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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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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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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9
글자수 :
17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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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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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선전포고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22화 – 선전포고>



덕화의 갑작스러운 돌발 행동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어떻게 저런..”


“말도 안돼! 맨손으로 사람 머리를 으깨버리다니~!!”


“취조를 하랬더니 사람을 죽이면 어떻게 해!”


“덕화 저놈. 저 작자한테 원한이라도 있었나 봐!”


다들 이런 저런 의견으로 시끄러웠다.


손에 피범벅이 된 덕화가 취조실 밖으로 걸어 나왔다.


장중묵 대장은 아무런 말 없이 덕화의 어깨만 토닥거렸다.


장대장은 아마도 덕화가 그 동안의 감정이 폭발하여 돌발 행동을 했다고 여겼다. 그래서 딱히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덕화는 떨고 있었다.


피를 보고 몹시 흥분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순간적으로 한 행동이 자신의 의지였다기 보다는 무엇인가에 이끌려 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내가 어찌 이런 힘을.. 그리고 어떻게 이런 짓을..’


덕화는 말 없이 숙소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샤워부스 안에서 그 순간. 장로의 머리를 으깨버리던 순간이 자꾸만 떠 올랐다.


그동안 수 많은 사람들의 머리를 철퇴로 깨트린 덕화 아니었던가.. 죄책감 따위는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죄책감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순간의 짜릿한 손맛과 쾌락. 심장이 요동치는 흥분만이 남아 있었다.


그 기억을 되 내며 덕화 자신도 모르게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가 왜 이러지! 한번도 누굴 죽이고 즐거웠던 적이 없었잖아.. 내가 미친건가?’


감정이 뭔가 찜찜했다. 하지만 별일 아니겠거니 생각하려 애를 썼다.


앞으로 다가올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인지 하지 못한 체..



**

알 수 없는 은밀한 어딘가..


“본부장님. 조직 관리가 요즘 잘 안되나 보죠?”


“교주님..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본부장이 허리를 바싹 엎드려 말을 하고 있었다.


“아닙니다. 본부장님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제가 그런 사람 아니란 거 아시잖아요.


장로님이 뭐 본인 처신 잘 못해서 벌어진 일인데 어쩌겠습니까?”


“교주님. 놈들의 정체를 빨리 밝히겠습니다!”


"아니에요. 구지 그렇게 서두르실 필요가 없습니다. 때 되면 다 나타나겠죠. 그나저나 누군가 장로님 자리를 대체 해야 할 것 같은데.. 추천 할만한 인재가 있나요?"


"네 안 그래도 준비해서 데려 왔습니다. 인육 캡슐 사업의 실무를 총괄했던 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개제이입니다. 교주님께 영혼 받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본부장이 개제이를 교주에게 소개하자..

개제이가 벌벌 떨며 고개도 들지 못하고 인사를 했다.


"너무 얼어 붙어 있을 필요 없어요. 개제이님. 그런데 영혼 받쳐 충성을 하겠다는 말 진심인가요?"


"네..? 네! 교주님.. 영혼 다 받쳐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오호 그래요? 출세를 위해서는 영혼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건가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


여유 있게 묻지만 교주의 질문에 개제이는 똑바로 대답할 수 없었다.


"아니 뭐 상관 없습니다. 출세욕. 그거 나쁜 거 아니에요. 그런게 있어야 사람이 세상적인 발전을 하죠. 출세를 위해서 영혼도 내 놓을 수 있다는 자세! 저는 아주 좋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교주님!"


"그러면 이제 제게 당신의 영혼을 진짜로 넘기시겠어요? 씨익~"


단상 아래에서 당황한 개제이가 교주를 향해 위로 바라본다.


교주가 입을 벌리자 개제이도 따라 입을 자연스럽게 벌린다.


교주가 호흡을 들이마시자.. 개제이의 입에서 사람 얼굴 모양의 연기가 살며시 나와 교주의 입으로 빨려 들어간다.


"자 어떤가요? 아무렇지도 않죠? 세상 사람들은 악마에게 영혼을 뺏기는 게 뭐 대단한 일인 것처럼 묘사해 왔었는데.. 사실 그게 별거 없거든요."


"네...네.. 교주님.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럼요. 그 영혼이란 것 안에 양심이란 것부터 온갖 쓸모 없는게 많이 들어 있거든요. 이제 개제이 님은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오로지 앞을 향해 나아가시기만 하면 됩니다."


"아.. 감사합니다! 교주님!"


"아.. 그리고 개제이님 이건 선물이에요."


그러며 교주가 개제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주문을 외운다.


"옴샤마니~ 옴샤마니~ 샤프라~"


주문이 끝나자.. 교주는.


"개제이님 이제 당신의 육체는 나약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정복자의 육체를 가졌습니다. 세상에 널려 있는 먹이감을 사냥하고 약탈하세요."


본부장이 끼어들며..


"개제이 이제 자네는 샤오산업의 사장일세. 축하하네."


"네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내가.. 내가 사장이라니.. 하하하하


감사합니다. 본부장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교주님!"


"이제 우리 한 식구니.. 우리끼리 있을 땐 편하게 불러 주세요.


저스티스 김입니다"



개제이는 놀랐고 기뻤다.


항상 열등감으로 남을 미워하며 남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애를 썼던 개제이.


그가 샤오산업의 사장이 된 것이다.


그토록 그가 갈망하던 출세를 한 것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총통 저스티스 김의 임명을 받은 중국 공산당 산화 국영기업 샤오산업의 사장 개제이!


