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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80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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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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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4화.

DUMMY

“허락하신 건가요?”


제르는 세레나의 말에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세레나의 제안을 단번에 수락한 제르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세레나를 향해 물었다.


“파랜드 공국으로 가는 이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까?”

“그 부분은···.”


세레나는 주변을 한 번 훑어본 뒤 다시 입을 열었다.


“나중에 공자께 따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필라오 백작 각하께도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니요.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것에는 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 것이니 영애의 판단은 현명하오!”


세레나의 말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었지만 필라오 백작은 개의치 않고 세레나의 의견을 존중해줬다.


“그리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르 공자님. 저희 일정이 급합니다. 갑자기 불쑥 찾아와 이렇게 요구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내일 아침 일찍 출발했으면 합니다.”


세레나의 표정에서 긴박함이 느껴졌다. 제르는 그녀의 얼굴과 팔찌를 한 번씩 쳐다본 뒤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오늘 밤은 저희 집에서 편하게 지내시고 내일 일찍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제르의 대답을 들은 세레나는 살포시 웃음을 지으며 제르를 바라본 뒤 필라오 백작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불쑥 찾아와서 이렇게 염치없게 행동해서 죄송합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을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아니요. 그저 내 아들 녀석이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될 뿐 이런 방문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럼 내일 일찍 떠나려면 어서 잠자리에 드시지요.”


필라오 백작은 세레나 일행이 쉴 수 있도록 시종을 붙여둔 뒤 자신의 서제로 제르를 따로 불렀다.


“제르야. 우선 너의 결정에 감사하구나.”


필라오 백작은 제르를 장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현재 네 몸의 상태로 이번 일을 허락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결정은 가문을 생각해서 허락했다고 본다.”


잠시 말을 멈추고 엄숙한 표정을 진 필라오는 목소리를 낮추었다.


“갑작스럽게 진행되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이드 영애와 동행하며 이번 일에 우리 가문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을지 확인해 보거라. 총명한 너라면 충분히 이해했으리라 생각한다. 알겠느냐?”

“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분명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올 것입니다.”


필라오 백작은 조금은 미안한, 그리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제르를 보며 계속해서 말을 했다.


“무능한 아비 때문에 너희가 고생하는구나. 갈수록 약화되는 가문의 힘을 더 이상 붙잡아두기 어렵다. 억지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조상님들을 뵐 면목이 없단다.”


긴 한숨을 쉰 필라오 백작은 잠시 눈을 감고 하늘을 보았다.


“제르야··· 건강하게 다녀와라. 네 상태가 좋지 않은데 보내는 아비의 마음이 어렵구나. 그런데도 보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다오. 그럼 올라가서 쉬어라.”

“네. 아버지. 저도 가기 전에 한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무슨 말이냐?”

“로간을 조심하세요. 그리고 허트경도요.”

“로간과 허트를? 무슨 일이냐?”

“사실 저는 기억상실증이 아닙니다.”

“뭐라고?”


제르의 말에 필라오는 눈을 크게 뜨며 제르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왜 지금껏 그렇게 행동했던 것이냐?”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제르를 다그치듯 물었다.


“그 이유는 지난번 사건 때문에 어쩔 수없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척한 것입니다.”


제르는 자신이 환생한 것을 제외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필라오에게 자세하게 말했다. 그리고 아직 정확한 배후와 동조자를 알 수 없으니 로간을 죽이지 말라고 당부해 두었다.


“단순히 가지치기만 해서는 끝나지 않을 문제입니다. 몸통을 확인하고 머리까지 잘라내야 제대로 처리되는 것이지요.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리 가문의 식구 중에 이번 일에 가담하고 있는 자가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누가 감히 그런 일에 함께하겠느냐. 아무리 못났다고 해도 너희 형제들이 가문을 배신할 녀석들은 아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거라.”

“그렇다면 다행이지요. 제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충분히 로간을 견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일은 아버지께서만 알고 계셔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가족들도 모르게 하여야 합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마.”


필라오 백작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오랫동안 자신의 집안을 위해 일했던 로간과 허트경의 배신에 마음이 아파왔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아들이 죽을 뻔했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들을 당장에 찢어 죽이고 싶었다.

필라오 백작이 안타까움에 눈을 감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제르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드릴 것이 있습니다.”

“부탁? 무슨 일이냐?”

“옥에 갇혀있는 용병인 파르스를 편하게 보내주세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겐 죽은 것으로 처리해주시고요.”

“알겠다. 지금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었구나. 이번 일은 내가 직접 나서서 처리하도록 하마.”


