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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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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최근연재일 :
2024.09.06 18:00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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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51,551

작성
24.05.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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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화

DUMMY

21화



노아와 베론이 레일라를 제압하고 성검의 소환을 해제시킨 뒤에야 잠잠해졌다.


그리고 엄청난 신성력을 뿜어댔던 레일라를 보고 겁에 질린 아리아는 엄청나게 놀랐는지 노아의 등 뒤에 숨어 덜덜 떨고 있었다.

아마 마족에게 취약한 신성력을 직격으로 맞은 게 상당히 큰 피해였던 모양이었다.


“···노아 님? 도대체 저 여자는······.”

노아의 등 뒤에 숨은 아리아는 레일라를 쳐다보며 그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노아는 한숨을 푹 내쉰 뒤 말했다.


“···여긴 레일라라고 해. 레일라, 던전에서 다짜고짜 검부터 들지 말라고 했지. 코어 방은 네 힘을 버틸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을텐데?”

노아는 엄한 표정으로 레일라를 혼냈다.

그러자 레일라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에···. 코어 방에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니, 잠깐만요. 레일라라고요? 인간? 거기에 신성력을 사용하는 인간은 용사밖에 없잖아요. 용사가 왜 여기 있는 거에요?”

아리아는 검은 서큐버스 날개를 파닥이며 물었다.


“나도 몰라. 우리를 도우러 왔다고 하지만···. 아리아는 마왕님의 직속이야. 감시를 하러 온 건지,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온 건지 모르겠어.”

노아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말하자 아리아는 볼을 다시 부풀렸다.


“꿍꿍이라뇨? 전 순수한 마음으로 노아 님을 도우러 왔단 말이에요. 마왕님께 요청했을 때 순순히 허락을 해주셔서 당황하긴 했지만, 나쁜 의도는 없어요. 불안하시다면 서약도 할 수 있답니다?”

“그래···? 마왕님께선 무슨 말씀 없으셨나?”

노아는 아리아가 여기에 오는데 마왕님의 허락이 있었으니 따로 말이 없었냐며 물었다.

하지만 아리아는 잠깐 그 당시를 떠올리는 듯 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아뇨? 아무런 말도 없으셨어요. 그냥 많이 바쁠테니 도와주러 가라고 하셨거든요. 이 말 말고는 정말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어요.”

“으음···. 근데 딱히 아리아한테 시킬 일이 없는데······. 어떡하냐?”

노아는 지금 현재 던전에서 하고 있는 함정이나 소환하고 있는 몬스터의 규모를 보면 아리아에게 시킬 일이 없었다.

그래서 레일라에게 뭔가 도움이 필요하냐고 쳐다보며 어떻게 할지 계획이 있냐며 물었다.


“으음······. 던전 운영은 노아 아저씨가 계시고, 저는 전략을 짜면서 함정을 살펴보고 있고, 베론은 던전에 필요한 물품을 구해주니 딱히 시킬 일은 없네요.”

레일라는 지금으로선 인원이 부족하지도 않으니 그녀도 곤란한 모양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쫒겨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갑자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에이.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해보시면 전 능력있는 서큐버스라구요? 인간의 심리를 조종할 수 있고, 꾸는 꿈도 조종할 수 있다고 환상이나 환각도 만들 수 있는데다 결계도 칠 수 있다고요. 저를 영입하고 싶어서 안달 난 마왕군 부대가 얼마나 많은데요. 저 놓치시면 정말 후회할 거라고요?”

아리아는 인간의 정신과 꿈에 관련해서는 자신 이상 가는 마족은 없을 거라며 지금 받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고 엄포를 놨다.


가만히 그녀의 말을 듣던 노아는 그녀를 슬라임 던전의 일원으로 받아들일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긴··· 마족들 중에서는 아니어도 마왕군 내에서 그녀만큼 정신 쪽 능력으로 특출난 녀석이 없지. 괜히 차기 서큐버스 퀸으로 불리는 게 아니긴 해.’

