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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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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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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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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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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화

DUMMY

40화



레일라의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예전에 군단장으로 활동할 때도 마왕군에 속한 몇몇 엘프들이 인간과 같은 외관을 가진 것을 이용해 인간군의 도시와 마을을 습격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저 노아가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용사인 그녀가 인간의 대표이자 그들의 신과 가장 가까운 사이니 혹시라도 어째서 아인종을 그렇게 학살을 한 건지 알아내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대답을 들어보니 그녀도 신에게서 아인종을 학살하는 이유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는 듯 했다.


“그래. 알겠어. 전부 너희 신의 명령 하에 이종족들을 학살했다는 거지?”

노아는 인간들이 왜 이렇게 이종족들을 미워하는지 원인을 알고 있었으니 그 원인을 말했다.

노아의 말을 들은 레일라는 한숨을 푹 내쉬며 그의 말을 긍정했다.


“안타깝게도 그게 사실이에요. 저도 그 이유를 신의 명령 하에 이루어졌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왜 저희의 신께서는 자비와 축복을 내린다면서 그런 신탁을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갑자기 신성 모독이라고 볼 수 있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한 레일라의 말을 들은 노아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고 두 눈을 크게 떴다.


“레일라? 너 용사 아니냐? 용사인데도 그런 신성 모독적인 발언을 해도 되는 건가?”

신의 사자라고도 불리는 용사가 신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불경한 말을 했으니 노아는 이래도 되는 건가 싶어 물어본 것이었다.


하지만 레일라는 오히려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뭐, 왕이 없는 자리에선 왕도 욕한다고들 하잖아요. 제가 이해를 못하겠다는데 신도 욕할 수 있는 거죠.”

신성모독성 발언이라고 해도 신이 없는 자리에서는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자 노아는 어이가 없었다.


“용사면 신과 가장 가까운 거 아니냐? 네가 이곳에 있는 것도 믿기지 않지만, 신은 실제로 존재하고 우리들을 보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거냐?”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걱정하지 말라는 대답을 했다.


“에이, 아저씨. 걱정하지 마세요. 신이 용사를 지켜보기는 하지만, 항상 보는 건 아니니까요. 거기에 안전장치까지 해놓고 욕하는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으음... 일단 믿지. 네가 마족에게 온 뒤로 인간의 신이 성기사들을 이곳에 오게 만든 건 아니니 말이지. 오히려...”

노아는 뒷말을 아꼈다.

그러자 노아가 하고 싶은 말을 눈치챈 레일라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건... 어쩔 수 없죠. 오히려 교회의 죄악인 면이죠. 신을 위한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게 가능한 정신 나간 집단이니까요. 그보다 이제 슬슬 돌아가죠. 론도 잘하고 있나 걱정되고 아리아 씨는... 사고를 치지않나 보고싶네요.”

주로 론을 걱정하는 모습에 노아는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본 장면을 말해줬다.


“그렇게 말하고 론에게 갈 생각인 모양이야. 하지만 론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내가 좀 전에 보고 왔을 때 쉐도우 클로와 잘 지내고 있더군. 뭐... 론이 약해서 녀석이 그걸 노리고 사고를 치긴 했지만.”

쉐도우 클로가 사고를 쳤다는 말에 레일라가 반응했다.


“네? 쉐도우 클로가 사고를 쳤다고요? 론은 무사해요?”

노아는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론에게 달려가려는 그녀를 막았다.


“걱정마. 이미 내가 해결하고 왔어. 쉐도우 클로에게 벌을 주고 왔지.”

이미 해결했다는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안심했지만, 완전하게 안심한 건 아니었다.


“으음... 그럼 다행이긴 한데... 론이 다친 건 아니죠?”

론의 안위를 묻는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다친 건 없어. 녀석들은 똑똑하니 내가 론을 비호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거든. 그저 내가 녀석들에게 론을 친해지라고 보내놨더니 그걸 이용해서 론을 데리고 자유롭게 놀더라고. 엄청 뛰어다니니 그걸 쫒아가던 론이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긴 했지만, 그 이외에 큰일은 없어.”

“아... 그랬나요?”

“그래. 앞으로 던전이 열리고도 론을 붙일 건데 론이 있다는 이유 하나로 돌아다니면 안 되니 벌을 주는 걸로 해결했어. 그리고 론이 자신도 함께 벌을 받겠다고 하긴 했어. 그래서 허락해줬지.”

노아의 뒷말에 레일라가 깜짝 놀랐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론도 함께 벌을 받는다는 말에 레일라는 당황해서 물었다.


“아니, 내가 쉐도우 클로에게 벌을 주니까 말리지 못한 자신의 잘못도 있다면서 같이 받겠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를 기회로 삼아 서로 친해지라고 같이 벌을 줬지.”

“벌의 내용은요?”

“별건 아니야. 맡고 있는 함정의 강화지. 애초에 쉐도우 클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니 론의 도움이 절실할 거야. 녀석들은 똑똑하지만 새롭고 창의적인 걸 만들어낼 지능은 없거든. 아무튼 내 벌로 인해 둘이 친해질 수만 있다면 좋겠지.”

노아는 상상만해도 즐겁다며 말을 했다.

하지만 던전의 전력을 강화할 상상에 즐거워하는 노아와는 달리 레일라는 걱정인 듯 했다.


“으음... 확실히 안전하겠지만... 함정이라는 건 빠지는 사람이 다치거나 죽는 거잖아요. 론에게 너무 위험한 거 아닐까요?”

레일라의 말에 노아는 별걸 다 묻는다며 대답했다.


