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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75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0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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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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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6쪽

1화.

DUMMY

“쿨럭!”


파랗게 질린 입술 사이로 선혈이 흘러 나왔다.


"크윽···"


가녀린 소년의 몸은 꺼져가는 촛불처럼 그 기운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젠장, 꼭 이렇게 죽기 직전의 몸뚱아리에 들어와야 하는 거야?"


곧 죽을 것 같은 모습을 한 소년의 혼잣말치곤 그 의미가 이상했다.


소년의 입술이 달싹거렸다. 잠시 뒤 소년의 희미해져 가던 기운이 그를 다시 감싸기 시작했다.


“그래도 또 살아나긴 했군. 몇 번째 환생인진 기억조차 안 나지만.”


소년의 입술에서 지속적으로 알 수 없는 말이 흘러나왔다.


“일단 몸부터 좀 추스르고 생각해야겠다.”


소년의 주변에 존재하던 자연의 기운이 그의 몸으로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휴··· 이제 좀 살만하네."


자연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지 죽어가던 그의 얼굴에 생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다.


"끄응··· 아직 움직이는 건 무린가?"


몸을 일으키기 위해 움직이려 했지만 도무지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소년은 가만히 바닥에 누워서 자연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누운 소년의 시선에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 들어왔다. 아마 저 위에서 떨어졌으리라.

소년의 옆에 부서진 채로 널브러진 나뭇가지가 낙하하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줄여주었기에 즉사는 면한 것 같았다. 천운이다. 그 누구라도 이곳에서 떨어진다면 그 생사는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온 몸이 성한 곳이 없구나. 뼈도 제자리를 찾아 붙으려면 꼬박 하루는 누워 있어야 할 것 같네.'


소년은 자신의 상태를 살펴 나갔다. 온 몸의 뼈가 부서졌다. 다행인 것은 내장은 크게 상하지 않았다. 외적인 부분은 하루만 치료해도 쉽게 나을 수 있지만 내적인 부분의 치료는 시간을 꽤나 소비해야 했다.


'이번엔 누구의 몸으로 들어온 거지?'


재하는 자신이 혼이 깃든 소년의 기억을 더듬어갔다.


‘충격이 컸나보군. 순간적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듯한 느낌이 드네.’


자신의 몸을 다른 혼에게 넘겨서 그런지 소년은 재하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재하는 소년의 몸을 치료하며 과거를 회상했다.


기억조차 까마득한 세월동안 환생에 환생을 거듭했다. 다양한 문화와 나라를 거쳐 갔고, 여러 차원을 다녔다. 다양한 공간에서 여러 시간대를 보냈다.

강재하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삶은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시작해서 사람들이 상상으로만 말했던 곳들을 실제로 체험해갔다. 대한민국 외에 다양한 나라에서 여러 삶을 살았다.

기업총수도 해보고, 최고의 권력을 지닌 제국의 황제도 되어 보았다. 남들 부럽지 않은 삶도 살고 비천한 삶도 살았다.

무협지에서 보았던 무림의 세계도 가보았고 인간 외의 다양한 종족들이 살고 있는 판타지세계에서도 다양한 삶을 살았다. 심지어 형제의 몸에 순서대로 환생을 한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재하의 눈에 보이는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세상에서도 몇 번의 삶을 살아왔다.


“으윽!”


갑자기 두통이 밀려왔다. 재하의 기억이 소년의 머릿속으로 스며들며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켰다.


‘젠장. 또 이러네.’


환생의 부작용이었다. 갑자기 알 수 없는 정보가 머릿속에 주입되며 원래 가지고 있던 기억과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안정이 되지만 그 사이에 또 다른 충격을 받으면 미쳐버리는 경우도 생겼다.

두통이 소년의 뇌를 자극했는지 드문드문 기억의 편린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


“으앗!”


소년의 몸이 산기슭을 따라 굴러 내렸다. 어두운 산속에 병장기의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정신없이 달렸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그것도 조금 전 한 사람의 눈에 발각되면서 끝나고 말았다.


“도망가도 소용없다. 이제 숨바꼭질을 마무리하도록 하자.”


소년은 자신을 해치기 위해 검을 내리치는 남자의 앞에서 그저 눈을 감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소년에게 검이 떨어질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소년은 한쪽 눈을 살며시 뜨며 앞을 보았다. 한 남자가 자신을 죽이려고 검을 치켜든 남자를 막아섰다.


“도련님. 어서 피하세요!”

“파르스!”


소년을 죽이려던 남자를 막아선 자는 파르스라 불리는 용병이다.

귀족 집안에서 여행길에 용병을 고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집안에 소속된 기사를 대동하여 길을 떠난다. 하지만 집안의 중요한 일로 인해 대부분의 기사가 가문을 비운 상태였다. 몰락해가는 집안에 남아있는 기사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안의 기사 외에 한명의 용병을 고용해서 길을 떠났다. 그 결과 작금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었다.


