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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의 웹소설

다 찢어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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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창
작품등록일 :
2020.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0.06.29 13:16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6,219
추천수 :
579
글자수 :
171,821

작성
20.06.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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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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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9쪽

한미나(2)

DUMMY

<다 찢어버리겠다 35화 – 한미나(2)>


"챙~!! 챙~!! 팅~!! 팅~!! 투둥~!!"


쇠와 쇠가 강하게 팅겨내는 소리였다.

덕화는 철퇴를 휘두르자..


한미나는 어느새 혁띠처럼 허리에 차고 있던 연검을 꺼내어 맞서고 있었다.

*연검 : 휘어지는 검


연검을 휘두르는 한미나의 검술이 예사롭지 않다.

한팔로 검을 쓰는데도 덕화가 힘겹게 상대하고 있었다.

한미나는 오른손 잡이다 그럼에도 왼손으로 검을 너무 편하게 쓰고 있었다.


덕화는 생각치 못한 적의 반격에 다소 당황했다.


'이 여자 뭐지!! 생각보다 강하다.. 그리고 오른쪽 어깨가 아작이 났음에도 왼팔로 저런 검술을... 게다가 저 휘어지는 검의 괘도를 전혀 읽을 수가 없어..제길..'


그렇게 덕화는 당황하며 힘겹게 한미나의 고격을 쳐내기 급급했다.

그러다..


"챙~!! 챙~!! 쓱~!!"


"윽!!"


덕화의 오른쪽 허벅지에 한미나의 일격이 가해진다.


마구마구 휘어지는 칼날의 끝을 차마 피하거나 쳐낼 수가 없었다.


덕화는 그만 일격에 쓰러지며..

피를 토하고 만다.


"크윽~"


쓰러진 덕화에게 칼 끝을 겨누며 천천히 다가오는 한미나.


덕화는 쓰러진 채로 뒤로 야금야금 기어간다..


"넌 누구냐? 누가 보내서 왔나?"


"그딴건 몰라도 된다. 그냥 넌 죽어주기만 하면 된다."


"하하하. 죽긴 누가 죽어? 지금 니 꼴을 보고도 날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죽기전에 누가 보냈나 대답해라!"


그 순간.. 덕화의 귀에 선명한 목소리가 들려 온다.


"주인님. 저를 방출하시죠! 캬캬캬"


'무슨 소리야? 너를 방출 하라니??'


"왜 그날 기억 안 나십니까?? 식인변종들을 무지막지하게 찢어 죽이시던 날.. 거울을 통해서 제 모습을 처음으로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캬캬캬"


'그날!!'


덕화는 그날의 일이 갑자기 생각났다.


어디서 솟아나는지 알 수 없는 괴력과 스피드.

상대방을 찢어 죽일 때 마다 느껴지던 그 짜릿함.


한 명.. 두 명.. 그렇게 수십 명을 찢어 순식간에 찢어 죽여버린 날..


그날도 연희를 보호하기 위해서 용감하게 괴물같은 존재들에 맞서지 않았던가..


그리고 거울에 비친 악마의 눈깔..

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왼쪽 눈은.. 그날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짐승의 눈.. 바로 악마의 눈이었다..


"네 맞습니다. 주인님.. 바로 그게 저였지요.. 기억을 하시는군요 캬캬캬"


'그게 바로 너였구나.. 넌 그전부터 내 속에 있었구나.. 악마를 감지 할 수 있었던 것도 내가 아니라 너로 인해서였구나..이미 오래 전부터 니 말대로 넌 이미 내 속에 어딘가에 자리 잡혀 있었어..'


"캬캬캬"


덕화는 깨달았다. 오래전부터 남들보다 강한 근력과 민첩성.. 그리고 악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발휘 되던 때부터.. 악마성이 자신의 내면에 있었고 그것이 점점 자리를 잡아 지금은 자신에게 말까지 걸고 있단 걸..


"으악~!!"


순간적으로 괴성을 지르며 덕화는 일어선다.