“함정을 만드는 건데 당연히 위험하지. 뭘 당연한 걸 묻고 그러냐.”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그럼 왜 어린 론에게 그걸 시킬 수 있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그럼 그걸 알고 계신 아저씨는 왜 론에게 위험한 걸 시켜요. 아직 어린아이잖아요. 저희가 지켜줘야 할 나이라고요.”

“뭐... 11살이면 아직 어린 나이지. 하지만 론이 스스로 원한 일이다. 위험하다고 해서 못하게 막으면 애가 커서 할 수 있는 건 없어. 난 론을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울 생각이 없다.”

“으음... 아저씨의 마음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론은 지금까지 교회 때문에 고생했으니 어느정도 지켜줄 수 있지 않을까요?”

레일라는 그래도 이곳에 오기 전까지 고생한 론이 힘든 일을 하는 걸 막아보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정도 선처를 부탁한다는 말을 했지만, 노아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어. 그렇게 말을 한다면 론과 계약을 한 내 부하 녀석에게 부탁해야지. 마족 중에서 드워프 녀석들은 10살부터 망치를 쥐고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하지. 그에 비하면 나 정도면 괜찮지 않나?”

드워프들은 태어난 지 10년이 되면 스스로 망치와 불을 다루며 스스로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주로 검과 방어구들을 만들어냈으며 철로 된 모든 것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든 작품을 드워프 장로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한 명의 장인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리고 노아가 알기로 그 과정이 엄청 힘들었다. 드워프라는 종족 자체가 장인 종족이다보니 웬만한 물건으로는 인정 받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노아야 론에게 시킨 일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레일라는 그 사실을 모르다보니 계속 뚱한 표정으로 노아를 쳐다봤다.


“아무리 그래도 론은 인간이잖아요. 인간은 드워프만큼이나 손재주가 좋은 것도 아니고 마족들 처럼 특출한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러니 위험한 건······.”

“하지만 인간들에게는 뛰어난 칭의력과 다방면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지. 그리고 론을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네가 뭐라고 남의 인생을 불쌍하다고 할 수 있는 거지? 네가 론을 책임지고 내 부하와 결속력을 늘릴 거 아니면, 본인 스스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응원이나 해라.”

더이상 론의 교육에 왈가왈부할 거면 용사고 뭐고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에 레일라는 말을 멈췄다.

그리고 노아는 말을 이어갔다.


“론이 내 병사와 계약을 한 이상 나는 론을 약하게 키우지 않을 거야. 오히려 녀석이 강해질 수 있는 거라면 전부 시킬 거야. 내 부하를 위해서라도 이건 양보할 수 없어.”

노아의 단언에 레일라는 침묵을 지키며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자신이 노아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알겠어요. 노아 아저씨의 말처럼 론은 아저씨의 병사와 계약을 했죠. 마족과의 계약은 일생을 함께한다는 의미도 알고 있으니 론의 교육에 대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네요. 더구나 저는 던전의 자문관이지 보호자의 역할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정말 위험한 일은 안 시키는 걸로 약속해주세요. 그럼 저도 론의 교육에 대해서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을게요.”

그녀가 한발 물러서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약속했다.


“좋아. 내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나도 내 부하는 중요하니 론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한 일은 안 시킬 거거든. 론이 죽으면 내 부하도 어떻게든 따라가게 되니 말이야.”

“좋아요. 그럼 믿을게요. 그럼 내일 던전을 오픈할 거라고요?”

레일라는 그 말에 안심하고는 화제를 바꿨다.


던전의 오픈일에 대한 화제로 넘어가자 노아는 그렇다며 긍정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일부터 입구를 열 거야. 슬슬 던전도 안정기에 들어섰고, 아리아가 던전의 지도도 완성했으니 말이지. 초급 던전 치고 거의 일주일이나 던전을 닫아놨으니 마력도 떨어져 가. 그러니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던전을 열어야지.”

노아는 던전에 추가된 장소가 있지만, 그곳에 무언가를 추가하는 것보다 던전의 마력이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말했다.

그러자 레일라가 외쳤다.


“······. 아저씨? 그런 중요한 정보는 빨리 말씀해주셔야죠! 코어에 마력 잔량이 얼마나 남았는데요?”

“으음... 방금 봤을 때 한 10% 정도 남았었어. 다 떨어지면 던전의 함정이나 보물상자들도 전부 비활성화 될 거야. 그래서 마력 수급이 급해.”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이마를 탁 쳤다.


“그럼 정말 큰일이잖아요. 그래도 새로 열린 구역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지형도 살펴봐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네요.”

“그건 아쉬운 거지. 나중에 코어를 통해서 구역을 넓혀나가는 수 밖에... 나중에 몰래 다녀와. 너는 모습을 바꿀 수 있는 아티팩트가 있잖아. 던전이 열려도 우리보다 자유로우니 우리 자문관에게 맡기지. 그럼 잘 부탁할게?”

노아가 장난스러운 말투로 눈을 찡긋거리며 말하자 레일라는 갑자기 느끼한 말투가 된 노아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으으... 알겠어요. 그러니 갑자기 이상한 말투 좀 그만하시고 원래 말투로 돌아와 주세요.”

정말로 질색하는 반응에 노아는 장난치던 걸 그만두고 다시 원래 말투로 돌아왔다.


“크흐흠... 뭐, 장난으로 한 거니 그렇게 진지하게 받으면 내가 미안해지잖냐. 아무튼 새로 개방된 구역 중 몇몇 장소는 모험가들의 쉼터가 되겠어. 나중에 몰아낼 준비도 해야겠어.”

노아는 지금은 자리를 내어주지만, 나중에는 꼭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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