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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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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07.10 19:54
조회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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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0쪽

The Way Back Part-VII

DUMMY

자신도 모르게 잠에 빠져든 피터가 정신을 차린 것은 다음날 오후 늦어서였다. 피터는 한참 몸을 뒤척이다가 심각하게 뱃속에서 불필요한 것을 내보내고 싶어해서 간신히 일어났다. 온 몸에 납덩이를 매단 것 같이 무거웠지만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호위병 다섯 명이 무장한 상태로 경호를 위해서 앉아 있었다. 다들 졸고 있는데 피터가 안에서 나오자 다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켰다. 피터는 수고했다면서 돌아가 쉬게 했고 자신은 화장실을 찾았다.

한참 속을 비운 피터는 젖은 헝겊으로 뒤처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잠시 뒤 오물통을 치우는 노예들이 찾아와 자신의 일을 했다. 피터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니 필립 유셉이 목욕과 함께 식사를 준비를 지시했음을 알렸다.

“목욕과 식사?”

“예, 일어나셨으니 필요한 것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샘란 경. 그리고 하나 더 여쭤도 되겠는지요? 목욕을 도울 보조가 필요하신지요?”

“목욕보조?”

“입욕 보조입니다.”

입욕 보조가 무엇인지 이해한 피터는 고개를 저으면서 혼자 몸을 씻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 뜻을 이해한 필립이 물러나자 피터는 잠깐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계속해서 눕고 싶었지만 오래지 않아 목욕이 준비되었다.

단순하게 물통에 데운 물을 가져와 씻는 것이 아니고 커다란 나무 욕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피터는 직접 의복을 벗고 욕조에 들어갔는데 여자 몇 명이 지켜보고 있어서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지쳐 있는 피터의 육신과는 다르게 머리를 아래로 늘어뜨리지 않고 똑바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키득거리고 웃었다. 피터가 그만 나가도 좋다고 손짓했지만 저들은 그냥 지켜보고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욕조에 몸을 담갔는데 나른함이 다리에서부터 시작해 엉덩이 몸통과 가슴과 어깨를 타고 올라와 입으로 터져 나왔다. 피터는 깊숙하게 몸을 기댔는데 갑자기 로즈마리 생각이 났다. 아내인 테사가 아니라 로즈마리를 떠올린 스스로가 몹시 부끄러웠다.

한참 욕조의 따뜻함에 몸을 내맡긴 피터가 다시 몸을 일으키자 지켜보던 여자들이 수건을 집어들었다. 이제야 이 여자들이 모두 노예들로 경우에 따라서는 피터의 그것을 즐겁게 해주려 했음을 이해했다.

직접 씻기 위해서 그냥 수건이나 달라고 했지만 저들은 다가와 피터와 몸에 묻어 있는 물기를 닦아 줬다. 겨드랑이나 성기 쪽 면도를 하고 싶었지만 이것은 거부하고 숙소에서 준비해 준 깨끗한 의복을 입었다.

중고 의복이지만 이나 벼룩이 없는 것으로 건조가 잘 된 것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신발도 중고품이기는 하지만 지난번 것이 습기와 진흙에 헤진 상태라서 어차피 교체해야 했다. 비용 문제를 물어보니 필립이 모두 처리했다고 한다.

밖으로 나온 피터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필립에게 얼마가 들었는지 물었고 그 비용에 조금 더해서 채워줬다. 필립이 감사하자 피터는 다음에는 자신이 스스로 하겠다면서 먼저 앞서지는 말 것을 당부했다.

“해준 것은 좋지만 내 스스로 하지 않으면 나 또한 게을러지게 되고 나태해지게 되지. 편한 것만 찾게 되면 정말로 이런 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야.”

“확실히 샘란 경은 다른 귀족 나리들과는 많이 다릅니다. 병사들과 같은 식사를 하는 사람도 없었고 길바닥에서 같이 누워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모든 일이 정리된 다음에 좋은 술, 목욕 그리고 여자를 찾지 않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써스톤에 아내가 있음을 잊지 않기 때문이지. 나도 여자를 보면 어떤 신음소리를 낼지 키스할 때 맛이나 거기 냄새는 어떤가 알고 싶네. 하지만 아내 생각을 하면서 직접 하고 있는 있네.”

