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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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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252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5.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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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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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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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초패왕 등장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15화 – 초패왕 등장>


조명이 갑자기 켜지며 조명들은 모두 독립군 쪽을 환하게 비췄다.


그러며 복면을 한 사내 수십 명이 공장 안 메자닌쪽에 나타났다. 높은 지대에서 독립군을 향해 둘러싸며 총을 겨누었다.


그 사이에 한 후드로브를 한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바로 장로였다.


“너 이 녀석들! 여기가 어딘지 알고 찾아 왔는고?”


젊은 독립군 대원들이 동요하고 있었다. 이때 장중묵 대장이 나서며..


“진정해라 머릿수는 우리가 훨씬 많다. 그리고 우리 화력이 우월하다. 정신 바짝 차려라!”


“웃기고 자빠졌네! 지 무덤이 될 자리도 모르고! 흥! 우야 나와라! 녀석들에게 지옥을 보여주어라”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이들이 대치하고 있는 위치 반대쪽에서 큰 문이 열리고 키가 2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사내가 한 손엔 화극을 들고 나타났다.


독립군이 있는 방향을 한번 둘러보고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선 화극을 들고 미친놈처럼 독립군을 향해 돌진하였다.


“이~얍~!!”


마치 사자 소리처럼 거대하고 우렁찬 기합소리에 독립군 대다수가 동요하여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


“전원 사격!!”


이 와중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은 장대장은 달려오는 거대한 몸집의 남자를 향해 발포 명령을 내렸다.


“탕탕탕탕~ 탕탕탕탕~”


총알이 빛발침에도 거구의 남자는 멈출 줄 몰랐다.


총알이 관통하긴커녕 이 사내의 몸에서 튕겨져 나왔다.


그리고 어느새 독립군 앞으로 달려와 화극을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다


“휭~ 휭~”


“악~!! 살려줘~!!”


"휭~ 휭~"


"뎅강~"


"싹둑~"


"아!! 내 팔!! 악~!! 꽥!"


순식간에 비명소리로 아비규환이었다.


이 무적의 사내가 화극을 휘두를 때 마다 독립군들의 목과 팔, 다리 등.. 신체가 마구 잘려져 나갔다.


메자닌 위에 있는 장로와 그의 부하들은 총으로 독립군을 겨누고만 있지 쏘지 않았다.


무적의 남자에 의해 독립군이 살육되고 있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이건 로마시대 검투사 경기를 보고 있는 로마시민들만 같았다.


대다수가 흥분하여 소리를 지르며 살육하는 남자를 응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더욱 독립군들은 위축되어 공포심에 사로 잡혀만 갔다.


아무리 총을 쏴대도 꿈쩍도 안 하는 사내의 모습에 도저히 여길 살아서 빠져 나갈 수 없단 생각이 피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한 대원이 나섰다.


“대장님 폭탄을!! 어차피 이판사판입니다!”


그들은 인육캡슐 생산라인을 폭파할 생각으로 다량의 폭약을 준비해 왔었다.


"안돼! 널 잃을 순 없다."


"대장님은 살아 남으셔서 반드시 이 나라를 대 찾아 주십쇼!"


상황이 상황인지라 장대장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를 앙 물며 비통한 표정으로 그냥 고개만 끄덕였다.


한 대원이 폭약을 짊어지고 의문의 사내에게 달려 들었다.


“이야아아아아~!!!”


“쾅~!!!”


그리고는 금방 사내에게 뛰어 들어 폭발해 버리고 말았다.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자욱한 연기와 함께 퍼졌다.


눈앞에 하나 보이는 것도 없이 뿌연 연기로만 가득했다.


충격음으로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 몇 독립군이 장대장을 잡고 끌고 나섰다.


“대장님 얼른 여길 뜨셔야 합니다.”


“안돼! 복수를 해야 한다. 너무 많은 동지들이 죽었어!”


“일단 대장님 탈출 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장대장은 몇몇 동료들에 의해 끌려 폭발과 함께 생긴 공장 한쪽의 틈으로 탈출을 감행하였다.


그 순간 뿌연 연기 속에서 무적의 사내가 모습을 다시 보였다.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한 모습이었다.


독립군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우왕좌왕 하다 장중묵 대장과 남은 독립군들은 이 곳을 탈출하여 준비해온 대형트럭을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에 몸일 맡겼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장중묵 대장은 충격으로 말을 이어 가지 못했다.


우선 독립군이 이 곳을 덮칠 것을 알고 누군가가 복병을 하고 있었단 사실에 독립군 내부에 배신자가 있는 게 아닐 까란 의심이 들었다.


두 번째로 거대한 무적의 남자 하나로 인해서 아주 잔혹하고 비참하게 독립군 절반 정도가 살육 당했단 사실 때문이다.


패잔병들이 타고 있는 트럭은 새벽시간 한산한 도로를 따라 북한산 인근 정릉으로 향했다.


그들이 피곤에 지친 몸을 정릉 땅에 내릴 때쯤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

마곡 덕화의 집


한편 덕화는 오랜만에 꿈자리가 뒤숭숭하여 자다깨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해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희미하게 나마 갑옷을 입은 한 장수가 화극을 들고 홀로 일당백으로 수백 명의 무사들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 남자는 달려드는 적들을 모조리 죽여 나갔다.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였다.


그리고는 한 여인이 있는 곳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 여인과 이별을 해야만 하는 듯 슬퍼 보였다.


