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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26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30 21:39
조회
282
추천
9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협상을 요구하는 그대는 누구인가?”

“나는 써스톤의 기사 피터 샘란이오. 그 위에 계신 분이 누구인지 여쭤도 되겠소?”

“이곳에 있는 롬지 가문의 대표를 맡고 있는 로즈마리다. 써스톤의 기사 피터 샘란. 이곳에 무슨 일로 왔소?”

“먼저 그대에게 경의를 표하겠소. 나는 배움이 낮아 귀족의 음율 섞인 대화를 하기 어려우니 보통 사람들의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을 양해 드리겠소.”

피터는 이미 써스톤의 국왕 기사 작위를 가지고 있고 어지간한 백작령에 해당하는 70개 마을의 관리자로 결코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만 피터는 상대가 귀족 가문 사람이기 때문에 먼저 고개를 숙였다. 로즈마리가 당당하게 외쳤다.

“그대의 경의가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일단 대화를 하고자 했으니 좋소. 내가 먼저 말을 하겠소.”

“말씀해 주십시오.”

“언제 돌아가실 것이오? 아무도 피터 샘란 경 그대를 이곳에 초대한 적 없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시오.”

“저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남이 하는 결정을 수행해야 하는 입장이니 돌아가지 못함을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피터는 로즈마리에게 이제 그만 성문을 열고 항복을 할 것을 권했다. 만약에 자신이 패하고 돌아간다고 해도 뒤이어 다른 사람들이 찾아와 더욱 지독하게 공격을 가할 것이다.

“이미 하실 수 있는 것은 모두 하시지 않으셨소? 지금 이제 서로 싸움을 중단하고 화해한다면 두 사람 모두 승리자가 될 것이오.”

“무슨 말이오?”

“서로 칼을 겨눴지만 아무도 패배하지 않았으니 각자 승리자가 되는 것 아니겠소?”

“말씀은 훌륭하지만 가주(家主)인 내 부친 올리 경이 역모로 누명을 쓰게 되셨소. 만약에 싸움을 그친다고 합시다. 하지만 둥지가 불타는데 그 안에 있는 알들이 무사할 것 같아 보이오?”

로즈마리의 대답이 확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협상의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다시 마지막으로 자신의 명예를 걸고 항복한다면 국왕 루시안의 자비로움에 기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로즈마리가 크게 외쳤다.

“피터 샘란, 그대 같이 근본도 없는 자가 하는 약속은 조금도 가치가 없소. 어찌 거짓으로 정의를 위장하는 것이오?”

“으! 우아아아아아아!!!”

갑자기 피터는 고함을 지르며 손에 들고 있던 백기를 매단 창을 로즈마리를 향해 던졌다. 창은 아슬아슬하게 로즈마리를 스쳐 지나 그 뒤에 있는 나무벽에 박혔다. 곧 바로 로즈마리 옆으로 석궁수들이 나타나 일제히 방아쇠를 당겼다.

무수히 많은 석궁 화살이 쏟아졌지만 즉시 피터의 호위병들이 달려와 방패로 방어했다. 피터를 비롯해 호위병 모두 급히 말 머리를 돌렸고 무사히 군사들 앞으로 달려왔다. 모두들 협상이 틀어진 것을 알고 있으니 얼굴에는 잔뜩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모두들 지금 싸움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말 재주 없는 나의 몇 마디로 그대들의 용기를 끌어올릴 수 없다. 하지만 이 부탁은 할 수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와!!!!!!”

“공격!! 롬지 성을 함락시킨다.”

“공격하라!! 공격하라!!!”

선두에 선 2백의 현지 병사들이 앞장서서 전진했고 롬지 가문의 방어군은 석궁을 연달아 발사했다. 나무벽과 방패를 들고 밀고 들어간 공격 부대는 사다리와 마차에 무거운 것을 잔뜩 실어 제작한 공성 망치를 끌고 성문에 도착했다.

