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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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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7.19 18:00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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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551

작성
24.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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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DUMMY

33화



레일라는 손을 뻗어 강철 슬라임을 만졌다.

그러자 일반적으로 몰캉거리는 촉감과는 달리 손에서 매우 단단한 감각이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매끈한 것이 왜 강철 슬라임이라고 되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엄청 단단하네요. 촉감은 매끈하고 차가워요. 마치 강철을 피부에 두른 것 같아요.”

레일라는 신기한 감촉이라며 감탄하며 강철 슬라임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들어 올리려는 순간 아무리 힘을 줘도 들어 올려지지가 않았다.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 강철 슬라임의 무게에 레일라가 놀랐다.


“···? 끄응!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요?! 무슨 안이 철 덩어리로 되어 있는 거 아니에요?”

레일라가 깜짝 놀라 외치자 그걸 기회로 삼아 아리아와 레일라가 말했다.


“거 보세요, 대장! 용사도 저렇게 말을 하는데 저희라고 어떻게 강철 슬라임을 들겠어요! 강철 슬라임이 저희 입장에서 엄청 무겁다니까요?”

“저도 용사의 말에 동의해요. 노아 님이야 특별하시니까 들 수 있으신 거죠. 노아 님은 땅과 관련된 것들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시잖아요.”

베론이 정말 무거운 게 사실이라며 믿어달라고 하고, 아리아는 노아의 특징이 대지에서 나오는 물건의 무게를 느끼지 못하지 않냐며 말했다.


노아가 광물이나 땅의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놀란 레일라는 이에 대해서 대답을 해달라며 노아를 쳐다봤다.

그러자 노아는 아리아의 말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내가 광물의 무게를 못 느끼는 건 맞아. 하지만 강철 슬라임은 광물이 아니잖아. 생명체 아니냐? 그럼 나도 무게를 느껴야 할 텐데? 그럼 강철 슬라임도 광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되는 거냐?”

생명체가 어떻게 무생물의 속성을 가지고 있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노아는 두 마족에게 말했다.

하지만 레일라가 그 말에 긍정했다.


“네, 노아 아저씨. 슬라임의 특징을 생각해보면 있을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저희가 발견했던 슬라임 진화체는 포이즌 슬라임이 있잖아요.”

“···그렇지. 진화 조건을 네가 알려줬고, 직접 보여주기까지 했지.”

노아는 레일라의 말에 그랬던 적이 있다며 과거의 추억을 되살리며 말했다.


“그래. 포이즌 슬라임으로 진화시키려면 온갖 독을 먹였죠. 그리고 제가 포이즌 슬라임을 따로 살펴봤는데 신기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뭐지?”

노아는 레일라가 알아낸 것이 궁금해져서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신기한 게 포이즌 슬라임은 마치 살아있는 독처럼 행동을 하더라고요. 포이즌 슬라임이 포식을 하는 먹이들을 다양한 종류를 준비했었거든요? 그중에는 몇몇 독에 면역인 녀석들도 있었는데 포이즌 슬라임이 가지고 있는 독이 먹히지 않자 스스로 다른 독을 만들어내더라고요.”

“그건 슬라임이라서가 아니냐?”

레일라의 말에 베론이 물었다.

하지만 레일라는 슬라임을 이야기한 게 아니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뇨. 제가 하는 말은 포이즌 슬라임이 새로운 독을 만든 게 아니에요. 슬라임이 내뿜은 독이 스스로 다른 독으로 변하더라고요. 마치 자신의 숙주가 원하는 걸 주려는 것처럼 말이에요. 분명히 포이즌 슬라임의 먹이로 마비독에 면역인 늪지 도마뱀을 줬는데 포이즌 슬라임이 마비독을 내뿜더라고요. 그런데 먹히질 않자 그 독이 스스로 변화했어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럼... 그건 슬라임이 내뿜은 독이 살아있는 거지 딱히 강철 슬라임이 광물 속성을 띄고 있다는 건 아니지 않나?”

레일라의 설명에 노아는 조금 이상하다며 말했다.

하지만 베론이 레일라의 말을 생각해보더니 말했다.


