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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추리 님의 서재입니다.

수호악마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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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추리
작품등록일 :
2020.05.22 19:09
최근연재일 :
2020.06.05 16:2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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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추천수 :
68
글자수 :
97,996

작성
20.05.22 21:11
조회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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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5쪽

3. 단순한 건 재미없지.

DUMMY

3. 단순한 건 재미없지.




공정표 부장이 지검에서 500미터 떨어져 있는 작은 치킨 집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칸막이가 있는 옛날식 허름한 곳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조금 지나자 검은 야상을 입은 젊은 남자가 들어와 부장의 맞은편에 앉았다.


“왔어? 한잔 할래?”

“오토바이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 사진입니다. 두 사람은 하루 종일 교외를 다니며 데이트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 자동차 극장, 식물원, 그리고 여자를 집에 데려다 주고 귀가했습니다.”


검은 야상이 내민 봉투 속의 사진을 몇 장 꺼내 보고 도로 집어넣었다.

공정표 부장은 절대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뭔가 궁금하면 반드시 크로스 체크를 하는 습관이 있었다.

지금 고시원을 감시 하는 것도 사실 의구심이 들어서였다. 시원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죽음들이 정말 그와 관련이 없는 것인지.

공 부장이 보기에 시원은 능력자였지만, 공명심에 불타는 부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굳이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닌 자들을 죽일 이유는 없기에 소문은 일축해왔었다.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공정표은 퍼뜩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


“네. 공정표입니다.”

- 공 부장. 날세. 그 담당검사가 이름이?

“고시원 검사입니다.”

- 무슨 조사를 어떤 식으로 한 건지···.

“알아봤는데··· 딱히 뭐라고 한 건 없었습니다.”

- 당신 자식이라도 그렇게 말하겠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고 검사는 자살로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게 무슨! 윤 검사 말로는···.

“고시원 개인의 생각입니다. 일단은 경찰의 조사에 모순점은 없으나 부검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그럼 공 부장 자네 생각은 어떤가?


공정표는 잠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약간의 침묵의 시간 동안 죽은 조계식의 부친인 조진복 회장은 묵묵히 기다렸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고시원의 생각과 같습니다.”

- 근거가 있나?

“없습니다.”

- 근거도 없이 그런 말을 하나? 강압수사 논란에서 벗어나려고 적당히 둘러대고 있는 거 아닌가?


뚜뚜뚜뚜···.


공정표는 끊어진 휴대폰을 무표정으로 보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


‘젠장! 나도 단순한 자살이면 좋겠다고. 뭔가··· 이상하게 찜찜하고··· 이상하게 미심쩍은 게···.’


공정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며 앞에 있던 검은 야상에게 손짓으로 가보라는 시늉을 했다.


그때 다시 휴대폰이 울렸다.

고시원이었다.


“어. 그래. 웬일이야?”

- 부장님. 저 사직하겠습니다. 휴가 끝나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미리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휴가 포함해서 한 달 뒤까지 근무하겠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 불편해서요. 그래도 아직 한 달 남았습니다. 미리 애석해하지는 마십시오.

“그 문제는 휴가 끝나고 돌아와서 다시 이야기해. 일단 푹 쉬어.”

- 그러고 있습니다. 여행을 좀 다녀오려고요. 강원도로.

“여행?”


* * *



다음 날 시원은 강원도 강릉 바닷가에 있는 한적한 카페 2층에 변장미와 함께 앉아 있었다.


“오늘은 따라 붙은 사람도 없는데 강원도까지 온 이유가 뭡니까?”


천만의 말씀. 따라 붙는 사람··· 아주 바글바글 하다. 저기 한 놈, 고 옆에 오토바이 탄 놈, 저쪽 언덕에 있는 구형 그랜저도 있다. 어디선가 멀리서 드론도 날고 있다. 연예인도 아닌데 과도한 관심을 보내 주고 있다.


“강릉이 홍 계장님 고향 아닙니까? 겸사, 겸사해서.”

“아······.”


변장미는 뭔가 눈치를 채고 고개를 끄덕였다.

시원이 바닷가에 어지럽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보면서 장미에게 넌지시 물었다.


