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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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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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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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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화

DUMMY

50화



노아가 셋을 데리고 이동한 장소는 던전에서 조금 떨어진 숲속이었다.

그 숲에서도 정중앙에 늙은 나무들이 쓰러져 썩어가는 장소였다.


“좋아. 여기야. 지맥이 뭉쳐있는 곳. 여기서 의식을 행할 거야. 그 전에... 정리 좀 하자.”

노아에게 있어서 주변에서 가장 땅의 기운이 뭉쳐있는 장소라며 거의 폐허나 다름없는 장소를 소개했다.

그리고는 발 디딜 틈이 없자 먼저 여기 쓰러진 나무부터 치우자고 말하자 노아와 레일라, 아리아는 그 말에 동의한다며 썩은 나무들을 치우기 시작했다.



썩고 오래된 나무들을 치우고 주변을 정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저 마법진을 그릴 반경 3m 정도만 치우고 나머지는 레일라와 아리아가 구경할 자리만 치우면 됐기 때문이었다.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 고생했다.”

노아는 레일라와 아리아를 칭찬했다.

레일라가 검으로 썩은 나무들을 잘랐고 자른 썩은 나무들을 아리아가 날아서 옮겼으니 시간이 매우 단축되었기 때문이었다.


‘뭐, 내가 그냥 묻어버리면 되긴 하는데... 그렇게 하면 땅의 힘을 써야하니 안 되지. 내 부하 녀석을 회복시키는데 써야하는 기운을 낭비할 수는 없으니 레일라와 아리아가 따라온 건 운이 좋았어.’

노아는 지금 상황에 즐거워하며 작업이 끝난 지금 마법진을 그리기 시작했다.


뒤에서 레일라와 아리아가 구경하고 노아는 론에게 지금 그리고 있는 마법진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론. 이리 와서 이 마법진에 대해서 배워둬. 나중에 쓸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노아는 론을 부른 뒤 옆에 두고 마법진 한 부분 한 부분을 그리며 설명했다.


“먼저 지금 그리는 마법진은 각 속성의 군단이 있는 차원과 연결하기 위한 문을 상징해. 통로를 만들어내는 거라 이 표식을 사용하지. 그리고 이 부분은 어떤 속성인가를 그려. 각 군단의 상징을 그리지. 내 군단의 상징은 이 그림이니까 외워둬. 이 마법진은 너처럼 계약한 내 병사가 큰 피해를 받고 죽었을 때 다시 부르거나 새로운 계약을 할 때 사용하는 마법진이니까 기억하고 있어야 해.”

[노아 님의 군단은 땅을 상장하시는 그림이네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알겠어요. 그런데 잘못 그리면 어떻게 되나요?]

론은 산과 광물의 그림이 노아가 지배하고 있는 대지의 군단을 상징하는 걸 바로 알 수 있겠다며 잘못 그리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잘못 그리면 당연히 마법진이 폭주하지. 애초에 없는 차원을 연결하는 거니까. 참고로 잘못 그려서 폭주하면 이 주변의 기운이 폭발해서 지진이 일어나니까 잘못 그리면 안 된다.”

참고로 군단과 연결하는 마법진에 필요한 건 약간의 마력과 각 속성에 맞는 기운들이었다.

예를 들어 땅의 기운으로 연결하는 노아의 군단의 경우 마법진이 폭주하면 지진이 일어나며 주변 땅이 꺼진다.

그리고 당연히 주변의 모든 생명체가 땅속에 잠기게 되니 죽는다고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연결하는 군단의 차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니까 참고해.”

이번에는 노아가 직접 그려주겠다면서 다른 군단을 소환할 때 잘못 그리면 그 결과도 달라질 거라고 조언했다.


[으음... 차원의 수는 노아 님처럼 사천왕의 수만큼 4개가 있는 건가요?]

론의 질문에 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법진을 마저 그렸다.


“맞아. 4개가 있다고 보면 돼. 솔직히 5개긴 한데 하나는 연결되면 큰일 나니까 4개로 생각하는 게 편할 거야. 각각 땅, 물, 불, 바람 이렇게 네 개로 나눠져 있지.”

