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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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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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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551

작성
24.06.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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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6화

DUMMY

26화



레일라가 소문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 그리고 그 흔적들과 트롤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 추측을 하는 이야기를 하자 2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거의 힌트식으로 말했으니 파이어 스톰 파티가 조금이라도 이런 수색 의뢰를 해본 적이 있다면 전부 알아듣고 트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야기를 전부 끝내자 레이타 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에 도착하자 레일라의 품에 안겨있던 론이 레일라의 팔을 잡아당겨서 불렀다.


“···? 왜 그래?”

론이 얌전히 있다가 부른 거라서 레일라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론이 손가락을 내밀었고 레일라는 그 손가락 앞에 자신의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론이 말을 못 하니 이렇게라도 소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론이 레일라의 손바닥에 천천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금새 론이 하고 싶은 말을 알아낼 수 있었다.


‘언.제.돌.아.갈.수.있.나.요.’

단어 하나하나를 읽으며 레일라는 그 물음에 피식 웃었다.


“조만간 돌아갈 거야.”

레일라의 말에 옆에 있던 세아가 따스한 시선으로 론을 보며 말했다.


“후후후. 론이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나 봐요. 마침 저희도 길드에 도착했으니 헤어질까요?”

“그래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으니 집에 가고 싶을만 하죠. 저희는 파톤 데리고 레아 언니가 말씀해주신 소문을 조사해서 해결해볼게요. 가능할 것 같으니 말이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 저희가 도울 일이 필요하다면 마을로 오셔서 저희를 찾아주세요.”

그리고 파톤도 두 여자의 말대로 감사하다고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길드로 들어갔다.


그렇게 파이어 스톰 파티와 헤어진 뒤 레일라는 로브로 얼굴을 가리고 레이타 마을을 벗어났다.

그리고 작게 론만 들을 수 있는 소리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일단 같이 있으니 동료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한 결정이었다.


“론. 바로 던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던전의 진화는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3일의 시간이 걸려. 그리고 진화를 하는 동안 노아 아저씨는 의식을 진행하느라 우리가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을 못 쓸 거고 우리는 던전 밖에서 지내야 해. 설사 우리가 입구를 뚫고 들어갔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던전이 우리를 적으로 인식하니까 버티고 있을 수밖에 없어.”

그래서 3일 동안 주변에서 지키려고 했으나 교회게 온 것은 예상 외였다.

싸우자면 싸울 수 있으나 교회의 성기사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레일라가 가진 신성력과 용사의 힘이 들키면 귀찮아졌다.


만약 걸리면 용사가 인간을 배신했다면서 타락 용사라고 해서 대대적으로 토벌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으니 걸리면 노아 아저씨에게 피해가 갈 게 뻔했고 자신의 계획에도 큰 문제가 생겼다.


그러니 지금 있는 성기사들이 던전에 와 있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그들도 물러갈 테니 던전에서 발견됐다는 마족을 찾아야 했다.

아마 찾아서 이 던전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마족을 찾아 추적을 하면서 슬라임 던전을 두고 떠날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교회는 던전에 관심이 없으니까 말이지. 무슨 신이 모든 걸 준다는 이상한 말이나 하고 있는 광신도 집단이니까 말이지.’

이런 광신도 집단을 주신으로 삼고 국교로 삼고 있는 인간들도 이상하다고 할 수 있지만, 레일라는 우선 3일 동안 어째서 이곳에 성기사를 파견했고 무엇을 노리고 있는지 교회를 조사해볼 생각이었다.


레일라는 그 생각을 하며 일단 티온 마을로 향하는 것보다 교회를 찾아가 하루 정도 은신해서 그들의 동향을 살펴볼 계획을 세웠다.



가장 먼저 레일라는 론을 숨기기로 했다. 론이 자신을 따라 올 수도 없을뿐더러 교회에서 목소리를 잃었다고 하니 교회와 연관되어 봤자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레일라는 레이타 마을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간 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장소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잘 안 보는 외진 곳에서 레일라는 론을 내려놨다.

그러자 론은 왜 여기에서 내려놨냐며 레일라를 쳐다봤다.


“음... 성기사들이 우리 던전에 온 게 신경 쓰여서 말이야. 나는 조금 녀석들의 동향을 살펴보려고 해. 결계를 쳐 둘 테니 여기에 있을 수 있겠어? 저녁 시간까지는 돌아올게.”

레일라의 말에 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조심하라는 의미를 담아 레일라의 손을 한 번 쓰다듬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론이 자리를 잡자 레일라는 품속에서 신성석을 하나 꺼냈다.

이 신성석은 교회에서 용사의 여정에 사용하라고 준 물품으로 결계나 은신처를 만들라고 준 물건이었다.

그리고 레일라는 신성석을 적절한 장소에 두고 신성력을 흘려 넣었다.


“나 레일라가 명하니, 이 장소를 들어올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레일라가 신성력을 주입하며 말하자 반투명한 구체가 생겨나더니 크기를 키우고 신성석 반경 10m정도로 커졌고 주변을 감싸던 반투명한 막은 점차 투명하게 변하더니 이윽고 완전히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모든 과정이 끝나자 레일라는 론에게 당부했다.


“저 막 바깥으로 벗어나면 모습을 들킬 거야. 이 결계는 은신과 함께 기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절대 바깥으로 벗어나면 안 돼. 성기사들이 있으니 딱히 이 결계에 대해서 관심이 없겠지만, 네가 나가면 네가 요정님과 계약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으니 절대 벗어나면 안 된다?”

