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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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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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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551

작성
24.06.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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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화

DUMMY

34화



레일라는 쉐도우 클로를 만났지만, 눈을 마주치자마자 그들이 도망갔다는 말에 베론과 아리아가 놀라서 경악했다.


“걔들이 도망을 갔다고요?”

“쉐도우 클로가 도망을? 걔들이 사냥감을 눈앞에 두고 도망갈 애들이 아닌데?”

둘이 감탄을 하고있는 동안 노아만이 그 둘과 생각이 달랐다.


‘녀석들은 지능이 매우 높아. 그러니 레일라를 보자마자 실력 차이를 확인하고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바로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어. 매우 드물긴 하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적이라고 판단하면 두 번 다신 노리지 않는 녀석들이지.’

노아는 쉐도우 클로의 높은 지능을 먼저 생각했다.


그들은 지능이 높은 사냥꾼이지만, 어둠 속에 사는 녀석들이라 신성력에 취약하니 용사의 신성력을 느끼고 도망친 것이 분명했다.


“아니, 아마 그건 아닐 거야. 쉐도우 클로는 레일라가 무서워서 도망친 거겠지. 레일라? 그 일이 있는 이후로 쉐도우 클로가 네 눈에 띈 적이 있나?”

노아의 질문에 레일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없어요. 베론 씨가 처음에 쉐도우 클로를 데리고 온 날 보고 그 뒤로는 나타나질 않더라구요. 제가 왜 무서웠던 걸까요? 저는 딱히 해를 끼치려고 한 적은 없는데요.”

레일라는 볼을 부풀리며 자신이 그렇게 무섭냐며 삐진 표정을 보여줬다.


“그건 네 입장이고. 쉐도우 클로의 입장에서는 다르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적이 네 눈앞에 나타나면 너는 어떻게 할 거지?”

노아는 레일라에게 가정을 해보라며 너였으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레일라는 당연하지 않냐며 노아의 질문에 대답했다.


“당연히 도망을... 아, 쉐도우 클로들도 같은 마음이었겠네요. 그럼 각인을 하면 쉐도우 클로들이 안 무서워할까요?”

각인을 하면 해결된다고만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는 눈빛으로 말했다.

그리고 그 말에 노아는 미소를 지으며 상큼하게 대답했다.


“당연히 무서워하지. 네가 무서운 건 바뀌지 않아. 각인을 해주면 그저 네가 쉐도우 클로에게 적대감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뿐이야. 하지만 네가 적대감이 없다고 해서 상대에게 위압감이나 두려움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냐.”

“아,아아.”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시무룩해지더니 이윽고 어떻게 해서든 쉐도우 클로와 친해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기 시작했다.


쉐도우 클로가 본모습을 드러내면 노아가 보기에도 멋지고 늠름한 늑대의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노아는 레일라의 마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그림자로 이루어진 털을 만지고 싶어지는 충동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노아는 레일라를 다독이며 말했다.


“그래도 그렇게 상심할 것까진 없지. 네가 쉐도우 클로에게 대하는 태도에 따라서 녀석들도 태도를 바꿀 수 있으니까. 너와 론을 각인시키면 너희들의 태도를 녀석들이 읽기 쉬워져. 그러니 너희들이 얼마나 쉐도우 클로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느냐에 따라 녀석들이 너희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거야. 그러니 레일라, 론?”

노아가 레일라와 론을 부르자 레일라는 고개를 들어 대답했고 론은 고개만을 들어 노아를 쳐다봤다.


“네. 노아 아저씨.”

[네, 진심으로 대하라는 말씀이시죠?]


그중 론의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맞다. 너희가 진심을 가지고 쉐도우 클로들을 대하면 녀석들도 똑똑하니 너희들의 마음을 이해해줄 거야. 지능이 있는 마물들이란 건 이런 거지. 서로 진심으로 대하면 친구가 될 수도 있어. 실제로 그렇게 친해진 마족들도 있지.”

노아는 실제로 그렇게해서 마족도 마물과 계약을 한 녀석들이 있다며 너희들도 할 수 있다며 둘을 응원했다.


