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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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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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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166

작성
24.09.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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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DUMMY

64화



노아의 말에 레일라가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테이드라가 왔다고 말인가요... 알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실 거에요?”

레일라는 테이드라를 언급하며 말했다.

그 물음에 노아는 생각해 둔 바가 있다며 말했다.


“일단 우리 던전의 보스로 만들 생각이야. 전부터 항상 신경 쓰였던 걸 저놈으로 해결해야지. 슬라임 던전은 원래 레이타 마을에서 슬라임 동굴이라고 불렸어. 동굴에서 갑자기 던전이 된 셈이지. 그래서 처음에 많은 모험가들이 보상을 보고 들어왔지만, 일부는 던전화의 조사를 위해 들어온 녀석들이 있었어. 전부 보스방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아직도 의문을 품고 있는 녀석들이 있지.”

“······아저씨의 말씀은 던전화에 중요한 던전의 핵의 형성 이유를 불꽃의 테이드라에게 떠넘기겠다는 거군요.”

레일라는 노아의 노림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말했다.


“맞아. 애초에 던전화가 진행되는 거에 인간들은 마족이 연관되어 있다고 하니까. 그냥 마력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게 던전의 핵인데 말이지. 물론 전부는 아니긴 해. 던전 마스터가 있는 던전은 마족이 만든 던전이 맞으니까.”

노아는 던전 탄생의 비밀을 말했다.

인간들이 슬라임 던전 탄생을 납득할만한 미끼로 쓰는 게 가장 좋으니 말이다.


“던전 보스면서 던전 마스터로 하면 딱이네요.”

“맞아. 그리고 우리의 입장에서 테이드라가 온 게 정말 행운이야.”

노아는 레일라의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3명의 마족 후보 중 테이드라가 온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자 레일라는 왜 그런지 궁금했다.


지난번에 노아가 말한 마족 3인방 중 가장 무력적인 측면에서 강한 이가 테이드라였다.

지금 슬라임 던전에 있는 인원들 중에선 가장 최약체이지만, 인간의 기준에서는 기사단 하나를 홀로 쓸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진 마족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용사의 힘이 없는 레일라가 테이드라를 상대한다면 이기긴 하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게 분명했다.


“왜죠? 테이드라는 강하잖아요. 힘이 강하고 원로들이 뒤에 붙어있으니 까다로운 거 아니에요? 힘으로 굴복시킬 수도 없고 무력화시키기도 힘들잖아요.”

마족의 특성상 강한 육체와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니 무언가를 노리기 힘들지 않냐는 물음이었다.


“그렇긴한데... 테이드라는 단순하거든. 그리고 아리아가 오면 정신 오염도 가능한 녀석이야. 그냥 빡대가리라는 거지.”

노아의 비웃음이 섞인 말에 레일라는 잠깐 멍해졌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에이 설마요. 그래도 명색이 마족인데요. 그리고 오늘 첫인상을 보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리고 방금 테이드라가 보여준 예의와 각잡힌 모습에서 그런 기색은 볼 수 없었다며 헛소리 취급을 했다.


“······저거 누가 대본 짜준거야...”

레일라의 말과 함께 노아는 한숨을 내쉬며 작게 중얼거렸다.



시간은 흘러서 2일이 지나 아리아가 올 때가 되었다.

테이드라가 온 지 2일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그리고 테이드라를 겪은 베론과 아리아는 지금 절망하며 노아의 앞에 있었다.

특히 녀석과 항상 붙어다니며 던전 지리를 가르쳐주던 베론은 테이드라의 지능이 충격과 공포라며 공허한 눈으로 천장을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레일라는 테이드라가 코어방에 없는 것을 보고 은신을 풀었다.


“하아... 진짜 멍청한 녀석이네요...”

그리고 그녀는 베론의 곁에 와서는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위로했다.


위로를 받은 베론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흐리멍텅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하하. 애초에 알고 있었으니 괜찮다. 그나저나... 대장...? 조금은 도와주실 줄 알았는데 전부 제게 맡기면 어떻게 합니까?”

