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69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17 00:08
조회
662
추천
10
글자
15쪽

11화.

DUMMY

허트의 옆에 서서 자신을 포위하는 기사들을 바라본 로간이 천천히 걸어 나오며 말했다.

완벽하게 포위를 당한 로간이 너무도 당당하게 나오자 필라오 백작은 순간 당황했다.


“너 이 자식!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그따위 막말을 하는 게냐!”


백작에게 함부로 말하는 로간을 보자 성격 급한 키리스가 앞으로 나서며 검을 들이댔다.


“애송이는 빠져라. 멍청한 것. 지금 네가 어느 상황인지 모르는 것이냐?”


너무도 당당하게 앞으로 나오며 키리스의 검을 흘려버리는 로간의 태도에 백작의 뒤통수에 식은땀이 흘러 내렸다.


‘뭔가 잘못되었구나!’


“백작님. 안타깝게 됐군요. 뭐 언젠가 이런 날이 오긴 했었겠지만 스스로 자신의 시간을 단축시킬 줄은 몰랐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정녕 모르시는 겁니까? 아니면 현실을 부정하시는 겁니까?”


필라오 백작은 로간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변에 포진한 기사들의 얼굴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설마,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 다 그의 세력이었단 말인가?’


필라오 백작은 자신이 믿을 수 있는 두 기사와 그의 세력을 밑에 남겨두고 왔다.

그리고 혹시라도 로간의 세력이 남은 기사 중에 있을 지라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그래도 휴 도련님과 제르 도련님은 눈치가 빠르시군요.”


로간은 굳은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휴와 제르를 본 뒤 말을 이었다.


“제르 도련님은 그러게 왜 살아 돌아와서 또 다시 이런 일을 겪으시는지······ 안타깝군요. 그래도 혼자 가는 것보단 함께 가는 것이 좋겠군요. 다른 사람이 더 오기 전에 어서 끝내도록 합시다.”


로간의 말이 끝나자 그들을 포위했던 기사들의 검의 끝이 백작과 아들들을 향해 돌아섰다.


“뭐야? 이 녀석들 다 우리 편이었어?”


자신을 겨누던 검이 다 사라지자 기고만장해진 허트는 자신의 검을 꺼내서 필라오 백작을 향했다.


“자, 그럼 여기서 인사드리죠. 여봐라. 쳐라!”

“이런!”


백작의 옆에 서 있던 휴와 키리스가 급하게 필라오 백작의 앞을 막아섰다.


“아버님!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세요!”


휴의 외침에 필라오 백작도 검을 빼들고 앞으로 나섰다.


“내가 어찌 뒤로 물러서냐! 내 저 녀석들을 모두 죽이고 이곳을 내려갈 것이다!”

“아버지 안 됩니다! 어서 이곳을 피하셔야 합니다.”


휴와 필라오 백작이 말다툼을 하는 사이 허트를 선두로 한 기사들이 그들 앞으로 다가왔다.


“흐흐. 내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고통 없이 빨리 끝내주겠소.”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오던 허트의 말에 키리스가 앞으로 검을 휘둘렀다.


“어이쿠. 그렇게 휘두르면 지나가던 개도 피하겠다.”


가볍게 검을 피한 허트의 발이 키리스의 복부를 차 올렸다.


“컥”


복부에 오는 큰 충격에 키리스는 뒤로 굴러 넘어졌다.


“키리스!”


다급하게 넘어지는 키리스를 붙잡은 휴는 분노에 찬 얼굴로 다가오는 허트를 바라보았다.


“크큭. 그렇게 보지 마. 안 그래도 그 새끼 재수 없어서 교육 좀 시켜주고 싶었는데 잘됐군.”

“네 이놈! 네가 그렇게 하고도 편하게 죽을 것 같으냐!”

