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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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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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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551

작성
24.06.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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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7화

DUMMY

27화



“흠...? 여기서 신성력이 느껴지는데?”

“그러게...? 우리 말고 교회 사람이 더 있나? 신성력으로 된 결계가 펼쳐져 있는 걸 보면 누군가가 여기서 밤을 세웠다는 건데······.”

누군지 모를 사람들의 대화에 레일라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댔다.

하지만 그 손은 허공을 짚었고 현재 레일라는 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닫고 일단 이쪽을 살펴보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부터 하기로 했다.


그리고 조심히 소리가 나지 않게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기어갔다.


소리없이 레일라는 그들을 제압할 준비를 하며 그들의 정체를 보자 바로 성기사들이었다.

다행인 점은 그 둘은 레일라가 펼쳐놓은 결계를 인지만 하고 있을 뿐. 안에 누가 있는지 어떤 결계인지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마치 뭔가에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야. 누구도 들어오지 못하게 만든 거 같은데······.”

한 성기사가 결계의 막을 만지며 말하자 다른 성기사도 결계에 손바닥을 댔다.


“그러게. 우리 단장님보다 짙은 신성력이야. 누군지 몰라도 엄청나. 이런 결계를 칠 수 있는 건······.”

그때였다.

레일라는 곧바로 가까이에 손을 대고 있는 성기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성기사가 반응도 하기 전에 강한 힘으로 잡아당겼다.


“···어?! 잠깐······!”

“···? 야! 멈춰!”

옆에 있던 성기사는 갑자기 손이 튀어나오더니 자신의 동료가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고 검을 뽑으려 했으나 레일라가 더 빨랐다.

레일라는 목표로 한 성기사를 잡아당긴 뒤 빠르게 손날로 그의 목을 가격해 기절시키고 놀라서 검을 휘두르려는 성기사도 재빠르게 제압했다.

검을 뽑으려는 자세 그대로 레일라에게 제압당한 성기사는 눈을 크게 뜬 채로 입이 막혀 읍읍 거렸다.


“···쉿. 조용히.”

레일라가 위협하며 말하자 성기사는 레일라를 알아봤다.


“요,용사님?”

성기사가 설마 자신을 알아볼 줄은 몰랐던 레일라는 당황해했다. 원래대로라면 성기사는 레일라를 알아보지 못 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순간 자신이 모습을 바꿔주는 아티팩트를 차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의 계획에서 성기사가 자신을 알아보는 건 예상에 없던 일이었으니 말이다.


아무튼 성기사는 레일라를 알아보고 일단 그녀가 시키는 대로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레일라는 자신의 말을 따르며 가만히 눈을 뜨고 눈동자만 굴리고 있는 성기사를 보며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


아무래도 자신을 알고 적대하던 행동을 멈추고 신뢰를 보여주는 사람을 보니 험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탓이었다.


‘나를 알고 있으니 처리하기 좀 그렇네... 그럼 어떻게 잘 구슬려볼까?’

일단 레일라는 지금까지도 도적을 만나도 처음에는 대화를 시도해봤으니 자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더욱 시도해볼 만한 가치는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레일라는 일단 성기사들이 이곳에 온 이유인 마족을 찾고 있다는 핑계를 대보기로 했다.


“먼저 공격해서 죄송해요. 습격하려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나저나 보아하니 교회의 성기사단 소속인가 보네요. 어디 소속이죠?”

“아, 저는 푸른 신성기사단 소속의 성기사, 드왈른이라고 합니다. 저희 인류를 위해 항상 희생하시는 용사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는 제압되어있는 상황에서도 레일라에게 경외감을 내비치며 경례를 했다.

레일라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를 묶고 있던 팔을 풀었다.


“네, 반가워요. 드왈른 경. 저는 용사라고 불리고 있는 레일라라고 해요. 그나저나 이곳에 성기사단이 있는 게 신기하네요. 이런 변두리 시골에 전선과는 많이 떨어진 장소인데 성기사단이 파견되어 있다니요. 무슨 일이 있나요?”

레일라는 우선 우연을 가장하며 말했다.