[5개요? 하지만 군단장은 4명이잖아요. 왜 5개에요? 하나는 마왕의 직속 군단인가요?]

론은 마왕군의 군단장에 맞춰서 군단이 있지 않냐며 어째서 5개의 차원으로 나눠져 있는지 물었다.


그 질문에 노아는 마법진을 그리던 걸 멈추고 론을 쳐다봤다.

그리고 시선을 맞추며 질문에 대답했다.


“다른 하나의 차원은 관심 가지면 안 돼. 4개가 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차원에 존재하기 때문에 큰일이 안 일어나는 거야. 하지만 내가 말한 마지막 차원은 우리가 사는 차원에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해서도 안 되는 거니까 혹시나 찾아보고 연결할 생각은 하지마.”

노아는 연결하는 그 순간부터 세계가 무너질 거라며 경고했다.

그 경고를 듣고서야 론은 5번째 차원에 대해 물어보는 걸 멈췄다.


하지만 5번째 차원에 대해서 이런 경고를 듣고도 물어보는 인원이 있었다.


“아저씨. 어떤 차원인데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뭐가 살길래 차원이 연결되는 순간 그 차원에 있는 녀석이 저희가 사는 차원에 넘어오는 게 위험하다는 거에요?”

레일라는 그럼 5번째 차원에는 뭐가 살길래 위험하다는 건지 물었다.

그 질문에 노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5번째 차원에 살고있는 생명체는 없어. 그저 그곳에 있는 개념이 문제일 뿐이야. 그 개념이 생명체가 살고있는 차원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거든.”

“헤에... 그게 뭔데요?”

레일라의 물음에 노아는 남은 마법진을 그리며 대답했다.


“공허. 모든 생명과 차원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개념이야. 공허가 우리 세계에 닿으면 그 순간 세계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되니 궁금해하지도 마. ······다 그렸다. 자, 론? 이제 여기에 네 기운을 흘려 넣어. 그럼 네 기운을 기억하고 있는 내 병사의 잔존 사념이 너를 기억하고 나올 거야.”

노아가 마법진의 정중앙에 앉아서 론이 가진 땅의 기운을 흘려 넣어보라는 말에 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앙으로 걸어 들어가 노아가 시킨 대로 하기 시작했다.


론이 마법진에 자신이 가진 땅의 기운을 흘려보내기 시작하자 마법진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마법진에서 짧은 진동음이 들리며 마법진의 그림이 론이 있는 중앙에서부터 빛나며 퍼져나갔다.

그리고 그 기운들은 론을 살펴보며 론과의 파장을 맞추기 시작했다.


“호오... 이미 내 병사와 계약을 한 인간에게는 꽤나 친절한 모양이야. 절차를 모두 넘기고 론과 계약한 병사의 흔적을 찾고 있어. 의외로 금방 끝나겠는걸?”

노아는 이번 론의 경우엔 특이하다는 생각에 중얼거렸다.

론이야 지금 자신의 기운과 마법진을 통해 움직이는 타 차원의 힘과 공명하느라 바빠서 노아의 말이 안 들릴테지만, 노아의 중얼거림을 들은 이들이 있었다.


“원래는 더 걸리는 거에요?”

레일라와 아리아는 지금 하고있는 의식은 처음 봐서 흥미진진한 눈으로 노아에게 물었다.

그 질문에 노아는 론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응. 원래 저 마법진은 엘프들이 만든 마법진이야. 그리고 그 용도는 내 병사와 계약을 하기 위한 용도였지.”

노아가 마법진의 원래 용도를 밝히자 아리아가 말했다.


“그건 알고 있어요. 노아 님. 그런데 계약을 하기 위한 마법진인데 론이 계약한 병사를 다시 소환하는 건데 왜 계약을 하기 위한 마법진을 그리신 거에요? 취지가 안 맞는 거 아니에요?”

