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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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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1.06.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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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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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6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DUMMY

귀족들의 항복과 충성 서약을 받아 둔 에드워드는 알프레드 케인 백작을 찾아 왕궁을 나섰다. 여러 호위병들과 함께 알프레드의 저택을 찾았다. 알프레드가 중요 인물이니 브렛이 군사들을 보내 지키고 있었다.

말이야 지키는 것이지 실제로는 어디 가지 못하도록 개미새끼 하나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촘촘하게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에드워드가 도착하니 애초에 이곳에 있었는지 앞뒤없이 사무엘이 불쑥 찾아왔다. 그러면서 먼저 알프레드의 상황을 전했다.

“백작님. 케인 백작은 아무도 만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단지 바라는 것은 죽음만이 있다면서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케인 백작이 바라는 죽음은 아직 찾아와서는 안된다. 문을 열도록 해.”

“안에서부터 닫아걸고 있습니다. 문을 부술까요?”

“음 저 문을 보니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것이군. 부수기 너무 아깝다. 사다리를 걸고 들어가서 문을 열어라. 저 높은 성벽도 장대 하나만 걸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이런 작은 담벼락을 넘지 못할 것이 무엇이란 말이야?”

에드워드가 지시하니 오래지 않아 병사들이 방패 하나를 3, 4명이 나눠 들고 날랜자들이 밟고 담벼락 위로 올려 보냈다. 약간의 소란이 있기는 했지만 곧 안에서 문이 열렸고 에드워드는 당당히 안으로 들어갔다.

에드워드의 부관들이 사로잡아온 알프레드의 하인들에게 주인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다. 모두들 알프레드가 후원에서 홀로 활을 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에드워드는 후원 방향을 물어 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호위병들이 요란하게 따라오려 하니 멈춰 있을 것을 지시했다. 후원에 있는 알프레드는 뜻밖에도 활이 아닌 석궁을 쏘고 있었다. 알프레드는 홀로 소위 염소발로 불리는 석궁을 장전하는 보조기구로 활줄을 당겨 방아쇠에 걸고 있었다.

에드워드가 옆으로 다가서니 알프레드는 천천히 화살을 석궁에 얹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 돌렸다. 정확하게 석궁 화살이 자신의 얼굴로 향하고 있음을 깨달은 에드워드는 저절로 움직임을 멈췄다.

근거리였기 때문에 알프레드가 석궁 방아쇠를 당기면 그대로 에드워드 자신의 얼굴에 날아와 박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에드워드는 애써 조금도 두려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어째서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시오?”

“두렵기는 하오. 그런데 어째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소변을 지릴 상황이지만 소변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군요. 왜? 쏘시겠소?”

“음, 그래 볼까요?”

“해보시오. 그렇지만 한 번에 나를 죽여야 할 것이오.”

전에도 나온 말이지만 에드워드 또한 체구가 평범한 사람이지만 그랜드 소드 마스터 올리버 호싱턴으로부터 직접 검술을 사사 받았다. 여기에 동부의 소드 마스터들로부터 꾸준히 수련을 반복한 실전으로 다져진 전사다.

소드 마스터의 칭호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러 영웅들을 직접 잡아 죽인 실력자다. 충분히 석궁 화살을 피하고 덤벼들어 아무런 방어구가 없는 알프레드의 복부를 한칼에 찢어 버릴 수 있었다.

잠시 뒤 알프레드는 석궁을 내리고 화살을 빼냈다. 바닥에 대고 석궁 방아쇠를 당긴 후 앞에 있는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런 뒤 와인병을 들어 은잔을 두 개를 가득 채웠다. 하나를 에드워드에게 건네니 감사히 받아 들었다.

알프레드가 먼저 와인을 절반 정도 비웠다. 상대가 독이 없음을 보이자 에드워드도 술을 마셨다. 서로 잠시 말없이 바라보았다가 먼저 알프레드가 술맛이 어떤지 물었다. 에드워드는 맛이 깊고 좋다고 대답하면서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 없이 자신이 찾아온 뜻을 밝혔다.

“케인 백작님께서 계속 이곳에서 머물고 계실 것인지요?”

“저는 반백년에 10년을 더하고 여기에 목숨을 2년을 더 채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1년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 나이로는 63세죠. 살만큼 살았으니 더 이상 무엇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신께 빌린 목숨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오직 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운명이 예비되어 있는지는 인간이 아닌 오직 신만이 알 수 있는 것이죠. 신께 빌린 목숨을 기한이 되어 갚기 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지요?”

“대체 어떤 소명이 남아 있겠습니까?”

알프레드는 본래 중부 롱포드 왕가의 최고 행정관으로서 윌레스 대왕을 보좌했다. 그 이후 윌리엄 왕의 통치를 도왔다. 그리고 지금 조프리 왕을 위해 왕국을 다스렸지만 모든 것을 실패했다.

“저는 세 명의 왕을 섬겼고 그 아래에서 왕을 대신해 왕국을 통치했습니다. 그런데 무엇 하나 제대로 이룬 것이 없으니 다시 또 무슨 일이 남아 있겠는지요? 대체 제가 더 이상 찾아가야 할 소명이 무엇이 있겠는지요?”

“케인 백작님께서는 대체 무엇을 섬기신 것인지요?”

“마땅히 신하로서 국왕 전하를 섬겼습니다. 그럼 저도 여쭙겠습니다. 몰링톤 백작님께서는 무엇을 섬기시는 것인지요?”

“나는 왕국을 섬기오. 케인 백작님께서는 무엇을 섬기시는 것이오?”

에드워드의 물음에 알프레드는 중부 롱포드 왕가의 신하로서 자신의 모든 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았다. 에드워드의 입장에서는 알프레드가 여러 가지로 실패했기 때문에 딱히 곁에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능력보다 헛된 명성만이 가득찬 사람이 있다.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세상은 군주가 명성만 높은 사람의 섬김을 받지 못하면 오히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부족하다고 비웃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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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네요...ㅠ.ㅠ;


Next-7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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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7 53 3 6쪽
3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5 48 3 6쪽
3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4 58 2 7쪽
3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2 56 3 9쪽
3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1 53 3 6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20 39 3 6쪽
3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9 47 3 8쪽
3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1 21.06.18 54 3 8쪽
3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7 45 3 6쪽
36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5 64 3 6쪽
36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4 50 3 7쪽
36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3 48 2 9쪽
36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2 52 3 6쪽
36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10 56 3 7쪽
36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9 54 3 6쪽
36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7 53 3 7쪽
35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6 52 2 6쪽
35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5 55 3 6쪽
35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3 57 3 7쪽
35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6.02 53 3 7쪽
35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1 53 3 6쪽
35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30 41 2 5쪽
35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9 44 3 7쪽
35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8 62 3 9쪽
35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I 21.05.27 50 3 6쪽
35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6 60 3 9쪽
34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5 62 3 8쪽
34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4 55 3 9쪽
34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VII 21.05.23 61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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