그러자 성기사 드왈른은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별 건 아닌데 현재 레이타 마을 주변에서 마족이 하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저희가 추적을 했던 마족으로 보여 소문을 수소문한 끝에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니 저희 기사단장님께 물어보시면 자세히 알려주실 겁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러 갈 수 있다면서 여차하면 안내까지 해줄 기세였다.

그 말에 레일라는 부탁한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가요? 마족이 마을 주변에 있는 거라면 제가 빠질 수 없죠. 제가 찾고 있는 마족일 수도 있으니 단장님께 안내부탁드려도 될까요?”

“당연합니다! 용사님! 저만 따라오시죠.”

레일라의 말에 성기사는 바로 안내하겠다는 말을 했다.


“아뇨. 조금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제가 자다가 인기척에 놀라서 나온 거라... 잠자리를 정리해야 하거든요.”

일단 성기사가 왔다는 걸 론에게 알려야 했으니 야영지를 정리한다는 핑계로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그러자 성기사 드왈른은 벌떡 일어나 말했다.


“그럼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레일라는 깜짝 놀랐다.


“드왈른 경? 여자가 혼자 지내던 장소에 오시겠다는 말씀이신가요?”

레일라가 노려보자 드왈른은 다급하게 빠졌다.


“···! 죄송합니다! 그럼 저는 이 녀석을 데리고 결계 바깥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레일라의 성별을 뒤늦게 깨달은 성기사 드왈른은 깜짝 놀라 자신의 동료 성기사를 들쳐메고는 재빠르게 결계 바깥으로 나갔다.


성기사가 밖으로 나간 걸 본 레일라는 재빠르게 론에게 갔다.



론은 레일라가 갔을 때와는 달리 허둥거리는 모습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지 궁금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며 쳐다보자 레일라가 입을 열었다.


“론! 숨어야 해. 성기사들에게 들켰어. 일단 내가 여기에 못 오게 만들어 놓긴 했는데 혹시 모르니 숨어있는 게 좋을 거야. 나는 일단 나가서 단장이랑 만나게 될 것 같아. 그리고 이건 혹시 모르니 가지고 있어.”

레일라는 지금 성기사단을 따돌려야 한다며 론을 걱정하면서 론의 손에 보석을 하나 쥐어 줬다.

론은 억지로 보석을 가지게 되어 손을 펼쳐 레일라가 준 보석을 봤다.


레일라가 쥐어준 보석은 투명한 푸른색을 가진 둥근 보석이었다.

겉표면이 매끈한 것이 떨어뜨리면 쉽게 깨질 것 같았다.


딱 봐도 귀중해 보이는 보석이라 론이 소중히 손에 꼭 쥐고 있자 레일라가 그 보석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그 구슬은 방범용 신호기야. 내가 좀 개조를 한 버전이긴 하지만, 네가 위험에 빠졌을 때 깨뜨리면 내게 신호가 올 거야. 누군가가 너를 공격할 때 그 구슬을 깨뜨려. 그러면 거대한 신성력이 그 대상을 제압할 거야. 그리고 최대한 시간을 벌거나 도망쳐. 그럼 내가 네가 있는 곳으로 와서 바로 죽일 수 있으니까.”

레일라는 꼭 위험할 때 사용하라며 당부를 마친 뒤 론에게 몇 가지 몸을 지킬 수 있는 물건들을 줬다.

론은 레일라에게 작은 단검과 방범용 신호기, 그리고 상처약을 받았다.

그리고 소중히 여기듯 품속에 집어넣고 레일라를 바라봤다.


그 물건들을 전해준 레일라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성기사들에게 향했다.



레일라가 결계 바깥으로 나가자 자신의 동료를 들것에 싣고 기다리고 있는 성기사 드왈른을 볼 수 있었다.


“···아! 오셨습니까! 이 녀석은 아직도 못 깨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메고 가려고 합니다. 부디 한 대 맞았다고 정신 못 차리고 있는 저희를 용서해주십시오.”

