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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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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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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0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5.29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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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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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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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그들의 비밀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20화 – 그들의 비밀>



"악~!! 살려줘~!! 제발 그만 때려~!! 악!!"


".."


으슥한 골목 구석에서 술 취한 남자는 후드를 덮어쓴 남자에게 무지막지하게 맞고 있다.


"악~~ 악~~ 아파~!! 제발 그만!! 돈이라면 달라는 대로 다 줄 테니.. 제발 그만~!!"


".."


말 없이 후드의 사내는 술이 취한 남자의 늑골을 사정 없이 계속 때렸다.


"윽.. 제발.. 살려줘... 살려줘.. 윽.."


그러다 너무 고통스러웠는지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그는 바로 개제이였다.


덕화는 떡 실신한 개제이의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분이 좀 풀렸는지 돌아서서 사라졌다.



**

다음날 아침

샤오산업 본사


덕화는 다소 쩔뚝거리며 출근을 하였다.


"덕화씨 괜찮아. 며칠 동안이나 결근해서 다들 걱정했어."


"덕화! 괜찮아? 무슨 일이야? 어디 다치기라도 한 거야?"


사람들이 오랜만에 나타난 덕화를 반가워 하며 걱정을 했다.


"아 네.. 교통사고가 좀 났었는데.. 경황이 없어서 그만 연락도 못 드렸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 한 사람이 조용히 사무실로 들어와 자리로 걸어가고 있었다.

바로 개제이였다.


얼굴 안색도 안 좋고 어디가 많이 불편한 사람처럼 끙끙 거리며 다소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움직였다.


그때 누군가가 개제이에게 묻는다.


“팀장님 어디 불편하세요?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요.”


“아..아.. 아냐.. 괜찮아. 일봐.”


그리고 덕화랑 눈이 마주쳤다.


평상시 개제이의 성격이었다면 이틀이나 연락도 없이 무단 결근한 덕화를 갈아 마셔버릴 기세로 괴롭혔을 텐데. 오늘은 달랐다.


일단 기운도 없고 기가 팍 꺾여 있어서 사람들의 눈도 제대로 쳐다 보지 못했다.


“팀장님. 죄송합니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나서 연락도 못 드리고 이제서야 출근 했습니다.”



덕화가 개제이에게 먼저 말을 건 냈다.


“아.. 그래.. 그래.. 알았어.”


짧게 대답 하고는 개제이는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씨익~ “


멀어져 가는 개제이의 뒤편에서 덕화는 웃음을 보였다. 아마 무엇인가 후련한 부분이 있었나 보다.


‘개제이 개자식! 어제는 내가 그 정도로 맛만 보여줬지만.. 앞으로 네놈 죽을 때까지 지옥을 맛보게 해주마!’


그 동안 온갖 나쁜 짓을 해온 개제이 였기에.. 덕화는 용서할 수 없었다. 특히 김부장의 자살사건은 연희가 얘기 했던 것처럼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를 수집하는 게 급선무였다.



**

점심시간


개제이는 통증을 견딜 수 없었는지 식사를 하지 않고 인근 병원으로 잠시 외출을 했다.


이때다 싶었던 덕화는 또 다시 개제이의 컴퓨터를 뒤졌다.


꽤나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을 덕화는 알았기에 작정하고 데이터를 빼 돌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지난번 도움을 줬던 시균이가 덕화를 위해 미리 대용량으로 데이터를 빼내어 위장 할 수 있는 USB 메모리를 미리 준비해 줬었다.


그 USB를 개제이의 컴퓨터에 꽂고 데이터 백업이 진행 되는 동안 덕화는 이런 저런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 동안 인육 캡슐이 미국과 유럽쪽으로 어떤 루트를 통해서 공급되었는지 관련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주로 그 국가의 누구를 대상으로 공급 되었는지 구매자 리스트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덕화는 많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미국의 인지도가 꽤나 높은 상원, 하원 의원들과 국방부 및 정부 관료들의 이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이 공개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은밀히 마크킴을 보내서 우리를 지원하는구나.. 내부가 여기도 이렇게 썩고 있다니.. 그나저나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무엇 때문에 인육 캡슐을 복용하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들어 인육 캡슐의 효능이나 효과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보게 되었다.


검색을 하다 보니.. 꽤나 흥미로운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인육 캡슐 장기 복용에 따른 효과와 부작용]


‘오호라.. 이것들 봐라.. 단순 미신이나 주술 행위로 복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임상실험까지 했다 이거지..’


보고서를 보며 덕화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인육 캡슐을 먹는 이유는 쾌락의 극대화를 위함이 가장 큰 이유였기 때문이다. 인육 캡슐을 복용을 꾸준히 하면 식탐이 극에 달하여 음식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기쁨을 극도화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었다.


이 뿐만 아니었다. 성적 쾌락 또한 인간이 이성적인 성관계를 뛰어 넘어 더 큰 쾌락을 추구하는 동성애 이상의 쾌락을 선사한다고 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상시 무기력하던 사람이 이 인육 캡슐을 지속 복용하면 물질에 대한 욕망과 권력욕 까지도 극에 달한다고 되어 있었다.


한마디로 인간을 타락의 끝으로 몰고 가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제를 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이것에 얽매여 자꾸만 찾게 되는 것은.


그 중독성이 세상에 있던 그 어떤 마약보다 더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부작용 또한 심했다.