“아닙니다. 대장. 들어보니 레일라의 말이 틀린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슬라임은 자신의 체액을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죠. 그러니 포이즌 슬라임이 공격한 독성은 포이즌 슬라임의 신체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게 스스로 독성이 변화했다면, 독과 포이즌 슬라임은 하나라는 셈이 되는 거죠. 그럼 슬라임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슬라임과 하나라는 소리가 되니까 강철 슬라임도 똑같은 경우가 되겠죠. 그럼 왜 노아 대장만 강철 슬라임을 가볍게 들 수 있었는지 설명이 되네요.”

슬라임의 종류에 따라 속성이 부여되는 거라면 당연히 강철 슬라임도 광물 속성을 띄게 되는 거니 노아가 쉽게 들어올릴 수 있었던 거였다.


“흐음... 그런가... 그런 거라면 이 녀석을 들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다는 거네. 그렇다면 수가 늘어나면 내가 일일이 옮길 수는 없으니 스스로 움직이게 해야겠구만. 강철 슬라임? 저쪽으로 가볼래?”

옮기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숫자가 늘어나면 일일이 전부 옮길 수는 없기에 슬라임의 이동속도를 테스트 해보기 위한 명령이었다.

그리고 노아가 강철 슬라임에게 명령한 내용은 지금 노아가 있는 장소에서 코어방의 입구까지 스스로 가보라는 것이었다.


강철 슬라임은 노아의 명령을 받아 꾸물거리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은색의 철덩어리가 꾸물거리며 이동하는 모습은 꽤나 귀여웠는지 레일라가 풀린 표정으로 강철 슬라임을 쳐다봤지만, 노아는 강철 슬라임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하아... 내가 옮겨야겠군.”

노아의 깊은 한숨처럼 강철 슬라임의 이동 능력은 엄청났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녀석이라 이동속도가 엄청나게 느렸다.

얼마나 느리냐면 강철 슬라임의 옆에 지렁이가 기어다니고 있는데 그 지렁이가 더 빨랐다.


레일라나 아리아, 베론도 그 모습을 보고는 기가 찼는지 입을 떡하니 벌리며 강철 슬라임이 매우 짧은 거리를 기어가는 모습을 쳐다봤다.


그 중 론만이 노아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강철 슬라임의 옆에 가서 응원을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 멍하니 강철 슬라임이 움직이는 걸 20분간 보고 있자 강철 슬라임이 인고의 시간 끝에 노아의 명령을 완수한 강철 슬라임을 볼 수 있었다.


노아의 명령을 완수한 강철 슬라임은 신이 나는지 위아래로 열심히 출렁이며 움직였다.

하지만 그 출렁이며 기뻐하는 모습마저도 매우 느렸다.


모두가 그 엄청나게 느린 속도에 멍 때리고 있을 때 론이 강철 슬라임에게 다가가더니 잘했다는 듯 쓰다듬었다.


그러자 강철 슬라임이 천천히 론의 손에 몸을 비비며 기뻐했고 노아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말했다.


“하아... 일단 내가 옮기는 일을 해야겠군. 속도는 느리다는 걸 확인했으니 일반적인 슬라임과 뭐가 다른지 알아봐야겠어. 베론?”

노아는 여기까지 알아보기로 하고 베론을 불렀다.

그러자 베론은 고개를 들어 노아를 바라봤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걸 우선으로 조사를 하면 되겠습니까?”

베론의 말에 노아는 당연하지 않냐며 조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연히 강철 슬라임의 전투적인 측면에서 쓸만한 점이 있는지 확인해. 그 다음에는 녀석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알겠습니다. 대장. 그럼 조사가 끝날 때까지 코어 방에 데리고 있으면 되겠습니까?”

베론의 말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아직 얘가 뭘 할 수 있는지 모르니까 어느정도 알 때까지는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지. 그리고 던전의 마력도 아낄 수도 있으니 이 녀석을 최대한 죽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니 한동안 던전 관리는 아리아에게 넘겨둬.”

“네, 대장.”

베론이 그러겠다고 대답하자 노아는 아리아를 봤다.


“아리아? 너에게 베론이 하던 던전 관리를 부탁하마. 많지는 않지만, 여기서 지낼 거라고 했으니 점차 배워두는 게 좋겠지.”

