거기서!”


기사 한 명이 괴한이 사라진 방향으로 쫓아가려 했다.


“가지마세요! 쫓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자. 어째서?”

“제가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늘을 나는 정원이라고 했지?’


제르는 괴한이 사라진 자리를 한동안 가만히 쳐다보았다.


***


“제르야. 너 정말 그곳에 나갈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아니야. 위험해! 누군지 모르는데 그곳에 왜 혼자 나가려고 해. 아무리 네가 강하다고 해도 그곳에 뭐가 있는지 모르잖아.”


밖에서 돌아온 뒤로 제르에 대한 세레나의 걱정이 계속 되었다.


“지금은 말해주지 못해.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건 확실한 거야. 이제 곧 시간이 다 되었으니 가봐야겠어.”


집을 나설 준비를 마친 제르는 세레나를 뒤로 하고 밖으로 향했다.


“조심히 다녀와!”


멀어져가는 제르의 뒤로 세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밖으로 나온 제르는 하이드 공작가에서 받아둔 지도를 펼쳐들었다.

하늘을 나는 정원이라 불리는 여관은 하이드 공작의 저택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빠르게 뛰어 가면 금세 도착하겠군.’


몸을 가볍게 해서 달려가기 시작했다. 경신법을 사용해 뛰어가는 제르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네.’


두 개의 달이 하나가 되는 시간은 하루의 끝과 하루의 시작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

여관과 술집에는 아직까지 사람들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지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적었다.

제르는 마음 놓고 빠른 속도로 하늘을 나는 정원을 향해 달려갔다.


“여기가 하늘을 나는 정원인가?”


마을 외곽에 위치한 여관의 주변은 조용했다. 제르는 여관의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여관의 일층에는 몇 개의 테이블이 깔려 있었다.


제르는 한쪽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걸어갔다. 그곳에는 먼저 앉아서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왔으면 앉지.”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은 마시던 맥주를 내려놓고 제르를 향해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제르도 그 사람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어떻게 된 거지? 내 기억 속에 없는 인물인데.”


제르의 질문에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입이 다시 열렸다.


“당연히 없을 수밖에. 나는 미래의 너니까.”


***


빛도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에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나?”

“넵.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도록 이중삼중의 트랩을 놓고 있습니다.”

“그래. 이번에도 실패하면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도 다른 사람으로 바뀌겠지.”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뱉어내는 말과 다르게 그 내용은 섬뜩하기만 했다.


“이번에는 실수 없도록. 이제 곧 그날이 다가오는 구나. 하하하!”

“전하께서 곧 이 땅의 주인이 되실 겁니다.”

“조용······ 입방정 떨지 마라. 그날이 될 때까지 기다려라.”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눈이 붉게 변하자 보고하던 자는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물은 준비 되었나?”

“네. 몇몇 인물을 확보해놨습니다. 예상외의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놨습니다.”

“그래.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구나. 으하하하!”


어두운 방에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났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가 보거라. 나도 곧 그곳으로 갈 것이다.”


***


“어떻게 된 거지? 그건 그렇고 너는 누구지?”


제르는 답답한 목소리로 미래의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이 땅에 다시 환생한 강재하다. 이 몸의 원래 주인은 카이브란 이름을 사용하지.”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째서 이곳에 나타난 거지?”

“왜······ 무엇이 두려운가? 내가 너를 삼킬 것 같은가?”


제르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미래의 강재하에게 약간의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환생을 거듭할수록 더욱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을 제압하고 흡수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럴 생각이었음 기습을 했겠지. 지금 너의 몸 상태는 나를 상대할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아 보이는군?”


제르의 대답에 카이브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두 사람 외에 아무도 있지 않은 곳이라 그 적막함은 더욱 심했다.


“맞는 말이야. 정확하게 봤어. 이 몸으로 지금 너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 그런데 너는 이 몸 상태로 내가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너를 제압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초조해진 것 같군.”


카이브는 제르의 속마음을 정확하게 알아봤다.

자신의 속마음을 들켜버린 제르는 카이브의 얼굴 가까이 몸을 밀착시켰다.


“맞아. 네 말이 맞아. 네가 나고, 내가 너이기 때문에 모를 수 없겠지. 뭐가 필요한 거지? 아무런 이유 없이 이곳에 오지 않았을 텐데.”

“역시. 이런 시답잖은 말장난은 그만하자고.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지.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너의 실패를 바꾸기 위해 온 것이야.”

“실패? 무슨 실패를 말하는 거지?”

“네가 준비하고 있는 그것.”


카이브는 주변을 둘러봤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카이브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 축제의 마지막 날 황제는 암살을 당한다.”

“뭐! 암살을 당한다고? 설마 내가 제국검술대회에서 지는 건가?”

“아니. 20세 미만의 유망주 중에 네 수준의 검술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가? 제국 역사상 20세 미만의 소드마스터를 꼽으면 단 두 명. 너와 너의 조상 강재하 공작뿐이지. 뭐 그 둘 모두 우리가 이룬 업적이지만.”

“그럼 어떻게 암살을 당할 수 있지? 분명 제국검술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만이 황제의 앞에 설 수 있을 텐데.”


카이브는 제르의 말을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네 말대로 우승자만 황제의 앞에 설 수 있지. 그리고 그 자리엔 네가 올라섰고. 하지만 황제는 네 눈앞에서 죽었어.”

“내 눈앞에서 죽었다고?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지!”

“범인은 바로 너. 제르 데 강의 손으로 황제 막시마기나 3세의 목숨을 끊었다.”