항상 정직하고 우직하게 살아왔던 필라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에 갇혀있는 파르스를 생각하자 자신의 무능함을 다시 한 번 한탄했다.


“그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억울한 누명을 썼을 뿐이죠. 그렇다고 그를 지금 풀어준다면 분명 로간이 눈치 챌 것입니다. 힘을 잃은 그는 로간을 당해낼 수 없을 거고요. 조용히 숨겨주었다가 나중에 이번 일에 대해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르의 부탁에 필라오는 고민 없이 그의 의견을 수용했다. 다만, 당장에 누명을 풀어주고 보상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그래. 너의 말대로 조용히 처리하도록 하마. 그리 해야 로간도 의심하지 않겠지.”

“네. 이번 일에 대한 속죄는 로간을 죽이고 나서 하시면 됩니다.”

“네가 나를 위로해주는 구나. 아무래도 오늘 밤은 잠들기 힘들 것 같구나.”

“심려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니다. 그럼 어서 올라가보도록 해라.”

“네.”


제르를 보낸 필라오 백작은 책상에 머리를 박고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제르는 세레나와 함께 동행 할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필요한 것은 대강 다 챙겼는데. 그러고 보니 이 녀석 제대로 된 검도 하나 없잖아? 아침에 롱소드 하나라도 챙겨서 출발해야겠네.”


원체 몸이 허약했던 터라 검은 손에도 대지 않았던 제르에게 흔한 롱소드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없었다.


“내가 쓰던 검만 있어도 좋을 텐데. 지금 이 몸 상태론 검에 먹혀버릴 수도 있으니 나중에 기회를 봐서 움직여야겠다.”


과거 재하 강 공작의 몸으로 사용했던 검은 그의 시신과 함께 잠들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제르의 몸으론 그 몸에게 가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었기에 생각을 뒤로 미뤄두고 다른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팔찌는 어떻게 회수하지? 빼앗을 수도 없고 달라고 한다고 주지도 않을 테고. 그렇다고 몰래 힘을 흡수하자니 같이 너무 눈에 띌 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팔찌를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신보다 작위가 낮은 자라면 강제로 빼앗았을 테지만 까마득히 높은 공작의 영애에게 팔찌를 빼앗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아니 빼앗더라도 그녀의 곁에 있을 기사에게 곧바로 저지당할 것이 분명했다.


‘일단 같이 동행하면서 기회를 엿봐야지. 내일 일찍 나가려면 잠이나 자두자.’


침대에 털썩 드러누운 제르는 자신의 몸속에 있는 작은 기운을 외부에 있는 자연의 기운에 맞물려 온몸 구석구석 돌려놓았다.


‘며칠만 더 돌리면 소드익스퍼트 초입수준까진 올라가겠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깜짝 놀라겠지?’


자신의 몸을 감싸는 기분 좋은 기분에 맞춰 제르의 눈이 스르륵 감겼다.


***


개운한 몸으로 아침을 맞이한 제르는 기상과 동시에 필라오 백작을 찾아갔다.

필라오 백작은 어제 이후로 잠을 샌 듯 피곤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잠은 잘 잤느냐?”

“네. 얼굴이 수척해 보이십니다.”

“괜찮다. 준비는 잘 했느냐? 이제 곧 떠나야 할 텐데.”

“네. 이상 없이 잘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제 몸을 지킬만한 검이 하나 필요합니다.”

“검? 네가 검이 필요하다고? 지금까지 검을 지니는 것조차 힘들어하지 않았느냐?”


필라오 백작은 제르가 검이 필요하다고 하자 깜짝 놀랐다. 며칠사이에 전과 달라져가는 제르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검을 하나만 주실 수 있으신가요?”

“검을 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 이걸 가지고 가거라.”


필라오 백작은 자신이 사용하던 롱소드를 제르에게 건넸다. 롱소드를 건네받은 제르는 잠시 검을 만져본 뒤 다시 백작에게 검을 건넸다.


“이 검은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겁네요.”

“그래? 그럼 무기고에 가서 너에게 맞는 검을 찾아오도록 하마.”

“아닙니다. 제 검은 제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라오 백작의 허락을 받은 제르는 무기고에 들어가서 검을 고르기 시작했다. 필라오 백작은 시종을 보내 검을 가지고 오라고 했지만 제르는 자신의 검을 스스로 고르기 위해 무기고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은 검술 명가의 무기고답지 않게 훌륭한 검들은 보이지 않았다. 과거의 영광을 지녔던 무기들은 이미 다른 가문들의 손으로 넘기어져버렸다.