“조계식 주변 인물들 좀 캐보셨습니까?”

“네. 대략은 파악했습니다. 살짝 복잡합니다. 여자 친구도 있었습니다.”

“집사나··· 경호원도.”

“지근 경호원이 두 사람 정도 있고. 그런데··· 검사님이 타살로 보시는 근거가 있으십니까?”


그때··· 피의자 심문할 당시 조계식은 거짓말을 했다. 그런데 그것이 액면 그대로 질문에 대한 거짓말인지 숨겨진 의미가 있는 거짓말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

물론 당시엔 어쩌나 보려고 슬쩍 넘어가 주었지만.


“그 자식 눈빛이 재수 없는 게 자살할 눈이 아니라서요.”

“그건 마약 기운이 남아서···.”

“자백하는 놈이 귀찮은 업무 처리 하듯 시건방지게···.”


조계식은 질문에 대답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고개를 심하게 끄덕거리며, 손짓으로 빨리 넘기라는 제스쳐까지 하였다. 다 인정하니까 빨리 끝내라는 것이다.


“실형을 살게 될까 두려워서 방어적으로 그런 건 아닐까요?”

“원하는 대로 빨리 끝내주니까 오히려 당황하던 건 뭘까요? 친절하게 불구속수사까지 해주겠다는데··· 리액션은 뜨뜻미지근하고. 혹시 유치장에 가고 싶어서 도발한 건가··· 싶기도 하고.”


변장미는 무언가 다른 말을 하려다 말고··· 한 템포 쉬더니.


“그럼 검사님 말씀은 조계식의 자백에 숨겨진 음모라도 있다는 겁니까?”

“다른 사건을 마약으로 덮어쓰기 하려는 수작일 수도 있죠.”

“그럼 마약까지 덮지 왜 굳이 자백까지 했을까요?”

“그럴 시간이 없었거나 다른 이유가 있겠죠?”


시원은 커피를 마시며 번드르르 기름진 올백 머리를 손으로 가다듬고, 중지 손가락으로 짙은 눈썹을 살살 긁었다.

무언가 골똘히 생각할 때 하는 버릇이었다.


조계식은 누가 죽인 것일까?

아니··· 왜 죽었을까?


시원은 사실 조계식이 거짓말을 하는 순간 선택을 해야만 하였다.

거짓말을 추궁할 것인가? 아니면··· 조서대로 처리하고 그냥 내보낼 것인가?

마음 한편으로는 귀찮음도 있었다. 강력사건이 배당되지 않으니 한 동안 개 작두라는 놈이 움직일 일은 없었다.

그래서 시험을 해볼까? 하는 장난 비슷한 마음도 있었다.


느낌으로 조계식은 단순마약범은 아니었다. 뭔가 더 있었다. 흐트러진 행동과 거만한 표정··· 그에 비해 안 어울리는 모범생타입의 나약해 보이는 외모.

그 모든 것은 연기 같았다. 조금씩 오버해서 행동하고 있는 가운데 안경 안쪽의 눈빛에서 서늘한 악의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런 놈이 나가자마자 죽었다? 그런 눈은 자살하지 않는다.


“그런데··· 검사님. 혹시··· 단색 공포증··· 같은 거 있으십니까?”


변장미의 뜬금없는 질문에 퍼뜩 생각 속에서 빠져 나왔다.


“단색 공포증? 그게 뭐죠?”

“체크무늬 양복, 땡땡이 넥타이··· 모든 것에 무늬가 있어서요. 늘 궁금했었습니다.”


변장미는 딱히 남의 취향에 토를 다는 성격은 아니었지만, 시원을 처음 보았을 때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간신히 참았었다.

번드르르 윤기 흐르는 올백머리, 체크무늬 양복··· 나비넥타이, 그리고 화려한 색깔의 화살표무늬 운동화까지.

덤으로 버터 향 물씬 풍기는 느끼한 미소와 깊은 울림의 낮은 목소리는 등줄기에 소름을 불러왔다.

킹스맨 배역 따러 온 개그맨 같기도 하고, 자기가 엄청 멋지다고 생각하는 감초 건달 연기의 달인 같기도 했다.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찾는 진보적인 감각인가?