노아는 그럼 여기서 서큐버스의 능력을 어떻게 슬라임 던전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단 슬라임 던전은 인간들 사이에서 고대 연금술사의 비밀 실험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리고 나오는 몬스터와 던전의 규모로 초급 던전이라고 알려졌으며 오는 모험가들은 이제 갓 모험가를 단 초보 모험가들이 그들끼리 파티를 짜서 들어왔다.

모험가 파티는 모두 이 슬라임 던전을 진입해서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던전 보스 방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독성 함정과 마비독 그리고 산성 함정들이 득실거렸다.


초보 모험가들이 그것들을 해결할 해독약을 살 수 있는 형편은 아니었으니 던전을 방어하는데 상당히 좋았다.

물론 그들이 해독약을 사서 보물 상자를 찾아도 얻을 수 있는 보상 중에 아티팩트는 매우 드물게 나오고 자주 나오는 건 연금술사의 던전답게 회복 포션 같은 종류로 만들었으니 모험가들이 적극적으로 탐사를 하진 않았다.


그저 포션을 얻어서 파려는 녀석들이 많으니 말이다.


지금이야 녀석들이 탐사가 아닌 상자 탐색으로 방향을 바꿔서 문제지 아리아가 이 일을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아리아의 쓸모를 고민을 하는 동안 갑자기 베론이 레일라에게 물었다.


“레일라? 혹시 최근 모험가들이 탈취하는 상자의 숫자가 늘지 않았나?”

그러자 레일라는 어떻게 알았냐며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최근 일주일 간 신기하게 모험가들이 탈취하는 상자의 숫자가 늘었어요. 그렇다고 모험가들이 안쪽으로 진입한 흔적은 없었고요. 거기에 슬슬 던전 코어에 수집하는 마력량이 줄어들고 있으니 대책을 강구 해야 할 것 같아요. 좋은 생각이 있나요?”

레일라도 지금 현 상황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그 물음을 들은 노아는 자신이 생각했던 방법에 대해 말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이 있어. 슬슬 살상력이 있는 함정을 설치하면 어떨까? 우리가 설치한 함정들이 살상력이 없고 진입을 방해하는 함정들 밖에 없다는 건 모두 알고 있을 거야. 초보 모험가들이 이 함정을 버티고 나갈 수 있는 포션도 없고 능력도 없으니 녀석들은 안으로 진입을 포기하고 보물 상자 포인트를 뒤지기로 한 것 같더군. 아마 보물 상자 위치에 살상력이 있는 함정을 설치하면 진입하면서 다시 코어에 마력이 차겠지.”

노아는 이걸로 충분히 잘 먹힐 거라며 말했다.

하지만 레일라는 살상력이 있는 함정으로 죽을 인간들이 걱정되는지 약간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인간을 죽이는 건 좀······.”

“지금까지 그런 이유를 말했었지. 우리도 그 이유를 이해 못 할 건 아니어서 배려를 해줬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어차피 같은 인간이라고 해도 서로를 안 죽이는 건 아니잖나? 도적들이나 범죄자들도 죽이는데 우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배려를 할 필요는 없지 않나?”

레일라의 말에 베론이 이제 충분히 배려했으니 이제 슬슬 인간을 죽이는 것도 이해를 해달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 말을 하자 레일라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 표정을 보자 노아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네가 용사였고 인간을 죽이는데 망설임이 있다는 건 알아. 하지만 지금 코어에 모이는 마력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 너를 배려해서 인간을 죽이지 않는 함정을 만들었지만 슬슬 한계야. 어차피 용사도 도적이나 범죄자를 죽이기도 하잖아? 그러니 너도 우리를 배려해줬으면 좋겠다.”

노아는 이대로 가다간 던전이 망하니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던전 관리의 고문으로 그녀를 선택한 이상 그녀의 방식을 따랐지만, 슬슬 필요한 요소에 대해선 말을 해야 할 때였다.


“으음···. 하지만 모험가들은 범죄자가 아니잖아요. 죄없는 사람들을 죽이는데 일조할 수는······.”

“용사, 이미 넌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한 거 아니었나? 그렇지 않고서야 우리와 계약을 할 생각이 없었겠지. 이미 우리와 함께 하기로 하면서 각오를 했어야지.”

