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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주 님의 서재입니다.

몰락가문 환생 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쾌주
작품등록일 :
2019.09.05 00:28
최근연재일 :
2019.09.26 00:1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14,467
추천수 :
185
글자수 :
117,269

작성
19.09.09 00:24
조회
966
추천
12
글자
15쪽

5화.

DUMMY

쾅!


“빌어먹을!”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방안을 울렸다.


“뭔가 잘못 되어가고 있어. 분명 죽어야 할 녀석이 다시 살아온 것도 그렇고 그녀석의 행동 또한 의문스러운 점이 너무 많아. 젠장! 기억상실증이라고 하기에는 그녀석의 태도가 너무 이상해.”


로간은 제르와 세레나 일행이 집을 빠져나가자 제르의 방으로 갔다. 오래전부터 제르를 돌보던 로간이라 그의 방에 들어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제르의 방에 들어간 로간은 분통을 터뜨리며 소리를 쳤다.


“그나마 멍청한 백작과 식구들은 아무도 나를 의심하지 않고 저 용병을 의심하고 있기에 일처리를 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공작가의 사람이 다녀온 뒤라 바로 거사를 치르기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단 말이야.”


로간은 초초한 듯 손톱을 잘근잘근 씹으며 중얼거렸다.


“그냥 일을 치러버려? 어차피 조용히 왔다간 거라 빠르게 진행하면 공작가에서 손쓰기 전에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아··· 아니야. 잘못하다간 아무것도 하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수고가 물거품처럼 사라질지도 몰라.”


정신 나간 사람처럼 왔다 갔다 하며 중얼거리던 로간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제르의 방문을 열고 어디론가 빠르게 사라졌다.


***


“후··· 이곳에 있는가?”

“네. 백작님. 이 안에 들어가면 묶여 있습니다.”

“그래. 알겠네. 나 혼자 들어갈 터이니 밖에서 기다리게.”

“네! 알겠습니다.”


필라오 백작은 제르가 어젯밤 한 이야기를 생각하며 옥문을 열었다. 퀴퀴한 냄새에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그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갔다.

어둠속에 한줄기 빛이 한 남자를 비추고 있었다. 그는 마치 이 땅에서 모든 근심을 다 해결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필라오 백작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편안한 미소를 보이고 있는 그를 보자 백작의 마음에 안타까움과 죄스러움이 올라왔다.

백작에 대한 외부의 평판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특출한 재능이 없던 그는 기사로서의 자질이 부족했다. 검술실력 등은 명문가문을 이끌어 갈만한 재목이 아니었음을 외부의 평판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다만 가장으로써 자신의 영토의 아버지로써 다른 사람을 품는 따뜻한 마음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던 사람이었다.

자신의 눈앞에서 죽은 자처럼 묶여있는 파르스를 내려다본 필라오 백작은 그와 눈높이를 맞춰 무릎을 꿇었다.


“미안합니다. 내가 어리석어서 무고한 당신을 이렇게 대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필라오 백작의 말이 끝나자 파르스가 얼굴 표정으로 이야기를 전해오는 것 같았다.


‘나는 괜찮습니다. 당신을 용서합니다.’


파르스의 얼굴 표정을 지켜보던 필라오 백작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단정히 한 뒤 옥을 나섰다.


“들어가서 용병을 풀어주고 그 시체를 잘 처리하도록 하라.”

“네! 알겠습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병사는 필라오 백작의 명을 받자 재빠르게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필라오 백작은 다시 자신의 서제로 향했다.


“로간과 허트에게 감시를 붙이도록.”

“네. 알겠습니다.”


자신의 앞에서 사라진 그림자를 지켜본 필라오 백작은 비참한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조상님의 얼굴을 뵐 면목이 없구나. 얼마나 무능해야 가신들이 집안을 넘볼 수 있단 말인가.’


필라오 백작은 책상에 머리를 숙인 채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


“에엑!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이야기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지금 이야기 하는 거야? 그리고 만약에 내가 함께 하지 않는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랬어?”


제르의 큰소리에 얼굴이 붉어진 세레나는 그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애꿎은 신발만 쳐다보았다.

조금 전 세레나의 입을 통해 나온 말은 제르의 정신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한 이야기였다. 세레나가 파랜드 공국으로 가는 이유는 파랜드 공작가에서 혼담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이드 공작은 파랜드 공작의 혼담을 거절했고, 그 이유로 이미 세레나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핑계를 댔다. 그리고 그 약혼자가 제르였던 것이다.


“하··· 나도 모르는 약혼자라니. 그래도 이제 얼굴이라도 봤으니 다행이네. 그렇지?”

“으응··· 미안해. 갑자기 이런 부탁을 해서. 미리 연락을 하고 양해를 구한 뒤에 진행했어야 하는데 너무 급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된 거야.”


