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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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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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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551

작성
24.06.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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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5화

DUMMY

35화



노아가 멍하니 킹 슬라임이 하고있는 행동을 끝낼 때까지 보고 연결이 끝나자 킹 슬라임의 신체에서 강철 슬라임의 몸으로 추정되는 은색 덩어리가 보였고 킹 슬라임은 그 은색 덩어리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들어 낸 것을 강철 슬라임을 내려놓는 것과 동시에 은색으로 빛나는 덩어리를 내뱉었다.


퍼억.


그리고 은색으로 빛나는 덩어리는 던전의 바닥에 떨어지며 둔탁한 소리가 났다.


“음? 강철이잖아? 이걸 만들 수 있다는 거야?”

노아는 대지의 군단장답게 킹 슬라임이 뱉어낸 물체를 한눈에 알아보며 물었다.

그러자 킹 슬라임은 그렇다는 듯 위아래로 출렁였다.


그 반응에 노아는 강철 주괴를 들어 올렸다.


‘허어... 순도가 굉장히 높은데? 드워프들이 매우 좋아하겠어. 불순물도 없이 깨끗하니 이걸로 좋은 무기를 만들 수 있겠어.’


어떻게 이걸 킹 슬라임이 강철 슬라임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킹 슬라임의 능력에 놀라고 강철 슬라임이 이렇게나 순도 높은 강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킹 슬라임이 이 순도 높은 강철을 만들면서 사용한 건 킹 슬라임이 가진 마력만 사용했다.


물론 킹 슬라임이 강철 슬라임의 특성을 사용하기 위한 마력도 소모된 것을 확인하면서 꽤나 많은 마력이 소모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그다지 많은 마력은 아니었다.


‘흐음... 이렇게 되면 강철 슬라임의 특성을 연구하는데 갈피는 잡혔네.’

노아는 과연 강철 슬라임이 소모한 마력량에 따라 만들어내는 강철의 순도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졌다.


강철을 만들어 내는 건 대지의 군단장인 노아도 못 하는 일이니 강철 슬라임이 이렇게 강철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발견이었다.

강철 슬라임을 키워서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대장장이를 구할 수만 있다면 던전에서 소모하는 마력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었다.


노아가 지금 발견한 사실을 레일라가 던전의 운영에 도움을 줬으니 이번 일도 한번 레일라와 상담을 해보면 좋은 아이디어나 노아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그래서 레일라가 쉐도우 클로와 각인을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강철 슬라임을 쓰다듬으며 킹 슬라임과 놀려고 하는데 킹 슬라임이 뭔가 이상했다.


녀석은 갑자기 부들부들 떨더니 위쪽부터 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노아는 당황해서 킹 슬라임에게 손을 대며 이상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킹 슬라임의 마력은 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곧 킹 슬라임은 몸 전체가 은빛으로 빛나며 강철 슬라임의 외관을 가지게 되었다.


마치 강철 킹 슬라임이 된 듯한 모습에 노아는 자신이 모르고 있는 킹 슬라임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이거... 새로운 슬라임을 발견하게 되면 라임이한테 데려와야겠는데? 그런데 이게 킹 슬라임의 능력이라고 봐야 하는 건가?’

노아는 라임이의 엄청난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노아가 듣기로 킹 슬라임은 거대한 슬라임일 뿐 다른 슬라임의 능력을 흡수해서 스스로 변화할 수 있다는 건 처음 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킹 슬라임이라는 종족 특성상 기존 슬라임에 비해 거대하다는 것뿐 다른 능력이 있는 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노아는 라임이가 강철 슬라임처럼 변한 걸 보자 강철 슬라임의 특징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


라임이가 변한 강철 킹 슬라임을 보며 노아는 라임이의 표면이 엄청나게 단단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노아가 살펴보니 경도가 엄청났다.


격투기를 사용하는 실력자가 아니라면 라임이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존재는 없다고 봐야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동 능력은 엄청나게 떨어지네. 경도가 강해지는 만큼 단단해지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 그리고 애초에 강한 개체라면 그만큼 강해지는 것 같고.”

노아는 라임이의 물리 공격 능력이 엄청나게 강해진 것도 확인했다.


