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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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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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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1.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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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1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어. 그리고 조금 전에도 들었겠지만 너는 이제 써스톤으로 끌려갈 꺼야. 그 과정에서 그냥 죽었으면 좋겠군.”

“내가 누가 즐겁다고 죽어야 해? 하기야 내가 죽는 것은 모두가 바라는 일이겠군. 로미, 너는 죽어가는 것은 누구보다 잘 살려내는 재주가 있었지. 그런데 죽어가고 있는 나는 살려 줄 생각이 없는 것이야?”

“나는 가족으로서 자식으로서 가문의 일원으로서 할 만큼은 했어. 가문을 위해서 다들 도망쳐 버린 롬지 성을 지켜냈고 아버지 올리의 명에 따라서 하고 싶지 않은 일도 했어. 정말로 더럽고 끔찍했지. 따르지 않겠다고 하면 아예 내 가죽을 벗겨 버리려 하셨으니 말이야. 이제는 나는 내 선택에 의해서 내 삶을 살고 있어. 아무도 그것을 방해할 수 없어.”

조엘은 로즈마리가 손에 자비의 단검을 들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조엘은 어깨를 들썩이고 웃으면서 돼지우리의 기둥에 등을 기댔다. 조엘은 로즈마리를 바라보면서 차분히 물었다.

“로미는 대의명분이나 정의 같은 것은 아예 상관도 없는 모양이군. 아니면 가문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거야? 귀족으로서 자식들의 방종을 그대로 내버려 둬 망해 버린 것, 그것이 바로 롬지 가문이 멸문된 이유야.”

“가문이 무너진 것은 올리의 선택에 의한 결과였지 나는 아무런 선택도 어떤 일도 하지 않았어. 오히려 그 결과를 어떻게든 수습해 보려 분주했을 뿐이야. 그런데 그 책임을 오직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것, 그 방법이 얼마나 구역질이 나는 것인지 스스로는 알고 있기는 해?”

“그래도 해야 한다면 하는 일이지. 결과를 위해서 말이야. 그런데 이제 올리 가문은 망하고 다 죽어 버리겠군. 그러고 보면 누구든 죽게 되지. 해리퍼드 왕가의 수많은 왕들, 그 전에 있던 마법 왕국의 왕들 모두 죽어 버렸지. 그 시간의 과정 사이에 누가 있었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살았는지도 사라져 버렸다. 로미 너도 죽고 나 조엘도 언젠가는 죽게 된다.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육신은 무덤 속이든 길바닥에서든 썩어 버리게 될 것이야. 오직 남은 것은 가문의 이름뿐이지. 가문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을 할 수 없다면 멸망은 피할 수 없게 될 일이야. 롬지 가문은 그렇게 하지 못해서 망해 사라질 것이야.”

“올리는 가망이 없는 일에 매달리기만 했어. 오직 나를 이용해서 스스로의 입지를 다지려 했었지. 그런데 결국에는 제자리걸음이기만 했잖아.”

로즈마리가 자비의 단검을 들고 주저하니 조엘은 서부의 왕을 죽인 영광을 주겠다면서 목을 들어 올렸다. 귀족이라고 한다면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정당하게 손님으로서 피터의 군영에 머물고 싶어했다.

“손님으로 대우 받고 싶으면 그만큼 가치가 있어야 하는데 조엘, 몰락한 자칭 왕을 위해서 몸값을 내줄 사람이 있을까? 다들 네가 죽기만을 바라는데 말이야.”

“손짓하는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것은 왕, 귀족으로서 해야 할 일이야. 지금 나는 비록 초라하고 또 비참함에 스며들어 있지만 나 자신과 내 혈관에 흐르는 피가 나를 증명해 주고 있다. 나는 왕이고 귀족이다. 지금 어서 나를 죽여라. 로미. 네 스스로 너의 가족에게서 벗어나 너의 가문을 몰락시킨 피터 샘란의 품에 안기는 것을 선택을 한 것처럼 그 손으로 나를 죽여라. 가문을 버릴 용기는 있지만 나를 죽일 용기는 내지 못하는 것이야?”