파르스라는 용병을 뒤로하고 소년은 산을 다시 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숨이 차올랐다. 조금만 움직여도 저주받은 몸뚱이는 금세 힘을 다했다. 하지만 죽음의 사자가 뒤에 쫓아오고 있다고 생각하자 어디서 생긴 힘인지 발이 계속해서 움직였다.


“헉헉···”


산의 높은 곳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심장이 터져 죽을 것만 같았다. 옆에는 가파른 절벽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곳으로 떨어진다면 온전한 시체조차 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저 멀리서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파르스가 괴한들과 맞서서 싸우고 있으리라.


“제르 도련님!”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소년은 급하게 목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보았다.


“로간! 살아있었구나.”


자신과 함께 길을 떠난 가솔들은 오늘 밤 습격에 모두 죽은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있는 집사를 보자 안도의 한숨과 함께 서러움이 올라왔다. 자신을 어려서부터 돌봐주던 집사였다.


“로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지?”

“안타깝게도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도련님은 괜찮으신 겁니까?”

“다행히 파르스가 때맞춰 와줘서 여기까지 도망칠 수 있었어. 로간은 괜찮아?”


제르는 로간의 안위를 걱정하며 그의 몸을 살펴보았다. 얼굴과 몸 그리고 발까지 훑어본 제르는 뭔가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 난리 통에 목숨만 겨우 부지하여 도망쳐온 사람의 모습치곤 너무나도 깨끗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을 지킬만한 작은 검술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습격을 막을 정도로 강한 무력을 지니진 못했다.


“로간··· 어떻게 된 거야? 설마··· 거짓말이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의심하는 제르를 쳐다본 로간은 조금 전의 모습과는 다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역시 도련님은 눈치 챌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정이 있어서 내 손을 사용하기 싫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 줄이야.”

“말도 안 돼! 로간! 무슨 일이야?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계속 얘기하면 결심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 더 이상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도련님의 죽음은 저희가 고용한 용병과 그의 일당에 의해 것으로 처리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가족들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곧 재회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럼 이만.”


말을 마친 로간은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높이 쳐들었다.

자신을 지금까지 보필하던 집사가 지금은 자신을 죽이려는 암살자가 되자 정신이 혼란해진 제르는 급하게 뒷걸음쳤다.


“으아아아아!”


정신 착란이 올 정도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그의 몸은 그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쳤다.

간격을 맞춰 앞으로 걸어오던 로간이 두 손에 들린 검을 내리쳤다.


“죽어라!”

“으앗!”


뒷걸음질 치던 제르는 검이 내려오자 옆에 있던 절벽으로 몸을 날렸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순간 자신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로간의 모습이 보였다.



소년의 마지막 기억을 본 재하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파르스?”


소년의 상황이나 조금 전에 일어났던 일보다 그의 기억 속에 나타난 파르스란 남자가 재하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소년 제르가 고용한 용병 파르스는 재하가 아주 오래전에 환생했던 몸이었다.


“어떻게 파르스가 이 소년의 기억에 있는 거지? 설마 이 소년이 그때 그 소년인가?”


***


머릿속이 복잡했다. 자신의 옛 모습을 이 소년을 통해서 보자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정신이 없었다. 오래전의 환생이라 당시의 기억이 확실하진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며칠 지나지 않으면 파르스는 제르의 가문에서 처형을 당하게 된다.


“분명 내 옛날의 모습이었어··· 분명 파르스가 맞는다면 지금쯤 함께 길을 떠난 기사에게 붙잡혔을 거야.”


파르스는 재하가 처음 달이 두 개 떠 있는 세상에 왔을 때 환생한 육체였다. 그 당시엔 환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르스의 육체를 가지고 높은 경지의 무위를 뽐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일에 휘말리게 되면서 이번 사건의 원흉으로 누명을 쓰고 죽게 된다.


“파르스가 죽기 전에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해. 그런데 이 몸으로는 집에 돌아가도 개죽음을 당할 수도 있을 텐데.”


재하는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제르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일단 이 녀석 상태부터 확인해보자. 나를 알아야 적을 상대할 계획도 짤 수 있지.”


재하는 제르의 몸을 살펴보다 할 말을 잃었다. 제르의 신체는 검을 위해 태어난 존재였다. 제르의 근골은 무림세계에서 천골지체라고 불리는 최상의 신체 조건이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 것을 막는 단 하나의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구음절맥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하··· 이러니 몸 상태가 이렇지. 아무리 좋은 신체를 가지고 있어도 온 혈도가 다 막혀 있으면 무엇 하랴. 그리고 이 상태로 이런 일이 없이 그냥 지냈어도 곧 죽었을 몸이라니. 제르라 했나? 내가 네 한을 풀어주마. 이 몸을 가지고 이 땅에서 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도록 해주겠다.”


재하는 몸의 주인인 제르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 온 몸의 혈도가 막힌 채 살아가느라 집에서도 밖에서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존재였을 것이다.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 터라 다른 무언가를 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죽는 수가 있어도 파르스를 만나야겠어.”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몸을 가지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재하는 몸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자연의 기운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재하는 가만히 눈을 감고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서 알 수 없는 말이 다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처음 환생한 뒤 조심스럽게 그를 감싸던 기운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강한 기운들이 몰려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재하의 감겼던 눈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후··· 이 정도면 움직이는데 지장은 없겠다.”


