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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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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6.29 21:49
조회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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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8쪽

The Way Back Part-VI

DUMMY

이 과정에서 성벽에다 깃발을 걸고 병사들을 독전한 여성이 바로 로즈마리 롬지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롬지 가문 사람들 모두가 모조리 도망쳤지만 최정예병을 비롯해 사람들을 저렇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이 분명했다. 매튜에게 물었다.

“싸울 수 있는 자들은 얼마나 되지?”

“워터빌의 병사들을 포함해서입니다. 2백 명이 조금 넘습니다.”

“남은 병사들을 잘 수습하도록 해. 그리고 매튜, 아주 잘 싸웠다. 덕분에 롬지 가문의 정예병을 무너뜨릴 수 있었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샘란 경.”

매튜의 전투력이 보통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다시 눈으로 확인하고 실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새삼 놀랐다. 헤슬링턴 남작 가문과 전면전을 벌였을 경우 혹여 실패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매튜가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했으니 감사했다.



가죽이 찢어져 물을 줄줄 흘리는 인간 형상을 한 고깃덩이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들판을 가득 메웠다. 피터는 백성들 중에서 급여를 주고 지원자를 받아서 부상자들을 데려오고 치료했다.

동시에 돈으로 보상해 주기로 하고 성벽 주변에 널려 있는 삶이 떠나간 고깃덩이들을 치우고 무기나 화살 같은 것들을 수거해 오게 했다. 성벽 위에서 아직 롬지 가문의 궁수들이 활을 겨누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섰다.

용기인지 아니면 아예 자신을 내던진 것인지 몰라도 돈 한푼에 욕심을 낸 사람들은 천천히 성벽 아래로 움직였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경계도 하지 않고 대놓고 시체들을 뒤져 돈이 될 것을 가져가고 무기나 화살, 갑옷 같은 것들을 벗겨 가져왔다.

피터는 약속대로 무기, 갑옷 같은 것들을 모아 가져온 것을 돈으로 보상했다. 일부러 그 자리에서 눈에 보이게 현금으로 지급했고 사람들 모두 돈을 세어보며 기뻐했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더욱 열심히 움직였다.

모아온 장비들 중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은 병사들을 재무장시키기 위해서 나눠줬다. 특히 피터는 롬지 가문의 정예병의 숫자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잘 손질된 투구를 찾아 헤아려 보게 했다. 오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정예병이 착용할 것 같은 투구는 모두 74개였다.

분명 이번 전투로 롬지 가문의 정예병이 궤멸되었지만 피터도 새로운 전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병력 보충이 필요했다. 일단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브로디와 매튜와 함께 의견을 구했다.

두 사람도 병력 부족을 걱정하면서 우선은 도시 주변으로 몰려든 일반 백성들 중에서 추가로 병사가 될 사람들을 모을 것을 권했다. 추가로 타운필드에 지원군을 요청할 것을 바랬다. 피터가 의구심을 갖고 물었다.

“주변 백성들을 끌어 모아 싸운다고 해도 전력이 되겠어?”

“1차 공격 부대의 2/3이 백성들을 통해 모은 자원병들이었습니다. 저들도 충분히 힘이 됩니다. 물론 손에 쥐게 되는 돈이 있어야 용기를 낼 것입니다.”

“확실히 손에 뭐가 들어와야 의미 있게 싸울 수 있는 법이지.”

“그렇습니다. 돈이 있어야 의미를 가지고 싸울 것입니다.”

매튜의 조언을 듣고 급여를 명목으로 추가로 병사들을 모집할 것을 지시했다. 서둘러야 할 것이 식량 부족뿐만 아니라 롬지 가문을 구하기 위해 지원군이 올 수 있었다.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저들이 승패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분명히 군대를 움직여 달려올 것이고 피터를 사로잡아 죽이려 할 것이 틀림없었다. 살다보면 정의니 명예니 생각하지 않고 오직 누군가를 죽이는 것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도 있다.

피터를 죽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어마어마한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니 단지 그것만을 노리고 앞뒤 없이 덤벼들 수도 있다. 피터는 여러 가지로 마음이 어지러웠지만 병사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태연하게 행동하기 위해 애썼다.

다분히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지만 병사들과 같은 것을 먹는데 비교적 적게 먹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는데 힘을 다했다. 이 와중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타운필드에서 보낸 보급품이 중단되지 않는 것이다.

