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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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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28 21:40
조회
267
추천
4
글자
9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뭐야??”

놀라는 것도 잠시 성벽 위로 다시 병사들이 도망쳐 나왔고 특히 공성 망치 때문에 부서진 성문으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려 나왔다. 얼마나 다급한지 서로 뒤엉키고 넘어지고 밟혀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

잠시 뒤 남문의 문루 위로 갑자기 무엇인지 몰라도 깃발이 하나 올라갔다. 롬지 가문의 깃발 같아 보였지만 피터의 입장에서 굳이 자세히 알 필요는 없었다. 그 아래쪽으로 키가 작은 여자 하나가 나왔다.

무엇인가 소리를 지리는 것 같았지만 거리가 있고 전쟁의 소음이 너무나도 지독해서 피터가 제대로 들을 수는 없었다. 다만 그 여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방어군은 미친 듯이 사기가 오르고 공격자들은 순식간에 압도되었다.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성벽 위에서 그냥 아래로 뛰어 내리는 사람들도 있고 공성 사다리나 공성 장대에 매달려 도망치기에 바빴다. 잠시 뒤 성문 쪽으로 한 무리의 병사들이 일제히 밀고 나왔다. 그 숫자는 대략 1백 명이었다.

지금 늦여름이지만 마치 한겨울 완전히 거울처럼 얼어붙은 호수에 햇볕이 비춰 눈을 부시게 하는 것처럼 사방으로 빛을 번쩍였다. 잘 관리된 투구와 갑옷을 번쩍이며 갈대를 베어 버리듯 피터의 보병들을 밀어 붙였다.

1차부터 3차 공격 부대원들은 단숨에 무너졌다. 눈앞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흔들리자 대기하고 있던 워터빌의 병사들도 어찌 할 줄 몰라했다. 특히 주변으로 몰려든 백성들도 싸움을 지켜보는 눈이 있으니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어렵지 않게 전장의 주도권을 움켜잡은 롬지 가문의 최정예 부대는 곧 바로 피터의 군대를 향해 돌진해 왔다. 마치 굶주린 뱀이 먹이를 노리듯 빠르고 날카롭게 치고 들어왔다. 궁수들도 손에 활을 들고 있지만 감히 저들을 향해 화살을 날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직 자신들이 궁지에 몰렸고 도망칠 생각만 하고 있었다. 이때 한 사람 피터가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피터는 가만히 활을 들어 화살을 날려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롬지 가문 정예병의 선두를 단 번에 쓰러뜨렸다.

그 다음으로 다섯 대의 화살을 연달아 날렸고 여럿이 쓰러졌다. 롬지 가문의 최정예병들이 잠깐 움직임을 늦추며 쐐기 대형에서 좌우로 길게 늘어섰다. 방패벽을 세우며 기세를 높이고 피터 군대의 공포심을 유발하기 위해 방패로 무기를 두드렸다.

롬지 가문의 군사들 여럿이 석궁을 들어 피터를 향해서 화살을 날렸지만 제대로 명중되지 않았다. 피터는 다시 화살을 들어 활시위에 얹으면서 마치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지금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부끄럽게 나 혼자 싸우게 둘 꺼야?”

“······.”

“뭐해? 무기하고 방패를 들어.”

“······.”

잠시 동안 아무도 움직이는 사람이 없었지만 이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방패와 무기를 집어든 병사들은 일제히 달려나왔다. 피터를 중심으로 재빨리 늘어섰는데 피터는 자신을 향해 석궁을 발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롬지 가문의 궁수를 쏴 쓰러뜨렸다.

이것을 신호로 양쪽 병사들은 방패벽을 유지하면서 접근했고 어느 정도 거리가 되자 서로 힘으로 상대를 밀어 붙였다. 방패로 상대를 밀고 그 빈틈으로 창과 칼, 도끼를 휘둘러댔다. 서로 팽팽하게 어느 한쪽이 밀리지 않았다.

이때 매튜가 10명의 병사를 뒤로 빼낸 후 단단하게 밀집시켰고 신호에 맞춰 갑자기 적 대열의 한 지점으로 밀고 들어갔다. 한곳에 병사들이 집중되어 파고들어가니 롬지 가문의 방어선이 무너졌다.