성벽 위에서는 계속해서 화살을 날렸는데 선두에 선 부대원들은 예상대로 쉽게 무너졌다. 어린애와 노인들로 구성된 병사들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예상보다 빨리 2차 공격 부대 즉 타운필드에서 모집된 병사들이 준비되었다.

이 부대는 매튜가 지휘해서 이끌기로 했고 즉시 전장으로 움직였다. 이번에는 조금 성과가 있었지만 위기의 순간 나타난 로즈마리 때문에 롬지 가문 병사들이 다시 크게 환호하며 사기를 드높였다.

다시금 로즈마리 롬지가 직접 문루에 올라 깃발을 걸고 병사들을 독전했다. 얼마나 병사들의 사기가 높았는지 부대의 가장 약한 사람도 최고의 전사가 되었다. 힘을 다해 덤벼드는 자들을 내리치고 또 내리쳤다.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니 이것을 본 피터는 이번에도 실패하게 된다면 완전히 자신이 끝장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저하고 또 주저했지만 결심을 굳히고 옆에 있는 병사가 손에 쥐고 있는 창을 받아 쥐었다. 앞으로 나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병사들에게 외쳤다.

“저기에 있는 롬지 성은 우리가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전리품이다. 내가 이 창을 던질 때 그대들은 가만히 서서 적의 손에 목숨을 내맡길 것인가? 아니면 나와 함께 승리해 모든 것을 거머쥘 것인가?”

“샘란 경 만세!!”

“샘란 경 만세!!”

“나와 함께 가자! 우와아아아!!”

피터는 창을 머리 위로 높게 치켜들어 크게 환호한 후 성벽을 향해 내달렸다. 그 뒤를 따라 워터빌 병사들이 내달렸다. 앞선 두 부대가 적의 화살을 대거 소진시킨 덕분에 세 번째로 투입된 예비대를 향해 날아드는 원거리 공격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거세게 몰아치는 파도 아래 흐트러진 조약돌처럼 성벽 아래 쌓여 있는 인간의 형상을 한 찢어진 고깃덩이들 위로 올라섰다. 무엇인가에 홀린 듯 단숨에 수많은 피가 눌러 붙어 미끄러운 공성 사다리를 오른 피터는 손에 쥔 창으로 사다리를 방어하던 적을 찔렀다.

창으로 상대를 밀어 버리면서 성벽 위로 뛰어 오른 피터는 주저할 것 없이 군용검을 빼들었다. 좁은 성벽 위에서 제대로 칼을 휘두를 수 없으니 칼날의 중간을 잡고 휘두르고 칼날 막이와 무게추로 적을 쓰러뜨렸다.

피터의 뒤를 이어서 워터빌 병사들이 뛰어들었고 단숨에 성벽 위에 올라 있는 자들을 내던졌다. 창과 칼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수많은 사람들이 허우적거리며 익사하는 가운데 피터는 활줄과 겨루며 성벽 아래로 내려왔다.

상대가 활과 석궁을 불규칙적으로 발사하니 피터는 누군가 떨어뜨린 방패를 집어들고 검을 휘두르며 앞으로 나갔다. 이때 커다란 통나무 여러 개가 한꺼번에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무엇인가 놀라 바라보니 다행히 공성 망치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성문이 열린 것이다. 열린 성문을 통해서 피터의 잔여 보병들이 연달아 안으로 뛰어들었다. 적들은 순식간에 방어를 포기하고 중앙탑 쪽으로 내달렸다.

피터는 상대가 대열을 갖추기 전에 움직여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혼자서 무턱대고 달려갈 수 없었다. 부관에게 집결을 외치는 나팔을 불게해서 병사들은 모은 후 중앙탑 방향으로 이동했다.