“복잡해 보이고 좋잖아요? 특히 체크무늬는 완벽하죠.”

“복잡해 보이는 게 좋으십니까? 왜요?”


시원은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았다.


“단순한 건··· 재미가 없죠. 단색 양복은··· 심심하잖아요. 완성된 거 같지 않고.”


체크무늬가 복잡해 보여서 좋다는 생각이 단순한 거 아닌가?


“아··· 그래도 심플한 단색 양복도 어울리실 거 같은데···.”

“하하하. 단색양복도 집에 많이 있습니다. 공포증 같은 거 없습니다.”


시원은 공포증이라는 생경한 말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공포라는 단어는 느낀 적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워 많은 시간 연구해왔었다.

그러나 매우 친근한 말이며, 다른 사람이 공포를 느끼는 모습을 보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묘한 쾌감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런 사람의 심장고동과 혈관의 파동까지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랬다. 시원은 상대방의 실낱같은 두려움도 알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물론 검증 된 것은 아니었지만 느낌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


변장미가 화제를 돌렸다.


“조계식에게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홍 계장님이 저기 오시네요.”


카페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등산 모자를 눌러 쓴 홍 계장이 종종 걸음으로 카페를 향해 오고 있었다.


“홍 계장님께서 만나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조계식의 여자 친구.”


그때 홍 계장이 2층으로 올라왔다. 평일이라 카페에 손님은 없었다.

홍 계장은 늘 달고 다니는 피곤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시원이 있는 테이블로 와서 앉았다.


“만나 보셨습니까?”

“그게··· 잠수 탄 건지, 실종된 건지··· 소재 불명이네요. 할머니가 한 분 계신데 그분 말씀이 며칠 전부터 집에 안 들어오고 전화도 안 받는다고.”

“실종 신고는 하셨답니까?”

“네.”


장미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스스로 숨은 걸까요?”

“······.”

“이제 어디로 가실 겁니까?”

“감 따러 왔으니 감 따야죠? 저기 맹 기자가 줌인 당겨서 찍고 싶어 안달인데요?”


세 사람은 일어나 홍 계장의 본가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본가 마당에 있는 아름드리 감나무에서 감 따는 일을 도와준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 * *



“역시 불친절해도 그 순부두집이 맛은 최고지? 바지락을 많이 넣어줘.”

“청장님이라서 많이 주시는 것 같은데요?”

“에이. 아니야. 그 할망구 그럴 위인이 아냐. 거기 다닌 지 10년도 넘었는데 아는 척도 안 하는 것 봐. 단골 알기를 개떡 같이 아는 노인네야.”


고유성 경찰청장이 부하직원들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경찰청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계단을 오르는 고 청장의 얼굴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려나? 뭔가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하는 기운이 있는데?”

“아닙니다. 오늘 비 예보는 없었습니다. 기분 탓일 겁니다.”

“그런가? 아닌데···. 뭔가 악의 기운이···.”


함께 점심을 먹은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고 청장은 미간을 찌푸린 채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청장실로 들어가는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도 고개를 갸웃하였다.

이윽고 청장실의 문을 열자···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다.


“무슨 점심을 그렇게 오래 먹어?”

“내 입가지고 내가 먹는 거야. 그리고 여기가 역전 대합실이야? 걸핏하면 와서 진을 치고··· 직원들이 싫어하는 거 몰라?”

“어머··· 자기가 뭘 한참 몰라. 직원들은 좋아 죽어. 오늘도 사인 해달라고 난리였어.”

“누가?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경찰청장실 소파에 떡하니 다리를 꼬고··· 요즘 보기 드문 보라색 닭털 목도리를 두 바퀴 칭칭 두른 채 우아하게 앉아있는 여인은 고 청장의 전처 나이주였다.

나이주의 직업은 여러 개인데 그 중 하나가 잘나가는 현직 여 배우.


“우롱차 한잔 줘봐.”

“엣취! 닭털 좀 치워. 물랑루즈야? 여긴 또 왜 왔어?”