만약 쉐도우 클로와 친해질 수만 있다면 레일라도 그렇고 론에게도 강한 전력이 하나 생기는 거니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둘 중에 하나라도 쉐도우 클로와 계약을 하면 나중에 그 녀석에게 이걸 핑계로 쉐도우 클로를 우리 던전에 받아올 수 있지.’

노아는 좋은 전력으로 만들 수 있겠다며 빌려온 쉐도우 클로를 슬라임 던전 소속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한 마리의 쉐도우 클로가 성기사 열 명을 학살할 수 있으니 다섯 마리 전부 애들이 계약을 해낼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전력이 되겠지.’

쉐도우 클로가 신성력에 약함에도 불구하고 신성력 덩어리인 성기사들을 학살할 수 있는 건 엄청난 일이었다.

그래서 마왕군 사이에서도 쉐도우 클로는 귀중한 병사로 쳤다.


“쉐도우 클로와 계약을 할 수 있다고요? 하지만 지금 데리고 온 쉐도우 클로들은 다른 분에게 빌려온 거 아니었나요? 이미 그쪽과 계약을 한 거 아닌가요?”

노아의 계획을 모르는 레일라는 노아의 말에 이상하다며 물었다.

분명 그녀가 던전이 진화하기 전에 듣기로는 분명 다른 던전에서 빌려온 녀석들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뭐, 그렇지. 하지만 계약이 된 쉐도우 클로들은 아니야. 오히려 사육이 된 거지.”

쉐도우 클로를 사육하는 데는 계약보다 더 어려웠지만, 그건 ‘그 녀석’이라서 가능한 거지 쉐도우 클로를 사육하는 건 마왕님도 어려워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걸 모르는 레일라는 쉐도우 클로를 사육했다는 말에 놀랐다.


“사육이 된 쉐도우 클로라고요? 그럼 계약이 된 건 아니라는 소리네요? 하지만 주인이 있는데도 계약을 할 수 있으면 해버려도 괜찮은 거에요?”

“뭐, 괜찮지. 녀석은 오히려 좋아할걸? 그러니 계약을 할 수만 있다면 해봐.”

노아는 뒷말로 쉽지는 않겠지만, 해보면 좋을 거라는 말을 했다.

그러자 레일라는 꼭 멋있는 쉐도우 클로와 계약을 해내고야 말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론은 자신은 그다지 원하지 않는다며 노아에게 말했다.


[노아 님. 저는 요정님이 있는데 굳이 계약을 또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좀 무서워요.]

론은 레일라와 달리 쉐도우 클로가 무섭게 생겼다며 두려워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노아는 오히려 더욱 추천했다.


“괜찮아. 그 이유는 쉐도우 클로는 마물에 속하기 때문이지. 내 병사와는 전혀 다르거든. 네가 계약한 내 병사와 쉐도우 클로는 별개의 존재라고 생각하면 편해.”

[하지만 저는 요정님이 있는데 굳이 쉐도우 클로와 계약을 해야할까요?]


“그래도 너를 도울 수 있는 존재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성기사들과 또 만나면 내 부하와 도망칠 수 있겠어? 전보다 더 강한 전력을 가지고 찾아올텐데?”

노아는 네 힘이 부족한 건 사실이라며 전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설득했다.


“내 부하가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데는 조건이 필요해. 항상 너를 위해 싸워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거야. 때때로 장소에 따라서 힘이 약해지기도 하고 네 곁에 소환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하는 경우도 생길 거야. 그럴 때를 대비해서 새로운 계약을 맺어서 네가 좋아하는 내 부하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지. 거기에 쉐도우 클로는 성기사들을 물리치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한 번쯤은 도전해봐. 네게도 좋은 경험이 될 거야.”

노아는 그래도 해보라며 론을 설득했다.


다른 마물들과 안전하게 친해질 수 있는 기회는 없으니 인간인 론에겐 아주 좋은 경험이 될 터였다.


마물들은 대체로 인간들을 적대하는 마족들이 부리는 동물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마물을 만나보면 마물들은 마족이든 인간이든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마에 속한 짐승이라서 같은 마에 속한 마족에게 우호적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쉽지만, 결국 그들은 짐승에 가깝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인간처럼 약한 종족은 매우 쉽게 사냥이 가능하니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웠다.


