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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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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6.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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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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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너의 죄를 알아라! 에드워드 프리스터. 밤은 어둡고 공포로 가득하다. 너의 죄악에 짓눌려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매일 같이 이어질 것이다.”

조프리는 로타르 왕국의 대왕이고 중부 롱포드 왕가의 영토를 통치하는 왕이다. 그렇지만 지금 마음먹으면 신의 이름을 걸고 왕위를 내놓고 보석을 내놓고 대신 묵주를 손에 쥐고 왕궁을 내놓고 작은 오두막에 기거할 수 있다.

문양을 새긴 금잔을 버리고 나무로 된 접시를 손에 들고 백성들 대신 조각된 성인(聖人)을 섬길 수 있다. 거대한 왕릉대신 작은 무덤 하나에 안식을 찾을 수도 있었다. 작은 무덤, 보이지도 않는 작은 무덤이 바로 조프리에게 어울릴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조프리가 살아오는 동안 그 심장을 밟아댔으니 그 무덤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한가운데가 어울릴지 모를 일이다. 일단 묻히면 머리를 밟히든 누가 짓밟듯 굳이 알 필요는 없었다.

에드워드가 병사들에게 공격할 것을 명했지만 다들 온 힘을 다해 조프리 주변 사람들만 쓰러뜨릴 뿐 정작 가장 큰 영광에게는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 아니 모두 조프리를 노리고 있지만 정확하게 날린 석궁이든 투석이든, 그 어떤 것도 왕의 육신을 피해 지나갈 뿐이다.

조프리는 자신을 향해 덤벼드는 자들을 경멸하는 눈으로 파괴하고 있었다. 비록 손에 쥔 것이 마법검이 아니라 검을 내리칠 때마다 태양처럼 빛이 뿜어져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새 무뎌진 칼날로 금속 갑옷을 입은 자들을 후려칠 때마다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놈들! 이 반란이 횡행하는 이 땅에 어울리는 것은 오직 죽음뿐이구나. 너희 하나하나 모두 큰 바람 앞에 부러지고 뽑혀 흩날리는 여물지 않은 곡물과 같다. 우리의 슬픔과 왕권을 가지고 희롱하며 흩뿌리는 피와 눈물로 재미난 장난이나 해보자꾸나!”

“조프리를 죽여라! 조프리를 죽여!”

“모두 앞으로 나가. 조프리를 죽여라!”

“모두 달려나가 조프리를 찔러라. 몇 놈 남지 않았다.”

지휘관들 모두 조프리를 향해 뛰어들 것을 명했지만 정작 병사들은 두려움에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조프리가 왕이라서 감히 칼을 들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눈앞에서 무수히 날아드는 투석이나 화살이 모두 빗나가는 조프리를 보고 두렵지 않은 것이 이상한 것이다.

만약에 이 자리에 브렛이나 로건 같은 사람이 있다면 조프리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뛰어들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주변에는 그렇게 할 사람이 없었다. 에드워드는 조프리가 왕이기 때문에 죽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조프리는 일만의 주저함도 없이 제 형제인 윌리엄 롱포드를 죽였지만 자신은 그런 정치적인 부담을 지고 싶지 않았다. 정치적인 고려가 없었다면 동부 롱포드 왕가를 무너뜨린 후 모두의 권유가 아니더라도 왕위에 올랐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동부의 몰링톤 백작에 머물고 있는 것은 보다 큰일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는 계속해서 공격을 계속할 것을 지시하면서 지금 눈앞에 있는 조프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심했다.

‘조프리를 죽여야 하나? 조프리가 영웅으로 기억되고 영원히 전설로 남도록 해야 하는 건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선택은 있는 것인가?’

여러 복잡한 생각이 자꾸 매달려 뒤엉켜 있을 때 조프리가 타고 있는 군마가 누군가 용기로 자신을 가득 채운 자가 내지른 창에 맞았다. 옆구리 깊숙하게 창날이 파고들었고 힘을 다해 빼내니 피와 내장이 섞여 터져 나왔다.