“결혼이라는 것이 여러 이유가 있지만 최소한 성관계는 상대하고만 하자고 약속하는 것이죠. 그런 작은 것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샘란 경은 정말로 다른 존재입니다.”

피터는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했다. 필립은 자신이 모셨던 귀족이나 부유한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스스로도 보다 열심히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피터는 기분 좋게 필립에게 마주 앉을 것을 청했다.

“앉지. 함께 저녁을 먹도록 하지.”

“저는 감히 주군과 같은 식탁에 앉을 위치가 아닙니다.”

“어떤가? 나에게 검과 갑옷을 선사 받았고 함께 전쟁터에서 싸웠네. 그리고 지난 전투에서 루돌프 롬지를 석궁 화살로 쓰러뜨리지 않았나? 마주 앉아 식사를 할 자격이 있네.”

“황공합니다. 샘란 경.”

주저하던 필립이 마주 앉고 음식을 집어 들었고 피터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같이 식사를 했다. 아내 테사와 함께 마주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고 그냥 바닥에 앉아서 나무그릇에 허겁지겁 죽을 먹고 맥주 한잔 마시며 식사를 끝냈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피터는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을 물어 보았고 필립이 진작부터 코크 성에서 벗어나 외부로 나가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다. 피터는 워터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음을 약속했다.

“평상시에는 그곳에서 급여를 받고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네. 나중에 내가 지금처럼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면 브로디나 매튜, 그곳에 있는 토미처럼 도우러 와주면 될 것이네.”

“마땅히 힘을 다하겠습니다. 샘란 경.”

“기대하겠어.”

“힘을 다하겠습니다. 샘란 경.”

필립은 몹시 기뻐했고 피터는 브로디에게 말했던 것처럼 유능하든 무능하든 자신의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 여유가 되자 피터는 필립을 비롯해 호위병 셋과 함께 직접 타운필드의 무기 수리공을 찾았다. 우선 이곳까지 가지고 온 자신의 갑옷을 수리하고 소지하고 있는 무기들을 수선했다.

갑옷은 오랜 시간 비와 먼지에 맞아 여러 곳이 손상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약해지거나 부러지고 빠진 사슬고리를 새것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 사슬 갑옷이 수리되는 동안 피터는 가죽 누비 갑옷을 포함해서 중고 의복과 신발을 새로 구매했다.

어디에서 잃어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세숫대야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투구 대신에 물방울 형태의 투구를 다시 구했다. 중고지만 잘 손질해 놓고 투구 끈과 투구 내부에 머리를 고정시킬 수 있는 가죽 해먹은 것들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했다.

그런 뒤 새로 제작한 사슬 갑옷 한 벌과 투구를 비롯해 잘 벼린 군용검을 구입해 필립 유셉에게 선물했다. 지난번에 코크 성에서 선사한 것이 있지만 그것은 전리품으로 거둔 중고였고 이것은 모든 것을 새로 만든 것이다.

“감사합니다. 샘란 경.”

“이것으로 나를 더 잘 지켜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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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네요...ㅠ.ㅠ;


Next-08


●‘뭐이또’님...피터 이놈...그래도 나름 동료들을 좀 모아들이기는 했습니다. 토마스나 매튜, 필립 같은 녀석들은 그냥 피터 대신 칼 쓰고 활 쏠 수 있는 자들이죠. 하지만 브로디 같이 연륜을 갖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죠.

다 저 작가넘의 가호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는지요...ㅎ.ㅎ; 글쿠 당연히 피터 이놈...써스톤에 오면 일단 테사부터 찾아야죠.