“음, 스스로 죽기를 자처하는군. 누구보다 죽음이 두렵기 때문에 지금 억지를 부리고 있군. 너를 죽이는 것이 바로 자비가 될 것이야. 하지만 나는 지금 너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겠어. 써스톤으로 가는 도중에 죽거나 아니면 억지로든 그곳에 도착해서 모두의 골칫덩이가 되어 버린다면 더욱 즐겁겠군.”

“두려움, 공포, 좋지. 영예로운 자들이 순식간에 괴물로 변하고 순식간에 정신이 지워진 부모들이, 자식들이 서로를 배신하는 세상이 바로 권력자들이 있는 곳이다. 로미 너도 나도 살아남아 현실에서 도망쳤지만 이제는 서로 변했다. 그대와 나 모두 일부를 잃었지. 이제 남은 것을 어떻게 쓰는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해. 너는 너 자신을 속이며 가문의 원수인 피터의 창녀로, 나는 왕으로서의 나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조엘은 지금 누구보다 죽음의 구멍으로 추락해 버리고 싶지만 로즈마리가 그 뜻을 이뤄주지 않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음을 향한 길이 어두워지고 누순가 손을 잡아 줄 사람이 사라진 지금 조엘은 길게 탄식했다.

“로미 너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그저그런 창녀였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군.”

“이제는 나는 피터에게만 좋은 여자로 남을 뿐이야. 누군가를 위해서 살고 싶은 생각은 이제 없다.”

“오직 스스로를 위해서 산다는 것이라. 음, 세상 편하게 사는군. 그나저나 나를 죽이려고 온 것 아니야? 뭔 혓바닥이 그렇게 길어?”

“그러려고 왔는데 굳이 죽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이미 조엘 너는 내가 처음 보았을 때부터 죽어 있었으니 말이야. 아무리 살려내려고 해도 하지 못한 것이 바로 조엘 그대 아니었어?”

로즈마리는 다시 단검을 집어넣은 뒤 상체를 조금 뒤로 젖혔다.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갑옷을 입고 한꺼번에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뒤돌아보니 피터가 몇 사람들과 함께 다가오며 큰소리로 조엘에게 외쳤다.

“이제 써스톤으로 옮겨 가실 시간입니다. 조엘 전하. 즉시 출발하셔야 합니다.”

“귀족, 왕족을 이렇게 비좁은 곳에서 머물게 하다니 피터 샘란, 그대는 반드시 좁은 철장에 갇혀 죽게 될 것이다.”

“지금 그런 소리를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서부 왕가에서 조엘 전하, 그대는 반역자요. 반역자를 좋게 대우할 필요는 없소. 이제 그대는 조랑말에 실려 써스톤으로 갈 것이다. 그곳에서 아서 전하께서 처분해 주실 것이오.”

“좋지. 써스톤은 내가 태어난 곳이고 자란 곳이다. 그곳을 가보고 싶었다. 내 고향으로 여행할 수 있게 해주니 너무나도 즐겁고 또 기대가 되는구나.”

조엘이 탄식하니 동행한 사람들은 곧 몰락한 왕을 끌어냈고 노획한 조랑말에 올려 태웠다. 아직 어둠이 지배되어 있는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피터에게 군례를 올린 후 방향을 잡아 떠났다. 그냥 조용히 조랑말에 실려 떠나는 조엘을 배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개인 텐트로 돌아와 그 앞에 있는 작은 모닥불 앞에 앉았다. 잠깐 맥주를 한잔씩 했다. 술잔을 절반 정도 비우자 피터는 로즈마리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물어 보았다.

“조엘이 롬지 가문을 좋게 대우하지 않았군.”

“몰락한 가문의 망명자 생활은 좋지 않았어. 올리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고 했지. 하지만 스스로는 명예니, 자존심만 찾고 있었고 말이지. 그리고 나 말이야.”

“아아, 로미가 어떤 일을 경험했든 그것은 모두 과거의 일이야. 그런 것은 상관하지 않으니까 지금처럼 내게 충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해.”

“너무 고마운데. 피트만 좋으면 괜찮겠어?”

로즈마리가 그윽한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니 피터는 좋다면서 남은 잔을 모두 비웠다.



무어 도시를 관리하고 있는 벤자민은 정찰병의 보고에 따라서 조엘이 단번에 격파되고 3천 정도가 돌아오지 못함을 파악했다. 피터의 군대는 전장을 정리하고 다시 진격 중에 있으며 특히 조엘이 포로가 되었다고 한다.