지속적으로 인육 캡슐을 즐기던 사람이 4주 이상 먹지 못하게 되면 심각한 금단현상이 온다.


이유 없는 분노와 짜증이 극에 달하여 사람을 죽이고 싶은 욕구가 극에 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실제 어떤 임상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인육 캡슐을 꾸준히 복용하던 두 아이의 엄마가 이를 끊고 나서 4주가 지난 어느 날.


두 아이를 아주 잔혹하게 살인하고 그 시신을 끓여 먹기 까지 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덕화는 자료를 보면 볼수록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느꼈다.


‘이 자료를 장중묵 대장과 마크킴에게 빨리 보여줘야겠어.’



**

한반도TV 방송국


한편 연희는 안목사님이 돌아가셨단 사실에 다소 침울했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이런 얘길 할 수 없었다.


그런 연희의 사연을 마치 알기라도 하듯. 장동건 방송국장이 연희에게 말을 건 낸다.


“이봐 연희씨. 기운내! 인생이란 게 새로운 만남만 있을 수 없잖아.”


“..”


“나도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많이 속상했었다. 살아 계실 땐 많이 원망도 하고 했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기분이 그게 아니더라. 그래도 어쩌겠니? 산 사람은 열심히 살아야지. 그게 죽은 사람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 아닐까? 그들 몫까지 더 열심히 사는 것 말야.”


“네.. 국장님 말씀이 맞아요...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대화 주재를 바꿔야 할 것 같아요.”


“그래. 연희씨 무슨 얘기가 하고 싶어?”


“저.. 국장님.. 혹시 장대장님과 어떤 인연인지 알 수 있을까요?”


“아쿠.. 뭘 그런걸 물어 보고 그러니..?”


“대답하시기 곤란하면 말씀 안 해주셔도 되요.”


“참.. 그렇게 말하면 대답 안 해줄 수도 없잖아..이거 참 난처하구만..”


“히히.. 그게 사실 처음 뵈었을 때부터 너무 궁금했거든요.. 친 공산당 성향의 한반도TV 국장이 독립군 대장과 엮여있다는 게..”


“그건 말이지.. 내가 짱게 놈들 좋아서 이러고 있는 것처럼 보여질지 모르겠지만.. 나도 살려고 그러는 거다. 그리고 장대장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는데.. 나의 치명적인 약점을 알고 있거든..”


“그게 뭐에요?”


“연희씨. 이거 진짜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돼. 알지? 장대장한테 괴로운 게 문제가 아니라. 나 정말로 죽어. 하지만 자기한테 얘기 했었던 것처럼 우리 한배를 탔으니.. 비밀은 꼭 지켜줘라.”


“네.”


“사실 그게 말이야.. 우리 증조부님이 친일파였어. 그래서 재산도 많이 물려 주셨고.. 그걸 할아버지, 아버지 다 숨기고 사셨지. 나는 그게 꽤나 원망스러웠었고.. 그리고 공산당이 이 나라 먹고 나서 알잖아.. 토착왜구라고 해서 친일 후손들 잡아다 마구 죽였던 거··· 그래서 나도 살려고 어떻게 하다 보니.. 한반도TV 국장 자리에 있지 뭐니.”


“네에?? 증조부님이 친일파였다고요? 띠용.. 쇼킹한데요.”


“그지? 나도 처음에 20살이 되고 나서 아버지께 듣고.. 충격이 너무 커서 일주일 동안 밥도 못 먹었잖니.. 근데 어떻게 하냐.. 내가 뭐 그랬나? 여하튼 조상 덕에 나는 편하게 살았지.. 그게 미안해서 장대장 알고 나서 협조도 엄청 잘하고 독립금도 많이 지원하고 있어.”


“아.. 좋은 일 하시네요. 곧 우리나라 독립할 수 있을 거에요. 국장님 우리 모두 힘내요.”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가 깊어가며 해는 저물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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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한미나(2) +2 20.06.18 98 2 9쪽
34 한미나(1) +3 20.06.18 66 3 9쪽
33 악마성 +3 20.06.17 91 5 10쪽
32 개제이의 음모 +6 20.06.16 105 7 9쪽
31 속삭임 +7 20.06.15 67 8 9쪽
30 격돌 +8 20.06.12 95 9 9쪽
29 인육캡슐의 비밀(2) +12 20.06.11 108 12 9쪽
28 인육캡슐의 비밀(1) +16 20.06.10 118 14 10쪽
27 개제이의 각성 +15 20.06.09 110 15 9쪽
26 슬픈 운명의 시작 +9 20.06.08 84 10 9쪽
25 식인변종 +16 20.06.05 98 20 9쪽
24 카오스 +7 20.06.04 88 12 9쪽
23 적과의 동침 +6 20.06.03 163 10 9쪽
22 선전포고 +15 20.06.02 129 14 9쪽
21 각성 +16 20.06.01 217 18 9쪽
» 그들의 비밀 +30 20.05.29 157 29 9쪽
19 하수인 개제이 +8 20.05.28 120 16 9쪽
18 새 아지트 +12 20.05.27 138 14 9쪽
17 CIA요원 마크킴 +11 20.05.26 145 15 9쪽
16 덕화의 분노 +27 20.05.25 159 24 9쪽
15 초패왕 등장 +23 20.05.22 165 2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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