적들은 급히 빈틈을 메우려 했지만 매튜가 뛰어들었다. 매튜는 방패도 없이 군용검 한자루만 휘두르며 사슬 갑옷을 갖춰 입은 6, 7명을 쳐 죽였다. 나머지 병사들이 뒤를 받쳐주며 적들을 밀어 붙였다.

피터도 활을 어깨에 걸고 군용검을 빼들었지만 칼날이 피를 마시기 전에 롬지 가문의 최정예병이 무너졌다. 저들이 견디지 못하고 성으로 도주하니 매튜는 20명 정도를 이끌고 그 뒤를 추격하면서 닥치는 대로 후려쳤다.

이때 피터의 부대에 정식 기병 10기만 있었다면 저들을 따라잡아 마음껏 죽음의 구덩이에 내던졌을 것이다. 마음과는 달리 불행히도 피터의 군대는 기병이라고 불릴 만한 존재들이 없었다.

서로 누구는 두 발로 도망치고 추격하니 마음과는 달리 쉽게 따라잡히지 못했다. 그나마 롬지 가문의 보병들은 성문으로 내달리다가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피와 진흙의 요람 위에 누워 있는 뼈와 가죽으로 지탱되는 찢어진 고깃덩이들에게 걸려 넘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군장비를 온 몸에 두르고 손에 들고 있는 상태니 한번 대지의 품에 육신을 내던지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했다. 여럿이 성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지만 많은 수가 밖에 있는데도 내리닫이 철문이 떨어졌다.

많은 수가 밖에 남겨지자 저들은 세상의 모든 저주를 퍼부어대며 내리닫이 철문을 두들겼다. 그렇지만 이내 추격자들에게 따라잡히자 절망을 발아래 내던지고 손에 든 강철과 육신을 옭죄고 있는 비좁은 갑옷의 무게로 스스로를 지켜내려 했다.

다들 대열을 갖춰 죽기로 싸웠고 피터의 정예병들이 쉽게 돌파하기 못했다. 이때 매튜가 검 한자루만 들고 뛰어들었다. 매튜는 단숨에 방어벽을 뛰어넘은 후 저들을 닥치는 대로 쳐 죽였다.

성문 앞에서 방패벽을 갖춰 저항하던 롬지 가문의 정예병 중에서 거의 대부분인 30명을 죽인 매튜는 죽은 자의 머리 하나를 잘라 문루 위로 내던졌다. 그런 뒤 양팔을 크게 벌려 입을 크게 벌리며 웃은 뒤 병사들을 수습해 되돌아왔다.

피터도 이미 3차까지 부대가 궤멸되었고 예비대로 남은 워터빌 병사들로 반격해 적의 최정예를 부숴 버린 것에 만족했다. 병사들을 퇴각시켜 수습하며 손실을 따져보았는데 워터빌 병사 10명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

타운필드에서 제공된 병사들은 7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1차 공격 부대 즉 투항병과 자원자로 구성된 병력은 살아남은 자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엄청난 인력 손실 때문에 피터의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다들 생각보다 심각한 피해에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자 피터는 다분히 의도적으로 사기를 높이기 위한 행동을 했다. 병사들 중에서 적 머리를 가져온 자들에게 실제로 은화로 포상하고 가장 먼저 성벽에 올라 자신의 이름을 외친 자를 찾았다.

뜻밖에도 살아남아 있자 피터는 약속대로 금화를 상으로 내렸다. 공개적으로 금화 10개를 손에 쥐어주니 그 남자는 정말로 감사했다. 이것을 본 사람들 모두 다시금 힘을 냈고 싸울 의지를 다졌다.

피터는 백성들을 시켜서 도시를 향해서 사람들에게 항복 권고를 하게 했다. 이것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 저들을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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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네요...ㅠ.ㅠ;


Next-96



●‘뭐이또’님...에구...; 피터 이놈이 쉽게 성공하고 잘 되면...안됩니다...ㅎ.ㅎ; 저 작가넘의 농간으로 이놈...고생해야죠...ㅎ.ㅎ;

어쨌든 간에 편하게 살 수 없는 것...그것이 바로 주인공의 인생입니다...으흐흐흐...;; 그나저나 오늘 엄청나게 무덥고 습하니...저 작가넘은 좀 늦게 퇴근이지만...그래도 헬쓰장을 다녀왔습니다.