그 거처를 장수가 여인과 이별을 고하고 나오자 남은 여인은 한참을 홀로 구슬프게 운다.


그러고는 자결을 해 버린다.


장수는 다시 싸운다. 또 싸우고 또 싸우다 좀비처럼 끝없이 밀려 오는 적들에 둘러 쌓인다. 그곳에서 장수는 큰 소리로 웃고는 자결을 해 버렸다.


또 다시 땀이 비 오듯 하며 잠에서 덕화가 깨어났다.


굉장한 두통과 심장에 고통이 밀려 왔다.


한참을 그러고는 다시 평온해진 덕화가 눈을 떴다.


"설마 초패왕 항우.."


자신도 모르게 외마디를 뱉었다.


불길한 예감이 덕화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갑자기 왠 항우.. 내가 왜 이런 말을 뱉었지.. 분명히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그리고는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가 안목사에게 안부 전화를 걸었다.


"안목사님 별일 없으시죠? 저 덕화에요"


"덕화군.. 때마침 전화를 해줬구먼.. 장대장과 그의 부하들이 많이들 다쳤다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자세한 건 만나서 얘기하세. 아무래도 자네가 여길 와줘야 할 것 같네."


덕화는 이른 아침부터 자신의 애마 오토바이를 타고 안목사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날이 슬슬 차가워져서 일까 아님 덕화는 꿈 때문에 마음 한 곳이 시려서일까..


오늘 따라 바깥공기가 차갑게만 느껴졌다.



**

정릉 북한산 등산로 입구의 어느 허름한 식당


급하게 덕화는 도착하자 마자 독립군의 아지트인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곳엔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


누군가는 귀가 잘려 나갔고, 또 누군가는 발목이 잘려 나가거나 다리가 잘려 나가 고통스러운 듯 피범벅의 몸으로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병원으로 함부로 갈 수 없는 처지기에 응급처치를 서로가 서로에게 해 주고 있었다.


"어떻게 된 겁니까?"


덕화가 붕대를 이마에 두르고 한쪽에 걸 터 앉아 있는 장대장에게 말했다.


장중묵 대장은 말 없이 담배를 하나 꺼내 불을 붙였다.


입에 담배를 대고 몇 모금 빨고 나서야 말을 하기 시작했다.


"죽지 않는 사람을 본적 있나?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 순 없지만.. 우린 오늘 그것에게 몰살당할 뻔 하다 겨우 살아남았다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차근차근 처음부터 얘길 해 주세요."


담배를 다시 한 모금 빠는 장대장의 손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미국이 우리 기대와 달리 움직이지 않았지.. 그래서 우린 새벽에 인육캡슐 공장을 급습했었다네.. 그런데 놈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매복을 하고 있더군.. 거기서 그놈에게 우린 살육을 당했다네.. 단 한놈에게.."


"단 한 놈이요..??"


"놈들은 조롱하듯 우릴 보고 즐거워했지 그 놈은 우릴 마치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어.. 총도 통하지 않아 폭탄도 통하지 않아.. 도대체 우리가 뭘 본 것인지.."


덕화는 단번에 그 불멸의 남자가 항우였단 것을 알아 차렸다.


하지만 진시황의 진나라가 멸망하고 중국 대륙의 통일을 꿈궜던 남자가 갑자기 여기서 나타난 것에 대해서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초패왕 항우가 현대시대에 나타난 것일까.. 그것도 죽지 않는 불사의 몸으로.. 항우의 한 맺힌 원혼이라도 어떻게 불러 낸 것인가? 그래 어쩜 그럴지도 모르겠군.'


의문이 풀리기는커녕 쌓여만 가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너희는 포위됐다.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 주겠다."


중국 공안으로 보이는 자가 밖에서 확성기로 말을 하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새 무장한 공안들에게 포위 되어 있었다.


게다가 지형상으로 이 곳은 북한산으로 올라가거나 도심방향으로 내려가거나 양 갈래 길뿐이었는데 그 앞을 공안들이 점거하여 포위하고 있었다.


탈주를 하기 위해선 큰 희생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전투를 한다고 해서 가능할지도 불투명할 정도로 독립군은 엉망이었다.


이미 새벽에 불명의 남자와의 전투로 많은 부상병만 남겨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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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격돌 +8 20.06.12 95 9 9쪽
29 인육캡슐의 비밀(2) +12 20.06.11 108 12 9쪽
28 인육캡슐의 비밀(1) +16 20.06.10 119 14 10쪽
27 개제이의 각성 +15 20.06.09 113 15 9쪽
26 슬픈 운명의 시작 +9 20.06.08 85 10 9쪽
25 식인변종 +16 20.06.05 98 20 9쪽
24 카오스 +7 20.06.04 89 12 9쪽
23 적과의 동침 +6 20.06.03 164 10 9쪽
22 선전포고 +15 20.06.02 131 14 9쪽
21 각성 +16 20.06.01 220 18 9쪽
20 그들의 비밀 +30 20.05.29 157 29 9쪽
19 하수인 개제이 +8 20.05.28 123 16 9쪽
18 새 아지트 +12 20.05.27 139 14 9쪽
17 CIA요원 마크킴 +11 20.05.26 145 15 9쪽
16 덕화의 분노 +27 20.05.25 159 24 9쪽
» 초패왕 등장 +23 20.05.22 166 2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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