연검에 의해 관통 당한 오른쪽 허벅지는 거짓말처럼 말끔히 금새 회복해 버린다.


"아니 어떻게 저런.. 허벅지의 신경들을 다 끊어 버렸는데..어떻게 저럴 수가.."


한미나는 당황했다. 당황을 넘어 머리가 하예지기 시작했다.

자신은 이런 인물을 지금껏 한번도 본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신이 아는 지식 한 구석에서.. 이런 능력을 가진자에 대해 한번 들어 보았을 뿐이다. 바로 대악마 마몬..


"크아악!~!! "


덕화는 포효하며 빠르게 한미나에게 달려든다.


칼 맞은 다리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찬 움직임이었다.


"챙~! 챙~!"


한미다는 덕화의 철퇴를 힘겹게 막아내며 한번 막아낼 때 마다 몸이 휘청휘청 하며 뒤로 밀려난다.


'뭐지.. 이 자식 도저히 정체가 뭐냐.. 이런 민첩성과 파워는 처음이다..'


"챙~!!"


"악~!!"


한미나가 외마디 비명과 함께 덕화의 철퇴를 막아내다 뒤로 10여미터 날아가 버렸다.


마치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듯 꼬꾸라진 한미나는 쓰러진 채로 뒤로 야금야금 기어가고 있었다.


좀 전의 덕화의 상황과 반대가 되어버렸다.


그러며 죽음이 직감적으로 가까이 왔음을 깨달았다.

그러며 과거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어렸을적 중국 고위 공산당 간부의 딸로 태어나..

정원이 예쁜 집에서 뛰어 놀던 어린 시절.

어렸을 적부터 중국 무술학교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나날들..


16살 가냘픈 소녀의 몸으로 중국 천하제일 무술대회에 나가 우승했던 시절.

그리고 중국 최고의 공산당 대학을 수석 입학하고..


그때까지 참 행복했었던 나날들뿐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침입한 자객들..

무장한 자객들에 의해서 비참이 자신의 부모님.. 언니, 남동생, 일하던 아줌마.. 하물며 개까지.. 다 죽어버렸다.


자신만 겨우 극적으로 공산당 특수부대에 의해 구출되고..

그들의 손에 의해 처단된 자객들..


그들의 가면을 하나 하나 벗겼을 때..

태어나 처음 보는 금발의 푸른 눈동자들뿐이었다.


그 이후로 한미나는 미국에 대한 복수심으로 공산당에 들어가..

지금까지 수 많은 암살과 첩보 작전을 수행해 왔다.


그러다.. 저스티스 김을 만났었다.


그의 온화한 미소와 배려.


그녀는 그 이후로 그를 위해 충성을 다해 온갖 작전을 수행해 왔다.

죽음을 앞둔 지금 시점에서도 그때의 따뜻하고 온화했던 저스티스 김의 미소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다.. 공포가 엄습해 왔다.

저스티스 김이 항상 말하던.. 신세계교 예배 때 마다 강조하던..


마몬의 힘.


다친 상처는 거짓말처럼 금새 흔적도 없이 회복하게 되고..

인간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괴력과 민첩성을 가지게 되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한쪽 눈은 인간의 것이 아닌..

악마의 것.. 바로 마몬의 눈을 하고 있는..


"어떻게 이럴 수가.. 넌 도대체 누구냐? 니가 어떻게 그런 힘을.. 말도 안돼.."


덕화가 한미다 얼굴 쪽으로 다가가 내려다 본다.


분명히 저스티스 김의 말대로 마몬의 눈을 하고 있었다.


한미나는 그런 덕화를 쳐다보며..앞이 흐려져 간다.


이미 덕화의 일격에 한미나는 방어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내상을 입었었다.

허리를 중심으로 하반신이 이미 찢겨 떨어져 나가 있었다.


한미나의 시야에 저쪽 멀리 자신의 하반신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덕화를 바라 본다..

더이상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런 한미나를 향해 덕화는 외마디를 뱉는다.


