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477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3.09 22:39
조회
49
추천
2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DUMMY

“지난번 패전으로 대군을 상실한 것 때문에 머리가 잘릴 것이 걱정되어서 그런 것 아니겠는지요?”

길버트가 한마디 던지니 브렛은 그 부분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자신 같으면 사무엘 같이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의아해 했다. 지금 사무엘은 라솜 평야 지대로 들어가 있는데 그곳에서 병력과 물자를 모으고 있다.

이렇게 모아들인 것들로 단숨에 지난 실패를 만회할 기회를 노릴 것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국왕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사무엘은 국왕인 조프리가 와트링턴으로 남하해도 지켜보고만 있었다.

너무나도 의아한 상황으로 혹여 조프리의 직접적인 명령이 없었다고 해도 지원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병력이 준비되지 않았으면 과장되게 기세를 떨쳐 조프리가 홀로 브라이스의 공격에 노출되는 것을 막아야 했다. 길버트가 한마디를 보탰다.

“무어 도시의 엘름스콧 백작처럼 제 살길을 찾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무엘 트로이 그 작자는 본래 서쪽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는지요? 아마도 제 몫을 챙겨 준다면 분명 조프리 왕을 배반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맞는 말이기는 하군요. 그렇기는 해도 아직 조프리 왕이 패망하지 않았는데 너무 눈에 보이는 행보를 하고 있네요. 생각해 볼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조프리가 어떻게 되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겠지.”

“그것은 그렇습니다.”

에드워드는 이 자리에서 사무엘의 의중을 확정지을 수 없다고 대답했다. 지금 자신들이 할 일은 온 힘을 다해 조프리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정해지자 에드워드는 우선 도시 쪽으로 목소리가 큰 전령을 보내 자신이 도착했음을 알리고 항복을 요구했다.

이제까지 매 사냥꾼을 비롯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 도시와 외부의 연락을 차단한 상황이니 저들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항복하며 좋았다. 물론 항복하지 않는다고 해도 조프리 문제만 처리한다면 반드시 무너뜨릴 것이다.

“어떻게든 지금은 도시가 가만히 지켜보도록 해야 겠군요.”

“그렇게 해야지. 하지만 저들도 판단력이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음······. 그나저나 부대는 그냥 내버려 두더라도 로건이라도 이곳으로 불러오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이곳에서 조프리 왕과 직접 맞싸워본 경험이 가장 많으니 말입니다.”

“브렛의 말이 옳기는 해도 조금 전에도 말했듯 후방을 지킬 든든한 사람이 필요해. 만일의 경우가 벌어졌을 때 자네들처럼 조프리 왕을 상대로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사람이 뒤를 지키고 있으면 더할 수 없이 안심할 수 있으니 말이지.”

다시금 에드워드가 자신의 의도를 분명하게 이해시키니 브렛과 길버트 모두 최선을 다하겠노라고 다짐했다.



조프리는 에드워드의 군대가 와트링턴에 도착했다는 보고를 끝으로 더 이상 소식이 들어오지 않자 몹시 불안했다. 분명히 와트링턴 주변을 감싼 에드워드의 군대가 모든 연락을 힘들여 차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지금까지는 외부 소식이 닿고 남쪽에서 올라오는 소식들이 내게 전해져 온 거지?’

갑자기 의구심이 뿜어져 나왔지만 애써 이전까지는 적들의 병력 집결이 완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어쨌든 지금 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에드워드가 도착했으니 남아 있는 것은 결전이다.

조프리는 휘하 장병들에게 에드워드의 군대와 결전을 치르게 될 것임을 알렸고 모두 단단히 마음가짐을 바로할 것을 명했다. 언제나 그렇듯 당당하고 위대한 조프리였고 병사들 모두 오랜 행군에 지쳐 있었지만 결전에 대한 결의를 높이며 크게 환호했다.



에드워드는 조프리의 대군이 북쪽으로 하루거리에 도착했음을 보고 받았다. 와트링턴 도시 를 지키는 찰스 도셋과 니콜라스 런던은 현재 상황을 알지 못하는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브렛의 정예병도 본격적으로 전투 준비를 지시했고 길버트가 이끌고 온 투항병들 또한 적과 싸울 태세를 갖췄다. 에드워드는 많은 가축을 도살해 굽고 끓여 병사들에게 먹이는 한편 스스로는 특히 투항병들을 가장 많이 격려했다.