아리아의 질문에 레일라도 그 점이 궁금했다며 동조하는 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지금 그린 마법진이 계약의 용도였지만, 지금 노아가 그린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뭐, 계약을 위한 마법진이긴 하지만, 이 마법진은 원래 통로를 꿇는 마법진이야. 계약은 부가적인 기능이고. 오히려 구멍을 뚫어도 내 병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돌아가버릴 수도 있다는 거지. 실제로 그렇게 계약에 실패한 녀석들도 있어. 마법진을 그렸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야.”

“그럼 지금은 왜 땅 속성의 차원과 연결하는 마법진을 그린 거에요? 지금 계약하는 것도 아니고 부활시키는 건데 연결해서 뭐 하려고요?”

그 질문에 노아는 오히려 지금까지 뭘 들었냐며 대꾸했다.


“지금까지 옆에서 뭘 들은 거냐. 내 부하가 죽으려면 소멸밖에 없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 죽음에 가까운 피해를 입어도 땅 속성의 차원으로 돌아갈 뿐이지. 그것도 희미한 존재인 채로 말이야. 거기서 존재만 유지할 뿐이지만, 계약자가 직접 땅 속성의 차원과 연결해서 계약한 병사를 찾아낸 뒤 직접 치유해주면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돼. 그러기 위해서 차원을 연결하는 마법진을 그린 거다.”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의문이 하나 생긴 모양이었다.


“그럼 아저씨의 병사들은 스스로 회복을 못 하는 거에요? 회복하려면 계약을 해야 하는 거고요?”

“그건 아니야. 계약을 한 병사들에 한해서만 스스로 회복을 못 하는 거지. 다른 병사들은 회복해. 계약을 한 녀석들은 회복하는데 계약자의 기운이 필요한 거라 계약 안 한 녀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거거든.”

“그럼 오히려 계약 안 하는 게 좋은 거 아니에요? 회복하는 것도 불편해지잖아요.”

“대신 강해질 수 있지. 계약자와 영혼의 공명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말이야.”

노아는 자신의 군단의 병사들이 계약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메리트와 디메리트는 분명히 존재하고 그 선택은 본인들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강해지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노아가 알고 있는 병사들이 계약을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으니 딱히 다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헤에... 이 세계나 노아 아저씨의 병사들이 사는 세계나 다 똑같네요. 다들 강해지고 싶어하는 걸 보면 말이에요.”

레일라는 인간들도 강해지는 것을 동경하는 인간들이 많다며 왜 병사들이 다른 존재와 계약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고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 열심히 파장을 이용해서 계약한 병사를 찾고 있는 듯 하니 나는 혹시 론의 힘이 빠지면 중지시켜야 하니까 집중 좀 할게.”

노아는 실시간으로 론의 기운이 빠지고 있는 걸 보며 위험하면 자신이 나서서 마법진을 중단 시킬 거라고 말했다.

그러자 레일라와 아리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하고있는 의식을 지켜보기만 했다.



론은 지금 죽을 맛이었다.


아무리 요정님을 위한 일이라지만, 최근 이렇게나 힘든 적은 처음이었다.


‘몸에 있는 땅의 기운이 이렇게나 빠져나갈 줄이야... 하지만... 요정님은 그 고통 속에서도 나를 지켜주셨어. 이 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론은 기운이 빠져나가며 생기가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참고 노아가 시킨 대로 땅의 기운을 움직였다.


처음에 땅의 기운을 움직여 마법진에 흘려보낼 때 이 뒤에 뭘 해야할지 몰라 두려웠지만, 요정님과의 계약을 한 론은 그 뒤에 해야 할 일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지금껏 알지 못했다는 게 더 신기했고 지금은 드디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론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요정님의 기운을 찾아야 해! 하지만 이 넓은 곳에서 어떻게 찾지?’

론은 생각보다 땅의 차원이 너무나도 넓어 막막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요정님을 못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 론을 더 채찍질했다.


그렇게 얼마나 땅의 차원을 뒤졌을까 론에게 익숙한 느낌이 드는 장소를 찾았다.

그리고 론이 그 장소에 닿자마자 노아의 의식이 현실로 돌아왔다.


론이 눈을 뜨자 노아가 가장 먼저 축하의 말을 전했다.


“다시 재회한 걸 축하한다. 고생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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