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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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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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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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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DUMMY

53화



노아의 의문에 대해서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게다가 대련 중이었으니 노아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보다 지금 하고 있는 대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레일라의 싱겁게 끝난 선제공격은 마치 베론이 피할 줄 알았다는 듯 추가타를 날렸다.


콰득! 콰드득! 카강!


그녀가 내뿜는 검기의 파도가 베론을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고, 위력적인 공격은 전부 베론을 노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베론은 암흑투기를 발산하며 그 공격들을 모두 막아냈다.


레일라의 검기와 베론의 암흑투기가 부딪히며 검은 마력과 레일라의 푸른 마력이 주변으로 튀었다.


신기한 점은 튀는 검기는 주로 레일라가 가진 푸른 마력이었다.


‘푸른 마력이 많이 튀는군... 그렇다는 소리는 베론의 암흑투기는 견고한 반면에 레일라의 검기는 베론의 투기에 밀리고 있어... 왜 용사의 힘을 쓰지 않는 거지? 순수하게 검술 실력을 늘리고 싶어서 대련을 하는 건가?’

노아는 지금까지 베론과 노아의 대련이 경지 상승을 위한 대련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용사의 힘을 사용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순수한 검술 실력을 겨루는 것 같군.’

물론 검술 대련에 검기를 사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은 검기 사용을 서로 허락하고 있는 대련이니 딱히 문제될 건 없었다.

검기를 뽑아내는 것도 자신의 검술을 강화시키는 것이니 말이다.


비유하자면 목검 들고 대련하는 걸 진검으로 대련하는 느낌이랄까.


노아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대련은 더욱더 과격해지고 있었다.


마치 지금까지는 서로 가볍게 검기를 날려본 것 마냥 점차 과격해지고 있었다.


검기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날카로워지는 걸 보면 실력자의 싸움은 굉장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콰과과광! 카강! 캉!


레일라와 베론이 부딪힐 때마다 터지는 마력들은 그 여파만으로 땅이 흔들리고 공기가 터지며 충격파로 인해 주변이 난장판이 되었다.


순수한 검술과 검기로만 싸우는데 이 정도 여파를 보여주는 건 노아가 지금껏 봐왔던 전투나 전쟁에 있어서도 본 적이 매우 드물었다.


그리고 이런 레일라가 용사의 힘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감과 함께 두려움이 일었다.


그때였다.

여태껏 수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던 베론이 공세로 전환했다.


그러자 전황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베론이 여태껏 내뿜던 암흑투기는 장난이었다는 듯 대련장 공간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레일라가 내뿜는 기운이 암흑투기에 잡아먹히며 점차 기세가 줄어들었다.


매우 순수하고 짙은 암흑투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냈다.


‘하! 드디어 진지하게 하겠다는 건가. 그래, 이래야 마왕군의 선봉장, 데스나이트 베론이지.’

노아는 슬슬 자신의 본 실력을 보여주는 베론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노아의 휘하에 들어오기 전에 인간들 사이에서 악명을 떨치던 그 데스나이트 베론의 부활에 자신이 대련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만족감이 일었다.


“공격은 잘 봤다. 용사. 지금부터는 잘 막아봐라.”

베론의 말이 내뱉어지자 베론이 내뿜던 암흑투기가 갈무리되며 더욱 정교하고 파괴적으로 변했다.

그리고 베론은 그 암흑투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크윽...! 와보시죠!”

레일라의 대꾸에 베론은 그 암흑투기를 여러 개의 검의 형상으로 만들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생명이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검들은 각자 자아를 가진 듯 살아있는 인간인 레일라를 향해 무시무시한 기세를 내뿜었다.


암흑투기 검은 그대로 레일라의 머리 위로 쏟아지며 엄청난 사기의 폭격을 시작했다.


‘오호. 그 악명높은 사기 폭격이네. 저걸로 옛날에 인간의 군단 하나를 쓸어버렸었지.’