사실 제르가 어릴 적에 하이드 공작이 필라오 백작에게 혼담을 이야기를 했었다. 어린 아이에게 볼 수 없는 명석함에 하이드 공작은 제르를 인상 깊게 보았고 그것을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것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별다른 소식이 없자 필라오 백작의 머릿속에서 혼담에 대한 이야기는 사라져버렸다.


“급하긴 했나보구나. 그런데 파랜드 공작가에서는 왜 그렇게 너를 집착하는 거야? 그리고 하이드 공작 전하는 왜 파랜드 공작가와는 엮이지 않으려고 하시는 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버지는 파랜드 공작가를 탐탁지 않게 보시고 계시거든.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그래? 파랜드 공작가라···”


제르는 파랜드 공작가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생각해내려 했다. 특별히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다만 어째서인지 파랜드 공국이란 이름이 미래엔 불리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런데 왜 나도 같이 오라고 하는 거지?”

“그건 나도 모르겠어. 아버지도 보내기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다녀오라고 하신 거라서. 아마 이번일이 끝나고 나면 아버지께서 정식적으로 너희 집에 방문하실 거야.”

“그래? 장인어른이 오시는 건가? 흐흐.”

“뭐, 뭐라고?”

“놀라긴. 약혼자라며. 자연스럽게 행동하려면 이런 말에는 익숙해지라고.”

“알았어.”


두 사람은 같은 나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금세 친해졌다. 정말 약혼자가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파랜드 공국에 도착할 즈음엔 오래된 친구처럼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레이디. 곧 파랜드 공국에 도착합니다.”

“네. 알겠어요.”


마부석에 앉아 있던 기사가 파랜드 공국에 도착해감을 알려왔다.

제르는 마차의 창문을 젖혔다. 저 멀리 웅장한 성벽의 모습이 보였다.


‘저곳이 파랜드 공국이군.’


파랜드 공국에 다가감에 따라 알 수 없는 불길한 느낌이 제르를 감쌌다.


“도착했습니다. 내리시죠.”


성벽을 지나 커다란 성 안으로 들어간 제르와 세레나는 마차의 문이 열리자 조심스럽게 밖으로 내렸다.

마차에서 내려 안내를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간 제르 일행이 홀에 다가가자 한 인물이 천천히 걸어나왔다.


“어서들 오시게. 먼 길 오느라 고생이 많았소.”


제르 일행을 맞이한 사람은 파랜드 공국의 대공이었다.


“러셀 대공 전하를 뵙습니다.”


세레나가 앞으로 나서서 인사를 했다.


‘응? 러셀? 러셀대공! 이런 젠장! 조금 전 불길한 느낌이 들었던 이유가 이거였어?’


제르는 자신의 눈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남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저렇게 선하게 생긴 녀석이 피의 군주라고 불리는 리처드 러셀 대공이라고? 이 땅에서 황제 다음의 권력을 가진 그 러셀 대공이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제르의 표정을 보지 못했는지 러셀 대공은 세레나와 그 일행의 인사를 기분 좋게 받았다. 인사를 받은 러셀 대공은 일행들을 데리고 응접실로 이동했다.


“자, 모두 자리에 앉으시게. 하이드 영애께서는 오시는 길이 불편하지 않았소? 먼 길을 오게 해드려 송구스럽네.”

“아닙니다. 대공 전하. 편안하게 왔습니다. 더군다나 강 공자와 함께하는 길이라 즐거운 여정이었습니다.”

“하하 그런가? 미래를 약속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니 참 즐거웠겠군요. 그러고 보니 강 공자는 처음 보는군요. 반갑습니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제르를 바라보며 말하는 러셀대공의 표정에서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그것을 이야기 할 수는 없기에 제르도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대공 전하. 제르 데 강 이라고 합니다.”

“하하.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괜찮아요. 강 공자도 여정이 즐거우셨나요?”

“대공 전하께서 염려해주신 덕에 편안하게 잘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강 공자께는 미안하게 됐소. 아무런 기별도 없이 갑작스럽게 오라고 요청을 해서 상당히 당황했을 것 같소.”

“대공 전하께서 부르시는데 다른 이유가 필요 있겠습니까. 언제라도 불러주시면 기쁜 마음으로 달려오도록 하겠습니다.”


제르는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게 최대한 자연스러운 얼굴로 대공을 향해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최대한 자세를 낮춰야해. 자칫 기분이라도 상하게 한다면 이번 삶은 여기서 끝난다.’


제르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러셀 대공은 크게 웃으며 두 사람을 향해 말을 이어갔다.


“하하하. 강 공자의 말만 들어도 기분이 좋구려. 아차! 먼 길 오느라 고생했을 텐데 일단 가서 쉬도록 하죠.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저녁을 먹으면서 하고.”


러셀 대공은 두 사람에게 집사를 붙여준 뒤 자리를 이동했다.

