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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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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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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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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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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DUMMY

65화



아리아가 마족 테이드라의 꿈에 들어가 정신을 손본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테이드라는 아리아의 손길을 거쳐 정신지배를 받자마자 보이는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멍청하고 흐리멍텅한 눈빛을 하고 있었지만, 아리아와 노아의 명령을 듣는 꼭두각시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지금 노아의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멍하니 노아를 쳐다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 녀석이 정신지배를 받고 있다고 믿을 수 밖에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테이드라는 자신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곳에서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전부 자신이 아는 대로 불고 있었다.


“······그래서 헤아켄 원로의 명령을 받아 노아 님의 행보에 훼방을 놓기 위해 저는 이 슬라임 마을의 주변에서 계약할 인간을 찾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방법으로 방해를 하려고 했지?”

노아가 묻자 테이드라는 천천히 말했다.


“그...건... 던전의... 파괴입니다. 슬라임 던전을 파괴 가능한 전력을 가진 인간을 찾아 정보를 전해준 뒤 인간의 병사를 보내는 것입니다. 데스나이트 베론과 노아 님께서 던전에 계시지만 제약에 의해 직접 나서지 못하니 인간의 군대를 막을 때 제가 그 틈을 노려 코어를 파괴하라고 했습니다.”

테이드라의 계획을 들어보니 노아는 비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테이드라의 계획은 던전에 들어와서 일하는 척 하다가 던전 마스터의 뒤통수를 까겠다는 말이었으니 말이다.


그것도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배신이었다.

보통의 던전 마스터들이라면 인간의 군대가 오면 어떻게든 막기에 급급하게 되고 코어 방에서 함정들과 몬스터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만으로 바쁠 것이다.

그러면 던전의 화면에만 신경쓰며 집중하니 배신하기 편할 것이었다.


베론이 있다고 해도 신체 능력만큼은 최상급인 테이드라니 배신한다고 해도 재빠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테고 말이다.

원로들의 꽤나 영악하면서도 멍청한 계획에 비웃음이 절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원로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


바로 노아가 있는 슬라임 던전에서 던전 마스터를 하는 건 기존의 던전 마스터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던전 마스터라고 해서 제약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꼭 4대 던전의 던전 마스터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일반적이 던전 마스터는 던전을 벗어나기가 힘들지만, 4대 던전의 던전 마스터는 던전을 벗어나기 쉽고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누가 슬라임만 나오는 던전이 4대 던전처럼 던전의 마스터에게 자유로운 활동을 주는 던전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4대은 애초에 마계와 연결하는 차원문의 열쇠가 있었다.


‘하긴... 그 누가 슬라임 던전처럼 낮은 등급의 몬스터 던전에 그런 자유가 있을 줄 알겠어.’

그렇다면 슬라임 던전이 마족과 마왕군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던전이라는 건데 노아의 눈으로는 슬라임 던전에는 귀중한 물건이 슬라임 던전에 없었다.


노아는 그럼 이 슬라임 던전에 뭐가 있는 걸까 생각하면서 테이드라에게 물었다.


“그래. 슬라임 던전을 부수기 위해서 어느 인간과 거래를 했냐?”

노아의 물음에 테이드라는 순순히 계약을 맺은 인간의 이름을 말했다.


“헤페스 남작입니다. 이 주변에서 가장 큰 영지를 가지고 기사를 가지고 있어서 맺었습니다.”

테이드라의 말에 노아는 옆을 봤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리아가 보였다.


“흐음... 그럼 그 남작가에서 느껴졌던 마족의 기운은 이 녀석 것이었네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기운이라 신경 쓰였는데 미리 이런 상황을 계산한 것 같네요. 미리 판을 짜놓고 과실이 익을 때까지 기다려서 사냥하는 방식. 저희 마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죠.”

“그래. 그럼 네가 조사한다던 귀족이 헤페스 남작가냐?”

노아는 그럼 테이드라의 말과 조사한 귀족가와 일치하냐며 물었다.