하지만 약점도 분명히 존재했다.


물리적인 경도가 엄청나게 증가한 한편 마법에는 엄청나게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노아가 시험삼아 경도 테스트를 하며 알아낸 결과였다.


노아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많이 제한적이었지만, 파이어 마법같은 기초 마법은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노아가 라임이에게 시험삼아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라임이는 큰 피해를 입었는지 처음에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노아가 마법을 사용할 때마다 도망치려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작은 기술에도 크게 아파하는 모습에 노아는 다급하게 라임이에게 말했다.


“라임아? 미안해. 네가 얼마나 단단해졌는지 알아보고 싶었어. 절대 네가 싫어서 마법을 사용한 게 아니야.”

노아는 이제 강철 킹 슬라임에서 그냥 킹 슬라임으로 돌아와 구석에서 노아를 경계하는 라임이를 달래며 말했다.


노아는 라임이를 달래며 라임이가 좋아하는 걸 줘서 마음을 돌려보겠다며 품속에서 맑은 구슬을 꺼냈다.


“응? 내가 미안해. 강철 슬라임을 내가 처음 봐서 어떤 거에 강하고 약한지 몰라서 그랬어. 그러니 사죄의 의미로 이걸 줄게.”

노아가 라임이의 머리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땅의 이슬을 흔들며 말했다.


땅의 이슬은 구슬 형태의 이슬로 라임이가 매우 좋아하는 간식이었다.

땅속에 있는 마력들이 원인 모를 이유로 한군데 뭉쳐 물처럼 만들어진 구슬이었다.

보통 새끼 손톱만한 이슬화 결정으로 발견되지만, 그중 땅에 마력이 충만하고 물이 모이는 장소에서만 만들어지는 아주 희귀한 물이었다.

그래서 땅의 이슬은 마력이 굉장히 풍부하고 정순하며 생명체의 성장을 촉진 시키고 재생력을 늘려주었다.


땅속에 있는 물과 마력이 모여 결정화된 거기 때문에 그 맛은 떫은 흙 맛이었고, 갈증이 사라지는 시원한 느낌을 줬다. 물론 라임이는 그런 맛임에도 땅의 이슬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노아는 주로 땅의 이슬을 탐색하고 가끔씩 간식거리로 라임이에게 줬다.



노아가 라임이의 눈앞에서 땅의 이슬을 유혹하듯 흔들자 킹 슬라임의 몸으로 돌아온 라임이의 몸도 땅의 이슬을 따라 좌우로 흔들렸다.


오래산 킹 슬라임이라고 해도 지능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이기에 좋은 보상이 눈앞에 보이자 역시나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라임이는 금새 땅의 이슬에 관심을 보이며 달라고 재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몸을 출렁이며 빨리 달라며 애교를 부리는 라임이를 보며 노아는 미소를 지었다.


“그래그래. 알겠어. 줄 테니까 그렇게 보채지 말고. 내 사죄의 선물이니까 이거 받으면 날 용서해주는 거야?”

노아의 말에 라임이는 특식을 눈앞에 두고 고민을 하는 모습이었다.


자신을 아프게 했지만, 평소에 자신을 아프게 하지도 않았었고 잘못했다고 사죄까지 하면서 사죄의 선물로 맛있는 땅의 이슬을 꺼내주는 것을 보아하니 많이 혹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라임이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노아의 말처럼 노아를 용서해주겠다며 위아래로 몸을 움직였다.


그러자 노아는 그 귀여운 몸짓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그래. 고마워. 그럼 여기 먹어.”

노아는 라임이가 용서를 해주자 땅의 이슬을 라임이가 먹을 수 있도록 손바닥 위에 올렸다.


그러자 라임이의 몸이 요동치더니 형태를 변화시켰다.

라임이의 탄력있는 몸이 흐물흐물해지더니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아는 그걸 가만히 지켜보며 라임이의 떨림이 멎기를 기다렸다.


라임이는 떨림이 멎으면서 점차 줄어들던 몸이 어떠한 형태를 가지기 시작했다.


액체 괴물인 슬라임의 형태가 작아지더니 인간의 형태를 띄었다.