두 개의 달이 멀어져가고 하나의 태양이 나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날이 밝아오고 있군. 어서 움직이자. 누군가가 찾아오기라도 한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거야.”


어둔 밤에 절벽 밑까지 수색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고 그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죽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아무도 찾으러 오는 사람도 없었다. 예전의 기억엔 제르의 둘째형이 며칠 뒤에 시체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파르스는 처형당했다. 다만 제르의 시체를 가지고 온 둘째형도 아직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상황 판단이 끝나자 몸을 일으켰다. 완전하게 낫지 않은 몸이지만 제르의 움직임은 전과 달랐다. 재하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주문이 흘러나왔다. 그러자 그의 주변에 보이지 않는 기운들이 계속해서 그를 감싸고 있었다.


“우선 이렇게 해두면 상태가 악화되는 것은 막을 수 있겠지.”


재하는 자신이 누워있던 자리를 정리한 뒤 길을 나섰다.

이틀이라는 시간을 쉬지 않고 움직였다. 원래 몸의 주인인 제르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허기가 질 때면 산에서 간단한 열매를 섭취하며 움직였다. 대로로 이동하지 않았다.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과 마주치게 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목숨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 그렇게 쉬지 않고 이동해서 제르의 저택이 보이는 곳까지 왔다.


“이쯤 되면 위험한 것은 피했겠지?”


재하는 발을 재촉해 저택으로 갔다. 제르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어째서인지 집으로 가는 길은 잃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귀소본능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제르 도련님?”


저택 앞으로 가까이 가자 문을 지키고 있던 한 병사가 크게 눈을 뜨고 제르를 보며 소리쳤다.


“도련님! 제르 도련님 맞으시죠? 제르 도련님이 살아서 돌아오셨다!”


병사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저택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그 목소리가 들렸다. 잠시 뒤 저택 안에서 소란이 일며 사람들이 나왔다.


“제르가 돌아왔다고? 어디냐!”


재하는 자신을 향해 정신없이 뛰어오는 한 남자를 바라봤다.


‘저 사람이 제르의 아버진가 보군.’


재하를 발견한 남자는 품에 재하를 안은 뒤 격하게 그의 이름을 불렀다.


“제르야! 내 아들 제르야!”

“누구시죠···?”


재하의 입이 조심스럽게 열렸다.


“제르야! 이게 무슨 일이냐. 나다 나. 네 아비다. 나를 못 알아보느냐?”


제르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그를 맞이하던 필라오는 머리에 큰 충격을 받은 듯 당황스러워 하며 옆에 사람에게 소리를 쳤다.


“여봐라! 의사를 불러라. 그리고 신관도 함께 모시어라. 제르야. 일단 들어가자.”


필라오는 제르를 데리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제르가 왔다는 소리에 가족들과 식속들이 모두 나와서 제르의 귀환을 바라보았다. 그 가운데는 로간도 있었다.

재하는 멀찍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로간과 눈이 마주쳤다. 하지만 재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를 지나쳐갔다.


‘어떻게 살아서 돌아온 거지? 그곳에서 떨어졌으면 분명 죽었을 텐데. 아니, 죽었어야만해. 그나마 기억상실증이라 하니까 상태가 좋아지기 전에 일을 빠르게 진행해야겠어.’


로간은 제르가 돌아왔다는 소리를 듣자 모든 일이 실패한줄 알았다. 하지만 제르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을 확인하자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기억이 돌아올 경우를 대비해 그가 계획했던 일을 빠르게 진행하려 했다.


잠시 뒤 의사와 신관이 집으로 들어왔다.

의사를 본 필라오는 그를 붙잡고 재촉을 하기 시작했다.


“제르의 상태가 어떤가?”

“일단 다행히도 몸에 큰 이상은 없습니다. 다만 큰 충격으로 인해 기억을 닫아버리신 듯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

“우선 안정을 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게 하시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그래. 고맙네.”

“네. 그럼 내일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의사는 필라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를 비켰다. 함께 왔던 신관도 제르의 치료를 위해 신성력을 발했지만 기억상실증 연기를 하고 있는 재하에겐 그저 몸을 더 빨리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뿐이었다.

필라오는 신관의 신성력에도 별 반응이 없자 그를 돌려보낸 뒤 의사의 말대로 재하를 방으로 올려 보냈다. 목욕을 하고 방으로 들어간 재하는 혼자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피곤하군. 이정도로 이렇게 힘들 줄이야. 몸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 좋군.’


재하의 예상보다 제르의 몸 상태가 더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완벽하게 제르로 살아가자. 일단 기억상실증으로 위장했으니 하나씩 알아 가면 되겠군. 로간도 당장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빠르게 파르스를 만나야겠다.’


제르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재하는 내일 계획을 정리한 뒤 침대에 몸을 맡겼다.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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