“네, 알겠어요. 베론? 그럼 던전에 있는 함정들 위치랑 지리만 알려줘. 던전이 진화하면서 어떻게 변했을지 모르니까 말이야.”

“으음... 그건 나도 잘 모르는데... 던전 진화가 끝나고 제대로 돌아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 하지만 기존에 있는 함정이나 몬스터들의 배치는 알려주지. 그걸 토대로 다른 장소를 살펴보면 될 거다. 던전의 등급이 올라 넓어졌다고 해도 그다지 크게 변한 건 없을 테니 말이지.”

베론은 기존의 던전 구성이 진화했다고 쉽게 바뀌지는 않으니 자신이 주는 던전 지도를 보고 알아서 조사하고 던전 지도를 다시 만들면 될 거라는 말을 했다.


“하긴. 던전 진화가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니 지도를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겠지. 알겠어. 그럼 쉐도우 클로들이 내 말도 들을 수 있게 해주겠어? 걔들은 슬라임 던전에 온 뒤로 네 소속이 되면서 네 명령만 들으니까 나는 걔들에게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이 없거든.”

아리아는 지금 던전의 함정들을 관리하고 있는 녀석들은 계약으로 인해 노아와 베론만 그들에게 명령할 수 있으니 자신에게도 그 권한을 나눠달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좋다. 그 정도야 가능하지. 녀석들에게 너도 각인시켜 놓을 테니 지금 바로 나랑 같이 쉐도우 클로들에게 가지. 노아 대장, 잠시 저 서큐버스에게 쉐도우 클로들에게 갔다 와도 되겠습니까?”

“그래. 그런데 론이랑 레일라도 각인을 해놨나? 기억이 안 나네.”

그러고보니 노아는 ‘그 녀석’에게서 가져온 쉐도우 클로에게 론과 레일라를 각인시킨 기억이 없다며 자세히 알고 있을 베론에게 물었다.

만약 베론이 각인시키지 않았다고 하면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같이 각인할 생각이었다.


“음... 딱히 하지 않았네요. 론이야 코어 방에서 잘 안 나가고 움직인다고 해도 노아 대장이 직접 데리고 다니셔서 문제가 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용사는······.”

베론은 론이야 그렇다고 쳐도 가장 이해가 안 된건 용사라며 용사를 쳐다봤다.


용사는 쉐도우 클로들에게 각인이 안 됐으니 마주치면 쉐도우 클로들이 적대적으로 나왔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용사가 던전 내부를 돌아다니면서 수 없이 많이 마주쳤을 텐데 지금까지 둘이 부딪힌 적이 없다는 말이 되니 매우 신기했다.


그래서 노아는 혹시나 레일라와 쉐도우 클로들이 만난 적이 없던 것 아닌가 싶어 레일라를 쳐다봤다.


“쉐도우 클로들이요? 굉장히 희귀한 몬스터들이잖아요. 그래서 베론 씨가 데려온 첫날에 구경 갔었죠.”

이미 본 적 있다는 그녀의 말에 노아는 곧바로 베론에게 물었다.


“레일라가 만난 적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데리고 왔을 때의 숫자와 지금 숫자에 차이가 있나?”

노아는 레일라의 말을 듣자마자 베론에게 물었다.


쉐도우 클로들은 머리가 좋으면서 호전성이 강한 녀석들이다 보니 레일라를 보자마자 자신의 머릿속에 아군이라는 각인이 없는 자이고 강한 존재이니 습격을 강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이 가설이 맞게 된다면 모두는 아니어도 쉐도우 클로들은 덤빈 녀석들은 레일라에게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아뇨. 숫자가 줄어들진 않았습니다. 호전적인 녀석들인데 신기하네요.”

베론도 노아의 말에 신기하다는 생각에 레일라를 쳐다봤다.

곁에서 계속 듣고 있었던 아리아의 반응도 노아와 베론과 다를 바 없었지만, 쉐도우 클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레일라와 론만이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요? 하지만 절 보더니 도망가던데요? 육체가 그림자로 되어 있지만,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어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눈이 마주치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웠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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