작고 여리한 형태가 된 라임이는 점차 세세한 형태를 만들어 냈다.


이윽고 모든 변화가 끝난 라임이의 외관은 여성 인간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라임이가 변한 인간의 모습은 레일라와 판박이었다.


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외관이 라임이의 투명하고 맑은 물과 같은 피부색이라는 것이었다.


“뭐야. 레일라의 외관이 마음에 든 거야?”

노아는 의태가 끝난 라임이에게 물었다.

그러자 라임이는 반짝이는 눈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근본이 슬라임이니 성대가 없어서 말을 못하니 몸짓과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라임이는 노아와 함께 있을 때 이렇게 인간의 모습으로 의태하는 걸 좋아했다.


그 이유가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쉽고 큰 덩치였을 때보다 작은 몸집일 때 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의태를 다른 킹 슬라임은 할 수 없고 라임이만 가능했다.


특별하다고 할까 그저 오래 살아서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몸에 축적된 마력이 많았고 노아가 마력과 다양한 형태로 변할 수 있게 의태의 방법을 알려주고 도와줬기 때문이었다.


‘다른 킹 슬라임에게도 알려줬지만, 결국 의태를 해낸 건 라임이 밖에 없었지. 마력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들어쓴ㄴ데 말이지... 라임이가 특별한 걸까?’

노아는 라임이가 용사의 얼굴로 천진난만하게 웃는 표정을 보며 생각에 빠졌다.

오래 살아온 라임이지만, 아직 애 같은 면이 있었기에 행동이 어린아이 같았지만, 그래도 던전 마스터인 노아의 앞에서만 이런 모습을 보여줬다.


노아가 라임이를 쳐다보고 있는 동안 라임이는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이며 양손으로 노아의 손바닥 위에 있는 땅의 이슬을 잡으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이제 표정 짓는 것도 많이 익숙해졌구나.”

노아는 자신의 앞에서 헤실헤실 웃는 라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처음 라임이가 의태를 했을 때는 표정을 짓는 게 이상했고 움직이면 안 되는 부위가 움직이는 둥 의태라고 보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간의 몸으로 의태한 게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제법 인간처럼 행동하는 것이 진짜 인간이 된 것 같았다.


라임이는 노아가 칭찬하자 기쁜 듯이 밝은 웃음을 지으며 노아의 몸을 양팔로 껴안았다.

그러자 슬라임 특유의 시원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전해져 오며 노아의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기분 좋은 편안함에 노아는 라임이를 마주 안으려 팔을 뻗었다.

하지만 그때 라임이는 보여줄 것이 하나 더 있다며 안던 걸 풀고 눈을 감았다.


원래 라임이가 한번 안으면 꽤나 오래 있었는데 이번에는 금방 풀고 뭔가를 보여주려는 모습에 노아는 이렇게나 라임이가 자랑할만한 게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품으며 지켜봤다.


라임이가 변하는 과정은 매우 간단했다.

그저 초록색의 슬라임 피부가 점차 인간의 피부로 변한 것이었다.

그리고는 옷의 색깔도 점차 변하며 완전한 레일라처럼 변했다.


전부 라임이의 신체라고 볼 수 있는 옷과 피부가 모두 색이 완벽하게 변한 걸 본 노아는 그 엄청난 광경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입을 떡하니 벌리고 라임이를 봤다.


며칠 전에 노아가 라임이의 의태를 평가했을 때 인간의 피부색이나 옷의 색을 표현하지 못한 걸 안타까워하며 혼잣말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걸 듣고 기억한 모양이었다.


완전히 색을 변화시키고 고정한 라임이는 이제 완전히 레일라처럼 변했다고 판단하며 색의 변화를 멈추고 다시 헤실헤실 웃고 노아를 와락 껴안았다.

그리고 그 순간 노아의 등 뒤로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대장? 이게 무슨······.”

“······. 아저씨? 그리고 라임이 맞죠? 왜 제 모습을 하고 껴안고 있는 거에요?”


베론의 목소리와 레일라의 목소리가 들린 것을 보며 노아는 뒤를 천천히 돌아봤다.

그러자 베론과 레일라가 입을 틀어막은 채 노아를 보고 있었다.


‘···X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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