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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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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18 22:01
조회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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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1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처음에는 몰랐지만 나중에 알다보니 이번에 피터의 영지로 편입된 마을들이다. 휴 기트가 사업자를 선정해 각 마을의 인부를 고용하는 조건으로 두 가지를 하고 있었다. 서둘러 방어벽을 건축하고 가축과 농기구를 공급하고 있다.

각 마을 마다 다섯 명의 치안 유지병력이 선발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군장비를 완전히 납품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제부터 피터는 자신의 영토였기 때문에 현지 유력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어렵지 않게 워터빌로 이동했다.

드디어 워터빌에 도착하니 저택이 상당부분 완성되어 있는데 겨울이 되기 전에 완공이 될 것이 분명했다. 시장의 경우 생각외로 크게 활성화 되어 있었다. 특히 휴는 피터의 관리 아래에 있는 영지 백성들의 경우 자유롭게 시장에 와서 상거래를 하도록 허락했다.

그 덕분에 피터의 영지가 마을 140개로 늘어난 상황에서 생각외로 많은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와 이것저것을 사고팔고 있었다. 피터는 잠깐 시장을 가로지른 후 휴 기트가 행정 관소를 겸해서 운영하고 있는 사제관에 도착했다.

피터가 말에서 내리자 우연인지 몰라도 몇 사람의 무장한 병사들과 함께 있던 토마스 네이브가 알아보고 찾아왔다. 토마스는 피터를 보자 반가워하면서 지난번 롬지 가문 토벌에 참가하지 못함을 아쉬워했다.

“그때 출전했으면 정말 나리께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출전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나리.”

“아쉬워도 누군가는 이곳을 지켜야 하지 않겠나? 토미가 이곳을 잘 지키고 있어서 다들 뒤를 생각하지 않고 힘들여 싸울 수 있었네. 수고했어.”

“어쨌든 나리를 다시 뵙게 되니 정말 기쁩니다. 그나저나 도착하셔도 만나 볼 사람들이 자리에 없습니다. 브로디 나리는 무기와 조랑말 문제로 타운운스게이트로 갔고 매튜는 군영에 있습니다. 필립 유셉은 휴 나리와 함께 동쪽으로 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2일 뒤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럼 이곳의 문제는 누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

피터의 물음에 토마스는 우선 치안 문제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으며 행정이나 소송 문제는 휴가 돌아오면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피터는 일단 가지고 온 자신의 짐과 운영비로 사용할 돈을 사제관으로 내려놓게 했다.

곧 바로 자신을 경호해 준 용병들에게 잔금과 약간의 수당을 얹어 주고 해산시켰다. 피터의 입장에서는 용병들이 고용주를 죽일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많은 돈을 가지고 여행하는 것이 계속 걱정되었다.

전에도 말한 내용이지만 톨 가문이 건재했을 경우 현금이 필요했다면 가까운 톨 가문이 운영하는 전당포나 대부업장에서 돈을 빌린다. 그런 뒤 돈이 있는 써스톤의 전당포, 대부업장에서 약간의 수수료를 내고 빚을 갚으면 해결될 일이다.

어쨌든 해산된 용병들은 써스톤에서 대여 받은 조랑말까지 끌고 자신들이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갔다. 피터는 사제관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방으로 짐을 옮긴 후 밖으로 나왔다. 두 발로 걸어서 워터빌을 한 번 돌아본 후 천천히 시장을 돌아보았다.

잠깐 동안이지만 경호원도 없이 혼자서 걷고 있지만 전쟁에 나가는 것처럼 갑옷을 입고 소드 벨트에 군용검, 한손 도끼, 단검 같은 무기를 매달고 있으니 다들 알아서 피하고 먼저 덤벼드는 사람이 없었다.

몇 걸음 걷다 보니 시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피터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허리를 굽혀 예를 갖추는 자들이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로 피터가 누구인지 물어보다가 놀라기도 했는데 굳이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다만 주변으로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드니 마음 놓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는 힘들었다. 피터는 지나치게 자신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니 일부러 조금 높은 곳을 찾아갔다.

자신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앞에 서게 되니 잠깐 동안 너무나도 부끄러웠지만 이들을 위해서 한마디를 하기는 해야 했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따라오던 토마스 네이브를 비롯해서 병사들이 창과 곤봉을 들고 주변을 지켰다.