베론이 그녀에게 괜찮다고 말하고는 노아에게 시선을 옮기며 원망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그러자 조금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 노아는 베론을 위로해줄 뿐이었다.


“넌 잘 해주고 있어. 나도 쟤가 빡대가리라는 걸 알고 있긴한데... 저 정도일 줄은 몰랐어. 너도 알다시피 난 쟤가 부하인 걸 알지만 말로만 들었잖냐. 너무 힘들면 내가 도와줄까...?”

“···아뇨. 괜찮습니다. 어차피 저 녀석을 이용할 계획이지 않습니까. 제가 참아야죠.”

베론은 어쩔 수 없지 않냐며 감내하겠다는 말을 했다.


너무나도 침울한 목소리에 노아는 이번에는 베론을 진심으로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도 고생은 곧 끝날 거야. 오늘 아리아가 온다고 했으니 괜찮아지겠지. 아리아가 또 이런 건 전문가잖냐. 멍청한 애들 교육하는 거.”

“하긴... 이런 건 아리아가 천직이죠. 조금만 버텨보겠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해도 될까요?”

베론의 물음에 노아는 뭘 하고 싶길래 물어보는 건지 궁금했다.


“? 뭘 하고 싶은데?”

노아가 물었고 레일라도 베론이 뭘 하고 싶은지 궁금한 듯 옆에서 귀를 쫑긋 기울였다.


“테이드라를 좀 패도 되겠습니까? 말로만 하니 너무 답답합니다. 이 던전은 슬라임만 소환할 수 있는 슬라임 던전이라고 했는데 2일 동안 벌써 무슨 몬스터를 소환할 수 있는지 묻는 것만 17번째입니다. 길도 못 찾고, 슬라임 보이면 먹으려고까지 하고...! 그뿐만이 아닙니다. 던전 보스를 하라고 하니까 보스방 바깥을 돌아다니는 멍청이는 처음 봅니다. 슬라임을 만드는 보스라고 설명까지 했는데 바깥에 나가서 인간들을 죽이고 싶다는 놈은 처음 봤습니다. 역할을 주면 역할 대로 하라고...!”

베론은 테이드라를 패고 싶은 이유를 말하다가 점차 불만을 말하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불만을 말하는 정도가 늘어날수록 베론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는 더욱더 늘어났다.


“알겠다. 알겠으니 그만해라. 레일라? 아리아는 언제쯤 도착한다고 하냐?”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에 노아는 베론을 진정시키며 물었다.

그러자 레일라는 베론을 안타까운 표정으로 보며 답했다.


“오늘 오후에는 도착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거에요.”

레일라가 시간을 보며 곧 도착할 거라고 말하자 노아는 베론에게 말했다.


“오후에 아리아가 온다니 조금만 참아라. 오자마자 내가 아리아에게 그 빡대가리를 세뇌하라고 할테니까.”

테이드라를 세뇌해서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말에 베론은 그때서야 진정했다.


“······알겠습니다. 세뇌한다면 그나마 좀 나아지겠죠. 아리아의 명령을 따르는 녀석이 될테니까요.”

“그래. 조금만 참아라. 그래도... 한 대 갈겨주는 건 뭐라고 하진 않으마. 피료는 확실히 하고.”

그래도 2일간 베론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듯하니 패는 건 허락했다.

물론 그 뒤에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치료를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자 베론은 결심을 했는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코어방을 나갔다.

코어방을 나가는 베론의 양손에는 그의 마력이 가득 담겨있었다.


노아와 레일라는 그런 베론의 뒷모습을 보며 얼마나 팰지 걱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리아가 슬라임 던전에 돌아왔다.

그녀는 이미 레일라와의 연락을 통해 던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전부 들었으니 설명을 오래할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설명을 줄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좀 부탁하마. 테이드라가 마족이긴 하지만 정신력이 좋은 녀석은 아니잖냐. 오히려 불같은 녀석이지. 우리야 녀석보다 강해서 얌전한 거지. 기본적으로 본인이 최고라는 녀석이야.”

노아는 그녀에게 최면과 정신지배를 부탁했다.

테이드라는 전형적인 강약약강의 표본이었다.

