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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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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1.06.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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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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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6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군주의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결정을 세상은 비합리며 무능력이라고 여기고 불명예를 안겨준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능력하고 비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해도 군주로서 마땅히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알프레드가 한참만에 무겁게 입을 열었다.

“더 이상의 불명예는 가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몰링톤 백작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게 된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제가 누군가를 위해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는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제부터 함께 찾아보면 됩니다. 아직 세상의 잔은 아직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함께 그 잔을 채울 것을 찾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조금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마땅한 일입니다. 서로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에드워드는 마음을 돌린 상대에게 깊이 고마움을 표했다. 어쩔 수 없이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알프레드는 여러 가지 복잡한 표정을 쉽게 감출 수 없었다.



다시 변심해 알프레드가 자신을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에드워드는 할 만큼 했다. 에드워드는 직접 중부 롱포드 왕가의 백성과 귀족들에게 신망을 얻고 있고 있는 사람을 찾아가 허리 굽혔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기존 귀족들을 우대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에드워드는 새롭게 귀족을 만들지 않고 있지만 기존 귀족들의 작위와 명예를 인정하며 저들이 가진 토지의 소유권을 인정하고 있었다.

귀족들이 행사하던 통치권을 포기하는 대신 두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귀족이라면 통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막대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며 기존에 소유한 가문의 저택과 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통치권을 행사하지 못해도 부호로서 여전히 현지에 막대한 실력자로서 군림하고 누구보다 부유하게 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런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알아보지 못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반발할 수 있다.

그 끝은 당연하게도 가문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고 토지와 저택을 비롯한 재산은 모두 에드워드에게 몰수된다. 에드워드의 입장에서는 항복하는 귀족보다 그렇지 않은 자들이 많은 것이 유리했다.

그렇다고 해도 기존 귀족들 모두를 죽이려 한다면 저들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힘이 닿는 백성들을 결집시킬 것이고 끝까지 저항할 것이다. 모두 죽인다면 어느 문제도 발생하지 않겠지만 지금 이런 문제로 자신의 힘을 줄일 필요는 없었다.

귀족들의 통치권을 회수해 기존에 저들이 백성들에게 가지고 있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차츰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 이런 일이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에게 기본 학교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유리했다.

우선 학교 교육을 통해 일반 백성들에게 에드워드의 통치가 당연하도록 주입시켜 그것이 당연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귀족들은 보통 백성들이 다니는 학교에 진학하지 않을 것이니 저들을 서로 분리시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귀족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에드워드의 통치가 아주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이다. 어쨌든 이것은 시간을 두고 진행을 할 일이고 지금의 에드워드는 항복한 자들을 받아들이며 도시를 재정비하는 것이 중요했다.

커튼 도시 같은 난공불락의 도시를 힘으로 무너뜨렸고 그 과정에서 죽은 자들이 마치 산처럼 가득 쌓였다. 찢어지고 망가진 고깃덩이에서 흘러나온 까마귀의 술은 도시의 모든 해자를 가득 채울 정도였다.

에드워드는 보조병과 도시의 주민들을 동원해 시체들을 끌어내 매장하려 했지만 워낙 많아서 쌓아두고 불태웠다. 도시 북쪽에서 모아 시체들을 태운 재가 도시 전체에 눈이 내리듯 쏟아져 내렸다.

이 수북한 눈길을 지나 알프레드 케인은 에드워드를 찾아와 정식으로 항복했다. 알프레드의 자존심과 명예를 생각해 길고 구차하게 말하지 않도록 곧 달려가 몸을 일으켰고 함께 의자에 앉아 브랜디를 마셨다. 몇 잔 마시자 알프레드가 물었다.

“몰링톤 백작님께서는 중부 롱포드 왕가의 옥새와 왕관, 왕의 인장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이제 왕위에 오르려 하시는지요?”

“······왕위라. 지금의 나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 것은 케인 백작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지 않으신지요?”

“그럼 우회적으로 말하지 않고 직접 말씀드려도 되겠는지요? 왕위가 목적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찌해서 여기까지 오신 것인지요?”

“셀 수도 없이 이어진 죽음의 계곡을 지나 이곳에 온 것은 백성들을 위해서라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에드워드의 물음에 알프레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알프레드는 왕위에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에드워드 스스로 해리퍼드 왕가의 후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왕위를 위한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찌 하시려는지요? 여쭤도 되겠는지요?”

“우선은 이곳을 예전처럼 돌려놓아야지요. 그런 다음에 무엇을 생각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왕위에 오르지 않으시면 수많은 야심가들이 왕위를 주장할 것입니다. 특히 조프리 왕에게 권세를 되찾아 주겠다고 하겠죠. 결국에는 더 많은 혼란이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동부에 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지요?”

에드워드는 차분한 목소리로 당장은 왕위를 욕심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알프레드는 차분하게 이제 조프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가장 먼저 정당한 방법으로 조프리에 대한 폐위 조서를 작성하도록 할 것임을 밝혔다.

“우선 폭군을 정당한 방법으로 폐위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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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네요...ㅠ.ㅠ;


Next-72


모든 독자분들 더위에 몸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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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8 56 2 8쪽
3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7 53 3 6쪽
3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5 48 3 6쪽
3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4 58 2 7쪽
3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2 56 3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1 53 3 6쪽
3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0 38 3 6쪽
3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9 47 3 8쪽
3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6.18 53 3 8쪽
3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7 45 3 6쪽
3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5 64 3 6쪽
3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4 49 3 7쪽
3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3 48 2 9쪽
3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2 52 3 6쪽
3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0 56 3 7쪽
3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9 54 3 6쪽
3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7 53 3 7쪽
3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6 51 2 6쪽
3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5 55 3 6쪽
3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3 57 3 7쪽
3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2 53 3 7쪽
3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1 53 3 6쪽
3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0 41 2 5쪽
3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9 43 3 7쪽
3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8 62 3 9쪽
3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7 50 3 6쪽
3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6 60 3 9쪽
3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5 62 3 8쪽
3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4 55 3 9쪽
3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3 61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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