"죽어라."


그리고는 철퇴로 한미나의 머리를 곧장 내려 찍는다.


"퍽!"


그렇게 한미나의 두개골은 흔적도 없이 터져 버리고..

청계천의 어느 다리 밑이..

순식간에 찢어진 시체 조각으로 인해 피로 물들어 간다.


그 피가 청계천으로 흘러 들어 청계천도 붉게 물들어 간다.


달이 참 밝은 날이다.


덕화는 그런 달을 잠시 바라본다.


'죽였다.. 내가 어떻게 이런 힘을.. 이 힘은 내 것이 아니구나.. 애초부터 니 것이었구나..'


"캬캬캬"


덕화는 씁쓸하다. 그동안 자신의 힘이라고 여겼던 것이 사실은 자신 안에 있는 악마성이라 불리는 악한 존재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에..


그리고 언제까지 이 사실을 사람들에게 숨겨야 할지..

연희하고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여러가지 골칫거리들이 또 다시 몰려왔다.


'아이.. 모르겠다.. 일단 연희가 괜찮은지.. 얼른 가보자!'


덕화는 여의도로 돌아가 자신의 오토바이를 타고..

연희가 있는 곳으로 강남으로 향했다.


늦은 시간 찬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머리가 조금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려..


**

독립군 아지트


연희는 잠들어 있었다.

조심스럽게 상황실로 가서 마크킴에게 오늘 연희의 상태가 어땠는지 물었다.


"덕화군. 오늘 이상할 만큼 연희에게 환청이 심하게 나타나고 거기다 발작까지 일어났었습니다."


"발작이요?"


"네.. 환청이 심하다고.. 소리 지르고 괴로워하다 거품을 물고 쓰러졌지요.. 진정제를 투여했지만.. 일시적이었어요."


"이런.. 지금은요??"


"밤 10시가 넘어서 더욱 심해지더군요.. 그러다가 11시쯤 되어서 거짓말처럼 환청이나 두통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지금 편안하게 잠들어 있습니다."


덕화는 잠들어 있는 연희방에 조용히 들어갔다.


굉장히 편안한 얼굴로 잠들어 있었다.

그런 연희의 모습에 덕화는 그나마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연희 곁에서 덕화는 연희를 지켜보다 그만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연희는 일어나서 덕화가 자신의 침대 맡에 잠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덕화씨."


신경이 예민해서 깊이 잠들지 못했던 덕화가 얼른 일어난다.


"연희야. 괜찮아? 잘 잤어?"


"어. 덕화씨.. 나 이제 괜찮은 것 같아."


"다행이다..이제 아프지 마.."


"응.. 그래 안 아플께. 덕화씨도 아프지 마."


"그래."


그러며 서로 자연스럽게 포응을 한다.

이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덕화의 근심은 커져만 간다.


'연희에게 이런 나에 대해 알려야 할까? 악마성.. 앞으로 난 어떻게 해야 하냐?'


"캬캬캬"


작가의말

*연검 : 휘어지는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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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속삭임 +7 20.06.15 67 8 9쪽
30 격돌 +8 20.06.12 95 9 9쪽
29 인육캡슐의 비밀(2) +12 20.06.11 108 1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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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개제이의 각성 +15 20.06.09 110 15 9쪽
26 슬픈 운명의 시작 +9 20.06.08 84 10 9쪽
25 식인변종 +16 20.06.05 98 2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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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적과의 동침 +6 20.06.03 163 10 9쪽
22 선전포고 +15 20.06.02 129 14 9쪽
21 각성 +16 20.06.01 217 18 9쪽
20 그들의 비밀 +30 20.05.29 156 29 9쪽
19 하수인 개제이 +8 20.05.28 120 16 9쪽
18 새 아지트 +12 20.05.27 138 14 9쪽
17 CIA요원 마크킴 +11 20.05.26 145 15 9쪽
16 덕화의 분노 +27 20.05.25 159 24 9쪽
15 초패왕 등장 +23 20.05.22 165 2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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