“편하게 죽지 못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너희들이겠지. 특히 그 새끼는 아주 고통스럽게 죽여줄 거다.”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자신의 동생을 바라보던 휴는 옆에 서 있던 필라오 백작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고개를 숙인 필라오 백작은 너무나도 분한 마음에 온 몸이 떨려왔다. 자신의 대에서 가문이 끝난다고 생각이 되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푸하하! 백작님. 지금 울고 계신 건가요? 아니 어째서 비도 안오는데 눈에 물이 흐르는 건가요?”


허트의 말에 주변에 있던 기사들 모두 필라오 백작을 향해 비웃음을 보냈다.


‘쓰레기 같은 녀석들. 설마 했는데 역시나군. 아버님의 분한 마음을 광대처럼 비웃다니.’


뒤에서 앞의 상황을 바라만 보고 있던 제르는 자신의 허리춤에 채워진 검을 뽑아들며 앞으로 나섰다.


“아이고! 제르 도련님이 막아서시는 건가요?”

“제르! 너는 뒤로 빠져 있어라. 내 아무리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너를 앞으로 내몰 만큼 모자란 아비가 아니다!”


필라오 백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선 제르는 허트와 기사들의 앞에 서서 검을 들어 올렸다.


“첫째, 주군을 배반하고 반역을 꾀한 죄. 둘째, 주군의 신체를 훼손하고 조롱한 죄. 셋째, 상대의 실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만한 죄. 이 세가지 죄목으로 인해 너희들을 사형에 처한다. 처형은 즉결이다.”


제르가 앞에 나와서 하는 말을 듣던 허트는 그 모습을 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핫······”


큰 소리로 웃던 허트의 웃음이 잦아들었다.

어두운 산속에 초록색의 밝은 빛이 주변을 밝히기 시작했다. 제르의 검에서 시작된 초록빛의 오러는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똑똑히 볼 수 있을 만큼 길게 뻗어났다.


“오······오러 블레이드!”


누군가가 초록빛의 오러를 보고 소리쳤다.


“소드마스터?”


그 소리를 마지막으로 제르의 검이 그자의 머리를 베어나갔다.


“이 자리에 있는 너희들은 모두 죽는다.”


저승사자의 울림도 이처럼 무섭지 않을 거다.

항상 병약하여 자기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 힘들어 하던 제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였지만 이 말을 듣는 그 누구도 그의 말을 우습게 여기지 못했다.


‘소드마스터? 제르가?’


제르의 뒤에 서 있던 필라오 백작과 그의 형들도 지금 자기들의 앞에 나선 제르의 모습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검술가의 집안에서 신체적인 조건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호 속에서 살아가던 막내아들. 그가 지금 자신들의 앞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모습으로 서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제르의 검이 사정없이 휘둘러졌다. 소드마스터의 기운이 들어간 검은 처음 제르가 창고에서 가지고 나왔을 때보다 더욱 길고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으앗!”


반역한 기사 중 하나가 제르의 검이 다가오자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검이라도 오러 블레이드 앞에선 여린 막대처럼 쉽게 잘라졌다.


제르의 모습은 양 무리에 들어간 한 마리의 늑대 같았다. 사정없이 휘두르는 그의 검은 기사들의 수족을 베어냈다.

몇몇은 저항을 하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대부분의 기사들은 도깨비에 홀린 것처럼 초록색의 불을 쳐다볼 뿐이었다.


‘어······ 어떻게! 저 녀석이······’


눈앞에 사실로 이루어진 현장에 다리가 풀린 로간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제르의 신위를 본 로간은 자신의 두 눈을 믿지 못했다. 불과 며칠전만해도 자신의 위협에 벌벌 떨던 그 소년은 온데간데없었다. 그저 분노의 검을 휘두르고 있는 소드마스터만 있을 뿐이었다.


“아버님. 두 사람을 어떻게 할까요?”


제르의 질문이 필라오 백작의 귀에 들어왔다.

자신의 앞에서 믿지 못할 신위를 펼친 막내아들의 모습에 정신이 팔려있던 필라오 백작은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그래. 그 두 녀석을 포박해라. 끌고 간다!”


