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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따타 님의 서재입니다.

용사가 훈수두는 던전 운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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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타따타
작품등록일 :
2024.05.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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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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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551

작성
24.05.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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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DUMMY

22화



인간들은 마족에 대해서 마신을 모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족은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족들이 모여있는 집단이었다.


과거 신화시대와 고대 시대에 마족이라 함은 마계에 사는 주민들을 칭하는 명칭이었지만, 지금은 마족에 대한 의미가 많이 달랐다.

고대에 신마 대전 이후 마계에 살고있는 마신이 소멸하고 수 많은 마족들이 죽은 이후 인간들은 중간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타 종족들을 억압하고 학살했다.

그 이후로 수 많은 종족들이 살아남기 위해 집단을 이루었고 지금 마족의 의미는 마계에 사는 종족을 포함한 중간계의 다른 종족들을 포괄하는 개념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기존의 마족들은 그들을 통합하던 마신의 소멸과 함께 그들 고유의 신을 모시기 시작하면서 중간계의 수 많은 종족들이 모시는 신도 함께 모시는 다수의 신을 종족에 따라 모시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많은 신들은 인간과 인간의 신이 피해를 주면서 잃어버린 힘을 던전을 통해 회복시키고 있는 게 마족들이 던전을 운영하는 이유였다.


하지만 노아가 관리하고 있는 슬라임 던전의 특성상 인간들이 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수거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지금 모험가들이 몰리고 수거되는 마력이 존재하는 이상 던전에서 신의 힘의 파편을 수거하는 의무에서 해방될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없던 건 노아 나름의 배려이자 상급 부대에 알리지 않고 비밀로 하고 있던 문제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상급 부대의 일원인 아리아가 왔으니 숨기기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슬슬 인간의 영혼을 수거해야 할 때였다.


“아무튼 슬슬 인간을 죽여야 해.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

“그럼 그 모든 신들의 부활이 목적인 거에요?”

“아니, 그건 아니야. 그 신들은 이미 살아있으니까 부활이 목적일 수가 없지. 하지만, 신들이 가진 힘의 조각들이 인간에게 나눠져 있다는 게 문제지. 이종족 신들의 힘이 너희의 신에 의해 조각나서 인간들에게 합쳐졌으니까 말이야.”

노아는 이종족의 신들이 인간의 신에게 사기를 당해 힘이 조각나 인간에게 흘러 들어갔다고 했다.


“···? 이종족들의 신이 저희 신 페리파타 님께 속았다니요?”

“그 이야기도 몰랐던 건가? 우리 쪽에선 꽤 유명한 이야기다. 신마 대전 때의 이야기인데 우리 마족의 신들이 너희 인간의 신에게 속아 인간에게 힘을 빌려줬다가 배신당해 큰 피해를 입고 신들이 사라진 틈을 타 인간들이 이종족들을 배척한 이야기는 꽤 유명해서 말이지. 그래서 우리 마족의 일부 종족들은 너희 인간들을 증오하는 녀석들이 꽤 많으니 조심하도록.”

“맞아요. 과격파 분들이 인간을 증오하죠. 그래도 안심해. 용사. 여기에 과격파는 없으니까 말이야.”

베론은 경고의 말을 남겼고, 서큐버스 아리아는 그런 용사에게 한쪽 눈을 찡긋거리며 안겨들고는 안심하라는 말을 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용사를 무서워했으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군. 담이 큰 건지··· 친화력이 좋은 건지 모르겠군.‘

노아는 갑자기 변한 아리아의 태도에 한눈을 팔며 생각했다.


레일라도 아리아가 안겨들어도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여성들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나 싶었다.


“신기하네요. 저희 인간들에게 그런 기록은 없거든요. 신화시대의 기록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고 고대 시대에 기록이 조금 남아 있긴 한데 신전에서 보관하고 있는 거라 저희는 열람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신마 대전에 대해서 알려져 있는 건 마족들을 물리친 후에 이종족의 신들이 인간들을 먼저 공격을 했고 인간들의 단합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만 알려져 있거든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질 않았는데 이런 비화가 숨겨져 있었네요.”

“뭐, 그것도 상당히 조작되어 있지만 말이야.”

노아는 레일라의 이야기를 듣고 어깨를 으쓱였다.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말이다.