아직 16살이고 이런 나이면 뼈 삭는 것도 걱정없이...코피가 나도 지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나이니 말이죠. 저 작가넘도 나름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도...웅...ㅠ.ㅠ;; 갑자기 좀 서글퍼 집니다...ㅠ.ㅠ;

어느새 먹은 것이 나이만 잔뜩 먹어 버렸으니 말이죠...웅...; 그래도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는 화팅해 봐야죠...7월의 두 번째 주...기운찬 일과 함께 하시구요. 화팅입니다...(부비적)(부비적)

●‘血天狂魔’님...핫핫...피터 이놈에게 아내가 임신하고 애까지 태어났으면 더 완벽했을 것입니다. 그런데...진짜 피터의 아이겠죠...핫핫...그렇게 믿어야죠...;; 오직 진실은 테사만이 알고 있을 수 있으니 말이죠.

그나저나 뻐꾸기 새끼 키우는 사람들...현실에서도 은근히 봅니다...; 주변에서 유전자 검사해서 뻐꾸기 인 것 아는 사람이 제법 있으니...웅...;

그런 것 때문에 이혼 소송 걸리고 그런 과정을 옆에서 보고 그러면...인생이라는 것이 정말...어떤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하루하루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그리고 날씨가 아닌가 싶습니다...ㅠ.ㅠ;

요즘 날씨는 어디 비오면 뼈마디 쑤시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더군요...ㅎ.ㅎ; 확실히 그 사람들이 뼈마디가 욱씬거린다고 하면...비가 오기는 하더군요...웅...; 그나저나 비가 오기는 오려나 정말 무덥고 습하네요...얼른 비라도 좀 많이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움이 조금은 수그러들게 말이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한주...즐거운 일과 함께 하시구요. 무더위와 새로 기승부리려는 코로나 조심하세요...(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새로운 한주 힘내세요...^__^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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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38 뭐이또
    작성일
    22.07.11 00:49
    No. 1

    작가님은 일요일 잘 마무리 했는지 모르겠네요?
    전 부모님 과수원에서 땀 흘리는 노동의 혹독함을 새삼 배웠네요.ㅋㅋㅋ
    그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에어컨 바람 쐬다가 더위에 일하려니 죽을 맛이더군요. ㅋㅋㅋ

    그래도 주말 잘 마무리 해서 뿌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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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The Way Back Part-VII 22.07.23 252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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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The Way Back Part-VII 22.07.21 260 7 12쪽
317 The Way Back Part-VII +1 22.07.20 267 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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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The Way Back Part-VII +1 22.07.18 25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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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The Way Back Part-VII +1 22.07.16 278 5 11쪽
312 The Way Back Part-VII +2 22.07.15 281 4 9쪽
311 The Way Back Part-VII +3 22.07.14 267 6 7쪽
310 The Way Back Part-VII 22.07.13 258 4 12쪽
309 The Way Back Part-VII +3 22.07.12 263 8 9쪽
308 The Way Back Part-VII +1 22.07.11 268 7 9쪽
» The Way Back Part-VII +1 22.07.10 272 6 10쪽
306 The Way Back Part-VII +2 22.07.09 262 5 8쪽
305 The Way Back Part-VII +1 22.07.08 271 6 9쪽
304 The Way Back Part-VII +1 22.07.07 258 7 9쪽
303 The Way Back Part-VII +1 22.07.06 265 8 7쪽
302 The Way Back Part-VII 22.07.05 277 10 9쪽
301 The Way Back Part-VII +1 22.07.04 269 9 10쪽
300 The Way Back Part-VI +3 22.07.03 307 9 7쪽
299 The Way Back Part-VI 22.07.02 283 7 10쪽
298 The Way Back Part-VI +2 22.07.02 284 9 10쪽
297 The Way Back Part-VI +2 22.06.30 280 9 9쪽
296 The Way Back Part-VI +1 22.06.29 284 8 8쪽
295 The Way Back Part-VI 22.06.28 266 4 9쪽
294 The Way Back Part-VI +2 22.06.27 277 6 9쪽
293 The Way Back Part-VI +1 22.06.26 286 7 9쪽
292 The Way Back Part-VI +1 22.06.25 276 7 8쪽
291 The Way Back Part-VI +1 22.06.24 288 1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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