그 덕분에 병사들과 백성들도 적은 양이지만 버틸 수 있었다. 이 사이 브로디는 백성들 중에서 병사들을 모았다. 브로디의 노력으로 약 2백 명 정도를 모아들였는데 숫자만 채워 놓았을 뿐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어린애와 노인들 밖에 없고 무기라고 해봐야 몽둥이를 하나 들려 줄 수 있는 것이 전부였다. 피터는 약속된 급여와 계약금을 지급했는데 저들 모두 자신이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고 남은 가족들에게 쥐어줬다.

피터는 자신의 군사들과 새로 모집한 신병들을 위해서 조랑말의 1/3을 도살해 식사로 제공했다. 특히 신병들은 삶은 말고기를 먹는데 맛이 별로 없음에도 글자그대로 허겁지겁 먹기 바빴다.

이것을 본 피터는 갑자기 눈물을 보이면서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멈출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행동 때문에 다들 놀랐다. 옆에 있던 매튜가 물었다.

“지금 어째서 눈물을 보이시는 것입니까? 샘란 경.”

“저들 모두 각자의 노력으로 가족들을 부양하며 스스로의 삶을 살지 못하고 전장에 내몰리게 되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서글프다. 저들이 아닌 차라리 나의 목숨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면 기꺼이 내놓고 싶다.”

“······샘란 경.”

“차라리 내 머리를 롬지 가문의 성에다 가져다주도록 해. 이것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나 하나가 죽음으로서 저들이 살 수 있다면 기꺼이 내 목숨을 내놓도록 하겠다.”

말뿐만이 아니라 피터는 대뜸 군용검을 빼들었다. 그런 뒤 자신의 목을 베려 했는데 옆에 있던 매튜를 비롯해서 많이 사람들이 달려와 급히 붙잡고 무기를 빼앗았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소란이지만 이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피터를 지켜보았다.

절반은 비웃었지만 나머지는 피터의 진심에 정말 감사했고 온 힘을 다해서 싸우겠노라고 맹세했다. 피터는 자신을 위해 싸우겠다고 나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했다.



다른 것보다 식량이 부족하니 피터는 신속하게 전투를 결정짓기 위해서 싸울 준비를 했다. 새로 모집한 병사 2백을 선두로 내세운 후 아직 남아 있던 공성 사다리와 공성 망치를 이용해 공격을 가하기로 했다.

새로 모집된 병사들이 선두에 서고 그 뒤를 타운필드 군대가 받치며 예비대로 워터빌 병사들이 대기하고 있기로 했다. 공격일이 결정되고 피터는 직접 자신의 무기와 갑옷을 손질했는데 특히 갑옷의 경우 곳곳에 녹이 올라온 상태였다.

다시 갑옷을 입고 싸울 준비를 한 피터는 전투 준비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있는 사람들 앞으로 나섰다.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생각으로 자신을 지켜보니 심장이 갈빗대를 두들겨대서 잠시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피터는 일반 병사들을 앞에 세우지 않고 자신의 말을 끌어오게 했다. 싸움이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협상을 해보자는 것이다. 브로디와 매튜가 우려했지만 피터는 협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조랑말에 오른 피터는 호위를 위해 조랑말을 탄 기병 다섯과 함께 롬지 가문의 성으로 나갔다. 직접 협상을 하자며 백기를 매단 창을 들고 덩치 큰 군마에 올라 당당하게 이동하는 것이 훨씬 위세가 좋기는 하지만 피터는 조랑말을 탔다.

승마술이 부족한 것도 있고 자신이 굳이 말을 타고 다른 기사들처럼 싸움을 할 실력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이런 것은 지금 중요한 것은 아니고 피터는 성문에 도착했고 큰 소리로 협상을 요구했다. 뜻밖에도 문루 위에 한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


몹시 무덥네요...바쁜데 무덥고 돌아다닐 일 많은데...땀이 멈추지 않고 말이죠...ㅠ.ㅠ;


Next-97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___^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6.29 23:14
    No. 1

    드디어 로즈마리와 첫 대화를 나누는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궁금하네요.ㅋㅋㅋ

    밖에 걸을 때마다 끈적끈적한 느낌이 참ㅋㅋㅋ
    그렇네요. 수분보충 잘 하세요. 운동도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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