집사의 안내를 따라 제르와 세레나 일행은 각각 자기의 방으로 이동했다. 방으로 들어간 제르는 침대에 벌렁 누워서 옛 기억을 더듬었다.


과거 제르가 이 땅에 환생했을 때 제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삶을 살았던 적이 있었다. 야심이 가득한 러셀 대공은 제국에 소속된 공국을 다스리는 것으로는 자신의 욕심을 채울 수 없었다. 그는 결국 제국과 전쟁을 선포하고 제국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제르가 환생했을 때 이미 파웰제국은 파랜드 공국과의 전쟁으로 영토의 절반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그리고 파랜드 공국의 이름은 사라지고 러셀 제국이 되어 있었다.


‘악명이 자자했는데. 피의 군주라고 해서 생긴 것도 흉악하게 생겼을 줄 알았는데 저렇게 생겼을 줄이야. 그런데 세레나를 부른 이유가 설마 납치를 시도하려는 건가?’


갑자기 제국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그것은 파웰제국의 공녀 중 하나가 납치 된 것이 전쟁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제르는 잘못하다간 앉아서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엮여도 이런 미친 녀석이랑 엮이다니. 세레나는 어쩌다가 이놈이랑 엮인 거야? 아무래도 세레나를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선 제르는 문을 열고 나갔다. 문 앞에는 시종 한명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필요하신 게 있으신가요?”

“아. 하이드 영애가 쉬고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줄 수 있나요?”

“하이드 영애님은 저쪽 끝방에 계십니다. 제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시종의 안내를 따라 세레나가 쉬고 있는 방 문앞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쉬고 계십니다.”

“고마워요.”


시종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넨 제르는 방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똑똑똑.


잠시 뒤 방안에서 맑은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누구세요?”


세레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리자 제르가 문을 향해 조용히 대답했다.


“세레나. 나야. 제르.”

“어머. 무슨 일이야? 일단 들어와.”


목소리와 함께 세레나가 묵고 있는 방문이 열렸다. 웃으며 제르를 맞이한 세레나는 방안으로 제르를 맞이했다.

방문을 닫은 세레나는 테이블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제르를 보고 물었다.


“일단 앉아. 어쩐 일이야?”


세레나의 질문에 제르는 자리에 앉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세레나. 너 러셀 대공 전하와 어떻게 엮여있는 거야? 무슨 이유로 우릴 여기까지 불렀는지 알고 있어?”


제르의 질문에 세레나는 약간 고민을 하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게 되네. 너는 러셀 대공 전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갑자기 그건 왜 물어봐?”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너 외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야. 비밀을 지켜줄 수 있지?”


심각한 표정으로 제르를 바라보는 세레나의 모습에 제르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야기 해줄게. 러셀 대공 전하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매우 좋아. 평판도 좋지. 너도 봤다시피 인상도 좋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공 전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나 역시 그런 줄 알았고. 그런데 아버지께서 러셀 대공 전하와 거리를 두시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몇 가지 이야기를 해주셨어.”


세레나는 잠시 말을 끊고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는 조금 전보다 더 작은 소리로 제르를 향해 말을 했다.


“첫째로 러셀 대공 전하는 야심가야. 지금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들었어. 지금의 자리보다 더 위를 생각한다는 건 무슨 이야긴지 알겠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 하지 않을게.”


‘뭐야. 이미 알고 있잖아. 알 만한 사람들은 러셀 대공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건데 어째서 대비를 안했지? 설마설마 하다가 당한 건가?’


세레나는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잠시 말을 멈춘 세레나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핀 뒤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러셀 대공이 마족과 관련이 있다는 소리가 있어.”

“뭐? 마족!”


세레나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제르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쉿! 조용히해. 이건 아직 정확하지 않은 이야기야. 아마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마족과 손을 잡은 거라는 소문이 있어. 그래서 이번 기회에 좀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내가 직접 이곳까지 찾아온 거야.”

“그럼 확실한 정보는 아니라는 거야?”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는 상태라고 할까?”

“그렇구나. 그럼 조심해서 움직여야겠네. 아무래도 그런 것은 쉽게 발견하기 어려울 테니까.”

“그렇지. 그래서 나와 함께 젠타경이 함께한 거야.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

“그래. 쉬는데 방해해서 미안해. 먼저 일어나볼게. 있다가 식사 때 보자.”

“알겠어. 걱정 말고 잘 쉬고 있어.”


제르는 세레나에게 인사를 하고 문을 열고 나섰다. 앞에 서있던 시종은 제르가 나오자 그를 방으로 다시 인도했다.

방에 도착하자 제르는 자신이 알고 있는 대륙의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기억을 하나 둘씩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너무 오래된 기억들도 많고 시간대도 겹치지 않아서 빠지는 부분도 많네. 그래도 잊지 않도록 자꾸 생각해야겠어.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 수도 있어.’


금세 시간이 흐르자 시종들은 제르 일행을 식당으로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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