백작의 말에 제르는 두 사람을 검으로 쳐 기절시켰다.


“형님들. 한 명씩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르의 말에 휴와 키리스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로간과 허트를 자신들의 어깨에 걸쳐 메었다.

산을 내려가는 길에 머리그와 뉴얼이 올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백작님!”

“그래. 이리 와서 이 둘을 끌고 가라!”

“나머지 사람들은······?”

“돌아가서 이야기 하자.”


필라오 백작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산을 내려왔다.

산 밑에는 기사들이 말을 지키고 서 있었다. 백작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아 있는 기사들을 하나씩 살펴보았다.

알 수 없는 씁쓸함이 입안에 가득했지만 필라오 백작은 조용히 말을 몰아갔다.


***


“제르야. 이제 이야기 해봐라.”


저택에 도착한 필라오 백작은 허트와 로간을 옥에 가둔 뒤 아들들과 서재에 모여 앉았다.

자신을 바라보는 세 쌍의 눈빛에 잠시 침묵하던 제르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면······.”


제르는 자신이 겪은 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환생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 외에 있었던 이야기와 가족들을 잠시 속였던 이야기 등을 말해주었다.


“그렇게 해서 죽은 줄 알았는데 알 수 없는 기연을 얻게 된 것이죠.”

“허허······. 가문의 흥복이로구나! 조상님께서 나를 가엾이 여기어 너를 통해 복을 내려주시는 구나.”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던 필라오 백작은 마음을 진정시킨 뒤 고개를 들었다.


“아비의 부족함을 네가 채워주는 구나. 내 너희들에게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마. 우리 가문은 제르가 이끄는 것이 좋겠다.”

필라오 백작의 갑작스런 선언에 휴와 키리스는 깜짝 놀랐지만 그들도 자기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들의 가문이 이 시간까지 이어져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무력을 가진 가주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세대에 와서는 그 누구도 자신의 선조들의 능력에 반도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었다.

눈앞에서 집안이 무너져가는 것을 가만히 지켜만 볼뿐 그것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자신들은 할 수 없는 그 일을 눈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동생인 제르는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저도 아버님 말씀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맏형인 휴가 닫혀있던 입을 열었다.

필라오 백작은 키리스 보다 휴에게 더 미안함이 많았다. 첫째 아들인 휴는 아주 뛰어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검술 재능이나 이해력, 그리고 사람을 다루는 능력은 현 가주인 필라오 백작을 넘어서고 있었다.

그리고 휴에 비하면 부족한 키리스나 검술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제르를 뒤로한 채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가문의 대소사를 처리하고 있었다.

그런 휴에게 긍정의 대답을 듣자 필라오 백작의 마음엔 고마움과 안타까움이 함께 올라왔다.


“형이 그렇다고 하면 저도 아버지 말씀대로 할게요.”


둘째 키리스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제르를 앞세우는 것에 동의했다.


“아버님. 그리고 형님들. 죄송하지만 저는 가주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르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제르야! 네가 아니면 누가 이 가문을 이끌겠느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라.”

“아닙니다. 아버지의 뜻을 지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은? 그렇다면 나중에는 받을 수 있단 이야기냐?”

“상황이 흘러가는 것을 보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르의 대답이 사뭇 아쉬웠지만 강제로 시킬 수도 없었다.

필라오 백작의 눈빛에서 아쉬움을 발견한 제르는 말을 이어갔다.


“지금 저의 힘에 대해서는 가급적 숨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집안의 천덕꾸러기였던 제가 가주의 역할을 하게 된다면 주변 사람들이 저를 수상히 여길 것입니다.”


제르의 설명에 세 사람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저는 우리 집안을 예전처럼 공작가로 다시 올려놓을 생각입니다!”

“공작가?”

“네. 그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위치까지 올라갈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 땅에 우리 가문의 이름을 널리 퍼뜨릴 겁니다.”


제르의 야심찬 말에 필라오 백작의 손이 자연스럽게 쥐어졌다.