그런 이유 때문에 마물들은 인간을 주로 공격하고 인간에 비해 사냥하기 어려운 마족들을 피해서 이런 오해가 있었다.


노아는 이런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기도 하고 남의 전력도 뺏으면 좋으니 론과 레일라가 쉐도우 클로와 계약을 하는 걸 기대하고 있었다.


‘마물들은 일반적인 짐승들과는 달리 마력을 가지고 있어 계약이라는 걸 할 수 있지. 론이 내 병사와 계약을 했으니 마물도 계약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


“그러니 한번 해봐. 난 네가 쉐도우 클로 정도는 계약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으니까.”

노아가 기대하고 있다는 말에 론은 잠깐 생각하다가 결심을 한 모양이었다.


[···네. 무섭지만 한번 노력해볼게요.]

론의 말에 노아는 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베론에게 말했다.


“좋아. 잘 해봐. 베론? 쉐도우 클로들의 위치는 어떻게 되지?”

노아가 묻자 베론이 답했다.


“총 다섯 구역을 정해 던전에 있는 모든 함정들을 살펴보게 만들어 놨습니다. 적당한 녀석들에게 데려다 주면 되겠습니까?”

“음... 아니, 일단 다섯 마리 모두에게 각인을 시킨 뒤에 마음에 드는 애로 고르게 해. 그래야 그나마 친해질 수 있겠지.”

“알겠습니다. 쉐도우 클로가 무서운 마물이긴 하지만 본인들의 의욕도 필요하니 말이죠. 그럼 용사와 론, 아리아는 나를 따라와라. 이렇게 된 거 한 번에 일을 끝내지.”

베론은 노아의 명령에 바로 세 명을 부르고 코어 방을 나갔다.


누구보다도 빠른 행동에 세 명은 멍하니 쳐다보다가 노아가 따라갈 것을 재촉하자 베론을 따라 코어 방을 나갔다.


모두가 나가자 혼자 남게 된 노아는 강철 슬라임을 봤다.


“···너는 나랑 어디 좀 가자. 이 던전의 보스는 만나봐야지.”

그 말에 강철 슬라임의 몸통 위로 물음표가 뜬 것 같았지만, 노아는 녀석을 들고 킹 슬라임이 있는 곳으로 갔다.



노아는 강철 슬라임을 가지고 킹 슬라임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것도 던전 보스가 있는 곳이 아닌 코어방을 지키는 킹 슬라임이 있는 곳이었다.

노아는 강철 슬라임을 킹 슬라임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라임아, 혹시 이런 슬라임을 본 적 있어?”

그러자 킹 슬라임은 큰 덩치를 움직여 노아가 들고 있는 강철 슬라임을 봤다.

그리고는 그 거대한 덩치를 움직여 의사표현을 했다.


“······본 적 없나보구나. 흐음... 그래도 이 던전에서 가장 오래된 너라면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쉽네.”

노아가 괜히 코어에 있는 마력의 절반을 소모해 새로운 킹 슬라임을 소환한 게 아니었다.


코어 방을 지키게 한 킹 슬라임은 노아의 전대 던전 마스터보다도 오래된 녀석이라 혹시 알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거였다.

하지만 그 오래 산 킹 슬라임도 강철 슬라임을 본 적이 없다고 하니 노아는 얘를 어떻게 해부를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으음.... 그럼 요녀석을 어떻게 요리를 해야 잘 알 수 있을까?”

노아는 킹 슬라임도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할지 고민하며 손에 들린 강철 슬라임을 쳐다봤다.

그러자 아직 아기인 녀석은 노아의 시선을 받으며 그저 순진하게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며 노아의 손길을 느낄 뿐이었다.


노아가 얘를 어떻게 연구하나 싶을 때 킹 슬라임이 노아에게 들려있는 강철 슬라임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강철 슬라임과 연결되더니 무언가를 하기 시작했다.


아무런 전조도 없이 순식간에 이뤄진 일이라 노아가 멍하니 보고 있는 동안 킹 슬라임이 강철 슬라임과의 연결을 끊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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