군마가 쓰러지고 조프리도 말과 함께 굴러 떨어졌지만 다시 뛰어 올라 바닥에 떨어진 군용검을 집어 들었다. 몇 몇 덤벼들려는 자들이 있었지만 조프리가 괴성을 지르면서 검을 크게 휘두르니 함부로 뛰어들지 못했다.

“우아! 우아아아아아!!!!”

“조프리를 죽여라!”

“조프리를 죽여!!”

조프리를 지키기 위해서 여러 친위병들이 달려왔지만 에드워드의 정예 보병들이 저지하며 모두 죽이고 쓰러뜨렸다. 조프리를 향해서 몇 몇이 용감함에 취해 덤볐지만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것을 지켜보던 에드워드는 갑자기 손을 들어 소리쳤다.

“싸움을 멈춰라!”

“백작님의 명이다. 싸움을 멈춰라!”

“싸움을 멈춰!! 백작님의 명이다.”

“명령이다. 모두 싸움을 멈춰라!!”

주변에서 크게 외치니 병사들 모두 잠시 공격을 중단했다. 조프리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모두 자신을 바라보니 에드워드는 말채찍을 들어 올리면서 부관에게 지시했다.

“조프리 전하께 내 말을 가져다 드려라. 왕이 말없이 싸울 수는 없는 법이다.”

“······알겠습니다.”

모두 당황했지만 에드워드의 뜻에 따라 부관 중 하나가 안장을 얹은 승용마를 끌고왔다. 부관이 잔뜩 경계하며 말고삐를 내려놓고 물러나자 조프리는 에드워드를 향해서 마치 신하가 군주를 경배하듯 양팔을 크게 벌리고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했다.

에드워드 또한 똑같은 자세로 양팔을 벌리며 허리를 숙였지만 시선은 여전히 조프리를 향해 있었다. 조프리는 자신은 왕이고 에드워드는 백작이기 때문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서 이내 먼저 신하처럼 인사할 일을 후회했다.

그렇기는 해도 자신의 앞에 놓여 있는 말을 타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었지만 조프리는 곧 잘 훈련된 승용마에 올랐다. 잠시 뒤 에드워드가 말채찍을 들어 올려 다시 싸울 것을 지시하자 모두 손에 든 무기를 휘둘렀다.

조프리는 여럿을 쳐 쓰러뜨렸지만 이내 자신의 주변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지막 남은 친위군의 머리통이 내리친 도끼에 박살이 나고 머리뼈가 부서지고 깨지면서 조프리의 앞에 쓰러졌다.

영광이 혼자 남았지만 감히 접근해 창을 내지르는 사람은 없었다. 에드워드는 병사들을 독전해 이 자리에서 조프리를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손으로 왕을 죽임으로서 얻게 되는 부담을 짊어지고 싶지 않았다. 조프리를 영웅으로 만들 필요도 없었다.

“모두 싸움을 멈춰라!!!”

“······.”

“······.”

“보내 드려라. 조프리는 비록 폭군이지만 그래도 왕이다. 이곳에서 죽은 사람이 아니다.”

에드워드가 조프리를 보내 줄 것을 지시하니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놀랐다. 거듭 말하지만 지금 에드워드는 충분히 조프리를 직접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서 자신에게 쏟아질 정치적인 문제와는 작별하고 싶었다.

“보내 드려라. 길을 열어라. 조프리 전하는 도시로 돌아가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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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무덥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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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__^ 무더위에 몸 상하지 않게 조심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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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6.18 53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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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5 6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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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3 48 2 9쪽
3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2 52 3 6쪽
3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0 56 3 7쪽
3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9 54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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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1 53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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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9 43 3 7쪽
3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8 62 3 9쪽
3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7 50 3 6쪽
3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6 60 3 9쪽
3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5 62 3 8쪽
3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4 55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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