대답을 들은 제르는 벙한 표정을 지었다.


“아냐. 그럴 리가 없어!”

“그리고 넌 제국군의 추격을 받고 타국으로 도망치지.”


제르의 격한 반응도 무시하고 카이브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결국 강씨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게 되지. 역모를 꾀한 집안이 평온하게 살 거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너무 당황스러운 말이 계속되자 제르는 입을 닫고 카이브만 계속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말이 없네. 하긴 나라도 믿기 어려운 사실이니. 그런데 중요한 사실을 한 가지 빼먹었어.”

“중요한 것?”

“그래. 그건 바로······”


카이브는 제르의 귓가에 무언가 조용히 소곤거렸다.


“그건 바로······ 암살의 진범이 네가 아니라는 거야.”


카이브의 말은 제르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슨 말이야! 조금 전에는 내가 암살범이라고 하더니. 내가 범인이 아니라는 말은 무슨 소리야?”

“자자. 진정해. 내 말을 정확하게 들어야지. 네가 범인이 아니라곤 안했어. 다만 진범이 아니란 거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카이브는 답답한 얼굴로 제르를 쳐다본 뒤 말을 이었다.


“네가 진범이 아닌 범인이란 건 네가 누명을 썼다는 거야.”

“누명? 무슨 소리야. 내가 내 손으로 막시마기나 3세의 목숨을 끊었다고 했잖아. 그런데 어떻게 누명을 썼다고 하는 거지?”

“누명의 증거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죽이지 않았어. 그런데 막시마기나 3세는 내 검에 찔려 죽었지.”

“그게 무슨······”


제르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검에 찔려 죽은 황제. 그런데 범인은 다른 사람이라니.


“그럼 누가 진범인거지?”

“그건 나도 알지 못한다. 진범을 찾아내기 위해 사방으로 알아봤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했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나오지 않았어.”

“심증이 있다고? 누굴 범인으로 생각하는 거지?”


카이브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


“이건 심증이야. 정확한 물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심증만으로 움직여서는 안 돼! 어설프게 움직여서 오히려 더 숨어버릴 수도 있어.”

“누구이기에?”

“마탑쪽에서 움직인 것 같아.”

“마탑? 마탑에서 왜 암살을?”

“마탑이 전부 다 움직인 건 아냐. 아마 그 중에 몇 명이 움직인 듯 해. 마탑에서 반 제국 세력이 있다고 들었었어. 그런데 마탑은 머리가 아니야. 손발일 뿐이지.”

카이브의 말이 끝나자 제르는 조심스럽게 그를 향해서 물었다.


“그런데 왜 하필 나였지? 나를 제물로 삼은 이유가 뭐야?”


제르의 말에 카이브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너를 제물로 삼은 게 아냐. 아직 너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존재야. 그런 너를 누가 제물로 삼겠어? 표적이 되는 자리에 네가 있었던 것뿐이지. 무슨 말이냐 하면 그곳에서 우승을 하는 사람이 암살자가 되는 게 그들의 시나리오였어.”

“우승자가 암살자가 되는 거라고? 암살자를 심어서 우승을 노리는 게 아니고?”

“그래. 그것도 그들의 계획 중 하나겠지. 하지만 내가 제국검술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암살자를 사용하는 방법은 버려지고 다른 방법이 사용된 거지.”


제르는 갑자기 자신이 무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수많은 환생을 통해서 다양한 삶을 살았다. 그 삶속에서 엄청난 업적들을 남겼던 자신이 이렇게 허무하게 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았다.


“그럼 암살을 막을 방법이 없는 거야?”

“막을 방법이 없다면 내가 너를 찾아올 이유가 없었겠지. 뭐 그게 아니라도 찾아올 수는 있었겠지만.”

“방법이 있다고? 어떻게 하면 되지?”

제르는 카이브와 헤어진 뒤 하이드 공작의 저택으로 돌아왔다.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지만 세레나는 잠도 자지 않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르. 별일 없었어?”

“아무 일도 없었어. 왜 아직까지 안자고 기다리고 있어?”

“걱정 되니까 그러지. 이제 자러 가야겠다. 자세한 이야기는 자고 일어나서 해줘.”

“그래.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층으로 올라가는 세레나를 지켜본 제르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 나와 만나서 한 이야기는 절대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카이브의 당부 때문에 하이드 공작과 상의하려던 생각은 버렸다.

침대에 누워 곰곰이 조금 전의 대화를 생각했다.


- 그 방법은 먹히지 않아. 막시마기나 3세가 일 년 중에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바로 검술대회라고. 검술대회 우승자에게 자신의 검을 주는 게 살아가는 낙이라고 할 정도인데 막시마기나 3세를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건 불가능해.

- 그럼 어떤 방법으로 암살을 막을 건데?

- 우선 오늘은 돌아가 있어. 그리고 대회에서 가급적 너의 실력을 숨겨. 나는 처음부터 본 실력을 다 보였기 때문에 그들이 나에 대해서 준비할 수 있었던 거야. 표적이 되는 순간까지 네가 우승할 것이라는 느낌을 줘서는 안 돼. 그리고 결승전 전날 다시 나를 만나러 이곳에 와. 시간은 이번과 동일하게 자정에 오면 돼.


카이브에게 확실한 답을 듣지 못한 제르는 답답한 마음에 자리에 앉아 마나심법을 연공하기 시작했다.

마나심법을 연공하자 답답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후······ 꽉 막힌 느낌은 사라지지 않는구나. 이미 잘 시간도 늦었으니 연공이나 계속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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