“그래! 우리의 이름이 온 땅 가운데 울려 퍼지게 해야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감정이 필라오 백작과 두 형들에게 느껴졌다.

세 사람의 반응을 지켜본 제르는 야심차게 한마디를 더 했다.


“그 첫 시작은······”


***


쾅!


커다란 탁자가 반으로 쪼개지며 주저앉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방안이었지만 소리만으로도 무엇이 부서졌는지 알 수 있었다.


“뭐하는 놈들이야!”


시뻘겋게 붉어진 안광이 어두운 방안에 빛났다.

붉은 눈빛의 주인은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거칠게 숨을 내쉬며 씩씩거렸다.


“어떻게 그녀를 빼앗긴 거지? 그곳에 분명 에모건이 함께 있다고 하지 않았나?”

“네. 에모건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녀를 빼앗긴 거지? 그 녀석은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에모건도 그 자리에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뭣이라!”


붉은 눈이 예상치 못한 말을 들은 것처럼 흔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방금 죽었다고 말하는 에모건이 누구인가. 바로 소드마스터다. 당대에 그를 이길 검사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

소드마스터 중에서 그보다 더 강한이가 꽤 있겠지만 그 소드마스터라고 하는 자들의 수는 머리가 조금만 좋은 사람이라면 이름조차 다 외울 수 있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에모건이 죽었다고? 누구냐! 누가 그곳에 나타난 거야? 혹시 첼람이 직접 거기까지 온 것은 아니겠지?”

“아닙니다. 다만 하이드 공작가의 사람들이 그곳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됩니다. 아마 카운델리스가 그곳으로 향한 것은 확인됐다고 합니다.”

“카운델리스! 그라면 에모건이 당해내기 어려웠겠군. 그런데 어떻게 그곳을 찾아낸 거지?”

“아마 이동 중에 흔적을 많이 남긴 것 같습니다.”

“이런 멍청한 것들!”

흥분되었던 붉은 눈이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왔다. 눈의 색이 평소와 같이 돌아오자 음색도 다시 부드러워졌다.


“비원을 폐쇄하고 흔적을 없애라. 하이드 가문에서 눈치 채지 못하게 잘 처리하도록.”

“알겠습니다!”

“가봐라.”

“한 가지 더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무엇이냐?”

“오늘 새벽 로간과 허트가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뭣이!”


퍽!


붉은 눈의 남자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보고를 하던 자의 머리가 돌아갔다.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주먹을 담담히 받아냈다.


“쓰레기는 빨리 처리하라고 했을 텐데. 쓸데없는 말이 새어나오지 않게 처리해라.”

“네. 알겠습니다.”


소리도 없이 보고하던 남자가 사라졌다.


‘쓸데없는 입을 놀리지 않았어야 할 텐데. 그래도 아무런 증거가 없으니 쉽게 움직이진 못할 거다. 쓰레기 녀석들 때문에 일정이 늦춰지겠군.’


붉은 눈의 남자도 어둠속 어딘가로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8화. 19.09.26 395 4 14쪽
17 17화. 19.09.25 373 6 14쪽
16 16화. 19.09.24 394 6 13쪽
15 15화. 19.09.21 518 7 14쪽
14 14화. 19.09.20 507 10 15쪽
13 13화. 19.09.19 575 10 15쪽
12 12화. 19.09.18 628 10 14쪽
» 11화. 19.09.17 663 10 15쪽
10 10화. 19.09.16 730 9 14쪽
9 9화. 19.09.13 748 10 15쪽
8 8화. 19.09.12 778 11 14쪽
7 7화. 19.09.11 783 11 14쪽
6 6화. 19.09.10 863 12 16쪽
5 5화. +1 19.09.09 967 12 15쪽
4 4화. 19.09.08 1,033 13 15쪽
3 3화. 19.09.07 1,255 16 13쪽
2 2화. 19.09.06 1,314 15 13쪽
1 1화. 19.09.05 1,946 13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