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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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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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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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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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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1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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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함정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14화 - 함정>


덕화의 아침 출근길은 미국의 외신 보도로 여기 저기 꽤나 시끄러웠다. 지하철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관련 뉴스를 보고 있었다.


연희 또한 출근길에 미국 정부가 중국과 한국 정부에 인육캡슐 밀반입 관련하여 강력하게 항의하는 보도를 접하고 있었다.


한반도TV 방송국 로비에 들어온 순간부터 많은 방송국 관계자들이 이 얘기를 수근 거리고 있었다.


“야 이거 대박인데.. 분명 위에서 또 입 단속 하라고 지시 내려 오겠지?”


“이 정도면 누구 하나 총대 메고 책임지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나라가 공산국가고 개판이라지만 국제사회 의식해서라도 그렇게 하겠지?”


“이렇든 저렇든 진실은 절대로 안 밝혀져! 언론에 보도야 당연히 안 되는 것이고..”


“그래도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좀 알고 싶네.. 이 정도면 정말로 큰 사건이다!”


다양한 얘기들이 여기저기 오가고 있었다. 기자 짬밥을 먹었던 연희도 직감적으로 보통 스캔들이 아니란 건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국가 분위기로 보아 언론은 알아도 입을 다물어야 할뿐더러 취재는 더더욱 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연희 또한 정릉 판자촌 화재사건을 취재하던 중, 이 일에 엮여서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던가.?


그래서 기분이 더욱 묘했다.


결국 연희가 기분이 묘했던 것처럼 퇴근 시간이 될 때까지 국내 언론사 어느 한 곳도 이 스캔들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인터넷 뉴스나 SNS에 관련 기사가 잠깐 올라왔다가 바로 삭제되는 일은 몇 건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모두 진실이 궁금했다. 그만큼 이번 인육캡슐 사건은 꽤나 큰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덕화는 내심 개제이가 어떻게 회사에서 처분될지 내심 기대가 되었다. 이날 종일 개제이가 여기 저기 유관부서에 불려 다니며 비공식적으로 내부 정보 유출에 대해 문책 및 조사 받았기 때문이다.


평상시 원채 악질로서 주변 동료들을 괴롭혀 왔고 결정적으로 남들을 희생시켜서라도 자기 자신만의 출세에 목을 매고 있어 은근 눈에 가시 같은 존재였다.


일단 샤오상사 내부 분위기는 덕화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 가는 듯 해서 당분간은 조용히 지켜만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덕화는 사실 그 동안 친구 하나 없이 혼자서 모든 행동을 해 왔다. 하지만 최근 짧은 기간 동안 여러 사람에게 자신이 노출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적인 대화들도 꽤 나누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간적이 감정이 생겼다.


그렇다 보니 덕화 또한 연희처럼 기분이 묘하고 혼란스럽기 까지 했다.


‘괜히 찜찜하네 이거.. 그래도 더 이상 그들과 엮이지 말자.. 내가 원하는 바나 목표는 따로 있지 않던가.. 목적에서 빗나가게 하는 사람들이다.. 엮이지 말자..’


덕화는 속으로 주문을 외듯 그렇게 생긴 인연들과 거리를 두려 하고 있었다. 하물며 항상 홀로 은밀히 활동 하던 덕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얼굴이 노출되었단 생각에 한동안은 쥐 죽은 듯 지내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래도 장중묵 대장이 자신의 회사 앞까지 찾아온 건이 결정적이었나 보다.


반대로 연희는 안목사님에 대한 걱정에 퇴근하자 마자 정릉으로 향했다.


자기 나름대로는 남들의 눈을 피한답시고 저녁시간에 선글라스도 착용하고 머플러로 얼굴을 싸맸다.


게다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음에도 사람 많은 곳들을 거치며 혹시 있을 비행을 대비 하였다.


하지만 정릉에 도착하는 순간. 신세계교 장로의 심복인 양도사의 눈의 띄었다.


정릉 사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어느 언덕 위에서 양도사가 연희를 지켜 보고 있었다.


그리고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장로님. 그 여자가 영감의 은신처 쪽에 나타났습니다. 둘 다 해치워 버릴까요?”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지시를 한참 들었다.


“네 장로님 알겠습니다. 장로님의 명대로 따르겠습니다.”


그리고는 두건을 쓰고 양도사 주변에 서성이던 5명의 의문의 사내에게 손가락 짓으로 연희가 가고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말 한마디 없이 손가락 제수쳐에 그들은 귀신같이 사라져 움직였다.


그것도 모르고 연희는 안목사를 만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만나고 헤어졌던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허름한 식당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인적은 드물고 주변의 조명도 어두워졌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한참을 걸어서 허름한 식당안으로 들어섰다.


밖에서 보이던 허름한 식당의 안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감돌았다.


중앙의 테이블에 안목사와 장중묵 대장이 함께 앉아 있었다.


들어선 연희의 모습을 보고 안목사가 반갑게 맞아 주었다.


“이봐 기자 아가씨. 아니지 이제 앵커 아가씨라고 해야지. 반가워요. 그 동안 잘 지냈지요? 방송 아주 잘 보고 있어요.”


“안목사님 잘 계셨죠? 별일 없이 이 곳에서 잘 지내고 계신거죠?”