“레트로 감성이야. 촌스럽기는. 그보다 시원이 검사 그만 둔다는 거 알아?”

“······.”

“뭐야? 아는 거야? 아버지가 돼서 안 말리고 뭐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놈의 팔자가··· 빨리 은퇴해야지 원.”

“아니 그니까. 그만 두고 뭐한대?”

“여기 온댄다. 여기. 나도 머리 아파.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전화해봐.”


나이주는 고시원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걔가 내 전화 받아? 문자도 씹는데.”

“근데 시원이 그만둔다는 건 또 어떻게 알았어?”

“나야 뭐··· 여기 저기 소식통들이 있잖아. 근데 나 이상한 소리 들었는데.”

“이상한 소리?”


나이주는 우롱차를 우아하게 한 모금 마시고 고 청장을 쳐다보았다.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저 우주그룹 조계식이 마약했다며? 근데··· 죽은 애가 있다던데? 여자 애···.”


고 청장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런 소리 어디서 들었어?”

“나야 뭐··· 아는 애들이 좀 많아? 어떤 후배가 그러는데··· 조계식이 가는 술집 사장이랑 친하대.”


고 청장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조계식은 혼자서 마약에 취해 물건을 부수고 난동을 피웠다고 했다. 동석했던 여자 종업원은 혼비백산해서 방을 뛰쳐나갔고.


“확실한 거야? 자세히 말 해봐.”

“자세히는 뭐··· 내가 어떻게 알아. 자기가 캐봐. 그거. 우리 아들이 강압수사해서 죽었네 뭐네 말이 많잖아.”

“자살로 종결 났어.”


고 청장은 헛기침을 하며 침착함을 가장하는데 나이주가 불씨를 점화했다.


“뻔··· 한 스토리지 뭐.”

“뭐?”

“그거··· 그 새끼가 술집 여자하고 마약하고 그거 하다 죽인거야. 그러고 죽은 여자는 빼돌리고 돈으로 쓱싹 처리하고. 우주그룹 씨들이 그렇지 뭐. 하나 같이 돌대가리에 건달··· 그 집구석도 참··· 걱정이 많겠어.”


이런 말을 거침없이 하는 이유는 나이주도 우주그룹과 호각을 겨루는 대기업 미래그룹의 외동딸이었기 때문이었다.

미래그룹과 우주그룹은 거의 모든 사업에서 경쟁관계에 있었다. 한쪽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여 도전을 하면, 다른 한 쪽도 얼마 안 가 바로 뛰어들어 늘 앙숙이었다.

광고에서도 은근히 상대회사를 까는 경향이 짙었다.


“그렇게 넘겨짚지 말고. 내가 알아볼 테니까 쓸데없는 말 뿌리지 마.”

“알았어. 근데··· 나도 엄마거든. 내 새끼 해코지하면 가만 안 둘 거야. 그래서 왔어.”

“나이주! 정신 차려. 누가 누굴 해코지 해.”

“누군 누구야. 그 우주그룹 늙탱이 조진복이지. 내 아들 건들기만 해 봐. 죽여 버릴 거야.”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나한테 맡겨. 오늘 촬영 없어?”

“있어.”


나이주는 시계를 보더니 닭털 목도리를 휘날리며 우아하게 경찰청을 나왔다. 그러나 우리의 나이주 여사는 무척 적극적인 여자였다.

남 까내리는 일, 특히 우주그룹의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핏대를 올릴 정도였다.


나이주를 태운 승용차는 경찰청에서 멀지 않은 촬영장으로 출발했다.

승용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나이주는 핸드백에서 휴대폰을 커냈다. 그리고 천천히 문자를 찍기 시작했다.


[아들! 전화 좀 해. 조계식 사건. 소스가 있어. 조계식이 마약했다는 술집에서 죽은 여자가 있대. 정통한 소식통이야. 근데··· 그 여자가 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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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봉식이 동생 계식이 +2 20.05.23 66 4 14쪽
» 3. 단순한 건 재미없지. +1 20.05.22 92 3 15쪽
2 2. 선수 모집 20.05.22 104 6 13쪽
1 1. 죽음을 부르는 검사 20.05.22 152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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