그렇게 본부장과 개제이는 이곳을 나와 준비되어 있던 차에 올라 타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나는 곳 마다 철통 같은 경비들이 있고 신분 검사를 했다.


마지막 관문을 지날 때 경기 보초가 인사를 건낸다.


"청와대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

한반도TV본사


뉴스룸에서 연희는 속보 정보를 전달 받았다.


'앗 이건..'


"방금 들어온 뉴스입니다. 샤오산업의 대표가 새로 임명 되었습니다. 신임 대표로는 샤오산업 공채 출신의 개제이 팀장이 사장으로 진급하며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개제이 대표는 샤오산업의 주력 제품인 의약품 분야 실무자로서 그 동안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 왔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사는 수시 인사로서 청와대에서 임명식이 진행 된 것으로 전해지며,

임명 수여는 저스티스 김 총독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렇게 속보를 포함한 정규 뉴스 전달을 끝낸 연희에게


장동건 국장이 찾아왔다.


"연희씨 아무래도 샤오산업에 무슨 일이 있나 본데.. 대표가 갑자기 이렇게 바뀌는 것도 그렇고.. 말단 직원이 대표로 파격 승진한 것도 그렇고.."


"아 좀 뭔가 많이 이상하고 갑작스럽다고 여겨지긴 했는데.."


"연희씨 샤오산업에 누구 아는 사람 있지 않아?"


"네.. 좀 까칠한 친구 하나를 알고 있긴 하죠."


"그래? 그럼 좀 알아봐 주면 안될까?"


"국장님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샤오산업하고의 관계라도.."


"응.. 연희씨 일단 나중에.. 부탁 좀 할께."


그렇게 거절하지 못하도록 연희에게 숙제를 주곤 장국장은 금방 자리를 떠나 버렸다.


'국장님도 이 일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내일 오랜만에 덕화씨나 만나 봐야겠다..'



**

샤오산업 여의도 본사


"개제이가 갑자기 대표라니..."


"개제이가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다니..말도 안돼!"


"아.. 역시 다 필요 없고 쓰레기만 살아남는구나.."


"업무 능력이나 실력보다.. 줄만 잘 잡으면 되는구나.."


"밑에 애들 괴롭혀서 쥐어짜고 아부만 잘하면 저렇게도 출세 할 수 있구나..하.."


다들 개제이의 사장 진급 및 대표 발탁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충격적인 인사 발령 자체였다.


그것도 그거지만 샤오산업 내부에 직원들 중에 개제이를 좋게 보는 사람이 하나 없었기 때문에 더더욱 충겨적이었다.


덕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요것들 봐라! 장로가 죽자.. 개제이를 그 자리로 바로 올리다니..'


때 마침 청와대에서 차가 도착하고 개제이가 본사 본관으로 들어섰다.


수 많은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 질문을 했다.


"개제이 사장님 기분이 어떠십니까?"


"팀장을 하시다 갑자기 대표가 되셨는데 어깨가 무겁지 않으십니까?"


개제이는 인터뷰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자신이 근무했던 자리로 올라갔다.


그리고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 하나 하나와 악수를 나눴다.


"축하드립니다."


"네 고마워요. 우리 잘 해 봅시다."


영혼 없는 인사를 주고 받으며 형식적인 악수를 이어 갔다.


그러다 덕화와 마주쳤다.


덕화는 개제이가 자신이 근무하는 층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부터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다 개제이와 악수를 하게 되는 순간..


'아니 이 자식... 뭐지.. 악하고 강하다.. 내가 알던 찌질한 개제이가 없다. 어떻게 된 거지..'


악수를 하며.. 개제이가 덕화 쪽으로 몸을 숙여 귓속말을 한다.


"덕화. 이 시발놈아 이제 잘해. 난 너 안 짤라. 또 개기기만 해봐 개새끼야. 내가 너 직접 패 버릴테니깐!"


이건 선전포고였다. 그동안 덕화에게 쌓였던 열등감이 극에 달해 폭발해 버렸던 것이다.


여기에 뒤질세라 덕화도 한마디 했다.


"그래 존만아! 팰 수 있으면 패봐! 너의 그 아가리를 찢어버려주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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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개제이의 음모 +6 20.06.16 105 7 9쪽
31 속삭임 +7 20.06.15 67 8 9쪽
30 격돌 +8 20.06.12 95 9 9쪽
29 인육캡슐의 비밀(2) +12 20.06.11 107 12 9쪽
28 인육캡슐의 비밀(1) +16 20.06.10 118 14 10쪽
27 개제이의 각성 +15 20.06.09 110 15 9쪽
26 슬픈 운명의 시작 +9 20.06.08 84 10 9쪽
25 식인변종 +16 20.06.05 98 20 9쪽
24 카오스 +7 20.06.04 87 12 9쪽
23 적과의 동침 +6 20.06.03 163 10 9쪽
» 선전포고 +15 20.06.02 129 14 9쪽
21 각성 +16 20.06.01 217 18 9쪽
20 그들의 비밀 +30 20.05.29 156 29 9쪽
19 하수인 개제이 +8 20.05.28 120 16 9쪽
18 새 아지트 +12 20.05.27 138 14 9쪽
17 CIA요원 마크킴 +11 20.05.26 145 15 9쪽
16 덕화의 분노 +27 20.05.25 159 24 9쪽
15 초패왕 등장 +23 20.05.22 165 2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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