레일라의 당부에 론은 절대 벗어나지 않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론이 잘 다녀오라며 미소를 짓자 레일라는 론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은 뒤 결계를 벗어났다.



레일라는 순식간에 달려서 레이타 마을의 교회로 갔다.


레이타 마을의 교회로 가자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건 교회의 목사와 교회에서 파견 나온 성기사들이 집결해 있는 장면이었다.


생각보다 많은 성기사들이 모여있는 모습에 레일라는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마족 하나를 잡기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었던 것이었다.


대체로 하급 마족 하나를 잡는데 성기사 4명이 달려들면 충분했다. 중급은 8명이, 상급 마족은 16명이 달려들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 교회에 모인 성기사는 눈으로 보이는 것만 30명이 넘어 보였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성기사가 모인 걸 보니 성기사단 하나가 파견 나온 모양이었다.


“끄응... 아리아 씨가 들켰다고 해도 이건 너무 많은데... 도대체 왜 성기사단이 온 거지?”

일단 성기사단의 단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레이타 마을 교회의 신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둘의 이야기를 통해 뭔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레일라는 기척을 죽이며 둘의 대화를 들을 수 있는 장소로 갔다.

그러자 작지만 둘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저희 성기사단이 파견되었습니다.”

“아아, 그렇군요. 갑작스럽게 찾아오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단장으로 보이는 이가 뭐라고 하자 신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사람 좋아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네, 저희가 쫒고 있던 마족이 도망친 흔적을 찾아 여기로 왔습니다. 게다가 최근 마을의 인근에 던전이 하나 새로 생겼다는 소문을 들었죠. 그래서 저희가 추적하고 있던 마족이 그곳으로 간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었습니다. 그 마족이 대지의 군단장 휘하의 병사를 소환할 수 있어 큰일이 생기기 전에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겠습니다. 저희의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도와주신다는 형제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하하하하. 마족이라는 인류의 적을 상대하시는 성기사단 여러분들이야 말로 고생하시죠. 저희를 위해 희생해주시는 여러분들을 위해 하는 일인데 수고스러울 게 있나요. 마족에게 정의를 보여주십시오.”

“허허허. 당연하죠. 더러운 마족 녀석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평화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둘은 이미 대화의 마무리 단계였는지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사람은 뒤돌아 성기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기사단! 이제부터 마족 사냥에 나선다! 마을의 안전이 우리에게 달려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해결한다! 마족이 던전의 안에 있는 모양이니 던전의 진화가 완료되는 것과 동시에 진입하여 마족을 구축한다!”

““예!”“

기사단장의 말에 성기사들은 경례를 올렸다.

그리고 기사단장의 명령에 따라 그들은 각자 마을을 위해 대민 지원을 하러 나갔다.


대민 지원이라고 해봤자 결국 마을의 치안을 유지하는 거지만, 이런 작은 마을에 무슨 도적이 있겠는가.

그냥 주변 몬스터 토벌이랑 교회의 영향력을 퍼뜨리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다고 봐야 했다.


그나저나 레일라는 성기사단장과 목사의 대화에서 건진 게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으음... 일단 성기사단장이 말한 것 덕분에 도망친 마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네. 대지의 군단장의 군대를 소환할 수 있다고 한다면 금방 찾을 수 있겠네. 노아 아저씨에게 물어보면 쉽게 찾을 수 있겠어.“

레일라는 노아의 군대를 소환할 수 있는 마족이라면 노아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나저나 최근에 슬라임 던전에 온 마족이라고 해봤자 서큐버스인 아리아 씨밖에 없는데... 도대체 누굴까?“

레일라는 정말 모르겠어서 중얼거렸다.


그 뒤로 레일라는 교회를 좀 더 돌아다녀 봤지만, 얻을 수 있는 건 없었다.

기사단장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가니 침구류 밖에 없었고, 교회의 목사의 방에 가도 성경책이나 찬양가 같은 것들만 있었고 뭔가 숨겨 놓은 것도 없었다.


그나마 찾아낸 것도 교회 목사가 적은 교회 장부가 끝이었다.

그것도 비리 장부도 아닌 일반 장부였다.


”에휴... 그냥 고생 해야겠네. 마족의 특징을 하나라도 들었다는 걸로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레일라는 도망쳤다는 마족의 정보에 대해서 들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슬슬 날이 저물기 시작한 것을 보고서 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론이 있는 결계로 토끼 2마리를 잡아가자 론이 맞이해줬다.

거기에 어떻게 불을 피웠는지 작은 모닥불을 만들어 그 주변에서 앉아 있던 걸 보면 야영할 준비를 이미 끝낸 모양이었다.


모닥불에 잠자리까지 만든 걸 보면 한두 번 야영을 해본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밤에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온열석이 없다는 걸 보면 론이 던전에 오기 전에 어떤 생활을 했는지 눈치챌 수 있었다.


”···고생했어. 이제 토끼를 손질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금방 저녁 만들어 먹자.“


끄덕끄덕.


레일라는 혼자서 고생했을 론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론이 보지 못할 장소로 가서 야영용 냄비를 꺼내 토끼를 손질했다.

그리고 물을 담아 토끼탕을 끓여 론과 나눠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레일라와 론이 하루를 보내고 아침이 되자 론이 레일라를 흔들어 깨웠다.


론이 흔들어 깨워서 잠에서 깬 레일라는 잠결에 말했다.


”···론? 무슨 일······?“

레일라는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깨서 무슨 일인가 싶어 물으려다가 주변에서 말 소리가 들리자 말을 멈췄다.

그리고 잠에서 확 깨서는 주변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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