“나야 뭐 별일이 있겠어요. 항상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니.. 하나님 뜻대로 살아가고 있다오.”


장중묵 대장은 별말 없이 살짝 웃으며 손을 살짝 들어 인사를 했다.


그리고는 오늘 방송국에서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묻기 시작했다.


한참을 연희 입을 통해 방송국 동향을 파악하고선..


“역시나.. 예상은 했었지만.. 취재할 엄두 조차 못 내다니.. 정말로 이 나라의 주권은 없단 말인가.. 정의로운 자 하나 안 나선단 말인가..”


“그래도 사람들이 취재할 엄두는 못 내더라도 이 사건의 진실을 다들 너무나 알고 싶어 하는 눈치였어요. 그렇다면 시간이 좀 지나면 누군가 하나 나서서 취재를 하려 들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을 거다. 내가 겪은 이 주권도 없는 나라의 민족은 중국 공산당에 겁먹어서 아직 그런 행동을 할 단계가 아니다.”


“···”

연희가 말 없이 장대장의 말을 듣고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도 외신이 움직이니.. 미국이 분명 행동을 취할 거다. 미국이 행동하면 거기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액션을 바로 취해야 한다.”


“어떤 액션 말씀이세요? 뭔가 계획하신 거라도??”


“인육캡슐 생산 공장을 폭파하는 거다.”


“그러고 보니. .대장님 질문이 있어요. 솔직하게 대답해 주실 수 있으세요?”


“뭐가 궁금한가?”


“그 인육캡슐.. 결국 재료가 사람이라는 말인데.. 누구의 시체로 만든다는 거죠?”


“앵커 아가씨는 최근 몇 년간 일어나고 있는 의문의 화재 사고들을 알고 있을 테다. 그건 모두 위장이다. 그 위장 뒤엔 불쌍한 우리 민족의 대학살이 숨어 있다. 그 사람들이 희생양이 되는 거다.”


연희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는지 크게 놀라진 않았다.


“그렇다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증거는 있으신 거죠?”


“물론이다. 몇 번의 학살을 우리는 조용히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인천에 있는 한 생산공장에서 인육캡슐이 생산되는 것을 우리 대원들이 이미 다 조사하였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곳을 없애주세요. 두 번 다시는 억울하게 희생되는 사람들이 없도록 말이에요.”


이런 얘기들이 오가며 밤은 깊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방심하고 안전하다 생각한 장소는 이미 양도사와 그의 부하들에게 둘러 쌓여 무슨 대화가 오가는지.. 이 곳엔 누가 있는지.. 감시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양도사가 날카로운 이를 드러내며 웃기 시작했다.


“장로님이 참 좋아하시겠구먼.. 하하하”


그렇게 가을바람은 점점 차가워지며 1달이 흘렀다.


“왜 미국이 전혀 꼼짝을 하지 않는 거지! 왜! 설마 우리나라를 버린 건가..”


장중묵 대장이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외신들도 다 조용한 것 똑같아요.. 미국도 이탈리아도 자기네 나라에 밀반입 되는 문제만 처리하고 나선 대한민국의 문제는 신경을 끈 것 같아요.”


“더 이상 기다릴 순 없다. 오늘밤 움직인다. 빠르게 치고 빠지자.”


연희도 안목사도 장대장을 더 이상 말릴 수 없었다.



**

샤오상사 인천 사업장(인육캡슐 생산공장)


장중묵 대장이 100여명의 독립군과 함께 새벽에 이곳을 방문하였다.


덕화가 일전에 일러준 물류 출하장 쪽에 경비들을 간단하게 제압하고 인육캡슐 생산라인 있는 공장 방향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그랬을까.. 공장 안은 깜깜하게 그지 없었다.


어둠을 이용하여 은밀히 은신하며 생산라인이 있는 건물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선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뭐지.. 왜 라인이 안 돌아가고 있지..”


“쿵~!!”


그 순간 공장 문이 꽉 닫히고 말았다.


“대장님 문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제길.. 함정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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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악마성 +3 20.06.17 92 5 10쪽
32 개제이의 음모 +6 20.06.16 105 7 9쪽
31 속삭임 +7 20.06.15 68 8 9쪽
30 격돌 +8 20.06.12 95 9 9쪽
29 인육캡슐의 비밀(2) +12 20.06.11 109 12 9쪽
28 인육캡슐의 비밀(1) +16 20.06.10 120 14 10쪽
27 개제이의 각성 +15 20.06.09 114 15 9쪽
26 슬픈 운명의 시작 +9 20.06.08 86 10 9쪽
25 식인변종 +16 20.06.05 99 20 9쪽
24 카오스 +7 20.06.04 89 12 9쪽
23 적과의 동침 +6 20.06.03 164 10 9쪽
22 선전포고 +15 20.06.02 132 14 9쪽
21 각성 +16 20.06.01 220 18 9쪽
20 그들의 비밀 +30 20.05.29 157 29 9쪽
19 하수인 개제이 +8 20.05.28 123 16 9쪽
18 새 아지트 +12 20.05.27 140 14 9쪽
17 CIA요원 마크킴 +11 20.05.26 145 15 9쪽
16 덕화의 분노 +27 20.05.25 159 24 9쪽
15 초패왕 등장 +23 20.05.22 167 2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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