“뭐, 아무튼 그 때문에 힘이 조각난 이종족의 신들을 위해 우리는 그 힘을 수거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 그래서 위험한 인간들의 영토에 던전을 세우고 있는 이유고. 아무튼 우리쪽 사정도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용사.”

노아는 그런 상황이니 운영을 도와주는 건 좋지만, 우리 쪽 사정도 이해를 해달라며 부탁했다.

고개까지 숙이며 부탁하자 베론과 아리아가 놀랐고 레일라는 어쩔 줄 몰라서 쩔쩔맸다.


“노아 아저씨. 알겠으니 고개를 들어주세요. 일단 거짓말은 아니라는 걸 알겠으니까 어쩔 수 없죠. 저도 각오를 하지 않고 도와주러 오겠다고 한 것도 잘못됐으니 제 잘못이죠. 그럼 이제 새로운 함정에 대해 토론을 해보죠.”

레일라는 결심이 섰다며 새로운 함정에 대해 어디에 설치할지 그리고 어떤 함정을 만들지 서로 좋은 의견을 나눠보자며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던전의 인원 전부가 그에 동의하며 탁자를 둘러싸며 앉았다.

그 와중에 아리아도 자연스레 끼어서 앉으니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슬라임 던전의 제 2회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 결과로 설치하기로 한 함정은 두 가지의 함정이었다.


하나는 가시형 발판 함정이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발판을 밟으면 그대로 아래로 떨어져 가시에 찔려 죽게 되는 던전의 가장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함정이었다.

거기에 조금 추가된 점이 그 주변은 아리아의 환영으로 빛을 밝혀도 시야가 어두워진다는 점을 추가했다.


또 다른 하나의 함정은 포이즌 슬라임을 활용한 함정이었다. 지금까지 포이즌 슬라임을 이용해 비살상력 독을 만들어냈다면 이제는 살상력이 있는 독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포이즌 슬라임이 만든 독은 효과가 엄청 강했다.


얼마나 강했냐면 숲의 토끼 한 마리를 잡아와서 실험해본 결과 포이즌 슬라임의 독을 뒤집어쓰고 온몸이 보라색이 되더니 3분 내로 중독되어 죽었다.

특히나 피부에 닿자마자 독이 흡수되는 건 끔찍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런 독을 사용한 함정은 어차피 만나게 될 포이즌 슬라임이니 많이 준비하지는 않았다.

그저 보물 상자의 손잡이에 발라놨을 뿐이었다.


참고로 포이즌 슬라임의 독은 중독되었을 때만 해독약을 사용하면 되고 어딘가에 발려져 있는 건 사제의 정화마법으로만 닦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함정을 추가한 뒤 던전의 마력 수집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애초에 마력 소모도 적은 던전이다보니 이제는 항상 코어의 마력 잔여량이 80~90%대를 유지하게 되었다.

게다가 이제 던전이 바뀌니 모험가들 사이에서는 던전이 진화한 거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 소문을 레일라가 마을에 잠입해서 가지고 오자 노아는 작게 중얼거렸다.


“······틀린 말은 아니네. 슬슬 던전을 진화시킬까 했거든.”

“···정말요?”

노아의 혼잣말에 모험가들의 소문에 대해 말을 해주던 레일라가 던전도 진화를 하냐며 물었다.


“응. 우린 최하급 던전이니까 던전을 진화시키는데 마력만 있으면 되거든. 던전을 진화시키면 던전의 크기가 증가하고 보물 상자의 물건도 다양해지니까 모험가들도 더 몰릴 거야.”

“진화 개체를 소환할 수 있게 해주는 건 없나요?”

노아가 던전의 진화 보상에 대해서 설명하자 레일라는 슬라임 던전의 가장 큰 문제인 몬스터의 진화를 콕 짚은 말이었다.


“나도 그런 보상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 없어. 던전이 진화한다고 해서 던전의 몬스터가 진화하는 건 아니거든. 하지만 던전에서 소환할 수 있는 몬스터의 종류가 늘어날 수도 있으니 그건 기대할 수 있겠지.”

노아는 혹시 다른 방향으로 노릴 수 있을 거라며 기대감에 부푼 표정으로 말했다.


노아도 던전의 진화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만, 그 주체가 되어 던전을 진화시키는 건 처음이라 잔뜩 기대된 모양이었다.