“이건 너무 무겁고, 저건 너무 가볍단 말이야. 어째 딱 맞는 검이 하나도 없냐. 쓸 만한 것도 없고.”


제르는 자신의 손에 맞는 검을 찾기 위해 괜찮아 보이는 검을 하나하나 들어봤지만 손에 맞는 검이 들어오지 않았다.


쿠당탕.


구석에 있는 검을 들어보고 제자리에 놓는 순간 거치대가 넘어지며 바닥으로 쏟아졌다.

뽀얀 먼지가 올라오며 제르의 몸을 뒤덮었다.


“콜록! 아우씨. 얼마나 방치를 해뒀으면 먼지가 이렇게 많냐?”


자욱한 먼지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넘어진 거치대를 들어올리기 위해 몸을 굽히려는 제르에게 한 자루의 검이 눈에 띄었다.


“응? 설마··· 저게 왜 여기 있어!”


제르의 눈에 띈 검은 녹이 슨 낡은 모습의 검이었다. 검술가의 무기고에 있을만한 모습을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 네가 여기 있을 줄이야.”


제르의 눈은 오랜 벗을 만난 것처럼 반가움에 가득 찼다. 낡은 검을 조심스럽게 집어낸 제르는 자신의 힘을 불어 넣으며 검신을 닦아냈다. 제르의 손길을 느끼기라도 하는지 검은 자신의 몸을 부르르 떨며 낡은 옷을 벗어갔다.


투두둑


검은 자신의 낡은 옷을 벗어내자 은색의 매끈한 몸을 드러냈다. 제르는 검을 들어서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혹시나 아닐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 네가 맞았구나.”


제르의 목소리를 들은 것일까? 검은 윙윙 거리며 짧은 울음을 터뜨렸다.

제르는 과거 이 땅에서 이 검과 함께했던 시간들을 떠올렸다. 강씨 가문을 세운 재하 강 공작의 몸을 가지고 있을 때 자신과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검이었다. 이 검은 주인의 능력에 따라 자신의 몸을 변화시키는 신비한 검이었지만 재하가 자신이 제작한 검을 사용하게 되면서 후예들에게 남겨진 검이었다.

하지만 그 검의 진정한 능력을 깨닫지 못했던 후예들은 결국 검을 창고 구석에 처박아 놓게 되었던 것이었다.


“전화위복이라고 할까? 후예들의 무능이 너를 다시 만나게 하는구나. 너도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너를 다시 만나게 되어서 정말로 기쁘구나.”


제르는 주변에서 비어있는 검집을 하나 챙긴 뒤 자신의 검을 검집에 꽂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는 하이드 영애 일행이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르가 오는 것을 보자 일행들은 백작 식구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갑자기 찾아왔으나 편안하게 접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은 잘 마치고 안전하게 공자님을 모셔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급히 준비했음에도 잘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일을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네.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레나는 필라오 백작에게 깍듯이 인사를 건네고 마차에 올라탔다. 하이드 영애가 마차에 오르자 필라오 백작은 제르의 손을 붙잡으며 초초한 얼굴로 당부를 했다.


“제르야. 조심히 다녀오너라.”

“네 아버지. 제가 드린 이야기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걱정 마세요. 좋은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너만 믿는다.”


제르는 안절부절 못하는 백작을 뒤로한 채 마차에 올라탔다. 제르가 마차에 올라타자 마부가 말을 앞으로 몰아가기 시작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공자님.”

“네. 제가 어떤 도움이 될는지 모르겠지만 함께하는 시간동안 최대한의 힘으로 돕도록 하겠습니다.”


제르는 마차 밖으로 자신의 집이 멀어지는 것을 쳐다본 뒤 조용히 눈을 감았다.

고요함이 마차 안에 찾아오는 것이 싫었는지 하이드 영애는 제르를 향해 입을 열었다.


“공자님 우선 이번 동행하는 동안 저를 편하게 세레나라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어찌 그렇게 할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사실 공자님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꼭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기도 하고, 또한 같은 나이 이기에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행 동안만이라도 저를 친구처럼 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세레나의 기대에 찬 눈빛을 저버리기 어려웠는지 제르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를 부를 때도 제르라고 해주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왕 친구가 되기로 했으니 존칭도 하지 않기로 하죠. 친구끼린데.”

“그래. 세레나. 그런데 이번 파랜드 공국으로 향하는 목적에 대해 이야기 해줄 때가 되지 않았어?”


세레나는 파랜드 공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하늘을 쳐다보며 염려스러운 얼굴을 보였다. 잠시 침묵을 이어가던 세레나의 입이 열렸다.


“이번 파랜드 공국으로 향하는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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