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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78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19 00:54
조회
575
추천
10
글자
15쪽

13화.

DUMMY

하이드 공작가의 방문이 있을 때마다 제르의 집안엔 일이 하나씩 생겨났다.


“이번에도 또 나가는 것이냐? 지난번에도 큰일을 겪었는데······”


‘아버지의 저 약한 심성은 변화가 필요하긴 한데. 일단 스스로 강해지시면 어느 정도는 해소될 것이다.’


제르는 아버지의 약한 심성이 마음에 걸렸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얼마 전의 저와는 전혀 다른 것을 아시잖아요. 예전처럼 걱정만 끼치는 그런 아들이 아닙니다. 예전처럼 저를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제르의 말에 필라오 백작은 그가 소드마스터라는 것이 생각났다. 항상 걱정을 하며 17년을 살다보니 고정관념처럼 박혀버린 생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았다.


“내가 깜빡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란 사람은 언제나 자식이 걱정되는 것이란다. 네가 충분히 강해졌지만 밖은 집에서 지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단다. 아무리 소드마스터라 해도 작정하고 함정에 빠뜨리게 되면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거다.”

“네.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는 저에 대한 부담은 덜어내셔도 되요. 그리고 이번 일정은 겉으로는 검술시합 참가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일은 보안이 매우 중요합니다.”

“잘 알고 있다. 네가 갑자기 큰 것 같아 어색하구나. 어린 너에게 너무나 큰 짐을 지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네가 이 모든 것을 잘 이겨내고 우리 가문을 빛내줄 거라 믿는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필라오 백작의 얼굴에 제르는 희미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네. 제가 저희 가문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르의 대답에 만족한 필라오 백작은 제르의 어깨에 손을 얹혔다.

제르는 자신의 어깨에 올린 아버지의 손에서 따뜻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문 밖을 나서는 제르를 집안사람들이 배웅을 하려고 나왔다.


“그래. 조심히 다녀오거라.”


필라오 백작은 자랑스러운 얼굴로 제르를 배웅했다.


“제르! 정말 혼자가도 괜찮은 거니?”


필라오 백작부인이 떠나려는 제르를 부둥켜안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었다.


“걱정 마세요 어머니. 혼자 다녀오는 게 편해요. 조심히 다녀오겠습니다.”


백작 부인의 품에서 나온 제르는 밝은 얼굴로 그녀를 안심시켰다.


“제르! 잘 다녀와라. 꼭 우승해야 한다.”

“우리 가문이 다시 빛날 수 있도록 해줘. 네가 다시 돌아올 때면 나도 가만히 맞고만 있지는 않을 거다.”


휴와 키리스도 밝은 모습으로 제르를 배웅했다.

특히 키리스는 제르가 나가는 것에 너무 기쁜 나머지 표정관리조차 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심하게 했나? 표정관리도 안되네.’


훈련을 시작한 후로부터 제르는 키르스와 매일같이 대련을 핑계로 한 구타를 했다.

악의적인 구타가 아닌 키리스의 막힌 혈도를 풀어주기 위한 추궁과혈이었다. 다만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 대결을 빙자한 구타를 했기에 키리스는 떠나는 제르가 너무나 반가웠던 것이었다.


‘어차피 추궁과혈은 이미 다 끝났으니 알아서 잘 성장하겠지. 예전처럼 포기하고 게으르게 있지 않으면 잘 될 거야.’


“휴 형님! 키리스 형님! 집을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를 마친 제르는 말에 올라 집을 나섰다.


길을 나선 제르는 수도로 가는 대로를 따라 말을 달리기 시작했다.


***


“제르 공자는 잘 출발했겠지?”

“아마 오늘쯤 출발했을 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출전신청은 해뒀습니다.”

“수고했네. 세레나에겐 아직 비밀이네.”

“알겠습니다. 이만 가보겠습니다.”


집사가 밖으로 나가자 하이드 공작은 책상에 놓여있는 대진표를 살펴봤다.

아직 러셀 대공이 심어놓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얼굴에 그늘이 져 있었다.


‘카운델리스가 추천했지만 아직 그의 실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러셀 대공이 숨겨둔 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는 지금 과연 이번 일을 성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구나.’


제국검술대회에서 러셀 공작이 숨겨둔 사람을 통해 황제 암살을 시도할 것이라는 첩보가 전해진 순간부터 하이드 공작은 단 하루도 편히 있을 수 없었다.

제국에서 황제 다음의 권력을 지닌 러셀 대공을 역모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이 많았기에 자신의 세력만으로는 러셀 대공의 반역을 드러내봤자 증거가 부족해 오히려 역공을 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기 때문에 확실한 증거를 잡기 전까지는 수비적인 자세만 취할 수밖에 없었다.


“제르 공자. 부탁하네.”


***


“여기도 오랜만이군.”