만약을 위해서 방패를 들고 대열을 갖춰 이동을 했는데 정문에서 밀고 들어온 브로디의 군대가 합세했다. 피터의 군사들은 힘을 합쳐 중앙탑으로 전진했고 도주하던 저들은 모두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많은 수가 중앙탑 앞에서 맴돌고 있는데 처음에는 저들이 어째서 방어 시설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오래지 않아 중앙탑의 수용인원을 넘어섰다는 것을 이해한 피터는 병사들에게 즉시 공격을 가하게 했다.



=================


비 내리고 더 무덥네요...웅...;;


Next-98


●‘뭐이또’님...로즈마리와 피터의 신분 차이가 엄청나니...어쩔 수 없죠...ㅠ.ㅠ; 어쨌든 로즈마리는 진퉁 귀족이고 피터는...뭐...가짜 귀족이니 말이죠...ㅎ.ㅎ;

그렇지만 언제까지 진퉁 귀족이 귀족 행세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죠...ㅎ.ㅎ; 그나저나 이제 무덥네요...그런데 하필 밖에서 일을 할 일이 많아서...정말 움직일 때마다 땀을 줄줄 흘렸습니다. 일하고 사람 만나는 것보다...땀이 더 죽을 맛이더군요...ㅎ.ㅎ;

퇴근 후에 헬쓰장을 가서 운동 하는데도 사람이 많아서 에어컨을 틀어 놨지만 더 무덥더군요...웅...; 그래도 열심히 땀을 좀 쭉~ 빼고 오니...하루 종일 땀과 조울증 걸리신 분 때문에 짜증났던 것이 좀 풀어집니다.

더위와 비...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말씀대로 수분 보충 잊지 않겠습니다...(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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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1 血天狂魔
    작성일
    22.07.01 00:54
    No. 1

    로즈마리는 잡아다가 교배프레스 시켜주는게 좋은거같아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01 01:04
    No. 2

    로즈마리 앙큼하네요. ㅋㅋㅋ ㅋ
    어리지만 당찬 구석이 있네요 역시.

    헬스장 통해서 득극하시길 빕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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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Way Back Part-VII 22.07.23 25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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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The Way Back Part-VII 22.07.21 26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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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The Way Back Part-VII +1 22.07.18 261 6 11쪽
314 The Way Back Part-VII +2 22.07.17 278 5 9쪽
313 The Way Back Part-VII +1 22.07.16 279 5 11쪽
312 The Way Back Part-VII +2 22.07.15 283 4 9쪽
311 The Way Back Part-VII +3 22.07.14 268 6 7쪽
310 The Way Back Part-VII 22.07.13 259 4 12쪽
309 The Way Back Part-VII +3 22.07.12 265 8 9쪽
308 The Way Back Part-VII +1 22.07.11 269 7 9쪽
307 The Way Back Part-VII +1 22.07.10 274 6 10쪽
306 The Way Back Part-VII +2 22.07.09 265 5 8쪽
305 The Way Back Part-VII +1 22.07.08 273 6 9쪽
304 The Way Back Part-VII +1 22.07.07 259 7 9쪽
303 The Way Back Part-VII +1 22.07.06 266 8 7쪽
302 The Way Back Part-VII 22.07.05 278 10 9쪽
301 The Way Back Part-VII +1 22.07.04 270 9 10쪽
300 The Way Back Part-VI +3 22.07.03 308 9 7쪽
299 The Way Back Part-VI 22.07.02 284 7 10쪽
298 The Way Back Part-VI +2 22.07.02 285 9 10쪽
» The Way Back Part-VI +2 22.06.30 283 9 9쪽
296 The Way Back Part-VI +1 22.06.29 286 8 8쪽
295 The Way Back Part-VI 22.06.28 268 4 9쪽
294 The Way Back Part-VI +2 22.06.27 279 6 9쪽
293 The Way Back Part-VI +1 22.06.26 287 7 9쪽
292 The Way Back Part-VI +1 22.06.25 278 7 8쪽
291 The Way Back Part-VI +1 22.06.24 290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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