노아는 베론의 기술을 알아보며 과연 이 악명높은 기술을 용사인 레일라는 어떤 방식으로 파훼를 할지 지켜봤다.

그리고 사기의 폭격이 레일라를 향해 떨어졌다.


콰과과광! 콰광! 쾅!


레일라는 베론의 사기 폭격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는 순수하게 검술만으로 자신이 살 길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검기를 압축하고 단단하게 만든 뒤 파괴력보다는 단단하고 견고한 검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검기를 이용해 자신을 향해 떨어지는 사기의 덩어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왼쪽, 오른쪽, 때로는 정면을 푸른 검을 휘둘러 사기를 순차적으로 깨부쉈다.

하지만 베론의 사기 폭격의 무서운 점은 그뿐이 아니었다.


애초에 공간을 장악하면 그 공간은 베론의 사기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면서 사기는 스스로 의지를 가지면서 베론이 남긴 의지에 따라 살아있는 자를 공간을 가득 채운 사기가 모두 떨어질 때까지 노렸다.

그러니 레일라가 지금 열심히 사기의 폭격을 막아내고 있는 건 자신의 체력이 떨어지냐의 승부라고 할 수 있었다.


‘흐음...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닐텐데...’

노아는 지금 레일라가 하고 있는 행동이 매우 악수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베론은 사기의 공간을 만들고 놀기만 할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 판단대로 베론은 사기의 폭격을 베고 있는 레일라를 노려 암흑투기를 찔러 넣었다.


레일라의 사각을 노린 공격이라 노아는 이걸로 대련이 끝났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결과는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레일라는 이미 베론이 습격을 할 것을 예상하고 이미 베론의 공격을 막았다.

그리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리에 마력을 심어 베론의 머리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하지만 그 발차기는 베론이 손으로 붙잡으며 말했다.


“호오... 연기였나... 네 검술 실력은 항상 나를 놀라게 해. 성장력도 내 예상을 뛰어넘어. 전에는 막는 것만으로도 벅차하더니 한 달 만에 막는 것뿐만 아니라 반격까지... 나도 놀고만 있을 수 없겠어.”

베론은 중얼거리며 역시나 신의 재능을 가진 용사라며 감탄하고는 레일라의 발을 던졌다.


거칠게 들어 올려 던졌으나 레일라는 베론의 손에 날아가면서도 떨어지는 사기 폭격을 검으로 쳐내고 가르는 신기를 보여줬다.

하지만 그 신기를 보여주는 것이 한계인 듯 레일라는 말도 없이 그 상황에 집중하고 온몸에서는 무리하게 내뿜는 마력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었다.


아마 저 상태로 베론이 그녀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내버려두면 그녀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럼··· 이것도 받을 수 있는 볼까?!”

하지만 아직 대련은 끝나지 않았다는 듯 베론은 다시 암흑투기를 전신에서 내뿜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공격이었다.


이번에는 암흑투기를 압축하기 시작했다.

한번, 두 번, 세 번째 압축을 하니 새카만 구슬 형태가 되었다.

그리고는 베론이 세 번이나 압축한 암흑투기에 손을 집어넣어 벌렸다.


키에에에엑!


뭔가 끔찍한 비명이 들리는 것과 함께 베론이 그 암흑투기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베론이 꺼낸 것의 정체는 하나의 검이었다.

그저 새까만 검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노아는 굉장한 혐오감과 함께 불길함이 느껴졌다.


마치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고 모든 것을 죽이겠다는 의지가 그 검에게서 느껴졌다.

더군다나 베론이 만든 검에서 느껴지는 불길함은 상처를 입기만 해도 저주받을 것같은 사악한 기운과 귀기가 서려있었다.


“흡!”

베론도 그 사기에는 약간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최대한 빠르게 끝낼 생각으로 레일라를 향해 그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저 불길한 기운들이 레일라를 향해 날아갔고 그에 위협을 느낀 레일라는 방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노아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멈춰! 그건 대련의 영역을 넘어섰잖냐!”