그러다보니 약자를 괴롭히는 걸 즐기고 강자에게 도전을 안하다 보니 정신력이 매우 떨어지는 녀석이었다.


그저 자신의 신체 능력을 너무 과신하는 녀석일 뿐이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말을 들어보니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요. 거기에 원로 노친네의 입김이 닿은 녀석이라면 주저 없이 할 수 있겠네요.”

그녀는 입맛을 다시며 말했다.

아리아는 마족의 원로들이 마음에 안 들었었는지 테이드라가 원로들과 연관이 있다는 말에 뭔가를 꾸미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밝게 웃었다.



노아는 아리아가 오자마자 베론의 스트레스를 해결해주기 위해 보스방으로 향했다.

보스방은 코어방과 가까이에 있으니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 베론과 테이드라를 볼 수 있었다.


퍽! 퍽!


“···좀 쳐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어?! 말로···! 하면...! 좀···! 쳐 들으란 말이다! 기억도···! 하고!”

말 중간중간 멈출 때마다 고깃덩이를 때리는 소리가 났다.

보스방을 울리는 구타 소리에 노아는 빠르게 무슨 상황인지부터 파악했다.


그러자 노아와 아리아는 무슨 상황인지 볼 수 있었다.

보스방의 중앙에서 피떡이 되어 맞고 있는 테이드라와 왼손으로 녀석을 붙잡아 일으켜 세운 뒤 오른손으로 리드미컬하게 패고 있는 베론의 모습을 말이다.


“그리고! 좀 일찍 일어나란 말이야! 던전 발전시킨다고 해놓고 왜! 아직도 늦잠을 자는 건데!”

그리고 뭔가 신경 쓰이는 말이 들렸다.


“계속 두면 쟤 잡겠네요. 일단 말릴게요.”

노아가 신경 쓰이는 말을 들어서 나서려는 찰나에 아리아가 나섰다.

그녀는 중앙에서 테이드라를 패고 있는 베론에게 다가가 그의 사기가 실린 주먹을 붙잡았다.


퍽! 퍽! 퍽...!


리드미컬한 두들기는 소리 중간에 그의 손을 낚아채자 베론은 테이드라를 응시하던 시선을 돌려 자신을 막은 이를 쳐다봤다.

그리고 아리아의 붉고 매혹적인 눈을 마주보고는 누가 왔는지 알아채고 놈의 멱살을 풀었다.

그러자 테이드라는 힘없이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베론은 쓰러진 테이드라는 신경쓰지 않고 아리아에게 말했다.


“···왔나. 생각보다 일찍 왔어. 아쉽게도...”

진심으로 아쉽다고 생각했는지 베론은 주먹을 쥔 두 팔을 바르르 떨었다.

하지만 그 팔에 관심을 가지는 이는 여기서 아무도 없었다.


아리아는 베론을 말리자마자 테이드라의 상태부터 살폈기 때문이었다.


“흠... 많이도 팼네. 안 그래도 못생긴 얼굴이 이렇게나 흉측하게 변할 줄이야... 그래도 의식은 남기지 그랬어. 그래야 세뇌든 정신지배든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네가 그렇게 약한 서큐버스는 아니잖냐. 마족 원로의 의식의 중추에도 들어가 본 적 있는 녀석이 이런 걸로 약한 소리를 내뱉는 거냐.”

아리아는 마족을 이렇게나 곤죽으로 만들어놓았음을 불평했으나 베론은 도리어 그녀의 능력이 이런걸로 힘들어할 실력이 아니라며 일침을 놨다.

아직 부족했는지 거친 목소리로 말이다.


그 말에 아리아는 피식 웃었다.


“뭐, 그렇긴 하지. 딱히 어려운 일은 아니니까. 그럼 주변 경계를 부탁해. 베론. 마족의 정신을 건드려면 섬세한 작업을 해야 하거든. 일단 무슨 꿈을 꾸고 있는지부터 확인해볼까?”

그녀는 붉은 혀로 입술을 핥으며 정신을 잃고 쓰러진 테이드라의 꿈으로 들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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