제국의 수도에 도착한 제르는 오랜만에 보는 모습에 감회가 새로웠다.

수도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매년 열리는 축제시즌이 다가왔기에 사람들이 수도로 모여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국검술대회도 축제의 행사 중 하나였다. 그 때문인지 날카로운 기운을 품은 젊은 기사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올해는 20세 미만의 유망주를 뽑는 해였다.


‘아마 재작년엔 형들이 출전했다가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었지?’


과거의 기억이 머릿속에 지나갔다. 형들의 성적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강씨 가문에 대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문 사람들 중 아무도 그에 반발하는 사람이 없었다.


‘올해는 다를 거다.’


20세 미만의 유망주 중에 자신의 수준까지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란 것을 확신했다. 제국 역사에서 20세 미만에 소드마스터가 된 인물은 단 한명. 강재하 자신뿐이었다.


‘또 다시 우리 가문에 열광하겠지.’


살짝 미소를 띤 얼굴로 말에서 내린 제르는 조심스럽게 수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하이드 공작의 집은 어디지?”


과거에 수없이 드나들었던 곳이지만 제르의 몸으로 환생한 뒤 처음 와보는 곳이었다. 어릴 적에 가본 기억이 있지만 마차를 타고 이동했었기에 하이드 공작의 집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면 알겠지.”


공작 가문의 위세는 엄청났다. 지나가는 위병을 붙잡고 위치를 물어보자 수상한 사람을 보듯 경계를 했다.


“저는 수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강씨 백작가의 막내아들 제르 데 강입니다.”


자신의 신분을 밝힌 제르는 하이드 공작가의 초대로 그곳에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갑자기 돌변한 태도로 제르를 깍듯이 대하면서 그를 직접 하이드 공작가 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제가 제대로 못 알아 봐서 죄송합니다. 이곳이 하이드 공작 전하의 저택입니다. 그럼 좋은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제르를 안내해준 위병은 혹시나 귀족에게 책잡힐 수도 있다는 마음에 빠르게 자리를 피했다.


“여기가 하이드 공작의 저택인가?”


고위 귀족들은 자신의 영지 외에 수도에도 가문의 저택을 하나씩 소유하고 있었다. 과거 제르도 자신의 저택을 수도에 가지고 있었으나 제르의 가문에서 저택을 유지할만한 상태가 되지 못해 오래전 처분한 상태였다.


저택 앞에는 역시 위병이 서 있었다.


“이곳이 하이드 공작 전하의 저택입니까?”


낯선 소년이지만 귀족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제르를 향해 위병이 깍듯이 경례를 하며 물었다.


“어디에서 오신 누구십니까?”

“저는 제르 데 강 이라고 합니다. 하이드 공작 전하의 초청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제르 공자님이시군요. 오늘쯤 오실 것이라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안에 기별을 넣도록 하겠습니다. 저를 따라 오시겠습니까?”


위병의 안내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으로 들어가는 길은 공작 가문의 위세를 보여주듯 커다란 정원이 자리 잡고 있었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저택 입구엔 집사가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아주 오래간만에 뵙겠습니다. 제르 공자님. 저는 집사 말린이라 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그런데 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하하. 공자님께서 어릴적 이곳에 오셨을 때 스쳐지나가며 봤었습니다. 아마 저를 기억하시진 못할겁니다.”

“그렇군요.”

“그럼 안으로 들어가시죠.”


말을 시종에게 맡기고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의 인테리어는 모두 고급스러운 물건으로 되어 있었다. 홀 가운데엔 커다란 샹들리에가 걸려있었고 주변엔 고풍스러운 그림과 조각품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곧 공작 전하께서 나오실 겁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말린은 제르를 응접실로 안내한 뒤 자리를 비웠다.

잠시 뒤 인기척과 함께 하이드 공작이 들어왔다.


“오! 제르 공자. 어서 오게.”

“공작 전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하하. 나야 항상 좋다네. 공자야 말로 먼 길 오느라 고생했네.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올라가서 쉬고 내일 이야기하게나.”

“네. 알겠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하이드 공작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이층에서 누군가가 급하게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제르!”

“세레나?”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세레나가 보이자 제르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세레나와 하이드 공작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저······저런! 숙녀가 돼서 저렇게 품위 없이 뛰어오다니!”


제르보다 더욱 당황스러운 얼굴로 세레나를 바라본 하이드 공작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단숨에 제르의 앞까지 뛰어온 세레나는 가볍게 몸을 날리며 그의 품으로 뛰어 들었다.


“헛!”


갑자기 달려든 세레나를 얼떨결에 안아든 제르는 당황스러운 얼굴로 하이드 공작을 바라봤다.


“하······ 역시 저 아이 때문이었군.”