그러자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일치해요. 제가 이곳저곳 인간들의 정신세계에 들어가 기억을 뒤져봤으니 확실해요. 하지만 정작 남작 녀석에게서 마족의 기운이 느껴졌는데 기억 속에서 마족의 모습만 지워져 있어서 머리 아팠는데 이렇게 해결돼서 다행이네요.”

“뭐...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거지. 저쪽은 운이 안 좋았던 거고.”

아리아가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재밌다는 듯 말했고 노아는 그 말에 동의했다.


“그러네요. 그럼 어떻게 하실 거에요? 귀족의 정보도 마족도 저희의 손에 떨어진 상황이에요. 전부 부숴버릴까요?”

아리아는 지금 원로들이 이곳을 건드린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다며 말했다.

하지만 노아는 고개를 가로저을 뿐이었다.


“원래 같았으면 원로고 뭐고 건드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지만... 사천왕이 아닌 지금 마왕님께서 무작정 지켜주실 수 없으니 조심해야지. 일단은 녀석들의 계획에 놀아줘야지. 아리아, 일단 테이드라에게 걸어놓은 정신지배는 해제해.”

노아의 명령에 아리아는 눈을 크게 떴다.

갑자기 다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라는 말이니 뭘 노리고 있는지 의문인 모양이었다.


“다만, 암시와 세뇌를 남겨놔. 언제든 녀석들이 뭘 하는지 알 수 있게 말이야.”

안전장치를 걸어놓으라고 하자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역으로 함정을 파시겠다는 말씀이시네요.”

노아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테이드라가 뭘 하는지 언제든 알 수 있으면 좋으니까. 그래야 우리도 맞춰서 계획을 세울 수 있지. 아무튼 부탁하마.”

“암시와 세뇌는 쉬우니 걱정마세요. 비록 제가 일족을 뛰쳐나왔지만, 실력만큼은 제 종족 중 탑이라고 자부하거든요. 그러니 노아 님은 저만 믿으시면 된답니다.”

아리아는 노아의 옆에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자신만 믿으라며 노아에게 달라붙었다.

하지만 노아는 달라붙는 아리아를 밀어내며 말했다.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모든 걸 맡기기만 해서는 안 되지. 이런 상황에 모범을 보여야하니 나도 움직이도록 하지. 내 능력을 사용한다면 일이 더 쉬워질테니 말이야.”

그리고 노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드라에게 보스방으로 갈 것을 지시하고 이동했다.



노아가 향한 장소는 던전 속에 숨겨진 장소인 슬라임 진화장이었다.

그리고 최근 테이드라가 온 후로 그곳에서 지내게 된 레일라를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지낼만 하나?”

노아는 슬라임을 쭈그려서 슬라임 유체들을 보고 있는 레일라에게 물었다.

그러자 레일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노아를 알아보며 말했다.


“네, 슬라임들이 자라는 곳이라서 살짝 습한 것만 빼면 지내기 좋네요. 의외로 쾌적한 생활을 지내고 있어요.”

슬라임들이 지내는 환경은 더러운 장소가 아닌 깨끗한 장소에서만 자라니 당연한 말이었다.

거기에 습하다는 것도 슬라임의 몸이 마르지 않게 하기 위해 일부러 습하게 만든 거지 나머지는 슬라임 스스로 청결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레일라가 슬라임이 있는 장소라고 해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쾌적한 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약한 습도가 있어서 괜찮겠지만, 오래 지내면 습한 것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만 말이지...’


“그래? 다행이네. 오염물질은 전부 슬라임이 먹으니 청결해서 가끔씩 지내기 좋지. 일단 던전의 상황을 알려주마...”

노아는 먼저 테이드라를 심문한 결과부터 알려줬다.

심문 결과를 들은 레일라는 가장 먼저 귀족가에 대해서 말했다.


“헤페스 남작... 제가 아는 사람이네요... 결국 사고를 치는군요...”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헤페스 남작을 알고 있는 듯한 모습에 노아가 물었다.


“헤페스 남작을 알고 있나?”

노아가 묻자 레일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용사가 된 후로 가장 처음 만난 귀족이니 당연히 알고 있죠. 남작이 마족과 계약을 맺었다니... 욕심이 많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나 어리석을 줄이야...”