보통 사람은 감히 올려볼 수도 없는 지체 높은 동부의 고귀한 백작이 보통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내장을 끓인 죽을 먹고 물을 섞은 맥주를 마셨다. 그런 뒤 모두에게 전쟁이 끝난 후 투항병들이 가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약속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야 대의명분을 머리에 올려놓고 전쟁이 끝난 후 손에 쥐는 것이 많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대의니 명분이니 필요 없다. 단지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보상과 약속이 있어야 한다.

에드워드는 투항병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셔딩톤 평야 지대와 특히 북쪽 폴비 평야 지대의 토지를 약속했다. 지금 조프리를 위해 싸우는 자들은 폴비 평야 지대의 많은 토지를 나눠 받고 있는데 이제 그 주인을 죽여 버리면 주인 없는 땅이 남게 된다.

이 토지를 투항병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다. 투항병들 모두 집과 토지가 없는 자들이 대부분이다. 따지고 보면 투항병들 모두 근본적으로 조나단 왕의 요청으로 개입한 에드워드 기병대에 의해 고향에서 쫓겨나 난민이 된 자들이다.

이런 자들이 지금은 에드워드를 위해 무기를 손에 들고 있고 며칠 내로 죽음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언제고 배반할 수 있고 기회만 있다면 모든 일의 원흉인 에드워드의 등에 칼을 꼽을 사람들이다.

하지만 에드워드는 이 사람들을 전쟁에 내몰아 죽기로 싸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 덕분에 대부분의 투항병들 모두 온 힘을 다해 싸우겠노라고 약속했다.



오랜 행군 끝에 조프리의 6천 대군은 드디어 와트링턴 도시가 바라보이는 곳에 도착했다. 도시 주변은 온통 에드워드 군대로 가득 차 있고 저들은 도시를 포위하듯 목책과 참호를 판 상태였다.

조프리의 군대가 도착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에드워드의 군대는 자신들의 주둔지 후방으로 다시금 참호와 목책 공사를 계속하고 있었다.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빈틈이 많지는 많았다.

가만히 보면 참호는 그다지 깊지 않고 목책도 촘촘해 보이지 않았다. 전력으로 공격을 가한다면 금방 무너질 것 같지만 조프리는 저들의 엉성한 참호와 목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동부 군대는 방어가 아닌 공격 위주로 부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어차피 쳐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맞서 나가 싸우면 그만이니 목책과 참호는 최소한의 방어 대책일 뿐이다. 동부 군대의 의도를 짐작한 조프리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그대로 동부 군대는 기병과 보병의 숫자가 거의 엇비슷하며 수많은 가축들을 동반하고 있었다. 동부 군대와 맞서 싸워 봤지만 말로만 듣던대로 인간과 가축의 거대한 구름을 보게 되니 걱정이 납덩이처럼 곳곳에 매달렸다.

그렇지만 이제와서 피할 수 없으니 조프리는 일단 자신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연달아 나팔을 불어 도시에서 구원군이 도착했음을 알게 했다. 병사들을 정돈하면서 휴식시키며 싸울 준비를 갖추는데 에드워드 쪽에서 전령이 도착했다.

서로 협상을 하기를 청하니 조프리는 일단 군사들을 정돈시키고 휴식시킬 시간을 벌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협상에 응하기로 하고 서로 기병 5기만 거느리고 중간 지점에서 만나기로 결정했다.


=============================


당직 근무라 정신이 없네요...웅...ㅠ.ㅠ;;


Next-89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5 87 3 8쪽
31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4 98 3 8쪽
31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3 99 3 6쪽
31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2 78 2 6쪽
31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11 101 3 8쪽
31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8 99 2 7쪽
31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7 49 3 7쪽
30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6 120 3 8쪽
30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5 82 3 8쪽
30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4 111 3 7쪽
30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4.02 92 2 7쪽
30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31 71 2 8쪽
30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30 51 3 7쪽
30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3.28 97 4 9쪽
30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1 21.03.27 58 5 17쪽
30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1 21.03.25 60 3 6쪽
30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4 57 3 6쪽
29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3 87 3 6쪽
29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2 47 3 6쪽
29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21 77 3 8쪽
2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9 78 4 6쪽
2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8 59 3 9쪽
2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6 99 3 7쪽
2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5 53 4 6쪽
2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4 85 2 8쪽
2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2 57 3 6쪽
2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1 78 3 8쪽
2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10 51 3 6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9 50 2 8쪽
2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 21.03.08 55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