“아아, 모두 반갑군. 내가 피터 샘란이다. 나라고 그대들과 다를 것은 없네. 그냥 남들보다 조금 힘이 좋을 뿐이지.”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어서 하도록 해. 나의 귀는 너희들을 위해서 언제든지 열려 있다.”

“······.”

의외로 사람들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피터는 나중에 듣겠다면서 다시 내려왔다. 곧 바로 자신에게 경의를 표하는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깨를 두드려 주기도 했다. 다시금 천천히 시장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다.



첫날은 사제관에서 평소에 자신이 사용하던 방에서 잠을 잔 피터는 다음날 오전 늦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로함 때문에 한참을 뒤척이다가 자정 무렵에 겨우 밖으로 나오니 워터빌의 병사 셋이 의자에 앉아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피터를 보자 다들 반쯤 졸고 있다가 몸을 일으켰고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손에 들고 있던 소드 벨트를 천천히 패용하면서 밖으로 나온 피터는 너무나도 평범한 하루의 시작을 지켜보았다.

이른 아침부터 저택의 건축은 계속되고 있고 이곳저곳에서 몰려든 사람들은 시장을 찾아가며 무엇인가를 사고 팔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들 무엇인가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데 피터 혼자만 그냥 별다른 일 없이 사제관 앞의 계단에 앉아 있었다.

문득 잭슨빌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말린 가죽을 부드럽게 해주고 돼지 먹이를 주는 일을 기억했다. 지금 피터가 보통 사람들 나이로 16살 가을이다. 생일이 지나야 진정으로 16살이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한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때도 가을이었지.’

정확하게는 가을이 지나 겨울이 바짝 다가온 시기였다. 그런 시기에 찰스 프리스터라는 존재가 노스 콜튼 산맥을 넘어 잭슨빌로 왔다. 마치 역병이 발생한 듯 모든 것이 죽음과 비명소리만 남아 버렸다.

‘역병, 역병인가?’

문득 찰스 프리스터가 역병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 동부의 고귀한 인물로서 그냥 모두의 우러음을 받고 지내면 충분히 위대한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예고하지 않고 찾아온 초대받지 않은 불길한 역병은 잭슨빌로 찾아들었다.

‘역병, 그 자체인 찰스 프리스터의 죽음으로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군.’

찰스가 살아 있었다면 로버트 프리스터는 그냥 어디 시골에 있는 자신의 소유지를 갖고 평생 그곳에 묶여 있었을 것이다. 개인 소유지에서 나오는 돈으로 풍족하게 먹고 쓰며 세상일과는 무관하게 살아갔을 것이다. 찰스가 죽지 않았다면 전쟁도 없었을지 모른다.

‘조엘 롱포드, 아브라함 엘름스콧 이런 사람들의 움직임이 모두 로버트 프리스터에 의해 움직이고 있으니 전쟁도 벌어지지 않았을 꺼야.’

찰스 프리스터의 죽음으로 마치 거센 역병이 발생한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신께 빌린 목숨을 기한되기 전에 갚았다. 앞으로도 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아도 되는 시간에 죽게 될 것이다.

역병이라는 단어가 계속 피터의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사람의 생각은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떠올리면 더욱 집중하는 법이다.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때 피터의 앞으로 한 사람이 다가왔다.

“어허~ 거기까지.”

“더 이상 다가서지 마라.”

“······.”

“누구지?”

근처에 있던 호위병들이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곤봉을 들어 다가온 사람을 제지했다. 피터는 대수롭지 않게 상대를 바라보았는데 남루한 망토를 몸에 두르고 머리에 두건을 쓰고 있었다. 상대가 먼저 피터에게 물었는데 목소리에 힘이 있지만 삶의 무게가 있었다.

“피터 샘란 경??”

“그렇소. 그런데 누구요?”

“내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내 스스로도 모르겠소. 다만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말하기를 떠돌이 늙은이 에녹이라고 부르더군.”



==================


종일 비가 내리네요...^^


Next-16


●‘용갈장군’님...맞습니다. 진짜 바람 피우는 것들이 먼저 상대방의 잘못이나 빈틈을 비집고 공격해서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또 상대방 바람 피우는 것을 잡아내려고 열심히 애쓰더군요.