“후후. 그렇네요. 그럼 언제 던전 진화시킬 거에요?”

레일라는 노아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자 자신도 덩달아 기대가 된다며 구체적인 던전 진화 시기를 물어봤다.

그 질문에 노아는 잠깐 생각을 하더니 손가락을 펴며 말했다.


“일주일 뒤. 일주일 뒤에 던전 진화 작업을 하도록 하지. 그때까지 코어의 마력을 보존하자고.”

노아는 그 말을 한 뒤 베론을 호출했다.


“부르셨습니까? 대장.”

그러자 호출을 받은 베론이 철그럭거리는 갑옷 소리를 내며 코어 방에 도착했다.


“베론. 다음 주에 던전을 진화시킬거다.”

노아의 말에 베론은 눈을 감으며 감격에 떨었다.


“드디어··· 그 순간이 온 겁니까?”

“그래. 의식을 진행할 거니까 준비해. 필요한 물건은 알고 있겠지?”

예전부터 베론은 혹시나 노아가 던전 운영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해서 지금껏 모아온 마법 재료들이 헛되지 않았다며 떨었다.


아마 지금 베론이 데스나이트만 아니었다면 눈물을 흘리고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네. 당연하죠. 대장. 지금껏 제가 얼마나 기대했는데요. 혹시나 모를 희귀한 재료도 전부 모아놨습니다.”

“그럼 일단 전부 가져와. 그리고 아리아에게 말해. 던전의 문을 닫으라고 말이야. 던전을 진화하는데 인간이 들어와서 방해하면 곤란해지는 건 우리라는 걸 알고 있겠지.”

“당연하죠. 그녀도 마족이니까요. 아무튼 바로 전달하고 오겠습니다.”

베론은 노아의 말에 신이 난 채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노아는 그런 베론을 보고는 던전의 진화를 위한 의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 *



일주일이 지나고 던전에 마력이 가득 차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던전의 진화 의식을 위한 준비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다.


노아와 베론, 레일라는 애초에 힘이 강하고 이런 마력은 지금 현 능력으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으나 문제는 아리아와 론이었다.


아리아는 애초에 비전투 요원이었고 론은 아직 마력에 익숙하지도 않고 훈련이 안 된 어린 아이었기에 짙은 마력 농도에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서 론과 아리아가 힘들어 할 때마다 노아와 레일라는 그들을 위한 보호막을 펼쳐줘야 했다.


그리고 마력이 충만해졌을 때 노아는 모두를 코어 방으로 모아 의식을 시작했다.


“그럼 의식을 시작하지.”

노아가 던전의 진화를 위해 코어에 손을 올리려 할 때 레일라가 와서는 속삭였다.


“아저씨.”

“왜?”

뒤돌아 던전 코어의 진화를 하려고 한 노아는 레일라의 부름에 하던 행동을 멈추고 뒤돌아 그녀를 봤다.


“한 가지 물어봐도 돼요?”

“···그래. 빨리 끝나는 거라면.”

“저번에 이종족의 신의 파편이 저희 인간에게 있다고 했잖아요. 그게 정말인지 궁금해서 말이죠.”

레일라는 지난주에 있었던 아야기에서 궁금한 점이 남았던 모양인지 노아에게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

확실히 신의 파편이 인간에게 있다는 건 믿기지 않을 일이었다. 그것도 일부 인간이 아닌 인간이란 종족 모두에게 말이다.


그리고 노아는 그 질문에 자신이 아는 대로 대답해주기로 했다.


“뭐, 네가 우리의 곁에 서기로 했으니 알려 주지. 너는 지금까지 ’모든‘ 인간이 마력을 사용할 수 있고 인간 병사 하나가 잘 훈련되고 덩치고 크며 장비도 월등히 좋은 마족 병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니?”

물음에 물음으로 답하는 꼴이 되었지만, 레일라는 노아의 말을 듣고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아무런 대답없이 생각에 빠졌다.

노아는 그런 그녀를 보고는 던전 코어의 진화를 위해 몸을 돌렸다.


“좋아. 그럼 지금부터 던전 코어의 진화 의식을 시작한다. 베론? 보조해.”

“알겠습니다! 대장!”

노아의 부름에 베론은 각진 경례를 하며 노아가 부르는 의식 도구들을 들고 노아의 옆에 섰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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