노아는 베론의 공격이 레일라의 눈앞까지 왔는데도 용사의 힘을 깨우지 않는 것을 보고 순식간에 그녀의 앞에 거대한 흙벽을 만들었고 베론의 검을 막아낼 수 있었다.


“야! 이건 살아있는 존재는 뭐든 죽이는 검이잖아! 이런 무시무시한 걸 대련에 쓸 생각이라니 뭔 생각으로 소환한 거냐?”

노아의 호통에 베론은 대련을 멈추고 자신의 손에 들린 검을 봤다.

그리고는 자신을 먹어 치우려는 사기에 녀석을 재빠르게 소환을 되돌리며 암흑투기로 흩어버렸다.


“으음... 안 되나요? 이러면 레일라가 용사의 힘을 사용할 줄 알았는데요...”

베론은 아쉽다며 공기 중에 퍼져있는 암흑투기를 회수하며 말했다.

그는 아쉽다며 용사의 위용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확실히 레일라가 용사의 힘을 이끌어냈다면 베론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 게 분명했다.


용사의 힘은 언데드와 마족에게 치명타로 적용되고 기운을 위축시키는 사기적인 힘이었으니 말이다.


“으음... 확실히... 그렇긴한데... 문제는 레일라가 용사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던 거지. 그런데 하나만 묻자.”

노아가 묻고 싶은 게 있다고 하자 베론은 고개를 끄덕였고 레일라는 마력의 소모가 컸는지 지친 표정으로 다가와 노아를 쳐다봤다.


“너희 대련을 하는 이유가 뭐냐? 검술 경지의 상승을 목표로 하는 대련이냐 아니면 그냥 존재의 경지를 올리기 위한 대련인 거냐?”

전자라면 레일라의 행동이 이해가 되고 후자라면 베론의 행동이 이해가 됐다.


실제로 대련을 보니 알 수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순수한 검술의 경지를 보면 베론이 레일라보다 압도적으로 기량이 높았다.

베론이 언데드라서 지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더라도 베론의 검은 안정적이었으나 레일라의 검술은 소문에 비해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 전문적인 검술을 배운 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전부 전투에 대한 천부적인 센스로 커버하고 있는 듯했다.



노아의 질문에 둘은 서로를 보더니 그 질문에 답했다.


“서로의 경지를 상승시키기 위한 대련입니다. 검술이야 저는 언데드라 충분하지만, 존재의 진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죠.”

“네, 베론의 말대로에요. 저는 초월자가 되기 위해 대련을 부탁하고 있었어요.”

둘 다 거의 신화 속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경지를 노리며 대련을 하고 있었다는 말에 노아는 인상을 찌푸렸다.


베론은 데스나이트에서 죽음을 지배하는 기사인 어비스 나이트를 노리고 있다는 말이 되고 레일라는 반신이나 다름없는 초월자를 목포를 하고 있다는 말이 되니 말이다.


“그럼 왜 레일라는 용사의 힘을 사용하지 않는 거냐? 솔직히 초월자가 되고자 한다면 용사로서 노력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

애초에 초월자라는 반신의 경지가 똥개 이름도 아니고 그저 노력한다고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이 세계의 역사에서도 초월자가 된 인간은 역사를 통틀어서 단 한 명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러니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인간 중 최고로 강한 용사로서 초월자가 되는 게 가능성이라도 보이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다.


“뭐... 저도 사정이 있거든요. 애초에 용사는 초월자가 될 수 없어요. 그리고 용사의 힘을 사용하면 안 돼요. 혹시라도 신에게 들키는 순간 큰일나니까요.”

“······? 그게 무슨 소리냐? 신에게 들키면 큰일난다니?”

“용사가 왜 신에게 들키면 안 되는 거지? 아니 어차피 네가 우리와 함께 하는 것부터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었냐?”

레일라의 말에 노아와 베론은 이제 와서 그걸 신경쓰는 거냐며 오히려 황당해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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