헬쓰장에서...에어컨을 쐬고 오니 좋기는 하네요...물론 아직 마스크를 벗을 수는 없지만...그것으로도 좋죠. 저 작가넘이 무게 들고 그럴 때 진짜 얼굴이..저 스스로도 너무 흉측하더군요...ㅠ.ㅠ;

앞으로도 마스크는 저 작가넘의 필수품이 될 것 같습니다. 눈만 내보일 수 있으니...말이죠...ㅎ.ㅎ; 그런데 밖에 나오니...무덥네요...웅...;

내일부터 비 많이 내린다고 하니 건강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아리원’님...300회...이번도 저 작가넘이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끝내야죠...조회수가 높거나 낮거나 저 작가넘은 글쓰는 재미로 끝까지 갑니다. 글쓰는 것이 저 작가넘의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니 절대로 포기할 수 없죠...

그나저나 오늘 헬쓰장을 끝내고 나오는데요. 저 작가넘의 개인적인 주차 실력이 정말 좋지 못해서...헬쓰장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조금 멀리 주차해 놓으니 걷는 것이 힘들기는 하더군요...~3~;;

그래도 뭐...땀을 흘리는 것이 사무실에서 조울증 걸리신 분 때문에 짜증났던 것이 많이 줄더군요.; 조울증 걸리신 분은 정말...요즘 너무 심각해 지셨네요...그래도 스스로 좋지 못함을 인지하고 그래도 다시 운동 시작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적어도 조울증 걸리신 분 때문에 짜증난 것을 좀 풀 수는 있으니 말이죠...ㅎ.ㅎ; 더위에 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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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Way Back Part-VII 22.07.23 254 5 8쪽
319 The Way Back Part-VII +1 22.07.22 248 5 8쪽
318 The Way Back Part-VII 22.07.21 263 7 12쪽
317 The Way Back Part-VII +1 22.07.20 268 8 8쪽
316 The Way Back Part-VII +1 22.07.19 252 7 8쪽
315 The Way Back Part-VII +1 22.07.18 261 6 11쪽
314 The Way Back Part-VII +2 22.07.17 278 5 9쪽
313 The Way Back Part-VII +1 22.07.16 279 5 11쪽
312 The Way Back Part-VII +2 22.07.15 283 4 9쪽
311 The Way Back Part-VII +3 22.07.14 268 6 7쪽
310 The Way Back Part-VII 22.07.13 259 4 12쪽
309 The Way Back Part-VII +3 22.07.12 265 8 9쪽
308 The Way Back Part-VII +1 22.07.11 269 7 9쪽
307 The Way Back Part-VII +1 22.07.10 274 6 10쪽
306 The Way Back Part-VII +2 22.07.09 265 5 8쪽
305 The Way Back Part-VII +1 22.07.08 273 6 9쪽
304 The Way Back Part-VII +1 22.07.07 259 7 9쪽
303 The Way Back Part-VII +1 22.07.06 266 8 7쪽
302 The Way Back Part-VII 22.07.05 278 10 9쪽
301 The Way Back Part-VII +1 22.07.04 270 9 10쪽
300 The Way Back Part-VI +3 22.07.03 308 9 7쪽
299 The Way Back Part-VI 22.07.02 284 7 10쪽
298 The Way Back Part-VI +2 22.07.02 285 9 10쪽
297 The Way Back Part-VI +2 22.06.30 282 9 9쪽
296 The Way Back Part-VI +1 22.06.29 285 8 8쪽
» The Way Back Part-VI 22.06.28 268 4 9쪽
294 The Way Back Part-VI +2 22.06.27 279 6 9쪽
293 The Way Back Part-VI +1 22.06.26 287 7 9쪽
292 The Way Back Part-VI +1 22.06.25 278 7 8쪽
291 The Way Back Part-VI +1 22.06.24 289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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