조엘은 전투가 끝난 직후 곧 바로 써스톤으로 압송되었는데 전투 중 부상이 제법 심하게 입었다고 했다. 차라리 이송하는 도중에 상처가 회복되지 못하고 죽게 되면 모두가 편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벤자민은 이 사실을 로버트와 에드워드에게 각각 알리는 한편 피터 군대가 무어 도시로 진군해 나오니 방어 준비에 들어갔다. 조엘이 시원하게 귀한 기병 5천 중에서 3천을 궤멸시켜 버렸지만 아직 무어 도시는 충분한 방어 병력이 있었다.

기병만 해도 5천 정도는 되는데 동부 기병이 2천, 중부 왕가 기병 2천에다가 조랑말 기병이 1천이었다. 여기에 길버트 카우스톤이 이끌던 정예보병이 3천이 남아 있다. 여기에 보조병도 6천이나 존재하며 후방 경비대로 모집된 인력도 3천이 잔존했다.

약 1만 7천이나 되는 병력이 남아 있는데 기병들도 거의 모두 말을 탈 수 있고 보병들도 군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계속된 전쟁으로 짧은 기간 막대한 군장비를 상실했지만 꾸준히 지원이 도착해 모두를 무장시키는 것이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군장비의 상태가 오래 보관된 것들이라서 수선을 할 필요가 있지만 짧은 시간 2만 명에 가까운 병력을 재무장시킬 정도는 되었다. 계속 방어 준비를 하고 있는데 뜻밖의 사람이 무어 도시를 찾아왔다.

킹스힐에서 급하게 무어 도시까지 달려온 네이든 벤틀리(Nathan Bentley)였다. 네이든은 용맹함으로 블랙 벤틀리(Black Bentley)라고도 불리는 인물로 에드워드가 지금의 피터 정도의 나이였을 때부터 함께 했던 명장이었다.



======================


날은 따뜻한데 은근히 너무 피곤하네요.


Next-37


●‘용갈장군’님...로즈마리 전작에 출현했을 때 그냥 나온 녀석은 아니었습니다. 어쨌든 간에 피터 이놈을 테사가 죽고 난 이후에 곁에서 붙잡아 주는 역할이 필요했습니다. 로즈마리가 함께 따라 다니면서 피터를 잘 잡아 준 덕분에 이놈이

21살의 어린 나이에 날뛰는 것이 나름 잘 제어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놈 하루에 매일 10번씩은 가능한 20살입니다. 지금 저 작가넘은 웅...;;

어쨌든 간에 날이 좀 많이 풀렸네요. 그래도 일교차 때문에 다들 감기가 웅;;;

건강 조심하시구요. 요즘에는 아프면 진짜 피곤하네요...웅...ㅠ.ㅠ;

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에게 매일 큰 힘이 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촉석님 얼른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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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4.01.31 22:36
    No. 1

    336회

    나는 가족으로서 자식으로서 ---중략 --- 올리의 명에 따라서 (해야 : 삭제) 하고 싶지 않은 ---하략

    조엘이 탄식하니 동행한 사람들은 곧 조엘(아서는 오타?)을 끌어냈고--- 하략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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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3.02 75 3 9쪽
3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3.01 79 2 11쪽
3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9 84 4 11쪽
3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8 83 3 18쪽
3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7 85 3 15쪽
3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1 24.02.26 93 4 17쪽
3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5 81 2 10쪽
3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4 84 3 14쪽
3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3 76 2 10쪽
3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2 80 3 8쪽
3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1 78 2 10쪽
3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20 78 3 9쪽
3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9 85 2 10쪽
3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8 80 2 9쪽
3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7 80 2 8쪽
3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6 83 2 8쪽
3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I 24.02.15 97 3 15쪽
3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4 84 3 8쪽
3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3 75 2 11쪽
3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2 77 2 10쪽
3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1 74 1 9쪽
3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10 80 3 8쪽
3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9 73 1 8쪽
3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8 75 2 10쪽
3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7 74 2 6쪽
3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6 76 3 9쪽
3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24.02.05 80 3 10쪽
3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II +1 24.02.04 81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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