베론이 답답하다며 레일라에게 말했다.

그런 각오도 하지 않아놓고 마족과 계약을 나눌 생각을 했냐며 엄하게 말하자 레일라의 표정은 고민이 많아졌다.


그리고 마침내 레일라는 결정했는지 고개를 들고 노아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알겠어요. 확실히 제가 생각이 너무 짧았네요. 아무리 인간들을 위해 이 결정을 내렸다지만, 각오가 부족한 것도 맞으니까요. 알겠어요. 슬슬 살상력이 있는 함정을 만들죠.”

레일라가 각오를 다지며 말하자 아리아가 끼어들었다.


“잠깐, 잠깐만요! 싸우지 마세요. 도대체 의견이 갈리면 서로 의논을 해야지 무작정 우리가 생각을 해줬으니 너도 우리 생각을 해라 이런 식으로 강요를 하시면 안 되죠. 그게 던전의 구성원들의 불화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인 거 몰라요? 아무튼 두 분이 지금까지 상상력이 없는 함정으로 던전을 운영하셨다는 거죠?”

아리아가 중재하며 말하자 노아는 끼어든 그녀를 안 좋게 생각하며 쳐다봤다.


“···아리아?”

“아니, 잠시만요. 노아 님. 저도 이제 식구라고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이런 다툼에도 끼어들 권리는 있다고 봐요. 아무튼 이 문제를 제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그녀의 말에 노아는 그녀의 능력을 생각했다.


아리아는 몽마 서큐버스답게 정신 조작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면 던전에 들어오는 모험가들의 욕망을 건드릴 수 있을 터, 하지만 노아에게 있어서 던전의 발전이 있으려면 슬라임 던전에도 희생자가 필요했다.


“아리아. 네 의견도 좋지만, 나는 던전을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언제까지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던전’을 유지할 수는 없어. 왜 그런지 넌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리아는 마왕군에서도 마왕님의 직속이었으니 노아가 하고 싶은 말도 알 것이었다.

어째서 마왕군이 던전을 퍼뜨리면서 인간들의 목숨을 통해 코어의 마력을 채우는지 그녀라면 알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노아의 말을 이해한 베론과 아리아는 표정이 사뭇 진지해졌다.


“확실히···그렇긴 하죠.”

“맞습니다. 대장. 던전에 파견된 저희는 코어에 마력을 채우는 것만이 아닌 또 다른 의무가 있으니까요.”

“······코어에 마력을 채우는 것이 아닌 다른 의무가 있다고요?”

둘의 대화에 레일라가 놀라서 노아를 쳐다봤다.

그 의무에 대해서 대답을 해달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노아는 딱히 말하기 어려운 내용은 아니었으니 간단하게 말했다.


“간단해. 우리가 믿는 신들에게 바치는 공물이지. 다시 말해서 힘의 조각이라고 하면 편할 거야.”

“힘의 조각이요?”

노아의 말에 레일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도대체 인간의 죽음과 마족들의 신이 힘의 조각을 얻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일까?

그녀는 고민하다가 뭔가 깨달았는지 자신이 생각한 정답을 말했다.


“······마신을 부활시키기 위해 인간의 영혼을 바쳐야 하는 의무가 있는 건가요?”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 용사의 말에 베론과 노아, 아리아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레일라를 쳐다봤다.


“그건 또 무슨 이상한 소리냐?”

“마신의 부활이라뇨?”

“어··· 마신님이 계시긴 하지만, 이미 저흴 버리신 분한테 그런 충성을 지키는 마족이 있을까요···?”

세 마족은 마신이라는 말에 오히려 이상한 소리를 한다며 레일라를 쳐다봤다.

그러자 레일라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네···? 마족은 마신을 모시는 거 아니었어요?”

“마신이 소멸한 지 언젠데 마신을 모셔? 그리고 애초에 신들이라고 했어. 우리 마족들은 다양한 종족들이 모여있으니 하나의 신만 모시는 게 아니라는 거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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