레일라의 말에 노아는 신경쓰이는 게 생겼다.


“욕심이 많다고?”

“네, 욕심이 많아요. 제가 용사로 각성하고 헤페스 남작의 영지에 갔었거든요. 남작은 저를 홍보하면서 사람들을 초대한 뒤 많은 이득을 챙겼거든요. 거기에 놀아났던 제게는 안 좋은 추억이었죠.”

용사를 홍보해 이득을 챙겼다는 말에 노아는 의문이 들었다.


꼭 서커스의 구경거리가 되었다는 듯한 말투였으니 말이다.


“그건 또 무슨 소리지?”

노아가 자세히 설명을 해보자고 하자 레일라는 용사로서의 첫 모험의 이야기를 했다.



레일라의 이야기를 들은 노아는 조용한 분노를 느꼈다.


“······헤페스 남작이 그런 짓을 했단 말이지?”

노아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말했다.

많이 분노한 모습에 레일라가 말렸다.


“노아 아저씨. 괜찮아요. 다 지나간 이야기잖아요. 서커스장의 구경거리가 된 게 그거 하나만 있던 것도 아니고 여러번 있었으니까요. 애초에 용사잖아요. 다들 궁금한 거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구경거리가 될 수는 없지. 이번에 남작 녀석을 상대하게 됐으니 본때를 보여주지.”

노아가 헤페스 남작을 지옥으로 보내주겠다며 다짐했다.

그러자 레일라는 고맙다며 말했다.


“···그래도 저를 생각해서 남작에게 복수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던전의 고문으로서 조금 궁금하네요.”

레일라는 테이드라도 그렇고 남작도 동시에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던전 마스터로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어봤다.


“계획? 일단 테이드라와 남작의 연관성을 찾았으니 남작의 군세부터 확인해야지.”

“그런가요...? 그런데 전 여기서 얼마나 더 지내야 해요?”

레일라가 묻자 노아는 얼마 걸리지 않을 거라며 답했다.


“걱정마. 얼마 걸리지 않을 거니까. 정신지배는 성공해서 괜찮지만, 녀석이 원로들에게 보고할 때 녀석들이 이상함을 눈치챘더라고. 그래서 아리아가 세뇌와 암시를 걸어놨지. 그래서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테이드라 앞에 나설 수 있겠어? 내 예상대로 흘러가면 내 계획을 너와 이야기해보고 싶어.”

노아가 어서 테이드라에게 가보자며 노아의 팔을 잡아 끌었다.

그러자 레일라는 노아의 손에 잡힌 채 테이드라를 보러 가게 되었다.



“······? 이 마족은 왜 이래요?”

테이드라와 만난 레일라는 자신과 만나자마자 초점을 잃어버린 테이드라를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보며 물었다.


그녀의 말처럼 테이드라는 그녀와 만나자마자 놀라기도 전에 초점을 잃고 영혼을 잃어버린 존재마냥 가만히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답은 옆에서 한가롭게 하품을 하던 아리아가 답했다.


“하아암... 그거? 간단한 암시와 세뇌야. 너를 보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었거든. 참고로 저 상태일 때에는 듣지도 기억도 못 해. 저 상태를 깨울 때는 노아 님이 저 녀석의 이름을 부를 때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그녀는 레일라에게 이제 편하게 돌아다니라며 말했다.

예상과는 다른 선물에 레일라는 신가하다며 테이드라의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고맙다는 말을 했다.


“고마워... 이거 어렵진 않았어? 내가 알기로 누군가를 보는 걸 조건으로 이런 상태를 만드는 건 까다로운 걸로 아는데...”

“레일라, 내가 누구야. 서큐버스 일족 중 최강이면서 차기 서큐버스 퀸이라고 불리는 나야. 이정도는 쉬운 편이지. 노아 님. 이제 점검도 끝났으니 레일라를 데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시는 게 어떠신가요?”

아리아가 이제 된 거 아니냐며 던전 수호 계획을 물었다.

그 물음에 모두의 시선이 노아에게 향했고 노아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얘는 괜찮으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걸 말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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