파랜드 공국에 다녀온 뒤로부터 세레나는 항상 무엇에 홀린 듯한 표정을 하고 다녔다. 언제나 밝고 활기찼던 딸이 어두운 모습을 하자 하이드 공작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그러던 중 카운델리스에게 추가적인 보고를 받았다. 세레나가 납치되었던 곳에서 보았던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

하이드 공작은 곧바로 제르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고 그를 보자마자 딸의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갔다.

어렸을 때 보았지만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소년이 되어 있었다. 영특했지만 병약한 모습을 한 아이였던 제르의 모습은 사라지고 듬직하고 멋진 모습의 소년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이 아이 때문에 내 딸이 그렇게 된 거로군.’


황제 폐하를 암살하려는 것도 중요했지만 딸의 병 아닌 병을 고쳐주기 위해서는 이 아이를 꼭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공작이 제르의 집에서 했던 추측은 세레나의 모습을 통해 확신으로 변했다.


***


세레나는 파랜드 공국을 다녀온 뒤로부터 아무런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곳에서 납치를 당해 목숨의 위협이 있었던 터라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서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이드 공작의 권유로 수도에 왔다. 수도에 왔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 이게 무슨 꼴이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렇게 있을 거면 그냥 영지에 남아 있는 게 나았을 텐데.’


세레나는 그날도 역시 저택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날따라 집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잘 먹었습니다. 저 올라가서 있을게요.”


저녁식사가 끝나고 세레나는 여전히 뚱한 표정을 한 채 자기 방으로 올라갔다.


침대에 털썩 드러누운 세레나는 얼마 전 보았던 제르가 눈앞에 아른거렸다.

죽음의 위험에 놓였던 자기를 구하러 온 백마탄 왕자님.

마치 자신이 공주가 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르가 보고 싶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자꾸 그가 보고 싶네.’


세레나는 하이드 공작이 제르의 집에 다녀온 뒤에 새로운 사실을 전해 들었다. 제르가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하이드 가문의 권력이 제르의 약혼한 가문에 비하면 월등히 높았지만 강압적으로 제르와의 약혼을 파기시킬 수는 없었다.


‘오늘도 하루가 다 지나가는 구나. 응? 밑에 누가 왔나?’


저녁 늦은 시간인데 손님이 온 것 같았다. 세레나는 귀찮은 듯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하하.”


하이드 공작의 웃음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칫······ 나는 기분도 안 좋은데 아버지는 뭐가 저리 좋은 거야? 늦은 시간에 손님이나 찾아오게 만들고.’


응접실에서 하이드 공작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응? 이 목소리는 설마······’


침대에서 벌떡 일어선 세레나는 방문을 열고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정말 제르가 맞아?’


다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가자 응접실에 제르가 있었다.


“제르!”

“세레나?”


너무 기쁜 나머지 제르를 향해 달려갔다.


“저······저런! 숙녀가 돼서 저렇게 품위 없이 뛰어오다니!”


옆에서 하이드 공작의 잔소리가 들려왔지만 세레네에겐 방해가 되지 않았다.



“제르! 어떻게 된 거야?”


세레나의 습격 아닌 습격에 다시 응접실에 앉은 제르는 세레나의 질문공세에 잠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번에 제국검술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어. 하이드 공작 전하께서 이번 일정을 후원해 주시기로 하셨거든 그래서 오늘부터 검술대회 날까지 이곳에서 신세를 지려고 해.”

“그럼 여기서 한동안 지내겠네?”

“그렇지. 검술대회가 다음 주부터 시작하니까 아마 보름정도는 여기서 지낼 거야.”


제르의 말이 이어질수록 세레나의 얼굴이 점점 밝아져갔다.


“그럼 우리 내일 같이 놀러 나가자!”

“뭐?”


옆에 앉아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하이드 공작이 세레나의 말에 놀라서 소리쳤다.


“안 된다! 아무리 수도 안에서 움직인다고 하지만 불손한 무리가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른다.”

“아버지. 혼자 움직이는 게 아니잖아요. 기사들도 함께 할 거고, 제르도 같이 다니면 별일 없을 거예요.”

“허허······ 안 된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고집을 피우느냐.”


하이드 공작은 세레나의 외출을 철저하게 막아서려고 했다.


“아빠! 너무해요. 이럴 거라면 왜 저를 여기까지 데리고 온 거예요?”


세레나의 고함소리에 하이드 공작은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 세레나. 그렇다면 하루. 딱 하루만 나갔다 오는 거다. 알겠지?”


딸을 달래는 아버지의 모습에 제르의 표정엔 웃음이 묻어났다.


“정말요? 정말이죠! 나중에 다른 말하기 없어요. 제르! 내일 밖에 같이 나가자.”

“그······그래. 알겠어.”


제르의 대답을 들은 세레나는 급하게 이층의 방으로 올라갔다.


“하······ 폭풍이 몰아치고 간 것 같네.”

“하하······ 나도 그렇게 생각되는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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