“그건 괜찮아요. 오히려 제가 죄송스럽죠. 제가 상대를 확인을 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니까요. 그럼 단장님께로 갈까요?”

레일라는 미안한 척을 하며 단장에게 안내해달라고 했다.

그러자 성기사 드왈른은 바로 안내를 해주겠다며 경례를 했다.


“네! 용사님! 바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드왈른이 동료를 등에 멘 채로 앞서갔고 레일라는 그 뒤를 따라갔다.



드왈른의 안내를 따라 마을로 돌아가자 성기사 몇몇이 레일라를 알아보고 경례를 올렸다.

고향 마을이었지만, 처음에 아티팩트를 쓰고 오지 못했던 탓에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리우면서도 곤란했던 감정이 들어 마주치는 성기사마다 자신에 대해 알리지 말라고 압력을 줬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성기사들만 레일라를 알아보고 마을 사람들은 레일라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쳐 갔다.


그렇게 성기사들의 경례만 받은 레일라는 드왈른의 안내를 받아 교회로 들어가게 되었다.


교회로 들어가 기사단장이 머물고 있는 방앞에 선 드왈른은 문을 두드렸다.


“단장님. 드왈른입니다. 단장님을 뵙고 싶어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방안에서 기사단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를 보고 싶어 하는 분? 일단 들어오라고 해. 그리고 드왈른 경. 자네는 순찰을 돌고 있었을 테니 다시 돌러 가보고.”

그 말에 드왈른이 문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단장님. 일단 보고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이죠. 저희가 순찰을 돌다가 잘못해서 용사님이 계신 줄 모르고 테오와 들어갔다가 제압당했습니다. 그래서 기절한 테오를 두고 다른 녀석과 다시 순찰을 돌겠습니다.”

드왈른이 들어가자마자 기절한 테오를 보여주자 성기사 단장은 그걸 보더니 놀라서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서 같이 들어오는 레일라를 보며 두 번째로 놀랐다.

그리고 드왈른은 성기사 단장의 명령에 순찰을 돌겠다고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가면서 자연스레 레일라와 성기사 단장만 남게 되었다.


“···?! 어, 그래라. 아니, 용사님?! 저를 보고 싶다고 한 사람이 용사님이셨습니까?”

성기사 단장은 검을 손질하고 있었다가 레일라를 보고 놀라서 검을 떨어뜨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검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레일라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크게 소리치실 필요는 없어요. 그나저나 이런 시골에 성기사단이 파견 온 이유가 뭔가요? 마왕군과 싸우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용사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 기사단은 전선에 나가는 부대가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후방을 지키는 부대죠. 후방을 지키고 있다가 마족 하나가 발견되어 추격 중이었습니다. 이 마을 부근에서 목격담이 있어서 와서 수색 중이었습니다.”

“그런가요? 하지만 제가 여기를 돌아봤을 때 마족이 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요.”

레일라는 이런 시골에서 마족의 기운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나마 느꼈던 마족의 기운이라고 해도 던전에 박혀서 안 나가는 노아와 베론, 그리고 최근에 온 서큐버스 아리아가 다였다.

하지만 전부 던전 바깥으로 나가는 일이 드물었고 최근 던전의 진화를 위해서 던전에 더욱 틀어박혀 있었으니 성기사들이 찾아낼 수는 없을 터였다.


그러니 성기사단이 찾고 있는 마족이라고 함은 레일라가 모르는 마족일 게 분명했다.


“아, 용사님께서 그렇게 느끼시겠군요. 아마 느끼지 못하셨을 겁니다. 왜냐면 그 마족은 인간이었다가 마족과 계약을 하고 인간을 배신한 인간이니까요. 그래서 저희만의 특별한 추적 방식으로 추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끝나자 성기사 단장의 교회 내에서 역할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단 심문관이네. 대외적으로는 성기사단으로 있고 교회 내에서는 이단 심문 부대로 불리고 있었지... 그리고 이들은 인간이라고 해도 마족과 계약을 했다면 마족이라고 불렀지... 그럼 찾고 있는 인간이라는 건······.’

레일라는 그들이 찾는 인간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그래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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