그러고 보면 저 작가넘이 아는 커플도 서로 바람을 피웠습니다. 먼저 우세함을 잡으려고 흥신소 고용해서 상대방 잡아내려고 하고 저 작가넘에게도 심리전 걸어서 혹여 배우자의 바람 여부를 알아내려고 하더라구요. 에휴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많고 여러 상황들을 직접 보게 되니...그냥 그러려니 합니다...웅...;

어쨌든 오늘은 종일 비가 내리면서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빗소리를 들으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__^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 내일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으흐흐흐...조울증 걸리신 분이 내일은 휴무거든요...^____________^

새로 기승부리려고 준비하고 있는 변이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뭐이또’님...아; 정확하게 맞추셨습니다. ;;;;;; 저 작가넘 놀랐습니다...;;;

나름...전설의 인물인 에녹...다시 피터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뭐...에드워드 프리스터처럼 한동안 에녹이 돕고 그렇다면 모르겠지만 피터 이놈에게는 그냥 편지 하나만 전해 주라고 하고 그랬습니다.

물론 피터 이놈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1년 남짓한 기간이죠...테사와 결혼을 했을 때 그냥 궁병 A였죠...^__^;;

뒷배가 루시안 왕과 도널드 티버톤이 있기는 하지만...그냥 활만 좀 쏠 줄 아는 산골 사냥꾼 소년에서 소드 마스터급과 싸워 이길 정도면 뭐...저 작가넘의 가호를 듬뿍 받아 먹었죠...으흐흐흐...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 때문인지 몰라도 이리저리 바람피우는 것을 좀 그저그렇게 봐서 피터 이놈이 히로인 없이 그냥 덥썩 결혼해 버리고 묶여 살도록 하기는 했지만요...ㅎ.ㅎ;

그나저나 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은 좀 일이 편했습니다. 비 내리는 소리를 즐기며 커피 마실 시간도 있었구요. 으흐흐흐...

더욱이 내일은 조울증 걸리신 분도 휴무시니 더 기분 좋을 것 같네요...으흐흐흐...

건강과 코로나 변이 조심하시구요. 기분 좋은 일과 함께 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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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19 00:26
    No. 1

    오~~~~~! 에녹!전설을 다시 보는군요!
    작가님이 에녹을 통해 어떤 것을 피터에게 행사할지 궁금합니다. 더 성장하라고 시련의 과제를 줄지 아님? 보물을 줄지? 아님 둘다일지?ㅋ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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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Way Back Part-VII +1 22.07.18 259 6 11쪽
314 The Way Back Part-VII +2 22.07.17 277 5 9쪽
313 The Way Back Part-VII +1 22.07.16 278 5 11쪽
312 The Way Back Part-VII +2 22.07.15 281 4 9쪽
311 The Way Back Part-VII +3 22.07.14 267 6 7쪽
310 The Way Back Part-VII 22.07.13 258 4 12쪽
309 The Way Back Part-VII +3 22.07.12 263 8 9쪽
308 The Way Back Part-VII +1 22.07.11 268 7 9쪽
307 The Way Back Part-VII +1 22.07.10 271 6 10쪽
306 The Way Back Part-VII +2 22.07.09 262 5 8쪽
305 The Way Back Part-VII +1 22.07.08 271 6 9쪽
304 The Way Back Part-VII +1 22.07.07 258 7 9쪽
303 The Way Back Part-VII +1 22.07.06 265 8 7쪽
302 The Way Back Part-VII 22.07.05 277 10 9쪽
301 The Way Back Part-VII +1 22.07.04 269 9 10쪽
300 The Way Back Part-VI +3 22.07.03 307 9 7쪽
299 The Way Back Part-VI 22.07.02 283 7 10쪽
298 The Way Back Part-VI +2 22.07.02 284 9 10쪽
297 The Way Back Part-VI +2 22.06.30 280 9 9쪽
296 The Way Back Part-VI +1 22.06.29 284 8 8쪽
295 The Way Back Part-VI 22.06.28 266 4 9쪽
294 The Way Back Part-VI +2 22.06.27 277 6 9쪽
293 The Way Back Part-VI +1 22.06.26 286 7 9쪽
292 The Way Back Part-VI +1 22.06.25 276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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