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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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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3.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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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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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6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수많은 사람들이 찢어지고 뭉개져 처음 세상에 태어났을 때처럼 피의 웅덩이에 빠져 허우적댔다. 벌리고 있는 입으로 온갖 세상의 더러운 것이 빨려 들어가고 오직 죽음을 향해 추락하는 소리만이 터져 나왔다.

조프리 군대의 대열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니 드디어 에드워드 쪽 기병대가 출격했다. 기병대는 투창을 던지고 말 위에서 화살을 날려댔다. 조프리 쪽 보병들은 잘 훈련되어 있어 대다수는 날아드는 공격을 제대로 저지했다.

조프리 쪽에서 급히 퇴각 나팔을 본대에서 빠져나온 병력들을 불러 들였다. 기병대는 조프리 쪽 본대를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돌며 기회를 봐서 창을 찌르고 투창을 던지고 화살을 날렸다.

잘 무장되어 있고 훈련된 기병들로 공격의 기세는 매우 대단하고 요란했지만 조프리 군대의 대열을 무너뜨리지 못했다. 동부의 군마는 앞발을 들어 올려 장창을 밀어내려 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방패까지 접근했다.

군마가 앞발로 방패를 찍어 눌러 버리기도 했지만 장창과 석궁수의 조합을 제대로 이겨내지 못했다. 기병들이 물러나자 커다란 청동제 쇠막대기를 꼽은 단창을 어깨에 메고 있는 사람들이 전선 가까이 접근했다.

조프리는 본능적으로 저들이 드래곤 브레스 운용병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뒤 방패병과 창병, 궁수들의 보호아래 화기병들이 근거리에서 공격을 가했다. 입안에 잔뜩 바람을 품었다가 앞으로 뱉어내는 소리가 연달아 이어졌다.

희뿌연 연기가 마치 젖은 장작을 태우듯 멈추지 않고 뿜어져 나왔다. 잠시 뒤 가죽 돌팔매를 가진 사람들이 나타나 조프리 쪽을 향해 납구슬을 연달아 날려댔다. 일부는 어린애 주먹정도 크기의 돌을 달려 댔다.

모두가 조프리 쪽 군대가 가진 방패벽을 부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조프리 쪽의 최정예병들은 조금도 무너지지 않았다. 드래곤 브레스에서 날려대는 작은 탄환들은 몇 몇 운이 없는 자들은 쓰러뜨렸다. 하지만 대부분은 방패를 뚫지 못했다.

장창병들 중에서 1백의 돌격대가 전진해 나왔는데 이들은 제대로 접근하기도 전에 화기병과 돌팔매 부대에 걸려 모두 쓰러졌다. 이때 전열을 재정비한 길버트의 부대에서 용감한 자들이 돌진해 들어왔다.

이들은 커다란 나무망치와 막사나 목책의 기둥을 깎아 만든 것이 분명한 큼직한 몽둥이를 들고 있었다. 기세는 아주 좋기는 했지만 조프리 쪽 장창병과 방패벽을 돌파해 내지 못했다. 이 사이 해가 저물었다.



해가 저물었어도 에드워드 쪽은 멈추지 않고 공격을 감행했다. 에드워드 쪽 보병대는 횃불을 주변에 던져 밝힌 후 기병대를 이용해서 화살을 날리고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드래곤 브레스가 담긴 토기를 던졌다.

갑자기 돌팔매 부대가 나타나 어둠속에서 납, 쇠 구슬 탄환을 던지고 어떤 경우에는 막대에 돌팔매를 묶어 던져댔다. 조프리의 최정예 보병대는 이 공격을 잘 견뎌내기는 했지만 자정 무렵이 되자 다들 몹시 지친 기색을 보였다.

한 순간도 뜻하지 않은 방향에서 이어지는 에드워드 군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기대했던 찰스 도셋도 자신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있을 것이지만 도시에서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조프리는 병사들을 독전해 이 상황을 견디기는 했다.

하지만 저들의 공격은 어둠에도 상관없이 멈추지 않고 이어졌고 새벽이 되자 궁수들이 나타나 불화살과 보통 화살을 섞어 발사했다. 불화살로 거리를 가늠하고 궁수들은 감각으로 활의 각도를 조절해 화살을 날렸다.

조프리의 군사들은 커튼 도시에서부터 와트링턴에 이르는 동안 갑옷도 벗지 못하고 행군해왔고 제대로 쉬지 못하고 전투에 돌입했다. 그런데도 지금 이 상황까지 계속해서 대열을 유지하며 버텨낸 것은 분명 이들이 최정예병이기 때문이며 그 자체로 칭송받아 마땅했다.

그리고 지금 방패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하나 둘씩 금이 가고 깨져나갔고 특히 비축되어 있는 화살이 드디어 바닥났다. 적의 화살을 수거해서 사용하기는 해도 이미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 부관들이 급히 조프리에게 부대의 이동을 권했다.

“동부의 마적들은 마차바퀴 전술로 이 부대의 힘을 빼내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저들의 공격에 지쳐 쓰러져 죽을 뿐입니다. 와트링턴 쪽으로 이동해 도시 안으로 들거아야 합니다. 전하!”

“전하! 아직 부대가 대열을 유지하고 있을 때 이동시켜 도시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 상태로 있으면 저들에게 말려 죽게 됩니다.”

“······.”

“전하! 결단을 내려 주십시오.”

부관들의 요청이 이어졌지만 조프리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좌우에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외쳐 댈 때 어디에서 날아온 것인지 알 수 없는 화살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조프리의 얼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이것을 본 조프리도 드디어 결정했다.

“좋다! 와트링턴으로 이동한다. 대열을 유지하며 북을 치며 나간다.”

“알겠습니다. 전하!”

“알겠습니다.”

조프리의 허락이 떨어지지 부관들은 급히 각자의 부대로 돌아가 병사들에게 이동을 개시할 것을 명했다. 조프리 쪽 병사들은 어둠이 가장 짙은 깊은 새벽 시간에 제대로 자신이 발을 딛는 곳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와트링턴 방향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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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봄비가 참...^__^


Next-92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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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5 86 3 8쪽
31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4 98 3 8쪽
31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3 99 3 6쪽
31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2 78 2 6쪽
31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1 101 3 8쪽
31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8 99 2 7쪽
31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7 49 3 7쪽
30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6 120 3 8쪽
30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5 82 3 8쪽
30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4 111 3 7쪽
30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2 92 2 7쪽
30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31 71 2 8쪽
30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30 51 3 7쪽
3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28 97 4 9쪽
3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1 21.03.27 58 5 17쪽
3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1 21.03.25 60 3 6쪽
3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4 57 3 6쪽
2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3 86 3 6쪽
2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2 47 3 6쪽
29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1 77 3 8쪽
2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9 78 4 6쪽
2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8 59 3 9쪽
2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6 99 3 7쪽
2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5 52 4 6쪽
2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4 85 2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2 57 3 6쪽
2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1 78 3 8쪽
2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0 50 3 6쪽
2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9 49 2 8쪽
2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8 55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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